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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47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16일 오전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렸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자료전에는 553명의 교사가 참여해 14개 분야 23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교육자료전은 한국교총이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창립 초기부터 추진해 온 핵심사업”이라며 “훌륭한 교육자료를 끊임없이 확산해 교육자료 연구·개발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축사에서 15년 전 교육자료전에 출품했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금 실장은 “동료 선생님들과 밤새 자료를 만들어 심사를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던 기억이 난다”며 “교육활동에 큰 도움이 됐었다”고 밝혔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은 “시·도대회 우수작들의 경연장인 전국교육자료전을 경인교대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교원들이 우수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이밖에도 류희찬(한국교원대 총장) 심사위원장, 송준기 유·초등수석교사회장, 진만성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17개 시·도교총 회장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출품작은 21일까지 체육관에서 전시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27년간의 교직생활을 뒤로 하고 이제 남은 6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의미 있는 퇴장을 준비하고자 쓴 수기가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교직생활은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고, 학교를 사랑하는 존경하는 동료선생님들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이 수기에 소개한 본교의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나라 발명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공부보다 발명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부족한 저 때문에 인생의 실패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같이 발명품을 만들고, 같이 대회에 출전하고, 같이 특허출원하고, 같이 진로를 의논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면서 사제 간의 정을 쌓아갑니다. 이것이 교사의 길이라고 믿으면서 퇴직하는 그 날까지 오늘도 묵묵히 이 길을 가고자 합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ROTC로 전역한 후 부산에 있는 광명고에서 교직을 처음 시작했다. 인문계 고교였기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진학이 교사의 본분이라 여기고 모든 초점을 대학진학에 뒀다. 그렇게 인문계고에서 8년을 근무하는 동안 나는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게 됐다. 박사학위를 한 이유는 대학교수가 되기 위한 목적이었기에 대학 쪽에 자리를 찾던 중 경북에 있는 2년제 국립대학에 합격하게 됐다.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면서 직장을 부산에서 경북으로 옮겼다. 교사에서 교수라는 호칭의 변화, 가르치는 대상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라는 것, 개인 교수 연구실 등 신분과 환경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대학원에서 고생한 결과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올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아내가 부산에 있는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고, 부모님과 아이가 모두 부산에 있는 관계로 주말부부가 됐다. 주말마다 부산에 내려오는 것과 집안에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참여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매우 힘 든 시기였다. 특히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못하고, 어머니가 당뇨 등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장남 노릇도 제대로 못하다보니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산에 있는 대학에 교수 자리를 찾았지만 좀처럼 자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산에 있는 대광공고(현재는 대광발명과학고)에서 교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교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위에서는 고교로, 특히 실업계 학교로 가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걱정과 만류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는 다 같다는 생각이었고 부산에서 가족과 같이 산다는 희망에 결정했다. 발령 첫해, 나는 3학년 7반 담임을 맡았다.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 대한 기대와 1년 동안 결석, 지각 없는 모범반을 만들어 재단과 교장선생님께 보답하겠다는 생각에 나름 학급운영에 대한 무지개 구상까지 하며 반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런 구상이 혼자만의 상상이었다는 것이 금세 현실로 나타났다. 등교시간이 지났지만 학생 절반 정도가 오지 않았고, 9시가 넘어서야 한명씩 오기 시작해 첫날 결석생만 7명이나 됐다.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보니 48명 중에서 2학년 때 개근한 학생은 한 명도 없고 정근한 학생만 한명 있었으며, 전부 결석 전과가 있었다. 심한 학생은 60여일 결석한 학생도 있고, 보통 20여일 결석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말로만 듣던 실업계의 현실이었다. 수업시간 학생들의 눈빛도 달랐다. 같은 고등학생이지만 인문계 때는 강의를 하면 받아들이는 눈빛이었다면 실업계 학생들은 강의에 무덤덤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약과였다. 교무실에 앉아 있으면 학생부 선생님이 우리 반 학생을 데리고 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화장실에서 흡연하다 걸린 학생이라면서 담임의견서와 부모님을 호출해달라고 하는 것은 예사였다. 수업 중에 싸움을 하다가 맞은 학생이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와 합의가 안 이뤄지자 법적으로 하겠다며 가해학생 부모에게 합의금을 받는 모습도 봐야했다. 또 결석 학생 집에 가정방문을 갔더니 부모는 학교 가라고 울면서 말하는데 학생은 공부하기 싫다며 지금부터 돈 벌러 가겠다고 맞서는 일도 겪어야 했다. 여러 학생을 보면서 스스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갈등을 하던 차에 지방에 있는 대학에서 교수 제안이 들어 왔다. 하지만 거절하기로 했다. 다시 지방으로 간다는 것은 가족들에게 명분도 서지 않을 뿐 아니라 내 자존심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오기도 들었다. 그래서 실업계에 근무하면서 내 자신의 교육관을 바꾸기로 했다. 실력 있는 학생을 가르쳐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학생들을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이다. 인문계에서 가진 입시 위주 교육의 편견을 버리고 교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먼저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입학 동기가 자신이 원했다기보다 인문계나 명문 실업계에 갈 실력이 없어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중학교 때 성적이 대부분 뒤에서 선두(?)를 달렸던 학생들이었다. 공부에 취미가 없을 뿐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 다니는 것이 괴로운 것 같았다. 그리고 인문계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실업계에 다니는 자신의 처지에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또 생활보호대상자가 전교생의 약 50%나 됐다. 그러다 보니 방과 후 중국집이나 피자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고를 치거나 해서는 안 될 행동들을 배우는 것 같았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보다는 되는 대로 살자는 식의 생활, 즉 자신감과 능동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절망적이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교육자 중에서 가장 훌륭한 설립자이신 배상태 교장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퇴임하셨지만 교육철학이 분명하시고, 교육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었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훈화와 연수를 통해 앞으로의 사회는 학벌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개인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면서 발명교육을 통해 학교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을 갖고 계셨다. 나는 실업교육부장을 맡아 교장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개혁에 동참했다. 이를 위해 학교는 특허출원시스템을 개발해 정착시켰다. 이 시스템은 교육과정 속에서 ‘활동단계→심화단계→성취단계’로 이어진다. 먼저 활동단계에서는 수동적인 학생들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시키기 위해 발명아이디어 제안제도를 만들었다. 제안서 양식은 쉽게 만들어 많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해 2004년에 420건의 발명아이디어 제안서가 접수됐지만 2015년에는 1만4768건의 아이디어 제안서가 접수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심화단계에서는 교육과정 속에서 발명특허 취득교육, 작품 제작활동 등을 했다. 이를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나는 전공교재 14권을 집필했다. 특허청과 협력해 5권의 발명교재를 개발해 교육청으로부터 모두 인정도서로 승인을 받았고, 전국에서 현재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 성취단계에서는 대회출전 및 특허출원을 해 성취감을 갖게 했다. 특허출원은 학생들이 제출한 제안서 중 우수 제안서를 심사해 출원했다. 그 결과 2015년 현재 우리 학생들은 ‘특허등록 54건’, ‘특허출원 794건’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전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학생들은 특허 난 것을 작품으로 제작해 각종 발명과학대회에 출전, 많은 수상실적을 거뒀다. 2014년에는 국내외 25개 대회에 539명이 참가해 이중 19개 대회에서 155명이 수상했으며, 김범(3학년) 학생은 고교 학생으로서는 최고상인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발명의 날 때 우리학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2014년 대한민국 행복학교박람회에서는 행복학교로 선정됐다. 학생들은 학교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다. 그리고 자신들도 모르게 창의적인 사람으로 쑥쑥 성장해 가고 있었다.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허청 주관 전국 발명특성화고 평가에서 전국 1위를 3년 연속 받았고,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 학교 평가에서 S등급(최우수)을 2년 연속 받았다. 취업률도 2009년 25%에서 2014년 45%, 2015년 55%(목표)로 올라가고 있다. 우리학교 한 학생은 중학교 83% 성적으로 입학해 무단결석과 지각이 총 35회나 됐고, 생활기록부에는 태만한 학생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발명교육을 받고 변화해 삼성전기 5급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또 다른 학생도 중학교 82% 성적으로 입학해 무단 지각 등으로 방황했지만 역시 발명교육을 받고 변화해 한국전력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지난 10여 년은 참 힘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고, 학교를 사랑하는 존경하는 동료교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럽에서는 학문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나 직업교육을 받고 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대해 사회적 대우가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들 나라야말로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한 나라라는 생각이다. 우리사회도 하루 속히 학벌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그래야 만성적인 고학력 실업자가 없어지고 선진 한국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美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민주당)?도널드 트럼프(공화당) 후보가 TV토론에서 교육에 낮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구체적인 교육공약?정책에 있어서는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클린턴·트럼프 후보는 최근 열린 1?2차 TV토론에서 교육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1차 토론에서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는 클린턴 후보가 경제발전, 중산층 증가를 얘기할 때 간접적으로 3번 거론됐을 뿐이다. 2차 토론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클린턴 후보가 "원하는 모든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게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는 최근 두 후보의 현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과 공약 등을 제시, 비교하면서 전반적으로 클린턴이 트럼프 후보보다 더 교육에 관심이 있고 체계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공약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교육부에 대해 클린턴은 교육부가 항상 최상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저소득층과 장애인 학생, 외국인 학생을 돕는 정책을 추진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교육부를 축소하거나 없애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안전한 학교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클린턴은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학교 안전을 바라봤고, 트럼프는 총기를 통한 안전을 주장했다. 클린턴은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교내 체벌이나 학교 경찰들을 점차 축소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트럼프는 학교에도 반드시 총기를 소지한 경찰이 있어야 하며 총기를 소지한 교사는 학교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교육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와 미국 교사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클린턴은 교원정책을 교원의 입장에서 바라봤다. 그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들의 연봉도 높이는 계획을 내놨다. 클린턴은 과거 상원의원 당시 교원 확충을 위한 대안 프로그램인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 지원을 위해 법안을 도입한 바 있다. 또 교장의 인원을 늘리고 연수를 확대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국·공립학교의 교원들은 자신들만의 높은 벽을 만들어 경쟁을 전혀 하지 않는 환경에서 나약하게 성장해 왔다며 교원단체들을 매우 부정적으로 비판해왔다. 공통교육과정에 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클린턴은 공통교육과정을 지지하는 편이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에 클린턴은 아칸소 교육표준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교육 개혁안을 주장해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원의원으로서는 각 주에서 자발적으로 수학과 과학 공통교육과정을 만들도록 하는 제정안을 도입했다. 트럼프는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통교육과정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대선까지 TV토론은 한 번 더 남은 상태다. 이후 토론에서 두 후보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교육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표현할지, 또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시하지는 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초중등 학생들의 경제?재무관리 능력 배양이 교육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온타리오 등 일부 주는 여전히 형식적 내용으로 수박 겉핥기 교육에 그치는 실정이다. 캐나다의 1인당 평균 부채는 올해 2분기 현재, 2만1000달러로 가처분소득의 1.6배에 달하는 등 빚더미 속에 허덕이고 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등록금이 싸고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여러 재정적 혜택이 부여되고 있지만 대졸자 1인당 학자금 부채도 2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가정에서 자녀의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의 교육 당국은 공교육을 통해 경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주교육부들은 학생들이 기초적 경제, 재무관리에 대한 지식 습득과 실습 등을 통해 성인이 된 후 금융 문제를 현명하게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생필품 구입부터 돈 관리, 대학학비, 주택 모기지 대출, 금리 문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미치는 영향, 투자, 보험, 노후 대비 연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무 관리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제 교육을 진로 수업시간과 연관시키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 직업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서양에 위치한 뉴펀들랜드 라브라도주는 진로 준비 교과를 10학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이 수업의 최소 1/4은 개인재무관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 부분에서 대학 학자금 융자부터 은퇴 후 노후 준비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인근의 작은 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도 고교 3년간 경제 전반과 개인 재무관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대편 태평양 연안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역시 10학년을 대상으로 유사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인구의 1/3에 달하는 온타리오주 등에서는 개인 재무관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수학과 사회 등 기존 교과목에서 형식적인 수업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온타리오주 교육부 지침을 보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 가능한 전 과목에 걸쳐 개인 재무관리능력 함양교육을 포함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학문제 풀이에서 유통화폐의 크기에 따른 단순 계산을 다루거나 기존 사회과목에서 다루던 초보적 경제 개념 및 재무 자산관리 기법을 배우는 게 전부다. 심지어 영어 수업시간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작품을 다루면서 신용의 중요성을 말한 대사 한마디를 놓고 개인 신용교육과 연관시킬 정도다. 그러다보니 실제 교과 과목보다는 전문가들의 일회성 특강이 경제 교육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를 과외학원, 보육기관 취급하더니 이젠 주민체육시설로 만들 셈인가요?" 서울시의회가 학교개방조례를 일방적으로 공포한데 대해 일선 교원들은 "학교가 정치·사회문제의 해우소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사교육 경감, 저출산 해소 빌미로 방과후학교, 돌봄교실을 떠맡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부족한 주민 생활체육시설 역할까지 짐 지워 교육 본질만 더 훼손될 것이라는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는 학교 운동장, 체육관, 강당 등의 시설을 일반 시민에게 적극 개방하는 학교개방조례를 공포했다. 일선 교원들은 시의원의 표심 잡기에 학교나 학생의 안전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 A중 임 모 교장은 "학교의 외부인 출입으로 각종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표를 주는 주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학교 안전은 외면한 채 이 같은 조례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다양해져 학교는 수업, 생활지도 등 교육 본질을 위한 활동에도 버거운데 갈수록 비본질적 업무만 확대되고 있어 문제"라며 "학교를 정치, 사회적 요구를 해소하는데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대다수 초등교에서 운영 중인 돌봄교실은 지난 2009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도입해 2014년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확대 추진된 것이다.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육아를 돕기 위한 저출산 대책의 일환이었다. 방과후 학교 또한 참여 정부, 이명박 정부 때 사교육비 경감과 양극화 해소 대책으로 도입·확대돼 왔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확대가 교사 업무 과중, 교실 잠식 등의 결과를 초래해 본연의 역할인 수업에 피해가 가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게다가 학교가 이를 운영해야 할 법적 근거나 규정도 없는 상태다. 대전 B초 박 모 교사는 "돌봄교실 모니터단에 갔을 때 교사들이 왜 이걸 학교에서 해야 하냐는 말들이 많았는데 담당자들이 공약사업이라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돌봄교실 수요가 많은 곳은 예산 부족으로 돌봄전담사를 별도로 뽑지 못해 교사에게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며 "아이들 간식 하나를 사더라도 기안을 해야 하는데 일주일에 몇 십 건씩 처리하다보니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토로했다. 또 "여유 교실이 없어 일반교실에 매트나 개별 냉난방 시설, 별도의 물품들이 항상 쌓여 있어 본래 수업시간에도 어수선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기 C초 윤 모 교장은 "돌봄교실 전담사,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같이 지원인력을 준다고는 하지만 결국 프로그램 기획에서 회계, 인력 관리까지 모두 교원이 맡아야 한다"며 "이 같은 정책으로 양산되는 비정규직 문제로 학교가 노무 갈등에까지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윤 교장은 "정치적, 사회적 요구가 있다고 해서 기반도 갖춰지지 않은 학교에 무조건 떠넘기며 의무와 책임만 부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D초 김 모 교장은 "방과후 학교는 단순히 일반 학원 교육을 학교에 끼워넣기만 한 것"이라며 "많은 경우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운영 중인데 마땅한 강사를 찾기도 어렵고 방과후수업 중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결국 학교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과 후, 방학 때까지 이어지는 과중한 업무로 교사들이 연수나 휴식을 위한 시간조차 갖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교원들은 내년 대선, 후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또 어떤 기능이 학교에 부과될 지 우려한다. 김 교장은 "정치인들이 당선을 위해 학교 현장은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내거는 선거 공약(空約)이 결국 우리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육이 더 이상 정치 도구가 되지 않도록 교육계가 중심을 잡고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며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는 지자체 등이 맡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령고(교장 한승택)에서는 10월 13일(목) 교직원들이 모두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레드락 볼링장에서 친목 볼링 대회를 가졌다. 각자 두 팀으로 나누어 1, 2반 선생님이 청팀이 되고 3,4반 선생님과 전담 선생님이 백팀으로 팀을 나누어 볼링을 시작했다. 양 팀 모두 실력이 쟁쟁하여 경기가 긴장감 있게 진행되었다. 2판 1승제에서 1:1로 동점으로 게임이 끝났다. 오랜만에 만져본 볼링공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게임의 규칙과 핀을 멋지게 쓰러뜨리는 방법을 서로 알려주면서 스포츠 연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번 볼링대회를 통해 교직원들 간에 더 끈끈한 동료애와 친목을 도모하고 더불어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장해 간다. 국가도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국제 및 국내 환경 모두가 항해에 불리한 파도로 밀려오고 있다. 천재지변, 국가안보, 민생경제 등으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근심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힘들지만 그래도 참아내는 힘이 있었다. 잘 살아보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힘든 사실에 대하여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향하여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원인을 모두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든 위기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노력만이 해결책이다. 요즘은 모든 분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하나가 영향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충격을 받는다. 경제, 교육, 사회, 정치,외교 등 모든 것이 하나의 그물망처럼 촘촘히 얽혀 있다. 최근 조선·해운 산업의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달 실업률이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일부 업종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른바 ‘고용 빙하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곧바로 젊은이들의 취업과 관련이 깊으며 경제상황의 악화가 사회불안정으로 연결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4%로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1999년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률 증가폭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증가해 전체 실업률의 4배에 가까웠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나 취업 준비생 등을 감안한 체감 실업률은 9.9%에 달했다. 전체 일자리는 소폭 증가했지만 일자리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는 추세다. 지난달 취업자(2653만1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7000명 늘었지만 국내 일자리와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7만6000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평균 임금이 낮은 편인 숙박 및 음식점업(10만2000명)이었고, 자영업자도 8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대거 자영업으로 몰리는 전형적인 불경기의 양상이다. 그러나 새로 창업한 자영업자들의 2년 내에 절반 이상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섣불리 창업하였다가는 가진 것 마저 잃고 빚만 짊어지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역시 교육을 통하여 찾을 수 밖에 없다. 교육은 문제해결력을 기능으로 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연구한 경제학자들은 일찍부터 교육이 사회보험적 성격에 주목하여 왔다. 불확실한 미래이기에 보험에 가입하듯이 불확실성에 대한 보장이 바로 교육이다. 정부와 기업은 청년층은 물로 전직자 및 퇴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존을 위한 연구를 통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지식의 변화는 우리가 넘어야 할 쓰나미이다. 이 쓰나미가 더 크게 몰려오기 전에 준비를 든든히 하는 것만이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안전하게 보장할 것이다.
환경 정화부터 수업 보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 실천 “교육환경 개선, 아이들 위한 일 자발적 참여·소통 덕분에 가능” 교원들 “학교의 든든한 지원군”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 금촌초 운동장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목격됐다. 재량 휴일이라 당직 교원 몇 명만 출근했던 상황. 당시 당직이었던 진유순 교사는 창문 너머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뽑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동네 주민들이 운동장에 난 나물을 캐는 것쯤으로 여겼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에 진 교사는 운동장으로 향했고, 곧 모든 의문이 풀렸다. 운동회를 앞두고 학부모회 임원들이 잡초를 뽑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잡초만 뽑고 가려다 들켰다’고 하더라”며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앞섰다”고 했다. 과거 학부모회는 ‘치맛바람’으로 비유될 정도로 학교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 과정에서 교원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교육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적지 않은 교원이 학부모들의 학교 방문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금촌초 교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여긴다. 금촌초 학부모회는 공교육 현장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준다.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원 봉사자’를 자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 교사는 “학교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는다는 건 교사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며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운동장 잡초 뽑기는 일례에 불과하다. 지난 1학기에는 과학실, 목공실 등 특별실 대청소에 나섰다. 어린 학생들이 옮기기 어려운 각종 교구를 정리하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도왔다.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한 후에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교원들의 업무를 덜기 위해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과학이나 목공 등 학생 안전을 챙겨야 할 수업 시간에는 2인 1조로 짝을 이뤄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행정 보조 업무까지 챙긴다. 모든 활동은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학부모회장 김언임 씨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더니 답이 나왔다”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우리 학교는 역사가 오래된 학교예요. 그만큼 노후한 곳이 많아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이니까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사정을 아는 학부모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혔죠. 교육자의 본보기를 보여준 교장선생님의 모습에 자극도 받았고요. 학생·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교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청소까지….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게 아닐까요?” 학부모회는 최근 열린 운동회에서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과 음료를 제공하고 페이스페인팅, 일회용 타투 체험도 곁들였다. 김 씨는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이어 “학부모들끼리, 또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이 잘 이뤄진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올해 학부모회 활동이 마무리 돼가는 만큼 내년까지 좋은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 말했다.
유엔이 지난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추진하려면 오는 2030년까지 6900만 명의 교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UN교육과학문화기구)는 지난 5일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해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등 교원 2440만 명, 중등 교원 4440만 명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약 2억 6300명의 아동들이 초·중등교육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이중 2500만 명은 어떤 종류의 교육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빈국 국가에서는 청소년의 14%만이 중등 교육을 마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하라 사막 남부에 위치한 국가들의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해 2030년까지 1700만 명의 교원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비아 몬토야 유네스코 통계연구소 책임자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보장이라는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교육 시스템은 좋은 교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교사와 교실이 학급 내 적정한 학생 수를 갖고 있는지, 교직을 위한 충분한 연수와 지원, 교육 자원 등이 갖춰져 있는지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국제노동기구(ILO), 유니세프,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교원단체(EI)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교사는 학생 개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교원이 낮은 처우를 받고 있는데 교직이 중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리고 교원 배치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각국에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EI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세계 교사의 날 주제를 ‘교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자(Valuing Teachers, Improving their Status)’로 설정했다. 또 유네스코와 ILO가 지난 1966년 ‘교사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채택된 지 50주년을 맞은 것도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 이 권고에서는 교직의 전문직 인정, 임용과 임기 보장, 전문적 자율성 등 교원과 관련된 13개 항목에 대해 권익 보장을 명문화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966년 이후 세상도, 교육도 변해왔지만 1966년 권고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며 “교사는 사회의 발전과 평화, 상호 이해를 위해 필수적인 존재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사는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며 “교육을 최우선으로 놓는 것은 바로 교사를 최우선으로 놓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 사무총장도 “1966년 권고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교원의 중요성은 여전하다”며 “교사는 학생 교육에 있어 전문적 자율성을 가져야 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과 적정한 보수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캄보디아, 우간다 등 세계 곳곳에서는 교사의 날을 맞은 교원들이 학교 교육 여건 개선과 교원의 임금인상, 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행사를 벌였다.
요즘 학부모에의한교권침해가도를넘고있다.때리고, 욕설을 하는것뿐아니라,교실을 엿보거나,하루종일민원전화를 붙들고있는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학부모들로 인해 교사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부모님이점심시간에문뒤에서계속그아이의급식장면을 지켜보고 있을 뿐 아니라. 정말우리아이가잘먹는아이인것같은데,왜안먹였느냐’는 등 온갖 잔소리를 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교사 “어머님들이와서선생님을혼내세요.”,심지어 1시간동안민원전화를받으면서제가하는거는'참자,참자…"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민선교육감 시대에 부쩍 늘어났다. 수요자 중심교육이 강조 되면서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간섭이나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는 반면 교사들의 권한은 위축되되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기에 학부모회 등으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활동이 늘어나고, 방문이 잦아지면서 학교교육에 대한 감시나 간섭은 이미 도를 넘어셨다. 이 정도면 분명히 교사의교권과 수업권을침해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교권보호법에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법적인 처벌이 필요하다. 교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보호법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보호법으로서 효력이 없다. 정말 교권이 무너져도 너무 무너진 것이다. 학생의 학습권은 조금만 소홀해도 교사를 맹비난하면서도 교권에 대해서는 늘 관대한 정부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최근 교사의 성추행 등 큼직한 사안들이 일어날 때만 조금 관심을 보일뿐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다. 교실 공간은 교사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며 교육의 절대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교실을 학교의 최고 경영자인 교장도 교사의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것은 바로 교사의 수업활동의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외국처럼 ‘학교방문사전예약제’를 실시하여 교육공간을 외부로부터 보호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14년"교원예우에관한규정"이시행되었지만 그 효력도 피부로 느끼지 못할뿐더러 강력하다는 교원보호법마저 무기력함에 더 답답할 뿐이다. 그래서 이참에 교권침해가해자에대한가중처벌을 반드시 법제화해야 한다. 한 번 무너진 교권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두세 배의 힘과 노력이 든다. 법만 만들어 놓는다고 문제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엄격한 처벌만이 답이다. 그래야 고쳐지고 시정되어 흔들리는 교단을 다시 지킬 수 있다. 교실은 교사와 학생의 교육활동이 이루어는 절대적인 공간이므로 어떤 이유로도 외부로부터 방해되거나 침해되어서는 안 되므로, 보다 엄격한 교원보호법을 집행해야 할 것이다.
경북교총회장기 테니스대회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은 15일 경산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2016 제13회 경북교총회장기 회원 테니스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원로·관리직·여자·초등남자·중등남자·대학·퇴직회원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시·군 구분 없이 개인(1인) 복식으로 진행됐다. 각 부문별 우승자에게는 상금 20만 원이 수여됐고, 준우승은 15만 원, 3위는 10만 원이 주어졌다. 부문별 성적을 종합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시·군에는 우승기를 수여했다. 이태석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생님들이 화합하고 교총 회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북교총-폴리텍대학 간담회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2일 전북교총 회의실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총회장 윤희중)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전북교총의 발전 방안과 한국폴리텍대 교원의 처우 개선, 불합리한 훈·포장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교총 회장단과 윤희중 한국폴리텍대학 총회장, 장학규 사무총장, 김종삼 권역회장, 최승일 전주회장, 윤성원 익산회장, 구현실 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온영두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폴리텍대학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교총 등산대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8일 회원 가족 125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교총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대흥중을 출발해 반환점인 의정부 소래산 정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치러졌다. 장병문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만큼은 모든 걸 잊고 등산을 하면서 동료,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며 “교총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회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서 기초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했고, 안산대 학생복지처에서는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15년간 영화 2500여 편 연구해 교육과정과 접목… 수업 이끌어 영화 보기에 대한 편견 안타까워 학생과의 소통·표현력 향상 효과 영화 감상은 여가를 보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때문에 학습과 영화는 연결 지을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게 보통이다. 특히 수업 시간에 영화를 보는 것은 시간 때우기나 노는 것으로 생각했다. 차승민 경남 광려초 교사는 이 같은 편견에 반기를 든다. 그는 “교육 현장에는 여전히 ‘영화 보기=수업 방기’라는 편견이 존재해 안타깝다”면서 “영화는 훌륭한 수업 자료일 뿐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가진다”고 말한다. 차 교사는 최근 ‘아이의 마음을 읽는 영화수업’을 펴냈다. 지난 15년간 영화 2500여 편을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했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 감상 수업(이하 영화 수업)의 교육적 가치와 수업 기록, 영화를 통해 학생·학부모의 마음 읽는 법, 교육과정에 적용 가능한 주제별 영화 60편 등을 소개한다. 특히 교사들이 영화를 교육 자료로 받아들이고 실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시한다. 차 교사가 영화에 주목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수업 진도를 다 나가고 책 읽기와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였다. ‘영화를 보면 시간이 잘 지나가겠다’는 생각에 괜찮은 영화를 골라 아이들과 함께 감상했다. 그러다 신기한 경험을 했다. 기대 이상으로 영화에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 것이다. “뭐가 그리 재미있었을까, 궁금했어요. 질문을 던지자 봇물 터지듯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지요. 평소 말을 잘 하지 않던 학생도 영화 이야기에는 흥미를 가졌어요. 저는 그저 대화에 참여하거나 이야기의 물꼬를 터주기만 하면 되더군요. 그렇게 영화는 소통의 매개가 돼주었죠.” 차 교사의 영화 수업은 특별하면서도 평범하다. 좋은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영화 속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기본이다. 영화를 본 후에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과 이유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장면이나 캐릭터 그리기, 광고 포스터 만들기, 편지·시 쓰기, 역할극 등의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영화 속 주제나 대립되는 가치를 찾아내 토의·토론 수업도 가능하다. 차 교사가 ‘영화 수업 전도사’로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영화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서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표현력과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은 교과 수업의 이해도 향상으로 이어졌고, 영화 속 주인공의 상황과 처지를 생각하면서 친구와 가족, 부모의 삶을 이해할 줄도 알게 됐다. 그는 “영화 수업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마다 창의적으로 구성,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익숙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영화 수업의 성패는 영화 선택하기가 좌우한다. 차 교사는 좋은 영화 고르는 방법도 소개했다. 우선 교사가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야 한다. 또 △아이들의 발달과 흥미를 고려한 영화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영화 △주제가 보편타당한 영화 △주제가 밝은 영화 △짧은 상영시간 △수업용으로 검증된 영화 등을 선택해야 한다. “영화 자체만으로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고 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수업 형태의 하나로 교사가 선택하고 학생들과 함께 본다면 교육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함께 읽는 것과 같아요. 개인주의가 점점 심해지고 배려와 존중에 대해 무감각해진 요즘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그 느낌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수업이 됩니다.”
이혜정(2014)의 저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의 한 내용인 ‘어느 하버드대 교수의 고백’은 기존의 강의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따라서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를 보여주는 하버드대 물리학과 에릭 마주르 교수의 강연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하고 있는 강연은 클리커라는 실시간 응답 버튼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전통적인 강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주르 교수는 강의법이 학생들을 전혀 자극하지 못함을 보여주기 위해 MIT 공대 미디어랩의 스웬손(2010)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텔레비전 시청과 일상의 허드렛일을 할 때, 그리고 수업을 들을 때는 교감신경이 주로 비활성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그는 일방적 강의를 들을 때 우리 뇌는 적극적으로 집중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다. 수업 중에 학생의 교감신경이 전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지적 스트레스나 흥분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몰입상태에서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그 해석이 옳은 것만은 아니다. 뇌파 측정 전문가들은 “안정되고 이완된 상태에 있을 때 기억력이 향상된다. 이완상태, 편안한 상태, 집중할 때나 창의적인 사고를 할 때 뇌에서는 알파파가 발생한다. 따라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지 않는 상태라고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한다. 마주르 교수는 강의법 무용론을 입증하기 위해 카펜터 연구팀의 연구도 소개한다. 이 연구는 대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눠 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시청하게 한 연구다. 한 집단은 아주 유창한 강의 비디오를, 다른 집단은 아주 어눌한 강의 비디오를 시청하게 한 후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를 비교했더니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를 근거로 그는 “교수가 말을 잘 하면 학생들이 주의를 집중해서 많은 것을 배우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은 환상이요 착각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은 타당한가? 교감신경 활성화 실험에서 TV를 시청할 때에는 교감신경이 비활성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녹화된 강의를 시청하게 하는 것은 강의의 질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나 주의를 끌기 어렵다고 결론짓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비판하고자 할 때 그 대상의 약점에 초점을 맞춰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이 실체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방적 인터넷 강의와 별반 다름없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강의를 예로 들면서 그러한 것이 강의인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가 든 예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대면 강의에서 학생들과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학생들이 많은 생각을 하도록 강의를 설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터넷 강의와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주르 교수가 기존 강의법을 탈피한 ‘전향 교수’로서 제시한 방법은 학생들이 서로 토론하며 가르치게 하는 ‘동료티칭’이다. 이는 예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강의 전에 먼저 시험을 보는 사전 인출, 강의 후에 배운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보는 사후 인출, 학생들끼리 하는 상호 토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해 학생들이 예습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강의를 여러 개의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하고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이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면 당연히 학생들의 학습 수준은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교수법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또한 강의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기존의 교수법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자신에 적합한 교수법을 찾아 실행에 옮긴 마주르 교수의 노력이다. 교수법에 대한 책을 읽거나 남의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교수법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그처럼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때 자기 스스로도 만족하는 수업을 만들 수 있다.
박연실 서울오금초 교사 주인공 감정에 이입하는 연습 폭력 없는 따뜻한 교실로 변화 ◆공감적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한 국어과 교수‧학습 지도안(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박연실 서울오금초 교사는 듣기‧말하기 교육에서 상황을 무시하고 내용의 정확한 전달과 이해만을 강조하는 현행 국어교육에 문제의식을 갖고 공감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지도안을 개발했다. 우선 4학년 국어과 교육과정을 핵심성취기준으로 재구성해 공감적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하고 실제 수업에 투입했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학습’, ‘질문 생성 전략 수업’, ‘토의‧토론 학습’, ‘짝 독서 활동’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 박 교사는 “특히 지식 관련 학습 내용의 양을 줄이고 학생중심의 활동을 늘려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인물의 성격을 살려 어울리는 표정과 몸짓으로 역할극을 꾸미거나 인물의 성격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 문학적 정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행복한자’에서 제시한 ‘감동’, ‘교감’, ‘감상’, ‘긍정’ 등의 63가지 가치 중 49개를 꼽아 ‘마음씨앗’으로 지칭하고 사과 모양의 카드에 인쇄했다. 학생들은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해 필요한 마음씨앗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사과 모양 카드를 ‘마음나무’에 붙여 행복나무를 완성하는 활동을 했다. 이밖에도 ‘문장을 알맞게’ 단원에서는 주인공의 말을 ‘사실말하기-느낌말하기-부탁하기’의 3단계를 거쳐 ‘우리 반 대화법’으로 바꿔 말해보는 차시를 구성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친구와 블록을 쌓고 있는 상황에서 ‘내거야 만지지 마!’라는 말을 했다면, 학생들이 토의를 통해 ‘블록을 쌓고 있는데’(사실)-‘블록이 무너질까봐 걱정돼’(느낌)-‘넘어뜨리지 않으면 좋겠어’(부탁)의 순으로 말을 바꿔보며 언어를 순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 교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 차시 학생들이 협력하는 과정에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술’을 적용했다. 친구의 이야기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주거나 어깨를 토닥여주는 행동, ‘아 그랬구나’, ‘잠깐만, 조금 이따가 이야기하자’, ‘네 생각이 옳아’와 같이 학생들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때 서로 배려하면서 대인 관계를 맺어나가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폭력이 없는 따뜻한 교실로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박 교사는 “질서가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허용돼 학생들이 적극적인 수업태도를 갖게 됐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신뢰와 정이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학습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향상됐고 양방향으로 순환하는 수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경근 충북 소수초 교사 QR코드로 4단계 학습에 도전 비판적사고‧정보활용력 좋아져 ◆QR코드, 앱과 함께 떠나는 스마트 수학여행(평가자료 개발연구)=윤경근 충북 소수초 교사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맞춤 학습이 가능한 수학과 학습지를 개발했다. 윤 교사는 먼저 6학년 1학기 수학과에서 단원별, 차시별로 적용할 수 있는 중심 내용을 정리하고 학습의 흐름에 따라 수준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학습지 이미지 파일을 QR코드에 담았다. 학습지는 ‘교과서 확인하기-기본학습지-보충학습지-심화학습지’ 순 4단계로 구성해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점점 높은 단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습을 통해 ‘창의력과 혁신능력’, ‘비판적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정보활용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 ‘유연성’으로 정의되는 21세기 학습자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창의력, 혁신능력과 관련해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보충, 심화 학습지에 ‘생각 Login’란을 배치했다. 또 클래스팅 등 SNS에서 친구들과 학습지를 공유하며 비판적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앱과 함께 떠나는 재밌는 수학여행’도 제작했다. 이 앱은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도형의 모습을 확인하고 전개도를 살펴보는 등 학생들이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며 어려운 개념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터치를 이용해 여러 입체 도형을 3D로 확인 할 수 있으며 각 학년의 수학문제를 종합적으로 연습하면 자동으로 채점되는 ‘수학연습장’ 코너도 만들었다. 연구 결과 스스로 게임하듯 학습지를 풀고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보면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자신과 친구의 생각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비판적사고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사는 또 “이런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회성이나 협업능력도 좋아지고 SNS나 앱을 적극 활용하면서 정보 활용능력 또한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스마트교육을 연구하면서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이런 두려움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며 “앱 이름만 소개해줘도 벌써 달인이 돼 있을 정도로 선생님보다 스마트기기를 더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학 공부가 더 재미있어졌다며 SNS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즐겼던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총은 12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친인척과 측근이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철저한 수사와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경남교총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전국 교육자들이 솔선하는 가운데 교육감 측근들의 비리사건이 현장에 실망과 허탈감을 주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일벌백계하고 경남교육청도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통해 진위 여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이재정 경기교육감 비서실장 비리, 이청연 인천교육감 측근 비리, 조희연 서울교육감 전 비서실장 비리까지 최근 들어서만 네 번째”라며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시‧도지사보다 많이 드는 선거비용 등 교육감직선제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 1인당 선거비용은 10억 40만원으로 시도지사 후보 7억 63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과도한 선거자금 때문에 선거 전‧후에 비리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연이은 사건으로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며 “교육의 전문성과 교육철학보다 정치적 이념과 진영논리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12일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종사촌동생 진모 씨와 일출산악회 총무 한모 씨, 창원교육지원청 공무원 김모 씨를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학교물품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장 교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학교스포츠클럽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체육문화를 만들어보자고 뭉쳤어요.” 현장 체육교사 4명이 최근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행복한 학교’를 펴냈다. 주인공은 임성철‧김현우 경기 원종고 교사, 조종현 경기 고잔고 교사, 김정섭 경기 갈뫼중 교사. 이들의 모토는 ‘체육수업을 통해 학교를 바꿔나가자’는 것이다. 책에는 교사와 학생들의 경험담은 물론 유의사항과 일정, 운영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들의 인연은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 맺어졌다. 임성철 교사가 회장을, 조종현 교사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정섭 교사와 김현우 교사는 각각 연구위원과 간사를 맡고 있다. 조종현 교사는 “관련 이론서는 많지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거의 없었다”며 “책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까지 세밀하게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어 “실패담, 성공담까지 각자의 경험을 가감 없이 담았기 때문에 특히 체육을 전공하지 않아 막막했던 초등 교원들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기 원종고는 4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리면 두 학급의 학생들이 서둘러 운동장으로 몰려온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학교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 런치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모든 경기의 심판은 ‘학교체육봉사단’ 학생들이 담당한다. 전반 10분은 여학생이 뛰고 후반전 15분은 남학생이 뛴다. 주로 벤치에서 응원만 했던 여학생들까지 전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학교는 배드민턴 대회, 학급대항 축구대회‧배구대회,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등으로 1년 내내 활기차다. 그 중심에는 학교체육봉사단이 있다. 이들은 축제의 운영, 진행, 심판, 촬영, 기사 작성은 물론 체력단련 프로그램까지 직접 운영하면서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임성철 교사는 “스포츠클럽이 학생 중심으로 돌아가니 담당 교사의 부담도 줄고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도 남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특히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했더니 의외로 열정적이어서 보람됐다”고 밝혔다. 경기 고잔고는 배구로 뭉쳤다. 자율동아리로 ‘굿모닝 매일 배구반’을 모집해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 선후배들이 아침운동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조 교사는 “아이들이 1시간 전부터 학교에 도착해 주변을 정리하고 자신이 부족한 언더핸드 패스나 서브 연습에 집중한다”며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인문계 고교에서도 얼마든지 활발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이밖에도 CPR 상황극, 플로어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정섭 교사는 창작댄스팀을 운영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사는 창작댄스 지도법으로 ‘과제제시 댄스’를 잡았다. 이름을 표현하는 ‘네임댄스’, V, O, — 등 여러 대형을 만드는 ‘무빙댄스’ 등 8가지 유형의 과제를 주고 창의적으로 안무를 구성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선도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ative’ 댄스팀은 점차 열기를 더했고 지난해에는 ‘바이러스’라는 작품으로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창작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책에는 이밖에도 홍콩한국국제학교, 부천북여중, 경기 파주고 등 10개 학교 교사들의 학교스포츠클럽 이야기와 운영 매뉴얼이 추가로 담겼다. 임 교사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은 교사가 가장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며 “실천적인 지식들을 더 많이 전달‧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과 사례를 개발해 증보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IOT, AI, Robot, Bio 기술의 진화와 같이 최근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들은 일부 지식층에서만 알아야 할 용어가 아니라 앞으로 모든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되어 가속화된 기술적 진보의 결과이다. 그런가 하면 인구, 사회, 문화 및 경제환경의 구조적인 변화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 나아가서 미래의 직업과 삶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 것인가 라는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이같은 시점에서조곡동사무소는 주민을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습을 통한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 주민들은 학습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또한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서의 보다 나은 성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미래’의 보다 성장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마을 단위의 현재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며칠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이런 글이 게시되었다. `휴일마다 하루 종일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글은 몇 달 전부터 주말과 휴일마다 안방 화장실을 타고 들리는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겪는 고충을 구구절절이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어느 집에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보니 참다 못해 이런 글을 붙인 것으로 보였다. 주말에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는 집주인은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얼마나 강아지가 짖어대는지 몰랐을 터이고, 아마 이후에는 시정이 되었다. 필자 역시 최근 엘리베이터에 글을 써 붙이고 싶었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아파트 입구에 누군가가 소변행위를 하여 냄새가 지속되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어도 뚜렷한 해결책이 안 보인다. 또, 아파트 내의 주차장이 아닌 곳에 쉽게 주차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의식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언론보도를 보면 윗집과 아랫집과의 싸움이 주로 직접 이야기하다 벌어진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올 7월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 끝에 윗집 노부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동주택 내 간접흡연 피해민원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앞으로 층간흡연에 대한 법적 규제가 마련된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우리는 보다 행복하기 위하여 공동체 생활을 한다. 이 공동체는 법규로 만들어 가는 조직이 아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윤리가 살아야 한다. 공동주택은 나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다. 법적 규제보다는 다른 주민들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배려심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나 공동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만이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것이다.
교총과 변협이 11일 공동개최한 교육활동보호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교권침해 처벌 강화와 피해교원에 대한 적극적 보호조치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강제전학과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제발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방향(이종근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교수는 “현행 교권보호법은 교권침해 교원에 대한 법제적 보호방안이 매우 미흡하고 학부모가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거부할 경우 마땅한 제재조치가 없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구체적인 개정안을 제시했다. 우선 교권침해에 대해 관할청의 법적 조치 책임을 명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 아닌 제3자의 폭행, 폭언 등 교권침해가 형사처벌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할청이 수사기관 등에 고발 △교원에게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등 필요한 경우, 관할 수사기관에 접근금지, 긴급격리, 신변보호 등 조치 요구 △교원이 직접 고소, 고발,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할 경우, 필요한 행정적, 절차적인 법적 지원을 신설 조항으로 담았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지 않는 보호자에게 과태료(300만원 이하)를 부과하는 조항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요건을 엄격히 정해 불필요한 소송에 연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법 개정 시 함께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간제교원도 교권보호 대상에 포함되도록 교권보호법, 교육공무원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운영 및 절차에 관한 실무적 문제와 개선점(이상훈 인천마전초 교감)=이 교감은 “현재 학교는 학생 징계를 위해 교권보호위가 선도 등의 처분을 학교장에게 요청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에서는 교권보호위가 선도조치의 가부만 결정하고 실질적 처분은 학생선도위가 하는 등 혼선과 이중 심의를 겪고 있다”며 “추후 법 개정을 통해 교권보호위가 직접 심의해 징계 등 선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학부모는 학교가 제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어서 교권침해 시 대응할 방법에 한계가 있다”며 “상호간 조정이 안 되고 피해 교원이 동의할 경우, 학교가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제도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권침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특별교육이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구속력이 없다”며 “교권보호위 운영규정에 특별교육 등을 명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제 전학과 관련해서는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은 상당기간 충격을 겪게된다는 점에서 피해 교원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학생을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며 “피해 교사를 전보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 만큼 법 개정을 통해 전학을 징계 및 선도 유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정토론 토론에서 다양한 법률 개정 내용을 주문했다. ▲김재식 변호사=김 변호사는 “교권보호법이 특별법이 되려면 고발, 조사, 가중처벌 이런 게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권침해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폭행 등 중대한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처분으로 강제 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아 경기 천천중 수석교사=박 교사는 “현재 학교는 교권침해에 대해 선도규정을 근거로 최대 30일 이내 출석조치까지만 할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며 강제 전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교권침해도 학교폭력의 일종”이라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시간제교사, 강사들도 법을 통해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박 교수는 “최소한 전국 교육지원청마다 전문 변호사를 배치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교권침해 시 법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향후 교권보호법을 학폭법처럼 수정해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의 범위에 강제전학을 포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은 “교권침해 학생, 학부모에 대한 처벌은 타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교총과 변협이 법 개정 방향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국회가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교원 스스로 자정, 전문성 강화를 통해 교권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강제전학은 학생에게 사형선고일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전보애 교육부 교원정책과 사무관=전 사무관은 “교권침해에 대한 학생징계를 향후 교권보호위에서만 거치도록 하고 재심청구도 시도교권보호위에서 이뤄지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교권침해에 대한 징계로 전학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징계로써 전학처분이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학생이 정당한 이유 없이 2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 보호자에게 내교를 요청하거나 가정방문을 통해 출석을 독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한 가정방문 시 학교장은 학생 거주지를 관할하는 읍·면·동장과 경찰서장에게 동행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중학교 교장은 학생이 입학·재취학·전학·편입학 기일 이후 2일 이내에 취학하지 않거나 계속해 2일 이상 무단결석하는 경우, 보호자나 고용자에게 학생의 출석을 독촉하거나 의무교육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장은 독촉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당 아동이나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그 보호자가 학교로 출석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미취학 아동 등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학교장 등이 직접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미취학 아동의 주소와 출입국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선생님들이 학생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하면 일부 보호자들이 '무슨 권한으로 왔냐’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이틀 간 결석했다고 해서 무조건 가정방문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학생의 안전을 확인하고,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이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해 운용하도록 예시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일선 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가정방문 시 교사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해당 지역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나 경찰이 동행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행자부는 지난 4월 전국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학교의 가정방문에 적극 협조하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는 보호자가 학교의 방문요청이나 가정방문을 거부할 경우, 이를 처벌하거나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벌 등 강제규정은 시행령이 아닌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후속조치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연말경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