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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지역 초등학교의 영어와 체육, 음악, 미술 전담 교사 가운데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전공한 교사가 10명에 1명도 안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도내 교과 전담 교사는 영어 1천80명, 체육 447명, 음악 697명, 미술 187명 등 모두 2천411명이며 이 가운데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전공한 교사는 7.6%(183명)로 나타났다. 또 교육대학 재학중 해당 과목에 대한 심화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12.4%(298명), 연수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48.6%(1천172명)로 조사됐으며 과목별 대학 전공자는 영어 9.4%, 미술 7.5%, 체육 7.2%, 음악 5.0%로 분석됐다. 대학전공자와 교육대학 심화과정 이수자를 해당 과목 전공교원으로 분류하더라도 비율이 20.0%에 불과, 각 과목에 대한 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초등 교사들을 학급 담임교사로 우선 배치한 뒤 나머지 교사중에 교과 전담교사를 찾다보니 대학전공자 비율이 낮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연수과정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7일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연구비 관리 부실로 뭇매를 맞던 학술진흥재단에 대해 열우당 지병문 의원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모 학술지에 모 대학 김 모 교수가 게재한 논문은 2001년 서울대 발간 학술지에 실린 논문과 똑같은 것이었다. BK21 지원 교수인 그가 논문을 베껴 냈다면 돈만 받고 논문은 안 쓴 것인 만큼 연구비를 회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학진은 회수는커녕 ‘BK21 교수에 대한 인건비성 지원 경비지 연구비가 아니므로 회수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회신만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진 민동필 이사장 직무대행은 “아직 끝난 사건이 아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질의에 앞서 “여러분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왜 그런지 혹시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술렁임 속에 진 의원은 곧바로 “증인석을 가득 메운 9개 산하기관 주요 임직원들 중 여성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9명의 기관장과 교육부 배석자를 향해 “혹시 성인지 관점이 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에 진 의원은 “교육위 의원 중에 여성이 4분의 1인 4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내년 국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한 질의에서 “학교 홈피에는 음란물이 날아다니는데 정보원의 대처는 거북이 수준”이라며 “유해정보 차단 사업을 위한 컨설턴트 결과를 조속히 제출하고 차단장치 설치에 나서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초등교 홈피에 오른 음란물 사진들을 포스트잇으로 가린 채 들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음란 수위를 설명하며 포스트잇을 잠시 떼어내자 의원들의 이목은 일제히 집중됐다.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일부 산하기관장들은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 팽팽하던 국감 분위기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황우여(한나라당) 위원장은 “대답을 명확히 하라”고 호통쳤다. 그는 “교원공제회가 행담도 투자 과정에서 이사장 전결사항을 부장이 맘대로 전결해 결정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국감 자리에서 자꾸 변명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교사의 역할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다.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한다. “글쓰기의 첫 번째 규칙은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쳇, 그걸 누가 모르나?) “그렇다면 글쓰기의 두 번째 규칙은? 역시 지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세 번째와 네 번째 역시 짐작이 가시겠죠? 글은 섹스보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데릭 젠스는 글은 무조건 지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첫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지랄”이라는 용어를 쓰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우리 속에 있는 비평가 앞에서 “‘지랄’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지랄이라고 말하는 태도를 꽉 붙들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나가면서 “신나고 즐겁게 쓰라”며 그는 수업시간 내내 이 원칙을 관철시킨다. 가장 중요한 글쓰기 연습이라면서 손가락 운동을 시키거나, 글쓰기에 성적을 매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들과 머리를 싸매는 것 등이 그 것이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여자 친구 혹은 남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우연히 마법에 걸린 듯 끌리는 이성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모두들 쉴 새 없이 “왜”인지 묻는 성가신 아이 한 명씩을 키우라고 권한다. 이런 수업의 현장에서 학생들은 감추어둔 비밀과 상처를 드러낸다. 선생의 전복적인 물음과 실천들에 화를 내거나 저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표출되기도 하고, 그들의 온갖 편견들도 솟구쳐 나온다. 이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학생들이 글을 쓸 준비가 된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억해내고, 무엇을,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 지를 인지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교사의 역할이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라고 말한다.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가르침은 간단하다. “단 하나의 배움은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제 것으로 만든 배움뿐“이라는 것. 그러나 원고지 몇 장 메우기에도 버거운 보통의 학생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를 용기 있게 쓰라"는 메시지만으론 왠지 부족하지 않은가. 바로 여기에서 저자는 글쓰기를 위한 '생존 지도'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도입부에서도 밝혔듯 그가 제일 강조하는 조언은 역시 글은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언 1. 글은 섹스보다 재밌어야 한다.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지 말라. 조언 2.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특정한 걸 들이 대라는 얘기다. 스티븐 킹의 책 속에는 그냥, 어떤, 오래된 낡은 차는 나오지 않는다. '낡은 시트로앵 세단'이 등장한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가 닿는 가장 좋은 방식의 하나는 당신이 전달하려는 것을 그들이 다시 한 번 겪도록 만드는 것이고, 그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꽉 붙들고 매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다. 조언 3. 명확하게 써야 한다. 만일 서부영화를 만드느라 수백만 달러를 들이고자 한다면, 자료 조사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글 한 편을 쓰려고 할 때도 똑같다. 기본적인 조사를 해서 정확한 팩트(사실)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글을 전개해야 한다. 조언 4. '쫓아가기'를 지켜라. 독자의 초점이 낱말에서 낱말로,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주장에서 주장으로 옮겨갈 때는, 반드시 매끄럽게 쫓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사이코'를 떠올려 보라.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초등부터 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요즘 학생들은 글쓰기 열풍에 빠져있다. 그러나 또 너나없이 이렇게 말한다. '흰 종이'와 '빈 화면'이 공포스럽다고 말이다. 당연하다. 오죽하면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소설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애를 하나 죽여라”고까지 말했겠는가.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저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삶에는 딱 하나의 가르침이 있고, 글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그 것은 바로 “우리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물 위를 걷는 것'(이 책의 원제는 Walking on Water이다)과 같은 글쓰기 역시 이 가르침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자, 이제 더 미룰 시간이 없다. 종이를 꺼내건, 모니터를 켜든, 당신이 진정 누구인 지를 알기위해 물 위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 보시라.
지난 9월 3일~5일에 내가 살고있는 이 지역에서 에어쇼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내 유명 비행기회사의 본부가 있는 까닭인지 해마다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Mrs. Robinson이 볼거리가 많으니 오시라고 메일을 보내왔다. 남편이 공군에 있으며, 비행기와 관련이 많은 까닭으로 나는 한국에서도 에어쇼를 자주 구경하였으므로 미국의 에어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궁금하였다. 인터넷에서 행사장 위치에 대한 지도를 한 장 뽑아들고, 아침에 조금 일찍 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에어쇼를 하는 장소는 널따란 공터에 행사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주차장이 A, B, C 등 구획별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행사요원이 손신호로 들어갈 곳을 안내하였다. 차를 주차하고 표를 구입하여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가방을 검점하였다. 입장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실시하는 짐검사를 끝내고 안으로 들어서니 멀리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공중회전그네가 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어린아이는 부모가 안고 걸어다니는 아이는 손을 잡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가족과 거리를 유지한 채 행사장 안내책자를 들고 혼자 혹은 친구와 관심사항을 찾아 돌아다녔다. 공군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해병대 등 모둔 군대에서 사용하는 비행기, 헬기들이 놓여져 있었고, 자원봉사를 청했다는 현직 조종사들이 조종복을 입고 비행기 앞에서 비행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명 혹은 두 명 더러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비행기 앞에서 잡담을 나누다가 관람객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것으로 보아 번을 갈라 가며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으로 공군가족인 나는 마음 속으로 ‘본연의 일도 많은데 이런 일까지 조종사가 해야 하나? 뙤약볕에서 힘들겠다’ 하고 생각했던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아주 자유로운 몸짓과 웃음, 유머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비행과 관련된 자신의 무용담과 비행기의 특징 등등을 전달하고 있었고, 관객들도 진지한 얼굴로 열심히 듣고 물었다. 한 쪽에서는 아파치 헬기들이 머리꼭대기의 프로펠러를 돌리며, 굉음을 내고 날아오른다고 주변의 나뭇잎을 바람에 날리는데 모두 한 장소에 놓여만 있는 풀죽은 비행기만을 보다가 전시되어 있던 헬기가 살아돌아니는 것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일반인들을 태워준단다. 소리가 다소 시끄럽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주변이 소란했고, 또 다른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서 인지 시끄럽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육군으로 보이는 여성봉사자가 남성봉사자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앞 풀밭에는 총탄이 길게 띠를 이루고 있는 따발총 종류 및 여러 종류의 총종류를 엎드려서 겨누는 흉내를 낼 수 있도록 놓여져 있었다. 개구쟁이 초등생들이 아버지의 도움과 봉사자의 도움으로 사용법을 익히느라 풀밭에 엎어져서 총구에 눈을 대고 있었다. 한국의 에어쇼와는 약간 다르므로 이 ‘행사의 목적’을 묻느라 여성봉사자에게 다가가서 "나는 한국에서 왔는데요~" 하자 담박에 “안녕하세요?” 하여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근무하다가 돌아왔단다. 한국의 지명 이곳저곳을 말하며 친근하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옆으로 발길을 돌리니 알록달록한 군용텐트 속에 군복, 군장갑, 장화, 스카프, 군에서 쓰는 랜턴 등등이 놓여져 있었고, 안쪽 벽에는 이 지역의 군역사가 1800년대부터 연대별로 사진이 붙어져 있었다. 나는 한국과도 관련있는 트루먼 대통령이 이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한국에 관한 것은 1950년대 한국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조금있을 뿐이어서 아쉬웠다. 한국 전쟁에서 용감했던 병사나 장교의 사진, 그리고 그에 관련된 내용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나이든 두 분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놓여진 군관련 일상용품은 모두 자신들의 것이며, 오래된 군복만 박물관에서 가져왔다고 군박물관 안내 팜플렛을 주었다. 안쪽에 전시된 사진은 ‘박물관에서 준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하였다. 그 분들도 현직 군인이란다. 그 옆에도 군관련 각종 장비가 텐트 안에 놓여져 있었는데 너른 마당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두 개 놓여져 아이들이 모기얼굴 확대해 놓은 듯이 보이는 군용방독면이나 조종사용 헬멧을 쓰고 군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부모들이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군인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착용법과 기능을 설명하여 주며 옷을 입혀주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장비를 걸치고 긴 옷에 파묻혀 어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고 작은 꼬마 여자아이는 울었다. 지나다가 보니 911요원들이 새빨간 불자동차와 앰블런스를 뒤에 놓고 편안한 상태로 주변에 서거나 앉아있었는데 그 앞에 테이블을 놓고 땡볕에 지친 사람들에게 얼음 속에 파묻어 시원해진 물을 나누어주며 911 홍보자료를 주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물관련 회사에서 투명한 비닐집을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면 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게 만들어서 아이, 청소년, 어른 등 모두가 그 안에 들어가 몸을 적시며 즐거워하였다. 로빈슨씨의 세 꼬마도 물에 젖은 채로 밖에 나와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나서는 것을 아빠와 엄마는 비행기쇼를 구경해야 한다며 에어쇼가 시작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오후가 되어서 에어쇼가 시작되었는데 음속보다 빠른 군용비행기를 장난감 놀이하듯 공중에서 수직으로 올리고 내리며,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낮게 날아내리기도 하는 등 묘기가 현란하였다. 해설자가 설명을 하는데 영어를 알아듣고 판단하느라 힘들었다. 현대의 신무기인 새 비행기와 2차 세계대전중에 사용하였다는 구식 비행기가 나란히 날으며 묘기를 보이는데 쌩쌩 나는 비행기가 '앵~'하고 나르는 비행기와 같은 속도와 기능을 유지하며 사이좋게 날았다.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내려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나오자 사람들이 로프줄이 쳐진 근처로 가서 손을 흔들어 주었으나 내가 있는 곳에서는 조금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에어쇼가 어찌나 멋있든지 나도 조종사가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로빈슨씨 부부가 설명도 해주고, 함께 점심도 먹은 후 까닥까닥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한다는 해리어 비행기를 보겠다는 아이들에게 그 비행기가 출현하는 시간이 두 시간이나 지나서야 있다고 다른 비행기를 보자고 하자 초등학교생이나 유치원생인 아이들이 지루하다며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하여 그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도 비행기쇼를 보는 것이 지루하여 비행기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다른 장소로 갔다. 그곳은 비행기 관련 회사였는데 여기도 아이들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석을 마련하여 놓고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조종간을 잡고 움직이는 법을 가르치며, 컴퓨터화면으로 설명을 하여 주고 있었다. 벽면과 TV 화면에는 조종사들의 비행훈련과정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 그리고 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화면에 나온 훈련조종사들은 실제 생도일까? 그 옆의 벽면에는 이라크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말, 격려의 글을 적어놓는 글쓰기 판이 있어서 사람들은 기도를 하며 병사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들을 정성스레 적어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종사들이 연간 혹은 월간 얼마나 오랜 기간 훈련에 매달려야 하는지, 따라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적을 수밖에 없는지 혹은 일의 위험이 얼마만한 것인지, 그들의 일상을 그림과 글로 설명하여 놓았다. 우리도 이렇게 일반인들과 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활동이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홍보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에 대한 일반인의 호의적인 관심의 증가한다면 이렇게 다가가는 노력이 군문화도 더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그 옆에는 최초의 여성조종사에 대한 커다란 사진들과 그녀의 업적을 적은 글들을 붙여놓았다. 그 끝에 내방객들에게 회사의 상호가 쓰여진 커피통을 무료로 주었으며, 그 반대편에는 회사의 상호나 로고가 붙여진 머그잔, 스카프 등등 판매하였다. 다리품을 너무 많이 팔아 힘이 들어졌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데 뒤로 ‘우웅~’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보니 새까맣고 우아한 곡선의 비행기가 비행을 하고 있었다. 마치 흑조처럼 품위있게 생겼다. 인사를 한다는 비행기는 아직도 뒤에 예정이 잡혀져 있으므로 보지 못하였다. 이 행사의 목적은 내가 정의하기에 ‘비행과 비행기에 대한 교육과 홍보, 더 나아가 군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다. 단지 ‘쇼’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행사가 아니라 조목조목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직접 참여를 강조하였고, 특히 아빠가 어깨에 힘주고 아이들에게 풀밭에 함께 엎드려 총 다루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방한장갑, 화생방 훈련용 헬멧 등 복장을 입혀 주며 기능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옛일을 회상하며 생생한 현장을 알려주는 가족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퇴역한 장교나 병사들이 자신들의 장소를 마련하여 일반인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는 보지 못하였으나 군견이나 비둘기 등등 군생활에 함께하는 동물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숱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매우 힘들어 할 것이므로 시간을 정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잠깐씩 보여주고 그들에게 감사하게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구경’이 아니라 교육이 목적이므로 그러하다. 그 밖에도 비행이나 비행기 혹은 군과 연관하여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러저러한 활동들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산 속에서 몇 달씩 바깥 출입도 못하면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나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엄마로서 군생활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한국의 가족들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는 군가족이지만 군생활을 직접 해보지 않았으므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에어쇼 행사장 참석은 내게 새로운 것들을 알려주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여성 특히 교사들에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교육의 연수현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린 그냥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왔다. 교육후진국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크게 다루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한다. 그게 우리네 현주소다. 무슨 얘기? 바로 장애학생, 특수학급, 특수교육에 대한 거다. 9월 26일,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자료를 분석하여 보면 특수학급 수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급감하여 장애학생의 진로가 구조적으로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수학급 수에 관한 구체적 자료를 보니, 초등학교 3,393개(20,698명), 중학교 582개(5,685명), 고등학교 328개(2945명)이다. 초·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수 급감현상은 서울 528→174→49, 부산 307→51→23, 대구 158→31→21, 인천 183→40→24, 광주 85→21→11, 대전 74→15→9, 경기 613→167→91. 이에 따라 전국의 특수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초등학교 6.1명, 중학교 9.8명, 고등학교 9명. 장애학생은 그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위의 통계를 보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길이 막히거나 좁아져 있다.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들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국가가 미처 그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후진국가의 특성이다. 그러면 나머지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냥 가정이, 학부모가 대책없이 떠 안은 것이다. 대략 잡아도 중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 15,000여명, 고등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 2,700여명. 참 희한한 일이다. 중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이 진학 학생보다 9,000여명 많고 고등학교의 경우는 진학하지 못한 학생과 진학한 학생은 반반 정도이다. 이것이 21세기 문명 대낮의 우리나라 특수교육 방기(放棄) 실태인 것이다. 형편이 이러한데 이러고도 교육을 논할 수 있을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교원 법정 정원 확보, 학급 당 인원수 감축, 과대 학교 줄이기 등 시급한 교육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중·고등학교에 특수학급 신설 및 증설, 이에 따른 예산 확보 등도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의 특수교육에 대한 방관 정책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그냥 이대로 둘 수 없다.
'흥부와 놀부' 역할 놀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도깨비들이 하나도 안 무섭네요. 가만히 보면 도깨비 방망이도 있고 커다란 톱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색다른 놀이를 할 때 한바탕 시끄러워야 직성이 풀립니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라면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적어도 교육학을 전공하고 학교교육의 현장에서 많은 기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은 ‘교원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담당해야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교육 현장에 시장논리를 적용시켜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자가 아닌 전문 경영인의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혁신하겠다는 것은 교육과 경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발상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능, 경쟁력 있는 인간을 육성하기 전에 더욱 필요한 것은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옛날부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수한 두뇌와 전문지식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바르게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고 개인적 욕구만을 충족하기 위해 자기의 재능을 길렀던 사람들이다. 경쟁에서 이기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아름다운 정서를 신장시키고 특기 적성에 맞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다. 이런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교육자’가 필요한 것이지 교육현장 외의 능력 있는 사람이나 일반교육행정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가장 민감한 사항은 바로 상급 기관의 정책과 시책 그리고 지시 등이다. 학교의 자율성이나 특수성이 무시되는 경향이 많은 이유도 그러한 현실 때문이다. 잘된 정책이나 시책이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잘못된 정책 시책일 경우에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되는 것은 학생들이다. 우수한 경영능력도 좋고 행정능력도 좋지만 참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전문교육자가 더 필요하다고 하겠다. 경찰관서에서 경찰 아닌 사람이 수장이 되지 않는다. 군대에서 군인 아닌 사람이 사령관이 되는 경우도 없다. 모두가 전문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유독 교육 분야에서만 전문가를 무시하고 자격증 없는 사람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발상은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인 동시에 ‘교육인적자원부’의 조직 속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 비전문가들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이 된다. 교육부장관부터 정치적인 인사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교육 관료의 대부분이 교육전문가가 아닌 일반행정가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교장 자격증’이 없는 유능한 교사를 대상으로 ‘교장 초빙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교단 교사로서 우수하다고 학교 경영에서 우수하다는 보장은 없다. '학교 때 모범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된다'는 말도 있다. 모범 교사라고 모범 교장이 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장 자격증을 받기 위한 요건을 갖춘 후 자격연수를 받은 교장 유자격자가 교장이 돼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교육은 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던가. 짧은 기간 동안의 유행성 시류나 정치적 목적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 되어서는 안 된다. 전문영역인 교육현장에 비전문가가 중요한 정책 입안 및 경영 담당자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자율학교’에서라도 일반인 대상 ‘교장초빙제’ 확대 실시는 재고되어야 한다. 교육계에 비교육계 인사가 교육에 관계되는 영향력을 발휘해서는 안 된다.
교육대학발전 교사교육프로그램 개발 추진단(단장 류영국 교육부 학교정책 국장·이하 기획단)은 10월15일 오전 10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2005년 신규개발 과제 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회는 기획단이 올해 수행중인 27개 과제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이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교사교육의 혁신 과제’에 대한 기조강연을 한다. 또 교육 과정 운영의 내실화, 교육학기본 과목 프로그램 확산, 교사 교육센터 운영프로그램의 확산 등 총 5개 분과, 27개 주제별로 발표 및 토론을 가질 예정. 27개 과제는 △교대부설초 기능 강화 프로그램 개발 △초등교사 자격기준 및 교육과정편성 최소 기준안 마련 △특별활동 지도 프로그램의 확산 △초등 특수교육 프로그램의 확산 △초등 통합교과지도 프로그램의 확산 △상담 프로그램의 확산 △교육과정과 수업프로그램의 확산 △학급경영프로그램의 확산 △교육사 및 교육철학 프로그램 개발 △교사론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수행중인 과제의 대부분이 시범 적용을 거쳐 전국 교대로 확산되는 것”이라며 “교대의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으로 전국 교대 교수, 시·도교육청 관계자, 교사 등 초등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 한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교육대학발전을 위해 2003년 발족된 기구로, 교대 발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접 교대에 시범 적용해 본 후 전국교육대학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의= 02)3475-2541, tep.snue.ac.kr 이상미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의 감소로 학교 신설 계획을 무더기로 유보하거나 연기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새로 짓기로했던 초등 9곳, 중등 14곳 등 23개 학교에 대한 신설 계획을 유보하거나 연기했다. 이들 가운데 계획 자체를 아예 보류시킨 학교는 13곳이며 2010년 이후로 미룬 학교는 10곳이다. 당초 지난해와 올해 짓기로 했다가 보류된 학교는 초등 5곳, 중등 8곳인 가운데 창원이 6곳으로 제일 많고 거제가 4곳, 밀양과 진해, 통영이 각각 1곳이다. 또 앞으로 5년 이내 개교 예정이었던 학교는 초등 4곳과 중등 6곳이며 김해 3곳, 창원과 거제, 양산 각 2곳, 통영 1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1.26%의 출산율을 보인 가운데 초등생이 올해 25만7천274명에서 2010년 23만1천44명으로, 중학생이 13만2천949명에서 13만293명으로 각각 10.2%와 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 신설은 대단위 택지개발 등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고 과대.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분리 신설은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부개서초등학교(교장 김영희)와 인천일신초등학교(교장 강혁희)는 학교 간에 협력학급 수업협의를 갖고 공동 교육과정 운영 연수를 통한 협동장학을 실시하고 있어 다른 학교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7일 일신초등학교에 따르면 ‘인근 학교 간 협력학급 수업협의 및 공동 교육과정 운영 연수’란 인근에 있는 두 학교가 서로 모든 교사를 초청하여 학년별로 수업을 공개한 후 공동으로 교육과정 연수 및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등 동학년끼리 협의회를 실시하여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료장학의 확장된 개념이다. 이는 아동 교육에 열정적인 두 학교 교장이 소속 학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시작한 것으로 ‘아동교육이란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지혜를 깨우쳐 주는 과정’이라는 강혁희 교장과 ‘교수-학습 과정이란 일상생활의 과정이어야 한다’는 김영희 교장의 교육관이 어우러져 ‘아동교육이란 일상생활을 교수-학습 과정에 접목하여 지혜를 깨우쳐 가는 체험활동’으로 정의 내리고 이에 따라 장학의 방향을 설정하고 협동장학을 실시한 보기 드문 사례이다. 이을 위해 두 학교는 지난 6월 일신초등학교에서 협동장학을 실시한데 이어 9월 27일에는 부개서초등학교에서 협동장학을 실시하고 두 학교 교육과정상의 본받을 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매우 실질적인 장학활동과 연수를 한 인근 두 학교의 교사들은 한층 더 성숙되고 전문적인 자질을 함양할 수있게 되었으며, 종합적·창의적인 21C형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김용규 지음 푸른그대 ‘영화관 옆 철학까페’ 등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써온 철학자 김용규 씨가 먹기 쉽게 가공한 ‘철학 통조림 시리즈'를 펴냈다. 철학 통조림의 주원료는 딱딱한 철학 이지만, 사고실험, 문학, 신화,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을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가려 뽑아 곳곳에 양념을 해 놓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철학사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아빠와 딸의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 주며, 교과과정 및 논술/토론 공부를 하는 데 편리하도록 가공되어 있다. 이우일의 '철학 삽화'도 이해를 돕는다. 교원노조와 교육개혁 Tom Loveless 지음/ 원미사 교원노조와 교육개혁을 주제로 한 1998년의 한 회의 결과와 그 때 발표된 학자들의 학술논문을 편집해 출판된 ‘Conflicting Missions? - Teacher Unions and Educational Reform'(2000)을 번역한 책. 교원노조가 교육의 생산성 즉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기여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 책은 그러나 그 대답은 모호하게 흐리고 있다. 다만 교원의 지위향상과 권익옹호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노조 설립 한 세기가 지난 미국의 사례들을 담고 있어 교원노조에 몸담고 있는 교원이나 교육정책 입안자들, 교육 행정가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기호와 형식이 없는 수학카페 박영훈 지음/ 휴머니스트 이 책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학이란 무엇인지, 잃어버린 수학의 본모습과 가치를 깊이 있고 흥미 있게 보여주는 흔치않은 국내 저자의 수학사 교양서다. 이 책에는 수학 하면 떠오르는 삭막한 모습, 수많은 기호와 공식에 의해 극도로 추상화된 수학의 모습은 없다. 대신에 수학을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그것을 낳은 사회의 철학과 문화 예술에 대한 깊고 풍부한 사색과 해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인문적 독서를 통해 수학 시간에 접한 수식과 도형들의 살아 있는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는 새로운 지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폴 선생님의 유쾌한 반란 J. L. 카아 지음/ 푸른나무 영국의 한 시골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일곱 명의 교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교육 현장 최 일선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흥미롭게 얽어 짠 소설. '하폴'이라는 서른 살 남짓한 젊은 선생이 학교장의 휴가로 인해 생긴 공백 기간 중 임시 교장 직을 맡으면서 교육 현장을 둘러싼 여러 집단들 즉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교육청 관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화들을 40년 교직 생활을 한 자신의 체험에 기대어 작가는 생생하게 드러내 준다. 또 일기, 편지, 메모, 보고서 등 교직생활의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자료들을 적절히 배치해 현실성을 더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뼈에 사무치는 영어문법 손창연 지음/ 시잉글이쉬 영어전반(수능 및 내신, TOEFL& TOEIC, 편입영어)에 대한 10여 년의 현장강의 속에서 어떻게 시험에서 문법문제를 해결하고 Reading과 Writing, Speaking에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책. ‘영어문법은 영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라는 저자의 시각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문법문제를 해결하는 정도의 영어문법을 넘어 Reading과 Writing, Speaking을 위한 영어의 근본원리를 논리적이고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 중상위권 이상의 모든 학습자뿐만 아니라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중고교 교사와 대학 및 학원 강사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비교교육철학 고요한 지음/ 학지사 역사적, 공간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교육사상의 특징을 비교교육학적 방법론을 통해 조망하는 책. 교육은 인간으로 하여금 비교의 안목을 길러 주는 경험이며, 교육학은 다양한 교육이해의 틀을 비교할 수 있는 학술담론체이다. 이 책에서는 교육철학 연구방법론, 유가의 몸 교육사상, 깨달음의 교육사상, 기학주의 교육사상, 예학주의 교육사상, 범 교육 사상, 해체주의 등을 다루고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초빙교장'제도는 과연 성공한 제도일까?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모 중학교의 경우 초빙공고 후 응모자가 없어서 2차 초빙공고까지 냈는데도 응모자가 없어 지난 9월 인사에서 초빙교장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초등의 경우도 대부분 정년이 남는 교장선생님들이 실질적으로 임기를 연장하려고 초빙되어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많이 있다. 물론 유능한 교장이 초빙되어 학교를 발전시키는 학교도 있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4년간 학교운영 실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일반적으로 초빙을 선호하지 않는 성공하지 못한 제도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런데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는 연공서열 위주에서 능력 및 책무성 중심의 승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초빙교장의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하니 현 제도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한 번이라도 해보고 정책을 입안하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이는 필경 교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 교장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관문을 마련하고자 하는 제도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된다. 현장의 교원들은 교육부의 이런 방침에 대해 “교장자격 없는 일반직에게까지 교장 기회를 부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며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고 현 제도가 최선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다. 현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교육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능력 있는 교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이며 어떤 기준으로 공정하게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신바람을 일으키며 2세 교육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초빙제도라면 아무도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제 이런 논의는 공식 출범하게 될 후반기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서 좋은 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공손히 고개 숙여 때를 기다리는 벼 이삭들! 들판이 황금 물결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벼농사는 못자리에서부터 수확하여 건조와 도정에 이르기까지 수십 번의 농업인들 손길을 거쳐야만 우리들 밥상에 쌀밥으로 오릅니다. 무더움과 가뭄과 태풍에 견디며 잘 자랐습니다. 알알이 여문 벼 이삭처럼 교육에서도 이젠 결실을 맺을 때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꽃가루를 더 모아야지' '이 코스모스가 시들기 전에 조금이라도 꿀을 더 모아야지' 언니벌들은 왱왱거리며 이 꽃 저 꽃 찾아갑니다. 날개도 아프련만 쉬지도 않습니다. 뒷다리엔 꽃가루를, 배 안엔 달콤한 꿀을 가득 채웠습니다. 추운 겨울 동안 먹기도 하고 아기 벌을 기르는데 쓰기도 한답니다. 부지런한 벌은 근면의 상징입니다.
하얀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가을 노래를 부릅니다. 작년 가을 '가을의 끝'으로 억새를 카메라에 담았었는데 이제 다시 억새와 갈대의 계절입니다. 오늘의 억새는 '가을의 무르익음'입니다.
학급에서 학습지도시 지적인 면에서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함께 지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부진학생에 대한 지도가 소흘하기 마련이다. 부진학생은 나름대로 잘하는 부분을 찾아서 담임교사가 격려하고 사기를 높혀 준다면 학습과 생활에 대한 성취의욕이 고취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맞춤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급당 인원이 소수라면 몰라도 급당 인원이 40∼50명에 가까운 도시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정말로 감당하기 어려운 그림에 떡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는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교사의 사기가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수 없는 만큼 바닦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 선생님들에게 무엇 하나 부탁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교육자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앞세워 부진학생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보여 주어야 될 것 같다. 1997년 대구광역시교육청 마음을 여는 이야기에 담긴 내용을 소개한다. ----------서두 생략--------- 미국에 유명한 교육학자가 시골에 있는 어느 학교를 방문했다. 그는 수업을 받고 있는 1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 지금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중 노란 옷을 입은 소녀와 저기 저 소년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천재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 주신다면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부탁을 했다. 교사는 이 유명한 교육학자의 말을 따라서 지극 정성으로 그 두 아이를 보살펴주었다. 그 결과 두 아이는 졸업할 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이에 감동한 교사는 그 교육학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교육학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교사에게 보내왔다. "존경하는 선생님, 사실 그 두 아이는 제가 전혀 모르는 학생들입니다. 저는 다만 눈에 띄는 아이 두 명을 골라 선생님에게 부탁만 했을 뿐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선생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게 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 없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례는 사랑의 힘이 다시 생각나는 이야기이다. 우리 학급에는 관심과 애정의 결핍으로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 학생 가운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이 지난해 연간 미납자수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道) 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학교급식비 미납 학생은 초등학교 4천32명, 중학교 2천920명, 고등학교 607명 등 모두 8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학교급식비 미납학생 5천628명보다 53.3% 증가한 것으로, 연말이 될 경우 지난해 대비 올 급식비 미납학생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학교급식비 미납 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생들의 일시적인 급식비 유용, 납부시기 착오 등과 함께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이 원인인 것으로 도 교육청은 분석 했다. 도 교육청은 "만약 경기불황 등으로 급식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학생이 파악될 경우 무료급식 등의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전염병의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 학교에서 전염병에 감염된 학생은 모두 5천901명(1천447개교)으로 전국 1만289명(2천412개교)의 57.4%에 달했다. 전염병 별로는 법정전염병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경기지역에서 848명 발병해 전국 1천893명의 45%를 차지했고, 결핵도 전국 175명 중 49명이 경기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법정전염병인 유행성결막염은 전국 발병학생 2천468명의 절반인 1천279명이, 수두는 5천84명중 65%에 이르는 3천314명이 각각 경기 지역에서 발병했다. 특히 수두 발병학생은 경기지역 전체의 90%에 이르는 3천68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초급학교 단위에서의 세심한 방역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국감에서는 교육청의 학교신설 계획 부실로 인한 잉여교실 문제, 과밀학급 문제, 교사 정원 부족 등이 집중 거론됐다. 김영숙 의원(한나라)은 “학생 부족으로 용인 청운초교가 폐교됐는데 교육청의 학교 신설소요판단 기준 설정은 시대착오적이고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전국 초등학교 잉여교실 중 63%인 3802개가 경기도에 집중된 반면 과밀학급 비율 역시 74%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다”며 과밀지역과 잉여교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권철현 의원(한나라)도 “학급당 학생수가 51명 이상인 초과밀학급의 수가 전국의 절반에 달할 만큼 심각한 상황인데 2002년 이후 개교예정 시기에 개교를 못한 학교가 21개교로 경기지역이 가장 많다”며 학교신설 계획 수립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미흡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교육재정이 제대로 확보돼야 교육을 질이 향상되는데 과도한 지방채 발행으로 교육의 질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조배숙 의원(열린 우리)은 “160억 들여 개교 1학기만에 폐교 결정했는데 건축공사 발주전 학생충원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공사를 강행한 것 아닌가”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또 “그 옆 보정고도 학급당 학생수가 28명, 고등학교로 전환한다고 학생 수용 제대로 되겠냐”고 따졌다. 지병문 의원도 “지난 국감에서도 부실한 대책으로 지적받았는데 개선이 없다”며 “한 곳은 학생이 넘치고 한 곳은 학생이 모자라는 현실인데 일을 하고 있느냐”고 질책했다. 이군현 의원(한나라)은 “5년간 개교한 학교 중 당초 계획대로 학생을 확보하지 못한 인원이 8만명에 달한다”며 “학교 신설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예산 낭비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답변을 통해 김진춘 교육감은 “이번 문제를 거울삼아 수용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했다. 장광수 용인교육장은 “공사진행 계약때문에 설계변경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고등학교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철현 의원은 “교사 1인당 학생수가 갈수록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맹형규 의원도 “교사 부족으로 계약직 교원 채용 땜질식 처방일 수 밖에 없다”며 “교사부족이 제일 심한데 이대로 방치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임태희 의원(한나라)도 “학급당 35명을 충족하려면 1만5000명 이상 충원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기간제 교원의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행자부에 적극적인 문제제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군현 의원은 “교원1인당 학생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법정정원 확보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며 교육여건 악화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 교육감은 “총정원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교사 충원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원확보를 위한 대책은 특별히 세운 것은 없지만 증원 요청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배석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교원정원 조정권을 교육부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학교시설물 안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백원우 의원(열린 우리)과 진수희 의원(한나라)은 “전국의 안전등급 E등급 시설 6개소 중 5개는 폐쇄조치됐지만 경기 지역 1개고는 계속 사용중에 있다”며 “대형참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 재산 소유권 문제로 현재 개축을 보류중인데 당장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맹형규 의원도 “이렇게 낙후되도록 교육청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답답하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부교육감은 “BTL 사업으로 개축을 추진했지만 사립이라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기홍 의원(열린우리)은 “25년 이상 재직 여교원 비율이 30%대를 웃돌아 충분한 인력풀이 있지만 여성의 관리직 진출이 인천은 전국 평균인 8.6%에 못미치는 6.4%에 불과하고 경기도도 12.3% 수준”이라며 “관리직 진출 확대를 위한 향후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따졌다. 최순영 의원(민노)은 “초등학교 급식에 육우를 한우로 속여 납품하거나 HACCP 인증서를 위조해 납품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계약 해지 및 고발 등 급식감독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자료 제출 미비와 부실한 답변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요일 오후 5시 반이 지났는데도 정보부장한테서 전화가 오지 않는다.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은가 보다’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조바심이 생겼다. ‘좀더 기다려 보자’ 하고 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핸드폰이 울린다. “ 교감 선생님! 방금 시상식이 끝났는데요. 지난해처럼 은상 받았습니다.” 2005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항공과학 초등고무동력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5학년 유준상 어린이가 은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준상이 와의 약속은 올해는 금상을 받고 내년에는 대상에 도전해 보자고 했었다. 그러나 시골벽지학교에서 전국대회 2회 연속으로 은상 수상도 대단한 성과였다. 지난 5월 20일 단양군 예선대회 때 일이 생각났다. 모형항공기는 오전에 단양중학교 강당에서 만들기를 하고 오후에 도담삼봉 하류 쪽 단양활공장에서 날리기를 하였다. 남한강가라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지도교사 한 명이 글라이더와 고무동력에 출전한 아동을 봐주느라 분주하였다. 준상이는 지난해 전국대회 은상을 받았는데 1차 시기 비행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나르더니 읍내 산 쪽으로 빙빙 돌다가 밭 근처에 떨어지고 말았다. 비행 기록도 좋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던 준상이는 비탈길을 올라 도로를 건너 산 위로 달려 올라갔다. “예선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데” 하면서 나도 그쪽으로 바삐 걸어갔다. 한참을 헤매면서 모형비행기를 찾던 준상이가 그냥 내려오고 있었다. “ 교감 선생님 !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하면서 포기한 듯했다. “준상아! 포기하면 안 된다. 다시 가서 찾아보자!” 하면서 도로까지 내려온 준상이 손을 잡고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고추밭이 꽤 넓어 보였다. 멀리서 바라본 낙하 지점을 찾아 헤맸으나 보이지 않았다. “준상아! 너는 저쪽에서부터 찾아보아라. 나는 이쪽에서 찾아 볼 테니.” 10여분을 헤매다가 고추밭 이랑 사이에 사뿐히 앉아 있는 모형비행기를 본 순간 그렇게 반갑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 준상아! 찾았다.”하고 소리치니까 준상이도 좋아서 이쪽으로 달려왔다. 모형비행기를 받아든 준상이는 다시 활공장으로 달려갔다. 2차 시기 기회가 남아서 정성 드려 고무줄을 감은 다음 조심스럽게 날렸다. 이번에는 좀더 높이 날고 산 쪽이 아닌 고수대교 쪽으로 날았다. 결과는 최우수로 군대표가 되어 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때 모형비행기를 못 찾고 포기하였더라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엇이든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와 영광이 돌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은 월요일을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