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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4차 산업혁명은 기대이면서 두려움이다. 속도는 쓰나미처럼 덮친다. 범위는 일상을 망라한다. 깊이는 존재를 흔든다.” 이 말은 클라우스 슈밥(78) 다보스 포럼 회장이 서울에 체류중 남긴 말이다. 그는 속도와 범위, 깊이에서 인간의 지난 10만 년 역사 동안 지금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대에 대비하는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 교육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서울대 공대가 세계적인 석학의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는 교육 개혁을 추진한다.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딥러닝 강의’ 같은 세계적인 강의를 안방에서 듣을 수 있는 시대에 강의실 수업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의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면 대학 교육의 국경이 빠른 속도로 허물어질 전망이다.서울대 공대는 해외 석학들의 온라인강의인 무크(MOOC)를 수업에 활용하고 학점으로 인정하기 위해 ‘무크선정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 공대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참 다행스런 결정이다. 이미 우리가 경험한 IMF 사태라는 경제의 수난은 지식의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지식의 최대 생산처인대학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지식의 수명이 짧아지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획기적인 교육방법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무쿠의 바람이 대학에 불고 있다. 학생들이 무크에 올라온 교수들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미리 듣고, 강의실에선 토론과 질문 위주의 수업을 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거꾸로수업)’을 늘릴 계획이다. 무크시대엔 대학도 변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강의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강의실 강의만 강요할 수는 없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찾아서 듣고 성장할 수 있는 학습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한국에서도 지난해 케이무크가 출범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대와 KAIST 등 10개 대학 27개 강좌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여개 수준에 불과하다. 필자도 이 강의 중 몇 개를 수강하였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개인 업체의 수준보다고 질이 낮았다. 그리고, 국내 대학들은 무크에 아직 폐쇄적이다. 해외 무크 강의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는 대학은 포스텍이 유일하다. 포스텍은 올해 1학기부터 강좌당 1학점씩 최대 2학점까지 인정해주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케이무크 강좌에 대해서만 학점을 부여한다. 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해당 대학 교수가 강의한 케이무크 강좌에 한해 학점을 준다. 반면 해외 대학들은 무크에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지난해 7월 ‘에드엑스’ 사이트를 통해 12개 대학 신입생용 교양강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신입생들이 무크로 미리 신입생용 강의를 들으면 입학 후 바로 2학년 과정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조지아공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은 무크를 통해 이수 가능한 ‘온라인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조지아공대 ‘컴퓨터과학 석사과정’의 2016학년도 등록학생은 세계 86개국 3000여명에 이른다.서울대 무크선정위원회는 MIT, 하버드, 스탠퍼드 등 세계적 대학들의 무크 강의를 추리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이달 말까지 400여개의 추천 무크 강의 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양질의 강의를 준비하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온라인 공개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 세계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질의응답과 과제 수행, 토론 등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세계 주요 무크 사이트의 수강생은 4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대 캠서스의 출발은 역사가 유구하다. 광주사범을 출발로광주사대, 광주교대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름을 바꿔가면서 3만 6천여 교원을 배출한 곳이다. 10월 22일 귀천하는 연어처럼 전국에서 모인 캠퍼스 동문들이 자신을 성장시킨 모교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같이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금년은 모교가 개교한 지 어언 93주년이 되는 해이다. 11회 졸업생 동기(회장 김용국)들은 예년보다는 참석자 수가 적어 조촐한 모습이었으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배구대회를 후배들과 같이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내년에도 꼭 배구만은 참여하자는 약속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국내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 각종 혐한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그곳에 근무하는 영사관 직원들도 매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밥집 고추냉이 테러, 한국인 비하 버스표 발행, 묻지마 폭행 등의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모습이다.한 여행사에 의하면 10월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자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은 아직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전체에 해당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연이은 혐한 사건으로 논란이 된 오사카로 가는 여행객은 이달에만 56% 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여행사 역시 10월 일본 패키지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11월에는 33%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사카는 11월 예약자가 25% 늘어나 도쿄(15%) 후쿠오카(10%)를 넘어섰다. 인기 지역인 오사카는 취소가 발생하더라도 항공 탑승률이 8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는 에어텔(항공편과 호텔만 포함) 상품의 실적도 양호하다. 에어텔 상품 판매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3%, 11월에 15.4% 늘었다. 오사카를 찾는 여행객은 10월 40%, 11월 62.7% 증가해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항공권도 여전히 잘 팔리는 모습이다. 10월 오사카 항공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109.4%) 도쿄(21.6%) 후쿠오카(9.8%) 노선 모두 인기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71만명이다. 지난해 전체 한국인 방문객(400만명)의 93%다. 업계는 일본여행 수요가 꾸준하게 창출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을 대체할 만한 지역의 부재와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경쟁 심화에 따른 저렴한 항공료, 그리고 쇼핑 및 음식 매력 등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최근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이 이어진다면 일본 여행의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지만, 여행을 통하여 느끼고 배우는 것은 참 많다. 그러나 무엇을 볼 것인가는 더 중요하다. 단순히 외부 모습만 보지 말고 그들이 살아가는 질서와 친절한 모습을 잘 보고 온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국내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때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국내 여행사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외화 유출만 강조하는 정부 당국은 일본의 그 무엇이 한국의 관광객을 이끌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하여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답답하고 실업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모일 때마다 제 길 찾겠다고 싸움질이니 지금은 가을인데 그 모양새가 궁상맞은 겨울비 같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왕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체계가 갖추어지고, “뇌를 쓰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일자리 ‘숙청’이 예상된다면서 연일 적색경고다. 어느 경제학자들은 이런 ‘기술적 실업’의 대상이 누구일지 부지런히 따져 보았는데, 그들의 계산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에 47%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있다. 그동안 늘 폭풍권 바깥에 있었던 회계, 법률, 저술 등과 같은 고급 화이트칼라 직업군도 포함되었다. 펜을 든 사람도 피할 수 없는 태풍이라고 하니 펜은 더 요란하고 시끄러워졌다.한국도 예외 없다. 기업과 정치권은 일제히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주문하는데, 내용은 아주 한국적이다. 이제 과거를 잊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입은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손은 ‘곤란해진 지금’을 향해 있다. 그렇다고 허투루 들을 일은 아니다. 맥도널드에서도 주문기계를 도입해 직원 숫자를 줄이는 마당에 모르쇠로 일관할 수는 없다. 일자리 양극화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개선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미래의 예측이 믿을 만해야 대책도 세울 수 있다. 신뢰성 없는 예측에 맞춰 야단법석 피워 정책을 도입하면 인력 낭비고 자원 낭비다. 내일 무엇을 배우게 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책을 펴두고 예습할 수는 없지 않는가?역사적 경험도 그리 좋지 않다. 1990년대 중반에는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확산으로 대량 실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왔다. 공전의 대히트였다. 제목도 다소 살벌하게 '노동의 종언'이었는데, 실제로 노동이 종언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조금 더 거슬러 가보자. 1950년대에 자동화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1957년 국제노동기구 연례총회에서 이 주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당시 로버트 위너(Robert Wiener)라는 사이버네틱스 전문가는 자동화로 인한 실업은 실로 막대해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업을 “즐거운 조크”로 만들 것이라 단언했다. 20여년의 시간이 지나 이 문제는 다시 국제기구에서 논의되는데, 결론은 ‘사실무근’이었다.기술변화가 일자리를 초토화시킨다는 주장은 분명히 경계 대상이다. 대체적으로 파괴되는 일자리만 보고,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잘 보지 못한다. 자신의 주장을 드라마틱하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이기도 하겠지만, 파괴의 장면은 당장 눈에 띄지만 창조의 장면은 쉽게 상상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이들이 가장 결정적인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역설. 그래서 경영학의 거두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길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나 보다.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면서 길을 찾아 보자. 그 중심에 평생 학습이 있다. 마스터 하는 교육이 아니라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1교시. 아이들에게 오늘(10월 25일)이 무슨 날인지를 물었다.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가지 힌트를 주면서 아이들로부터 답을 유도했다. 잠시 뒤, 한 아이의 입에서 정답이 나와 다행이었으나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이렇듯, 아직 독도의 날이 아이들에게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 달력마다 빼곡하게 적힌 행사를 챙기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될 행사는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독도의 날’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주기적인 계기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막연히 ‘독도의 날’ 날짜를 알려주길 보다 이날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도의 날 유래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을 지정하고 2005년부터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하여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2008년 8월 27일에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고, 2010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에서 16개 시ㆍ도 교총,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와 공동 주체로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하였다. 독도의 날 지정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강력한 독도수호 의지를 세계 각국에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한편, 경상북도의회는 2005년 6월 9일 독도의 달 조례안을 가결하여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였다. 그리고 2012년 10월 28일 국가해양부는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동도의 봉우리를 우산봉, 서도의 봉우리를 대한봉이라 명명하였고, 바위로 분류되던 것은 탕건봉으로 재분류해 독도는 3개의 봉우리를 가진 섬이 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교총은 25일 서울 양정고(교장 김정수)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독도학회, 한국청소년연맹 등 33개 기관·단체와 '2016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갖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독도영유권을 재확인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 116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정덕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 서울 양정중고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총은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독도의 교육적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10월 25일을 ‘독도의 날’을 제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며 “특별히 올해는 기념식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정고에서 개최하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라나는 학생들이 기념식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확실한 역사·영토의식을 갖출 때 일본의 침탈 야욕은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현장감 있는 독도교육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터무니없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왜곡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올바른 역사와 영토의식을 확립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축하공연은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양정중학교 관현악단은 '독도는 우리땅'과 '홀로 아리랑 오케스트라'를 합주했고, 서울공연예술고 서울공연예술단은 춤과 소리가 어우러진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민족정신이다'를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참석자 500여명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땅 독도 우리 독도, 독도야 사랑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허준현 양정고 1학년 학생은 "이런 행사가 우리학교에서 열렸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기고, 독도를 좀 더 아껴야 하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별공연에 참여한 서울공연예술고 2학년 채예리 학생은 "사실 독도의 날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독도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고 행사에 기여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총은 지난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를 전후한 일주일을 독도특별수업주간으로 지정해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마을의 가을 아침은 안개가 주인입니다. 안개는 강위로 그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며 올라와서는 은사시나무 사이로 하얀 입김을 불어버리면, 세상의 풍경은 제 것입니다. 축축하고 하얀 안개 속에서 우리는 외롭고 무섭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고 나도 너도 꽃도 나무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모릅니다. 저는 세상살이가 이런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언제나 제 앞의 삶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지천명의 나이를 지나면 이런 마음이 덜 할까 하였습니다만,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 저는 요즘 학교에서의 일상이 참 힘듭니다. 많은 업무와 수업, 공부, 힘든 인간관계가 매일 반복됩니다. 지친 저를 또 다른 제가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다른 존재는 걱정하며 저에게 말을 합니다. “세상 뭐 별거 없어.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아.” “하루를 잘 버티어 왔잖아, 내일도 그럴 거야. 힘내!” “너 잘하고 있어. 징징 거리지마. 너는 어른이잖아.” 이런 저를 비웃는 그를 깊어진 가을날에 만났습니다. 거침없는 영혼의 자유인 ‘조르바’입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저와 판박이인 그의 대장을 후려치듯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만나면서 행복하였습니다. 온 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조르바는 생명력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자연의 다른 모습이 조르바입니다. 그리고 그는 참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이로움으로 반짝이는 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새롭지 않은 것이 없고, 아름답지 않은 여인이 없습니다. 나는 이제 알았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고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심장을 가진 사아니, 크고 말이 푸짐한 입이 있으며, 위대한 야성의 정신이 있어 아직 대지의 젓줄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은 사나이였다. 22P 그는 사람을 보거나 꽃핀 나무를 보거나 한 잔의 냉수를 대했을 때도 그와 같은 경이감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조르바는 매일 모든 것을 생전 처음 보는 듯 대했다. 64P 행복한 조르바가 산투르를 켜고 껑충껑충 춤을 추는 모습이 보입니다. 늙은 카바레 가수 부불리나를 조르바는 아프로디테로, 작고 귀여운 비둘기로, 순수하고 향기로운 처녀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능력자입니다. 사랑하고 싶은 멋진 사나이 조르바! 그는 온몸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안개 속에서 제 마음이 어지럽게 헤맨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개 덕분에 옆 자리의 벗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흐릿한 안개 숲으로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는 손으로 느껴지던 벗의 따뜻한 체온 때문이었습니다. 안개 속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개가 흐르는 그 길을 걸어가는 법은 간단합니다. 앞 사람이 간 그 길을 조금씩 더듬어 가기도 하고, 때로는 옆 사람의 온기를 확인하며 서로가 서로를 부축하고 격려하며 가는 것이겠지요. 삶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축복처럼 안개는 길을 열어 진홍빛 물봉선 말아 올린 꽃잎 한 자락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박석일 옮김). 동서문화사, 2011
지난 8일과 9일, 221년 만에 선보였던 정조대왕 능행차, 과연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 종합평가 보고회에에서 거론됐다. 올해로 제53회를 맞이했던 수원화성문화제 중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은 능행차가 세계인의 축제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원시는 24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7~9일 열린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8~9일 진행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관한 종합평가보고회를 150여 명의 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보고회에는 시청 공무원, 행사 평가단, 수원문화재단 관계자,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대표와 사회단체장, 지역상인 대표, 교통 자원봉사 단체장, 시민기자, 행사 지원단체, 시민캠페인 참여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 보고회는 시장 인사 말씀, 행사 영상시청, 종합평가 총괄보고, 전문 및 시민평가단 평가발표, 자유 의견 발표, 향후 발전방안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시장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이번 문화제가 여론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 발전적인 문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문평가단으로 나온 고려대학교 안남일 교수는 “축제 프로그램 완성도가 해마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문화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수원은 세계 어느 도시도 가질 수 없는 화성과 정조대왕, 능행차라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은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서 지난 8일과 9일 정조대왕 능행차를 동행 취재한 바 있다. 그 경험과 오늘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보면 이 행사가 몇 가지만 보완하면 셰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셰계적인 축제라는 것은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지구촌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첫째, 정조대왕 능행차를 인근 지자체 협조 하에 해마다 개최해야 한다. 오늘 보고회에서 격년제도 거론되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려면 해마다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여 최고 수준의 능행차를 관광객에게 선보여야 한다. 그래야 세계의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 둘째, 정조대왕 능행차를 서울 창덕궁에서 화산(花山)의 융릉까지 전 구간으로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서울시를 비롯해 안양시, 의왕시, 화성시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오늘 참석한 서울구간 능행차 총감독은 내년도 능행차 확대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수원시의 리더십과 화성시의 대승적인 결단이 요구된다. 셋째, 행사의 주체가 관 주도에서 시민주도로 점차 바뀌어야 한다. 오늘 보고회에서 김동근 부시장은 내년도 문화제를 시민주도형으로 하기 위해 추진이 구성을 논의하여 문화제 추진단을 내년 1월에 발족시키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문화제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넷째, 수원시의 능행차 수십 년 노하우를 타 지자체에 파급시켜야 한다. 서울 구간을 취재하다보니 그것을 절실히 느꼈다. 서울시의 경우, 처음이어서 그런지 준비도, 홍보면, 시민참여도, 행차 마무리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낮은 편이었다. 이것을 수원시가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그리하여 능행차 구간을 맡은 지자체 수준을 모두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정조의 능행차 속에 숨은 의미를 연구 발굴해야 한다. 즉 정조대왕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정조의 효행심은 물론 상언과 격쟁을 통한 민심 청취, 준비기간 1년과 행사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정리소(整理所) 설치, 농번기를 피해 행차를 4개월 앞당긴 애민과 위민 정신,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행사비용 충당, 절약 행사 후 남은 돈 빈민구휼에 사용 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주는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여 임금님에게 진상되는 등 지역특산물 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여주의 전통을 이어받고 해마다 벼농사를 주제로 생태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벼농사체험활동은 6월2일 모내기를 시작으로 모가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관찰하였고 10월21일 가을걷이를 하였다. 벼에 맺힌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려 오후에 시작된 추수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하여 전 학년이 참여하였다. 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있는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농사일을 하시는 학부형(봉 근)은 “농부는 씨를 뿌리고 걷어 들이는 사람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나름대로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어가기 때문에 또 다른 농부다.”라고 말씀하셔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리고 안전하게 낫 사용하는 법으로 “벼를 한 손으로 잡고 비스듬히 힘을 줘서 당기라”며 벼 베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유치원생부터 차례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벼를 베었는데 처음이라 긴장하는 1학년과 달리 몇 년째 추수경험을 해 온 고학년들은 여유 있게 벼 베기를 하였다. 한 아름씩 벼를 안고 운동장에 마련된 탈곡기 앞으로 오면 두 분 선생님이 탈곡을 도와주셨다. ‘와릉, 와릉’ 소리가 난다고 ‘와릉기’라고도 불리는 전통탈곡기(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름, 금당리에서는 와릉기라고 부름)는 발로 페달을 밟아 둥근 통을 돌려 탈곡을 하였다. 여러 차례 논을 오가며 벼를 베고 탈곡을 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시범을 따라 도리깨질로 바닥에 펼쳐놓은 벼를 털고 있었다. 탈곡이 끝나고 나온 볏짚으로 새끼를 꼬고 도롱이도 만들며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로 추수의 기쁨을 즐겼다. 금당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이 가사를 써서 만든 노래가 있다. “우리 금당에는 논이 있어요. 우리 손으로 모내고 거두죠. 벼를 베고 타작해서 떡 해먹고 손잡고 놀면 우리 꿈도 자라죠.”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 비와 바람과 햇살, 작은 생물들, 그리고 농부의 수고로움이 있음을 아이들은 1년 동안 보아왔기에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벼농사체험활동으로 세종의 얼을 이어가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감으로써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2016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봉초와 서울 중동중에서 독도 계기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독도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며 독도의 소중함을 배웠다.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이즈음 학교, 사회 곳곳에서는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교총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온 국민이 강력한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2010년 전국 단위 민간 최초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24~28일을 독도교육 특별주간으로 정해 전국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25일 서울 양정고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안타깝다. 올해 일본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일부에 ‘독도는 일본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등 왜곡된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최근 내각관방 홈페이지에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추가 게시됐다. 일본 시네마현 청사에는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자판기가 등장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하고 있지만 그 때뿐이다. 독도는 국제법상, 그리고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다. 이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에서 교육계가 짊어져야 할 책무는 무겁다. 이번 ‘독도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과 영토의 중요성, 독도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 독도 특별수업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그 온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해보자. 정부도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은 물론 국민 모두가 독도에 대해 바른 역사인식을 갖추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독도의 날은 10월 25일만이 아니라 1년 365일이어야 한다.
교육부가 올해 11~12월 치르는 2017학년도 초·중등 교사임용시험부터 심층 면접과 수업 시연(試演) 등으로 구성된 2차 시험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차 시험 최하 점수를 80점에서 60점으로 낮춰 1차 필기시험 상위 통과자가 대부분 합격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는 교육학 및 전공 지식을 평가하는 1차 시험이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현행 제도가 역량과 자질을 갖춘 교사 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1차 시험 상위 합격자가 2차 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대부분 합격함으로써 2차 시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교사임용시험 개선 방침은 지필고사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행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지도와 교권침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수업 개선에 나설 교사는 지필평가만으로 가려질 수 없다. 교사자격증은 교·사대에서 받지만 교사합격증은 노량진에서 받는다는 우스갯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하지만 귀 기울여야 할 현장의 우려도 많다. 우선 지필고사인 1차 시험에 비해 심층면접, 수업 시연 등 2차 시험은 계량화가 어려워 공정성, 객관성 담보가 문제다. 특히 이념 편향적 심층면접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또 수업 시연 등이 강화될 경우, 농어촌 지역 현직 교사의 도시로의 탈출 러시가 가속화 될 가능성도 높다. 매년 농어촌 교사 상당 수가 수도권, 광역시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상황에서 현직교사에게 유리한 수업시연, 지도안 작성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 이를 더 부채질 할 게 뻔하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2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양성대학의 부실한 수업실습을 내실화 하는 등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선생님, 오늘 자유 시간 주시면 안 될까요?" 체육수업이 싫은지 6학년 여학생들은 벤치에 앉아서 수다를 떨거나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얘들아, 너희들이 무슨 노예니? 자유 시간을 달라고 하게. 오늘은 도전운동으로 뜀틀 수업을 해야 돼." 낙후된 시설로 흥미 끌기 역부족 초등 체육 전담교사를 2년째 하고 있지만 수업을 할 때마다 늘 고민에 빠진다. 5, 6학년 아이들이 뜀틀이나 매트 같은 도전 운동을 열심히 노력해 성취기준에 도달했으면 좋으련만. 안전사고를 우려해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뜀틀에 올라타거나 그 것마저 용기가 없으면 손으로 터치만이라도 하라고 당부해도 일부 여학생들은 아예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체육 수업에 동기유발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시도해봤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참여를 잘 하는가 싶더니 교실이나 빈 건물에 들어가지 못해 운동장에서만 하다 보니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냈다. 사실 단위학교 운동장의 체육시설이나 체육 창고에 비치된 운동 기구들은 많이 노후화됐거나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역부족이다. 운동장 체육시설은 예나 지금이나 철봉, 그네, 늑목, 시소, 미끄럼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때로는 학교 주변의 체육공원에서 배드민턴이나 농구 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 간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자주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단위학교 체육 수업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 초등 체육수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 운동장 체육시설을 요즈음 아이들의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교체하고 체육 기구도 좀 더 뉴 스포츠 수업에 맞는 기구들로 확충이 필요한 이유다. 우천 시 또는 실내 수업이 필요할 때를 위해 체육관 증설도 요구된다. 턱없이 부족한 단위학교 체육부 예산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늘려야 한다. 또 스포츠강사를 적극 활용하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 스포츠강사는 담임교사와 팀티칭 형태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전공자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로 시범을 보이고 실기에 능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초현상이 심각한 초등 현실에 비춰볼 때 스포츠강사의 투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강사 확대, 전담교사 우대 등 지원 절실 체육 교과 전담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 사실 단위학교에서 체육 전담은 기피 대상이다. 체육 교과 특성상 추운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에도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수업을 해야 하고 타 교과에 비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육 전담교사에게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아울러 방과후 체육 활동 확대를 통해 태권도, 검도, 합기도, 골프 같은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할 필요도 있다. 체육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다. 향후 체육 시설 및 교구의 현대화,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현실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 등 복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체육수업이 쉬는 시간이 아닌 신나게 뛰는 시간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현장 교원들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지향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연수 등 교사 전문성 신장 방안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KIEP)는 21일 경기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교육연극을 통해 살펴본 행복교육’을 주제로 제3차 현장교원 중심 교육과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교육극단 ‘산타클로스’의 연극 ‘선생님이 좋아서요’를 관람한 후 교사들이 토론하는 다소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극은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학생 참여 수업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극중 주인공 장미래 교사는 수행평가로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토론하게 하는가 하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특징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하도록 수업을 펼친다. 또 남다른 시각과 감수성을 가진 아이를 가르치고, 학생 참여 수업을 이끌며 느끼는 어려움과 현장의 시선도 그대로 담겼다. 70여 분 간의 연극이 끝난 뒤 교사들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교사들은 연극 내용 전반에 공감하면서 학생 참여 수업을 포함한 새 교육과정의 교실 적용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정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 교육과정 도입으로 현장이 느끼는 부담과 우려는 굉장하다”며 “하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적정한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정 경기 일산초 수석교사는 “이제 교사들은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교과별로 흩어져 있거나 중복된 주제에 대해 전교과적 통찰력을 갖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를 인지하는 교사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새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해 환경 개선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정민 인천 연성초 교사는 “학생 참여형 수업 자체는 공감 가는 말이지만 ‘말 잔치’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참여형 수업은 준비에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필요로 한다”며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주는 방안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상적인 슬로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진 경기 고양국제고 교사는 “당장 2018년 고교 1학년에 적용될 통합사회, 통합과학(교육과정)을 위해 시설 확보 및 교원, 교과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우려가 높다”며 “창의, 융합인재 양성이 자칫 인기 영합적 구호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봉병탁 광주 서강고 수석교사는 “교사가 참여형 수업을 하려는 수업 준비와 교실 내 환경, 교육도구가 준비돼야 한다”며 “예전에도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려했지만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입과 수능 방향이 학생 참여형 수업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도 듣기가 70%에 달하는 강의식 수업에 익숙했던 학생들이 참여형 수업에서 말하기를 주저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사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시도하기 전에 수업에서 학생들의 언어활동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쑥스러워 한다거나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여 따돌림을 당할 거라는 걱정 등 말하기 활동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먼저 되돌아보는 관점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창의, 참여 등 유행에만 매몰돼 강의식 수업을 도외시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조화롭게 운영해야 하는 부분도 강조했다. 강 교사는 “강의식 수업 보다 참여형 수업을 더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 상황에 따라 강의식, 참여식 모두 필요한 것”이라면서 “물론 다양한 레시피를 아는 요리사가 더 맛있고 매력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듯, 다양한 교수법을 습득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5교시, 점심을 먹고 돌아온 아이들의 식곤증(食困症)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질문 하나를 던졌다. "얘들아,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단어가 뭐니?" 내 질문에 아이들은 "독서, 단풍, 하늘, 엽서, 운동회, 여행, 소풍이요"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 답했다. 인터넷 시대, 점차 외면 받는 독서 예상대로 가장 먼저 말한 단어는 독서(讀書)였다. 가을 하면 연상되는 것이 독서라는 사실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 읽는 아이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연간 독서량을 물어봤더니 아이들은 평균 다섯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 권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무료한 시간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보낸다고 했다. 책을 보면 잠이 온다는 변(辨)을 늘어놓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 알 수 있다며 구태여 책 읽을 필요가 없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어떤 아이는 단지 생활기록부 독서활동에 적으려는 방편으로 책을 읽는다고 해 나를 당황하게 했다. 이렇다보니 책을 읽고 싶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독서를 안 하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학교와 교사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인터넷 문화에 빠져 책 읽는 국민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재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게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몇 가지 제안할 것들이 있다. 우선 학교 차원에서 별도의 독서시간을 배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나눠주고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그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독후감 대회와 독서 토론 대회 등을 개최해 우수 학생에게 시상하고, 여건이 된다면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교내 백일장 대회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축제를 소개, 홍보해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도 좋다. 때로는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해 문학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가정에서는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보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백일장 대회에 가족 모두가 참여해 보는 것도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학교, 가정의 환경 조성 노력 중요 그다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나 영화를 먼저 보게 한 뒤 책을 읽게 하고 책 내용과 드라마, 영화 속 내용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를 준다. 그리고 다른 내용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한 뒤 작은 선물을 주면 아이는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될 것이고 책 읽는 재미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도 꽤 오래다. 그러나 이 수식어가 주는 의미는 책 읽는 사람만 알 수 있으리라. 교정 벤치에 앉아 책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각박한 세상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할 텐데 그 여유를 책을 읽으며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TV뉴스를 보면 날마다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주의하였더라면 일어나지 않지 않았을 사건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난 13일 밤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관광버스가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았고, 계속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는 큰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1979년 같은 회사에 입사한 입사동기모임 회원과 배우자였다. 같이 여행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 사망자 중에는 외동딸 결혼식을 며칠 앞둔 어머니도 있었다. 지난 일요일이 결혼식이었다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비보를 접한 딸의 심정을 생각하니 무척 마음이 아팠다. 공교롭게도 버스 출입문은 방호벽에 막혀 열리지 않았고, 통유리이다 보니 승객 탈출이 매우 어려워 피해가 커졌다. 버스 안에 유리를 깰 수 있는 비상망치가 있었으나 승객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밤이라 어두워 찾지도 못해 무용지물이었다. 그만큼 평소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책임의식 부재, 그리고 미흡한 관련 법령 규정이 빚은 인재라는 점에서 참으로 씁쓸하다. 사고 버스 운전기사는 소화기 안전핀이 뽑히지 않자 소화기를 던져 유리를 깬 다음 먼저 탈출했다고 한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자로서 다른 승객들을 우선 탈출시키려고 했다거나 탈출 전 뒷좌석 승객들을 구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음주·무면허운전, 교통사고 등으로 여러 번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조직이나 책임을 진 사람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그런데도 그런 모습은 잘 보이지 않으니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 헷갈린다. 책임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정원 16인 이상의 자동차는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하면서도 일정 크기의 강화유리로 된 창문이 있으면 비상구를 설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예외규정 역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버스에 비상구가 있었더라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사업용 버스 기사의 면허 자격을 강화하고, 30인승 이상의 버스는 천장이나 바닥에 비상해치 2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며, 비상 망치에 형광 테이프를 붙여 찾기 쉽게 하고, 비상 망치와 소화기의 위치 등을 안내방송을 통해 알리도록 하는 내용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항상 사고가 발생하면 대책이 나온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 이같은 위험은 수없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좁은 도로에 차량이 양쪽으로 주차된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만일 화재가 나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들이 너무나 많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화재가 발생할 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걱정이 되는 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지역의 안전 문제는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후에야 관련 법령과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능일(11월 17일)이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고3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다. 더군다나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학생들은 선생님과 2단계 전형인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모의 면접에 임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여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최선을 다한 만큼 그 결과도 좋으리라 본다.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려면 향후 5년간 10만 명의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지방교육재정 정책포럼에서 김병주 영남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OECD 선진국들은 이미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데도 계속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학생수 감소라는 좋은 기회를 활용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통계청 등의 자료를 토대로 먼저 ‘2021년까지만’ 학생수를 추정했다. 2022년부터는 학생수 감소가 진정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추정치에 따르면 유‧초‧중‧고 학생수는 2017년 635만 1000명에서 2020년 598만 4000명으로 크게 줄지만 2021년에는 597만 8000명으로 안정된다. 이어 김 교수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선진국 수준인 유치원 15명, 초 18명, 중‧고 20명으로 점차 낮추는데 필요한 추가 학급수, 교원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학급당 학생수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현재 26만8302개인 학급수를 32만 4548개로 5만6246개 늘려야 한다. 학교급 별로는 유치원 7866개, 초 2만7932개, 중 1만5260개, 고 5188개다. 학급수 증가에 따라 교원은 9만7589명 늘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매년 2만 명을 증원해야 하는 규모다. 학교급 별로는 유치원 1만1641명, 초 4만2737명, 중 3만1436명, 고 1만1776명이다. 김 교수는 “학급당 학생수를 낮추기 위해 5년간 추가 소요 인건비는 7조원, 추가 학급당 경비는 6천억원 정도”라며 “선진적 교육여건 구축을 위해 교육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나민주 충북대 교수는 “이제 막 선진적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학생수 감소 프레임’과 현실에 안주하면서 모처럼 얻은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재정의 확충을 주문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총회장 윤희중)는 21일 인천노동복지합동청사 5층 희망실에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 16주년 기념식 및 제30차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축사에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 16주년을 맞아 교총의 활동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한국폴리텍대학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국폴리텍대학 교원들이 차별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국가 산업 인력을 양성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수십 년간 일한 교원들의 자긍심을 되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제30차 임시총회에서는 △폴리텍대학 교원의 정년과 보수 문제 △훈·포장 제도 문제 △임금 피크제 및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수원시 공원사랑 시민참여단 활동 모범사례로 꼽혀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원인 신희숙씨(41)는 요즘 늘 궁금해 하던 사항 한 가지가 속 시원히 풀렸다. 서호꽃뫼공원에서 시민참여단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지난 5월 중순에 심은 고구마가 열매를 잘 맺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 고구마 줄기야 잘 뻗어 가지만 땅 속에 있는 열매가 잘 자라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 그러던 것이 오늘 속 시원히 풀렸다. 오늘 고구마 농작물 수확이 있었던 것. 10시부터 12시까지 단원 6명과 (재)수원 그린트러스트 직원 2명이 힘을 합하여 고구마를 캐내었더니 정말 고구마가 알알이 열렸던 것. 수확한 고구마는 무려 100kg(6박스 분량) 이 고구마는 오늘 서호노인복지회관과 밀알선교회에 전달되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운영하고 수원 그린 트러스트가 협력하고 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이 직접 참여하는 공원 공동체 텃밭. 시민참여단은 수원 시내 다섯 곳의 공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오늘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은 그 동안 가꾸었던 수확물 중 고구마 100kg을 두 단체에 전달하였다. 참여단으로서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여 이웃에 전달하는 소중한 마무리의 훈훈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수원시 공원사랑시민참여단'이 주도하는 공원 공동체 텃밭의 2016년 첫 수확물 전달 활동이 있었다. 작년에 파종한 양파와 함께 치커리, 상추를 다듬어 각 경로당별로 약 20kg씩 전달한 것. 인계동 소재 가마니골 경로당을 비롯 인계 삼성아파트 경로당, 수정아파트 경로당, 한신아파트 경로당, 인계동 문화복지법인 등에서 자원봉사자 외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다.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은 매주 목요일 10시 공원텃밭에 모여 정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은 공원정화활동은 물론 공동체 텃밭도 가꾼다. 공원에 화초도 가꾼다. 그들이 가꾸고 있는 농작물은 고추, 무, 배추, 파, 결명자, 방울토마토, 시금치, 열무 등이다. 고추는 지난 번에 이미 수확하였다.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은 연령대 구성도 다양하다. 평소 할동을 보면 80대 중반의 어르신부터 부모와 함께 나온 유치원 어린이도 있다. 이들은 공원텃밭을 가꾸면서 공원의 주인이 시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생명을 키우는 감수성을 갖게 하며 수확물 나눔 활동을 통해 공원이 공동체의 소통마당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수확한 농작물을 개인이 가져가지 않는다. 농작물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땀흘려 가꾼 농작물을 받는 사람들의 고마워하는 표정을 보면 피로가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오늘도 고구마를 전달 받은 서호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농약도 주지 않고 무공해로 정성껏 가꾼 고구마를 이렇게 기부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복지회관에 나오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고구마를 먹으며 따듯한 마음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오늘 고구마 수확 작업 후 인터뷰에 응한 신희숙씨는 수원으로 이사와 우연히 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알게 된 봉사단에 처음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농사 경험도 없고 농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흙 만지는 것이 좋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또 농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는 것이 매우 좋다고 말한다. 수원에는 5곳의 공원텃밭이 있다. 이 다섯 곳의 공동체 텃밭 운영을 보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재료비와 장소 제공, 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은 농작물 가꾸기와 봉사활동, (재) 수원 그린트러스트에서는 운영협력을 하면서 상호 민관이 협력하는 시민참여 거버넌스 공원녹지 관리 및 활용에 대한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