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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요일은 전 학년이 4교시로 오후에는 주로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가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선진학교 방문의 날로 남양주교육청 관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정문에 들어서자 6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에 비하여 운동장이 넓어서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놀기에 매우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장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은 63년이라는 역사를 말해주었다. 교사(校舍)는 아담한 2층 건물이었는데 현관으로 들어서자 물을 뿜는 펌프, 자갈, 키가 다른 여러 가지 모양의 장독,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청량감을 더해주며 일행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었다.(우측 사진이 현관풍경) 교장선생님께서는 “돌아오는 농촌학교 모델”이란 연구주제로 2년 전부터 도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곧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고 하셨다. 교사의 편의성보다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의 학교 경영에 교사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사랑과 열의로 지도하고 학교 환경의 모든 것이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으로 점차 달라지는 것을 보고 지역사회와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가 인근에 있어 거중기 모형을 제작하여 세우는 등 다산의 얼을 살리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셨다. 오늘 선진학교방문을 하고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1. 전자칠판 사용으로 교실수업개선 교실마다 블랙보드와 프로젝션 TV 대신 전자칠판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판서내용을 스크린에 직접 기록할 수 있고 손으로 터치하여 지우며 개인 컴퓨터와 연결되어 질문이나 답을 주고받거나 동영상이 뜨는 등의 수업으로 어느 연구발표회나 회사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같은 관내에 있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 함께 간 교사들은 매우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리포터는 3년 전 한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전자칠판이 소개된 것을 보고 관리자에게 얼마인지 여쭈어 보았는데 당시 비싼 가격에 너무나 놀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과연 저렇게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전자칠판이 교실에 들어오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2. 미디 음악실 활용 학급어린이들의 수가 소인수여서 전자오르간을 통하여 음악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역시 컴퓨터로 연결이 되어 악보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가락 짓기를 한 것이 화면에 뜨기도 하고 교사가 지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다양한 리듬을 익히는 것과 악기의 음색을 체험하기, 악보를 보고 건반연습을 하는 것과 음악 감상에 이르기까지 음악수업을 하는 데 있어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게 보였다. 특히 초등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마음껏 음악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생각되었다. 3.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확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 공간에 정말 모두를 놀라게 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그것은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벽에 졸업생들의 단체 사진을 액자에 넣어 전시해 놓은 것이다. 그것을 보고 리포터는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님들께서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조를 아끼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4. ‘다산관’ 활용 ‘다산관’이란 다목적실이 있었는데 책상과 의자가 없고 바닥이 장판으로 깔려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목적실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5. 스쿨버스 운행 스쿨버스를 운행하기 전에는 학부모님들이 버스로 데려다 주시거나 통학 거리가 다소 먼 아이 걸어 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어 학부모님들께서 스쿨버스 운행을 간절히 바라셨다고 한다. 이에 학교에서는 심의를 거쳐 버스를 구입했고 운영비는 학구로 되어있는 6개 동의 지역사회에서 협조해 주시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학급당 1년 10회 이상의 현장학습을 실시하여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6. 어린이들의 활동을 고려한 여러 가지 시설 및 기타 복도 곳곳에 있는 영어 학습 기는 기계 옆을 지나갈 때마다 센서가 작동해 자동적으로 영어문장을 들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영어문장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든지 운동장 한 공간에 마련된 그림 같은 정자와 벤치, 아이들이 언제든지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만든 간이 골프장과 이름모를 각종 야생화를 학교 동산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학년별로 잘 정돈 된 관찰원은 각종 식물들이 수확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이 운동장을 돌아보고 있을 즈음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공수자세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공손히 인사를 한다. 학교와 아이들, 하나같이 예쁜 모습들이다. 교장선생님께서 어린이들의 입에서 학교에 빨리 오고 싶고 오래 있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던 것이 생각난다. 정말 그렇다. 이같은 행복의 원천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오늘 선진학교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비록 최첨단 기자재와 훌륭한 시설이 아니더라도 내가 있는 위치에서 주어진 자료와 시설을 이용하여 최선을 다해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여 오늘 방문한 학교처럼 행복, 꿈, 사랑의 터를 꼭 만들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사람의 신체 중 중 변화에 가장 빨리 동화되어 버리는 기관이 후각기관이다. 아무리 고약한 냄새라 해도 잠시 후면 견딜 만 하다가 결국은 냄새를 못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부당하거나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많은 세월을 한 직장에서 같은 업무를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나쁜 습관이 생기게 된다. 잘못이라는 의식도 없고 깨닫지도 못하는가 하면 ‘뭐 이정도야……. 하는 등 오류에 동화되어 버리는 것이다. 혁신은 나부터 내 주변부터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나는 과연 무사안일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일이 「처음처럼」의 시각에서 볼 때 변하지 않았는가!’ ‘나의 무관심이 학생에게 큰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가! ’ ‘혁신’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완전히 새로워져야 한다. 새롭다는 것은 발전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형식적이거나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실질적이고 능률적이어야 한다. 나의 생각과 나의 행동을 타인의 관점에서 관찰해 보고 반성해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탈피하여 새로워질 때 성공적인 혁신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지, 귀찮다고 적당히 얼버무리지는 않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여 의식을 개혁하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공교육의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사교육 담당자들에 비해 공교육 담당자들은 변화가 없다고 한다. 학생 지도에 열정이 없다고 한다. 교직은 평생직장으로써 철옹성이기에 무사안일 하다고 한다.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매사를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공교육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 과연 정당한 평가일까? 전혀 근거 없는 말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공교육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오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혁신적인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세월이 흘러 다경력자가 될 수록 요령만 늘고 적당하게 처리하고 극히 형식적인 근무자세로 임해서는 안 된다. 교사로서의 첫발을 디딜 때 ‘초심’을 생각해 보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했는지를……. 그런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때 공교육의 불신이 사라지고 참다운 교육이 될 것이다. 교육이란 학생들의 지·덕·체를 고르게 발달시키는 것이다. 학력 신장은 물론 바른 인성 함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금방 구린내에 동화되어 감각이 마비되는 코가 되지 말자.
10.20일 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제172회 정기회 개회가 되던날 인천구월서초등학교 6학년 9반 학생 40여명이 담임교사의 인솔로 교육위원회 정기회 모습을 방청하여 의정활동 체험 기회를 가짐으로서 교육자치의 상징인 교육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보다 쉽게 이해하고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주5일 수업’을 첫 도입시켰던 이귀윤 전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가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이 전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9년간 교사생활을 거쳐 아이오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76년부터 22년 동안 이화여대 사범대 초등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1988년 이대부속초등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10년 동안 ‘촌지 없는 학교’와 ‘자율 과제’ 등을 내걸고 자율적인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던 이 전 교수는 1995년 교육현장에 주 5일제 수업을 처음 도입,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며, 교장 재직 시절 수필집 ‘거꾸로 타고 싶은 지하철’과 ‘열린 아이들 닫힌 학교’를 펴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충북도중앙도서관 주관 제2회 충북평생학습축제가 다음주 25일부터 3일간 청주 교육과학연구원에서 벌어진다. '아름다운 도전,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도내 평생학습관, 대학평생교육원, 각 평생교육기관이 참가하는데 개막 당일에는 진천, 보은도서관 평생학습 회원들의 팝송합창, 화관무 공연과 함께 충북학생회관과 제천학생회관 회원들의 가야금 병창, 부채춤 등이 선보이며 충북교육혁신 포럼도 열린다. 26일에는 청주시내 초등학교 학습동아리의 시낭송, 동화공연, 인형극 등이 펼쳐지고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의 '끝없는 봉사' 등 사례 발표가 실시된다. 또 축제 기간 서예, 한국화, 민화, 서양화, 사진, 공예품 등 작품이 전시되며 한지공예, 목공예, 수지침, 가훈쓰기, 종이공예, 풍선아트 등 상설 체험관도 운영된다.
오늘 5학년 아이들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장을 다녀왔다. 이로써 올해 계획했던 4번의 현장학습을 모두 마쳤다. 굳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장학습은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을 문화나 생활현장에서 직접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 학교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그래서 담당자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고심하며 알차게 계획해야한다. 현장학습이라는 말 자체가 아이들을 들뜨게 한다. 계획이 알차지 못하면 아이들이 먼저 안다.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수업인데 그냥 하루 놀다오는 날로 알고 날뛰면 사고가 동반한다. 아이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해야한다. 현장학습을 하다보면 운전기사님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듣는 얘기가 있다. 가면 갈수록 차를 타고 내릴 때나 차안에서 지켜야 하는 아주 간단한 예절마저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올해 현장학습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가장 중점을 둔 게 흔히 말하는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중도덕이라는 말을 포괄적으로 생각해 이것저것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자는 게 아니다. 오가는 동안 질서를 잘 지키고, 관람시 유의사항을 잘 지키고, 뒷정리를 잘하면 된다. 즉 교사의 통제에 잘 따라주면 된다. 그 덕에 우리학교 5학년 아이들은 현장학습시마다 운전기사님들께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칭찬을 들었다. 아이들이 현장 학습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 잘 시킨다고 교사인 내게 손수 음료수를 들고 온 인근 상가의 주인도 있었다. 여행지에서 자주 보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여행객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고 생각하는 현장학습이 되어야한다. 세살버릇 여든 가고, 배운 대로 행한다고 했지 않은가. 아이들이 들뜨기 쉬운 때일수록 공중도덕을 지키게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게 현장학습의 시작이다. 우리학교 5학년이 올해 실시한 4번의 현장학습 내용을 소개한다. 1. 부여권 문화탐방 학습장소 : 부소산성(낙화암, 고란사 등), 궁남지, 정림사지오층석탑 학습내용 : 백제의 역사적 위치, 부여에 있는 백제의 문화제와 설화 특기사항 : 고란사 선착장에서 구드래 선착장까지의 백마강을 유람선으로 이동 2. 청주권 문화탐방 학습장소 : 충북농업기술원, 백제유물전시관,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사지, 문의문화재단지 학습내용 : 농기구의 이름과 쓰임, 고분 속에 있는 유물, 직지가 인쇄되는 과정, 옛집의 멋을 알게 됨 특기사항 : 청주문화원에서 관광버스 2대 제공, 문화유산해설사 2분이 탑승해 청주권의 역사와 문화유산 설명 3. 장계국민관광단지 학습장소 : 대청비치랜드, 향토전시관 학습내용 : 탈 만들기, 탈춤추기, 향토유물 관람, 등 축제 출품 등 감상 특기사항 : 등 축제 기간이었고, 학습이 끝난 후 경치가 아름다운 대청호반에서 놀이기구를 타게 함 4.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람 학습장소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장 학습내용 : 세계 여러 나라의 공예작품 감상, 공연문화 배우기 특기사항 : 친구 간에 협동하며 야외에서 학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조별활동으로 계획함
정부가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보육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대거 투입한다. 기획예산처는 20일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학업중단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과후 활동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올해 211억원에서 내년 745억원(잠정, 지방교육재정 포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교실이 올해 681개교에서 내년 1천개교로 늘어나고 특기적성 교육이나 수준별 보충학습을 하는 방과후 학교도 크게 확대된다. 또 학습지도와 급식,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도 902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인 '방과후활동 지원협의회'를 지역별로 구성해 지역내 복지관이나 지자체, 병원, 경찰, 교회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운동장 등 유휴시설을 지역아동센터 활동공간으로 활용하고 청소년 수련관과 학교간 협약체결을 하는 등 방과후 활동에 필요한 시설.인력.정보 등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방과후 서비스 분야에서 사회적 일자리를 크게 늘려 관련 인력을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관계부처와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방과후활동 제도개선 협의회'(위원장 기획처 재정전략실장)를 구성해 교육부와 복지부, 여성부, 청소년위 등 4개부처(6개사업)에서 분산 운영중인 사업간 연계를 촉진할 계획이다. 현재 청소년의 36.3%, 맞벌이가정 자녀의 57.1%가 학교가 끝난 뒤 혼자 방치되고 있으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 자녀는 52.1%가 방과후에 별다른 활동없이 생활하고 이다. 기획예산처는 "학생들을 홀로 방치할 경우 범죄노출, 학습부진 등을 초래해 교육양극화, 빈곤의 대물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계기관 협의,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12월말까지 세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가에서 술을 마신 뒤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등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학교까지 관광버스를 운전한 버스기사가 때마침 교통안전교육을 위해 학교를 찾은 경찰의 음주측정에 적발되었다고 한다. 바로 오늘(19일)아침에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날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Zero)화 운동'의 일환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등학생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는데, 교육을 마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운전기사들의 음주측정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운전기사 1명이 적발된 것이다. 이날의 일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강현중학교)에서 금년4월에 학생수련회를 떠나기 직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물론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수학여행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련회를 떠날때도 인근경찰서에 버스운행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즉 서울시계를 벗어날 때까지 선도차 역할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날도 출발지에서 다른때의 수련회와 마찬가지로 인근 노량진 경찰서에서 순찰차 1대와 경찰관 2명이 도착했다. 출발이 가까워졌을때, 경찰관 중 1명이 운전기사를 모두 집합시키는 것이었다. '음주 측정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 그런데 9명을 모두 음주 측정을 하는 것이었다. '학년부장 선생님, 이상없습니다. 출발하도록 하지요.' 측정을 마친 경찰관의 이야기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경찰은 항상 그렇게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출발전에 음주측정을 해왔다는 것이다. 오늘의 수학여행 관광버스기사 음주측정도 어쩌면 경찰관들의 빈틈없는 사명감과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저함을 잃지않는 경찰이 되었으면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초ㆍ중ㆍ고교 경제교과서 446곳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 70% 가량의 내용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내년도 교과서에 반영키로 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집필진에게 오류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한 검토를 의뢰한 결과, 부분 또는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정도 됐으며 시각 차이에 따른 지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30%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일단 내년도 교과서 인쇄를 중단한 뒤 집필진과 부분 또는 전면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객관성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반영키로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지적된 내용 가운데 연구용역을 받은 연구자들의 주관적인 시각이 반영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제 관련 교과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국정교과서 '사회' 한 종류이며, 중학교는 검정교과서 '사회' 27종, 고등학교는 고1 '공통사회' 8종과 고2ㆍ3학년 선택과정 14종 등 모두 50종이 출판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5조원의 빚더미에 앉았다. 각급 학교는 대폭 삭감된 운영비로 복사용지까지 학부모에게 협찬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GDP 대비 교육재정은 해마다 줄기만 하고 올해는 4.2%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대통령의 ‘GDP 6% 확보’ 공약은 정부예산의 40%를 쓰자는 것으로 불가능하다”며 교육계를 기만했다. 최근 10년간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4% 떨어지며 초중고 교사의 주당수업시수가 2시간씩 늘어도 참아 온 교원들을 얕잡아 본 것이다. 그러나 파탄 교육재정이 학생들의 교육활동마저 위축시키면서 교원들이 전국 서명운동을 벌이고 대규모 집회에 나설 움직임이다. 학습교재․교구를 살 수 없고 컴퓨터를 켤 수 없으며, 실험실습은 꿈도 못 꾸고 추워도 난방을 할 수 없는 ‘교육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서다. GDP 6% 공약 지키라 ▲가난한 학교, 학생만 피해=기획예산처의 내년도 예산 편성내역에 따르면 일반회계 기준으로 정부예산은 8.4% 증가한 반면 교육예산은 5.2% 증가에 그치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올 지방채 발행액 3조원, 지방채 상환 잔액 1조 7000억원, 미확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액 3500억원을 더하면 최소한 5조원이 넘는 빚에 교육청이 쪼들리고 있지만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봉급도 꿔다 주는 판이다. 그런 탓에 노무현 대통령의 GDP 대비 6% 교육재정 확보 공약이 무색하게도 2001년 4.35%던 교육재정은 2003년 4.29%, 2005년 4.20%로 되레 떨어졌다(지방채 제외 수치). 자연 학교 살림이 궁핍해지고 학생들의 학습권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충남 C초는 1․2학년, 3․4학년이 4년째 한 교실을 ‘쪼개’ 쓰고 있다. 교실 중간을 판자로 막고 공부를 하다보니 책 읽는 소리에도 옆 반 수업에 방해가 된다. 4년 전 낡을 대로 낡은 2개 교실이 철거명령을 받았지만 철거 예산도 없어 신축이 안 되고 있는 탓이다. 경기 C초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 모(45) 씨는 한 달 전 6학년 딸아이가 다짜고짜 “선생님이 1인당 A4 복사용지 250매씩 가져오래요. 다 너희들에게 쓰일 거라고 하시던데요”라고 말하는 모습에 황당했다. 김 씨는 “학교가 복사용지까지 학생에게 손을 벌려야 할 정도인지는 몰랐다”며 씁쓸해했다. 또 전북 W초는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흐린 날을 제외하고는 교실, 복도, 화장실을 전등을 끄고 있다. 당연히 조도가 낮아 아이들 시력을 해칠까 우려된다. 경기 A공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자재구입비가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 기자재수리비, 실습재료비는 전년보다 각각 8%, 28%나 줄었다. 1인당 실습비 7만 2000원 꼴인데 이 학교 한 교사는 “제품 2개 만들면 더 할게 없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교총은 “지방교육의 부채를 없애고 GDP 6%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세의 안정적인 유지와 학교전기료 인하, 그리고 초중학교에 대한 학교용지 무상 공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원정원권 분리해 내자 ▲정원 부족, 수업시수 늘어=계속되는 교육재정 규모 축소는 교원증원에도 큰 부담이 됐다. 학급당학생수 감축을 위해 대규모 학급 신증설이 이뤄졌지만 늘어난 학급만큼 교사는 증원되지 못했다. “교사만 늘고 있다”며 증원을 억제해 온 행자부, 인건비 부담 증가를 걱정한 기획예산처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1996년 93.2%(초등 100.1%, 중등 87%)던 교원 법정정원확보율은 2005년 88.5%(초등 96.8%, 중등 81.4%)로 4.7%가 떨어졌다. 올해 법정배치기준이 34만 776명이지만 실제 확보된 정원은 30만 1588명으로 3만 9188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지난해 2만 1722명의 교원증원을 요구했지만 5195명만 증원됐고, 올해도 2만 7358명을 요청한 상태지만 행자부 가안에 따르면 5231명(영양교사 1000명 포함)만 증원할 예정이어서 법정 확보율은 87%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최근 10년간 초중고 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는 평균 2시간이 늘었다. 1996년에도 초등교사는 주당 24.5시간의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2005년에는 25.9시간으로 늘었다. 28시간 이상 하는 교사도 2만명이나 된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18.8시간에서 20.9시간으로 2.1시간 늘었다. 22시간 이상 하는 교사도 6225명이다. 또 고교 교사는 14.5시간에서 17.7시간으로 3.2시간이나 늘었다. 19시간 이상 하는 교사가 1만 2600여명에 이른다. 충북 Y중의 한 교사는 “시달된 내년도 정원조정안에 따라 여러 차례 회의를 한 결과, 우리 학교의 경우도 주당 평균 20시간이 훌쩍 넘어 과목에 따라서는 주당 최고 24시간을 담당하는 교사가 나올 듯하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초등 20시간, 중학 18시간, 고교 16시간의 표준수업시수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담당자는 “초등수업시수를 20시간으로 하려면 현 학급수 기준으로 5만명이 더 필요하고 인건비 예산도 1조원 이상이 더 든다”며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어 “사실 수업시수는 놔두고 학급당학생수가 줄어야 교육여건개선사업인데 덩달아 수업시수가 늘면 개선효과는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효과 없는 일을 위해 수 조원 을 쏟아 붇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탄력적인 교원 수급을 위해 교원정원조정권을 행자부에서 교육부로 이양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총 한재갑 홍보실장은 “법정정원 확보만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정부조직법 개정 의지를 담은 교원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콩나물 교실은 이제 그만” ▲과밀학급만 10만개=주당수업시수를 늘리면서까지 학급당학생수를 줄이고 있지만 아직도 36명 이상의 과밀학급 수가 10만개나 된다. 초등이 4만 9386학급, 중학교가 3만 2794학급, 고교가 1만 4875학급이나 된다. 학급당 41명 이상인 콩나물 교실도 무려 2만 3242개(초 1만 3487개, 중 8191개, 고 1564개 ) 학급이나 된다. 경기도와 서울이 특히 심하다. 하지만 학교용지 확보 예산의 부족으로 학교신설은 상당수 축소됐다. 교총은 “당초 교육부는 올해 200개의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180개교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2003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교 21.6명, 중학교 23.9명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초등교 31.8명, 중학교 35.3명으로 10명이 넘게 차이 난다. 이를 OECD 평균에 맞추려면 학급수를 30% 이상 늘려야 하고 교원들은 이 때문에 주당 평균 초등은 35시간, 중학교는 28시간, 고교는 24시간의 수업을 해야 할 것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 교원들은 주당 평균 26, 21, 18시간을 수업하지만 과밀학급이라는 점에서 OECD 기준에서 보면 주당 35, 28, 24시간의 수업을 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초등교사의 수업부담을 덜어줄 교과전담교사도 1만 9000여명이 필요하지만 1만 2000여명만 배치된 상태다. 이 때문에 경기(470명), 전북(29명), 전남(64명)은 자체 예산을 들여 교담用 전일제 강사를 쓰고 있다. 기간제 교원도 현재 유초중고에 1만 4585명이나 채용돼 있다. 교사들은 “교사의 전문성이나 책임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연간 수업일수 180일로 ▲교원만 주5일제 제외=올 7월부터 공무원에 대한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된 상태지만 교원은 월 1회로 제한된 상태다. 이 때문에 교원들은 학교에 나오는데 학교를 지원해야 할 교육청은 노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해 전국 1023개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까지 운영하고도 정부의 준비부족으로 교원만 제외됨으로써 복무상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및 수업일수 조정 방안은 아직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행 220일 수업일수를 OECD 평균 수준인 180일로 조정하고 이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맞벌이 부부, 소외계층 자녀 등을 위해 지역사회가 다양한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도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선 교사들은 “학교에서는 수업을 하는데 교육행정당국은 쉬는 따로따로 근무형태로 인해 교육적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 뻔하다. 학교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면 교육행정당국 없는 학교가 있을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교육행정당국이나 학교 행정실 없이도 학교 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며 “토요 휴업일에 학교에 나오는 학생도 거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전면 시행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교원평가 합의 실시하라 ▲교육부 강행 의지 노골화=교육부가 교원평가 2학기 시범운영을 노골화하고 있다. 11일 교육부 확인 국감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교원단체와 합의가 안 돼도 시범실시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새로운 평가안과 근평이 중복되면서 혼란이 불가피하고 공개수업 위주의 평가는 교육활동 자체를 왜곡시키는 등 교육부 평가안에는 문제가 많다”며 신중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교원평가 문제를 교육력 제고 사업으로 전환하고 협의회를 구성해 수업시수 감축과 교원정원 확충 등 여건개선과 함께 논의하며 합의를 통해 시범실시 하기로 한 만큼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어 19일 "교육부는 특별협의회를 조건 없이 재개하고 합의정신에 따라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훈춘시 제1실험소학교 한국문예 공연 한 학부모의 소개로 중국 훈춘시 소재 제1실험소학교(교장 김 옥)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공연단이 인천미산초등학교(교장 임유순)를 찾아 중국 문예공연을 펼쳐 공연을 관람한 학생 학부모들로 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중국 훈춘시 제1실험소학교(교장 김 옥)는 87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학교로 중국에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조선족 소학교라고 한다. 1918년 5.15일에 설립되어 수많은 인재를 키워낸 빛나는 역사를 가진 학교로 이번에 방문한 공연단은 조선족 리설영 학생 외 18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입상과 공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공연단이라고 한다. 이 날 공연은 무용 ‘고향의 장고소리’ 외 3편, 독창 ‘사랑이 샘솟는 집’ 외 4곡, 이인창 ‘닐리리야’ 등을 공연 1천5백여 학생 학부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람인들이 관람을 해 공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한편, 미산초등학교 임유순교장은 이번 공연단 방문을 계기로 제1실험소학교와 자매결연 등 지속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방과후 중ㆍ고등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으로 토익이나 토플 강좌 등 을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11월부터 관내 전체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학교간 연계 방과후 교육활동 우선 시행학교' 5곳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비교적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학교가 밀집한 학교 중 인근 초ㆍ중ㆍ고교 5∼6곳을 연계시켜 그 중 1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학교로 지정되면 시 교육청으로부터 2천만원의 예산을 받을 뿐 아니라 인근 연계학교에서 우수강사를 지원받고 학생을 추천받아 무학년(無學年)제 특기ㆍ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등 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심화ㆍ보충 프로그램에서는 독서토론ㆍ논술지도, 원어민 회화, 영어동화, 수리탐구, 수학경시, 과학탐구, 과학실험, 사회탐구, 예능 실기 등의 지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중ㆍ고생들에게는 문학연구와 시사토론, 논술지도, 원어민 영어회화, 외국어독해, 토익ㆍ토플, 수학보충, 수학심화, 물리탐구, 화학탐구, 국사탐구, 시사탐구 등 에 걸쳐 심화ㆍ보충수업이 실시된다. 특기ㆍ적성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피아노반, 수예반, 바둑반, 서예반, 한자자격증반, 제과제빵반, 애니메이션반, 바이올린반, 성악반, 워드자격증반, 기능사반 등 이 개설된다. 이와 함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 여건과 지역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될 방과 후 교육활동은 외부기관에서 우수 전문강사를 영입하거나 우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학부모회나 시민단체에 위탁될 수도 있다. 정규 수업 후와 토요휴업일, 방학중에도 이런 형태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됨에 따라 재정상 문제로 특기ㆍ적성 교육이나 수준별 보충학습을 수강할 수 없는 저소득층 자녀들이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 제도 시행으로 소년ㆍ소녀 가장이나 생활보호 대상자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까지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학습을 다녀왔습니다. 김밥 싸 가지고, 음료수랑 돗자리도 준비하고 과자도 많이 가져 갔습니다. 서동요 세트장을 구경하고 다음 코스로 '모산미술관' 에 왔습니다. 미술관 현관 앞에 조각상에 모였습니다. 13인의 제자들! 얼굴도 가지가지 표정도 가지가지 성격도 각양각색입니다. 가운데의 다영이는 서 있는 포즈 만큼이나 항상 당당합니다. 항상 공부 잘하고 자기 책임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조각상 반대편에 유미는 다영이를 좋아하고 쫓아다닙니다. 노란색 웃옷을 입은 영진이는 무게가 느껴지는 장군감입니다. 영진이 바로 위쪽 빼꼼히 얼굴만 내밀고 있는 태복이는 스스로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어른들로부터 '효자'라고 불릴 만큼 효도도 잘하고 정직하지요. 태복이 왼쪽으로 보이는 태우는 몸과 마음이 앞서 나가 항상 시끄럽고 요란하지요. 그래도 여자 동급생을 아끼느라 다영이가 집적대도 울기는 할 망정 폭력은 쓰지 않습니다. 태우 왼쪽의 유정이의 당당함은 거만할 정도입니다. 학교에 1등으로 등교하여 시간표 갈아 놓고 우유 갖다 놓고 창문 열어 놓고 또 할 일을 찾는 우리 반 살림 밑천입니다. 쟁반 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맑고 고운 소리로 또박또박 책을 잘 읽는 장래 '선생님'이 될 귀염둥이입니다. 유정이 왼쪽 옆에 기복이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잠깐 얼굴 비쳤다가 또 달아납니다. 어떻게 하면 기복이 마음을 붙들 수 있을까요? 기복이와 정 반대편에 빨강 티셔츠를 입은 희진이는 우리 반 모범생입니다. 발표, 받아쓰기, 그림그리기, 축구, 달리기, 수학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희진네 부모님은 참 좋겠어요. 예쁘고 똑똑한 딸 두어서요. 희진이와 다영이 사이에 끼인 다연이는 너무 작아 간신히 얼굴이 보입니다. 여무지고 똑 부러지기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습니다. 운동장을 30 바퀴 가까이 달리는 저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다연이 보는 재미로 학교에 출근합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머리 모양, 때와 장소에 알맞는 옷차림, 단추 구멍만한 다부진 눈매에 키 큰 친구들도 꼼짝 못 합니다. 다연이 뒷쪽에 우뚝 선 경태는 얼굴이 부처님 같이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부처님'이지요. 기복이와 쌍벽을 이루는 마음 잡히지 않는 악동입니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삽니다. 동생 광태랑 기복이랑 셋이서요. 셋이서 놀 때가 행복합니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니까요. 앞머리에 노란 물들인 기선이는 이 다음에 뭘 해도 성공할 사람입니다. 예쁘고, 귀엽고, 남자답고, 약삭 빠르고, 싸움 잘하고 모험심 많으며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이들의 친구라면 융통성 없는 영진이 보다 꽤가 많은 기선이를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기선이 옆에 모자 쓰고 있는 익진이는 잘생긴 외모를 깎아 먹는 신사답지 못한 행동으로 종종 혼이 나지만, 우리 반에서 두번째로 스티커를 많이 모아 칭찬받은 인물입니다. 이 다음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저절로 깔끔하고 신사다워 지겠지요. 그래서 걱정 안 합니다. 아, 맨 앞의 다리 쭉 뻗고 있는 기연이를 소개합니다. 기연이의 공주 같은 외모와 말씨는 딸 부잣집 막내로 자라서 귀여움을 담뿍 받아서입니다. 기연이가 웃을 때는 예쁜 보조개가 돋보이지요. 기선이와 커플 반지를 끼었다가 태우하고도 끼었다고 하고 금새 내동댕이치고 익진이랑 커플 반지를 낀다나요? 다른 친구들이 와서 쫑알대는데 그냥 재미있습니다. 토라져 봤자 고를 남자 친구가 어디 많기나 한가요? 이렇게 13인의 제자는 밥 잘 먹고 공부 잘 하고 잘 놀고 아름답게 커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예뻐지는 이유는 제가 나이가 자꾸 먹어서일까요?
-다섯 번째 햇살 도서실 이야기 -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순신'이고 서양인으로는 '링컨'이며, 동양인으로는 '간디'이다. 특히 얼마 전에 종영된 '불멸의 이순신'으로 내가 존경하는 인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이순신 장군에게서 가장 감동하는 점은 그가 전쟁중에도 남긴 난중일기 때문이다. 그 분의 삶 자체가 감동이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목숨마저 위태로운 전쟁터에서 그처럼 철저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음이다. 어쩌면 장군은 전쟁으로 인한 상실과 상처를 철저하게 벗어나기 위해 그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통과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기록하기를 택했는 지도 모른다. 그는 난중일기를 기록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였으리라. 그는 난중일기를 쓰며 지난날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삶을 조명하고 미래의 시행착오를 줄여 이 나라에 다시는 그런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비원을 담았으리라. 서양인으로 링컨을 존경하는 이유도 이순신 장군의 경우와 비슷하다. 링컨은 미국의 여론 조사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정직성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링컨은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가난한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낡은 성경책을 사랑했으며 해마다 자기 키만큼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정규 교육과는 인연이 멀었지만 그는 책을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얻고 실천에 옮기며 숱한 고난을 이겨냈으니,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설 때마다 그의 곁에는 늘 책이 있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기며 목숨까지 내놓은 그를 미국인들은 깊이 사랑한다고 한다. 인도의 간디 역시 비폭력, 평화주의자로서 자신의 온 생애를 조국의 독립과 안정을 위해 생명을 내놓은 사람이다. 요즈음처럼 세계 도처에서 난무하는 전쟁과 폭력을 비롯하여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삶의 현장에서도 간디와 같은 인물이 그리운 세상이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감추고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지저분한 언어로 서로를 물고 뜯는 정보화 시대의 찌꺼기로 가상 공간마저 오염되어 가는 세상의 모습. 이렇게 장황하게 내가 존경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어렸을 때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는 일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는 4가지 요인은 어머니와 스승, 책과 종교를 들 수 있다. 링컨은 학교 교육을 받을 수조차 없는 가난한 집이었지만 그 어머니의 진솔한 가르침과 책을 좋아하는 품성, 정신적인 기둥으로 종교적 사랑과 정직성으로 삼위일체를 이룬 인물이었다. 이순신 또한 난중일기를 남겼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책을 보았다는 증거이다. 글을 쓰는 조건이 많이 읽고 사색하기가 기본 전제임을 생각할 때 그가 병법서에 능통했음을 짐작케 한다. 내가 가르치는 1, 2학년 복식 학급인 우리 반에는 2학년이 단 한 명이고 1학년이 다섯 명이다. 그런데 2학년인 나라는 왕성한 독서력으로 학업 성취 수준이 매우 높고 감성이 아주 예민하게 발달하여 언어구사력이나 사고력이 고학년 수준이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잘 흘리는 것도 그 아이의 매력이다. 작가와 이심전심으로 통할 수 있다는 뜻이니 그냥 읽는 정도가 아니라 책에 빠져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아침부터 '햇살도서실'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분교라서 도서실이 없었는데 민간기업의 도움으로 실내를 단장하고 책까지 기증받아 멋있는 도서실이 생긴 지 벌써 석달 째이다. 나는 그 때의 감동과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오마이뉴스에 타전했었는데 그 기사를 보고 방송국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었다. 우리 분교와 자매결연 행사로 만들었던 '햇살도서실 '소식은 아름다운 뉴스 거리로 전해져서 우리 분교처럼 도움이 필요한 다른 학교에 까지 '햇살도서실'이 햇살처럼 번져가서 벌써 햇살도서실 5호점까지 생긴 것이다. 최신형 컴퓨터 한 대 값이면 작은 분교에 아담한 도서실을 꾸며 줄 수 있다. 물론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으니 인건비와 장비를 비롯한 인테리어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은 결과이다. 어떻게 보면 도서실을 만들어 주는 일은 얼른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 인력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정성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효용가치는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아름다운 환경에서 수시로 읽게 해 주는 일은 가정과 학교에서 가장 먼저 해 주어야 할 사명임을 생각하면, 민간기업에서 소외되고 여건이 어려운 시골 학교를 찾아서 마음과 정성, 물질을 나누며 아이들에게 도서실을 만들어 주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선진국에 비해 공교육에 투자되는 교육비의 수준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의 교육재정을 감안할 때,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차원에서도 이러한 '햇살도서실'사업은 아름다운 기부 문화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꼬박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은 주말을 반납하고 참여하는 회사 직원들과 자원봉사 대학생들과‘좋은 세상 만들기’팀이 함께 작업을 했다. 농촌지역 버스정류장 벽화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온라인 자원봉사모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서실 벽에 벽화 그리기 작업은 물론 전체적인 인테리어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다. 지난 연곡분교 도서실 작업 때 아쉬웠던 디자인 부분을 이번엔 대폭 보완했다. 사랑나눔이 봉사팀의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박은연 대리는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힘이 들긴 했지만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도서실인데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교에도 도서실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마침 회사로부터 받은 예산도 있고, 동화책은 교육청 등에서 지원해주기로 했어요” 라고 이번 햇살도서실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 ‘사랑나눔이’팀은 8월 5일과 6일에 처음 만든 연곡분교를 시작으로 9월15일과 16일, 두번째 ‘햇살 도서실’을 해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에 만들었다. 이곳에는 나비 모양의 게시판과 수박과 물고기 모양의 좌식탁자로 꾸몄다. 전체 색상은 파스텔톤으로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언제든지 놀러 와 책도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고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졌다.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행복해 하는 아이들 모습에 봉사자 전원은 힘들었던 작업을 다 잊어버렸다고 한다. 9월23일과 24일에 만들어진 세 번째 ‘햇살 도서실’은 전남 순천 황전면 황전북초등학교 회덕분교. 유치부 아이들 6명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6명, 전교생이 몽땅 22명인 미니 학교다. 초등부 선생님 세 분, 유치부 선생님 한 분, 그리고 분교장님까지 다섯 분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 도서실은 산골 아이들에게 바다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시원한 파도로 4면을 장식하고 문어와 복어 모양의 탁자와 벽에는 귀여운 물어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꾸며졌다. “산골아이들이 시원한 바다에 온 느낌을 책을 읽을수 있겠다”며 한 학부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9월30일과 10월1일에 진행될 네번째 대상학교는 담양의 봉산초교 양지분교로 유치부 5명 초등부 24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국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학교라고 소문이 났다고 한다. 담양의 양지분교는 옛날 서당 분위기로 실내를 꾸몄다. 조선시대 풍속도로 벽화를 그리고 메주와 호박 넝쿨, 전통문과 멍석 등 고풍스런 분위기에서 편안히 책을 읽을 수있도록 꾸며져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10월 7일과 8일에는 여수 안일초교 백야분교에 다섯번째 햇살도서실을 만든‘사랑나눔이’ 봉사팀과 써니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분교의 빈 교실 하나를 도장, 도서별 라벨 붙이기, 책꽂이 및 탁자 만들기, 커튼 설치, 실내 소품 장식 등의 시리즈 작업을 통해 도서실로 꾸미는 일을 맡는다. ‘좋은 세상 만들기’ 벽화팀은 도서실 한 쪽 벽면에 멋진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연곡분교에 처음 선사했던 '햇살도서실 1호'가 5호까지 만들어져서 분교 어린이들의 마음 밭에 알곡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장소로 사랑을 받게 되었다니 참 기쁜 소식이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잘 자라난 아이들이 이순신 장군처럼, 링컨 대통령처럼, 간디와 같은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로 우뚝 서는 그 날을 그리며 이렇게 좋은 일이 세상에 알려져서 그 감사함도 알리고 보다 많은 도서실이 생겨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도회지 아이들에 비해 보고 듣는 문화적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분교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도서실에서 좋은 책을 읽는 가을 풍경이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 가을이 아름답다. 시간과 정성, 물질을 나누어 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단풍이 마음에도 쌓일 것만 같다.
‘2006년도 교원정원조정안’으로 지난 주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상 많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최근 수년간 주당평균시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교사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오히려 정원이 감축됨에 따라 교과협의회와 교과부장회의, 그리고 인사자문협의회를 번갈아 반복하는 등 정원의 증감 조정에 따른 과목 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달된 2006년도 정원조정안에 따르면 리포터 학교의 경우 주당 평균 20시간이 훌쩍 넘어 과목에 따라서는 주당 최고 24시간을 담당하는 교사가 나올 듯 하다. 더구나 정원은 그대로 둔 채 기간제와 시간 강사를 배정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교사들의 업무 과중 등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결국은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그리고 기획예산처 등 부처간 힘겨루기의 양상을 보여주는 협의 과정을 통하여 교원법정정원 확보에 빨간 불이 껴져 있다. 교육부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2006학년도에 9,046학급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적정 교원 증원 수요 5만 명 중 2만1,344명을 증원해 줄 것을 행자부에 요청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행정자치부는 적정수요에 터무니없이 못 미치는 13.3% 수준인 6,687명만을 증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공무원총정원제’를 일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와 예산조정권을 가진 기획예산처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한 범주에서 교육재정의 문제를 기본 잣대로 조정하려는 것으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교육공무원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하는 교육정책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정부조직법 운영 시스템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기획예산처의 예산조정과정까지 마치면 증원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교원법정정원은 또다시 후퇴할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법정정원확보율은 지난 97년 92%였으나 교원이 1만 988명 증가한 2002년도에는 89.6%까지 되레 줄어들었다. 금년 들어 각급학교 법정정원 확보율을 보면 초등학교 96%, 중학교 82.7%, 고등학교 86%로써 중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 평균 88.5%는 지난해 89.2%에 비해 0.7%, 2002년 84.1%에 비해 오히려 1.4%나 하락하여 2만8천70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중·고교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는 각각 20.9시간(작년 20.2시간)과 17.7시간(17.3)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업부담이 늘었다. 97년(92.0%) 이래 가장 낮은 올해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 88.5%는 참여정부 출범 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정부출범 이후 교육부가 지속적으로 내세운 주장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는 ‘막가파’식의 무모한 논리 적용으로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 교원들의 사기를 꺾었던 이른바 ‘이해찬 교육대란정책’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지난해 당시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후속으로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한 수업시수 경감과 교원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2008년까지 9만 6000명의 교원을 충원해, 교원법정정원을 100.3%까지 늘이겠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교사 확보 수는 학급당 학생수와 함께 교육여건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에 해당된다. OECD 평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각각 14.4명, 16.5명, 14.3명, 13명이지만 우리나라는 각각 21명, 30.2명, 19.9명, 16명으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OECD의 최하위 교육환경국가의 불명예 탈출은커녕 더욱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교사의 부족과 입시정책의 혼선, 후진국 수준의 교육재정 등 때문이지 절대로 교사 개개인의 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교육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국가 교육의 수장 자리에 앉아 오히려 교육의 질을 하락시키는 부적격 교육부 장관과 교원의 법정정원 조정 권한도 갖지 못하면서 과도한 수업시수와 잡무에 시달리며 교사의 부족함을 외치는 현장의 소리마저 외면한 채 교원의 수요ㆍ공급 및 교육재정 정책 등 중장기적인 수급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덤비는 무기력한 교육인적자원부가 있는 한 교육 선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정원관리를 행자부가 일괄 관리하도록 돼 있는 현 정부조직법 34조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인력의 탄력적인 조정이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관련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같은 특정직 계열 공무원인 군인을 보면 여타 법조계, 경찰, 소방공무원과 달리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주무부인 국방부가 군인공무원의 정원 자체 조정함으로써 전문성 강화, 전력 발휘의 극대화를 기하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제 인근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갔다 왔는데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선물용품과 음식재료들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 한껏 즐거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명절을 이국만리 먼 타향에서 보낸다고 생각해 보라. 그 외로움은 얼마나 더할 것인가? 본 리포터는 야간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공지사항을 보니 외국인 유학생에게 추석 연휴기간 동안 홈스테이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의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우리 대학원이 좋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과에도 두 명의 유학생들이 있는데 각각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온 모두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그들에게 홈스테이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한 명은 해결되었는데 또 한 명은 수련관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가족과 떠나서 많은 날들을 보내고 있는 외국 인들의 애환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모든 초점이 명절 분위기에 맞추어져 있는 요즈음 고향의 가족, 친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더할 것이다. 간혹 TV에서 보면 추석 때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자체, 종교단체, 혹은 복지단체에서 마련한 장소에 모여서 송편과 과일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으로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하나의 작은 민간외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그들은 또 가족과 친척과 지내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하여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은 명절 만큼은 소외된 외국인을 위하여 봉사하려는 마음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분들이니 정말 존경스럽다. 본 리포터는 경주 시댁에 내려가는 관계로 홈스테이 지원을 하지 못하여 작은 선물을 준비하여 두 유학생에게 전하였는데 무척 기뻐하며 조금 후에 음료를 사서 가지고 왔다. 음료를 나누며 고향의 명절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창한 한국말은 아니어도 고향을 그리워 하는 그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다. 한 작은 대학원 건물 휴게실에서 추석을 앞두고 잔잔한 대화들이 오고갔다. 추석명절을 지내고 돌아오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고향의 냄새가 물씬 나는 과일과 송편, 부침으로 저녁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번 추석은 동남아 지역에서 고향을 떠나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유학생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한낮은 상큼하게 맑습니다. 저녁 햇빛이 겨우 한뼘 남은 시간! 들판에서 풋풋한 냄새가 피어 오릅니다. 누렇게 익은 곡식들이 포대에 담겨 지는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해 넋을 잃고 구경했습니다. 아마 옛날 의좋은 형제들은 "언제 저 너른 들판의 벼를 다 베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달빛을 받으며 쉴새 없이 벼를 베었을 겁니다. "형님은 동쪽에서 베어 오세요. 저는 서쪽에서 베어 올테니까요." 라면서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 시대입니까?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걸맞게 벼 수확 과정도 변했습니다. 풋풋한 냄새는 콤바인이(가운데 빨간색 농기계) 논에 있는 벼를 베어서 볏짚을 논바닥에 뿌리고 간 탓입니다. 볏짚은 자기들이 군인이나 된 것처럼 줄 맞춰 엎드려 있습니다. 볏짚은 논바닥에 버렸지만 볏나락은 크고 네모난 통속으로 주르륵 모아집니다. 모아서 논가에서 기다리는 트럭옆으로 갑니다. 기계의 힘으로 긴 홈통을 트럭의 깔대기에 대고 통속의 벼를 깔대기 속으로 퍼 올려 줍니다. 밑으로 쏟아져 나오는 볏나락을 포대에 담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아니 담는 것이 아니라 포대를 붙들고만 있으면 되지요. 빈 포대는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꽉 차면 새 포대를 갖다 대주기만 하면 됩니다. 꽉찬 벼 포대는 힘센 아저씨가 꽁무니 끼리 맞대어 놓은 경운기에 옮겨 싣습니다. 꼭 필요한 인원이 팀을 짜서 자기 책임을 다합니다. 깔대기에 다 쏟아 놓은 콤바인은 다시 논으로 들어 가고 두사람은 잠시 지켜 보다가 다시 포대에 담습니다. 이렇게 해서 포대에 담긴 벼는 잘 말려서 다음 공정으로 갑니다. 보는 이도 일하는 이도 즐겁고 속도가 빨라 흥미롭습니다. 농촌에 인구가 나날이 줄지만 이런 최첨단 농기계의 힘으로 부족한 일손을 메꿀수가 있습니다.
땅거미가 내려 앉은 어스름한 저녁입니다. 창가에 붓 빨아 널고 물통 닦아 널고 그냥 갔습니다. 저학년 교실 창가입니다. 녀석들이 오늘 물감 쓴다고 얼마나 좋아하고 난리 피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스케치 다 하고 크레파스로 색칠 다하고 마지막에 바탕색만 물감으로 칠하거라 해도 처음부터 물 떠오고 난리입니다. 물감 쓴 날은 실내 화장실이 물감 범벅이 됩니다. 책상 위, 교실 바닥 물감으로 얼룩집니다. 한바탕 야단 맞아야 조용해 집니다. 그리고 어지른 것 다 치워야 끝납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형들이 언니들이 붓으로 그림그리는 것을 보았을 때 얼마나 부러웠는데요. 천방지축 들뜬 녀석들의 실수로 그림 붓과 물통들은 오늘밤 오들오들 떨며 창밖에서 지내야 겠는걸요.
네이버에서 검색한 맨드라미에 대한 설명은 위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맨드라미 꽃은 10월에 피었고, 닭 벼슬 같은 모양은 더더욱 아닙니다. 측백나무 잎파리 같기도 하고, 파를 채 썰어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닭 벼슬 같은 맨드라미 종은 다 시들어 가는데 이 맨드라미는 이제 막 젊음을 뽐냅니다. 짙어 가는 이가을에 맨드라미 꽃에 흠뻑 빠져 보세요.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는 우리의 경제, 사회 시스템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개혁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과제로 학제 개편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현재 3월 학기제를 대부분의 모든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9월 학기제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 유학, 외국 교수 초빙 등의 과정에서 학기 불일치로 빚어지는 혼란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학 연령이 1년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 둘째로 취학 연령을 1년 정도 앞당기자는 것이다. 유치원 때문에 부모가 얽매이는 부분을 많이 해소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보다 활발해지고,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수학 연한을 단축하는 것도 검토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16년간 공부하던 것을 15년으로 1년 줄이더라도 우리의 교육열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대로라면 20~40세까지의 경제 활동 인구가 2002년 대비 2010년은 9% 감소, 2030년은 29%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취학 시기를 당기고 수학 연한을 줄이는 등의 학제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그 감소폭이 2002년 대비 2010년은 1.4% 감소, 2030년은 16% 정도까지 억제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20대 초반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어 자립기간이 늘어나고, 부모 세대가 지고 있는 자녀양육 부담도 많이 경감되어 보다 수월한 노후 준비가 가능해질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학제 개편 주장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토론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학제 개편의 효과가 10년 이상 지나서 발생하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15년 뒤에 고령 사회에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결코 이르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작년에 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가 개조 전략’의 일환으로 이 문제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학제 개편과 관련한 논의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를 더욱 공론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지난 11일 교육부 국정감사와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면서 이 문제를 제기했고, 향후 좀더 검토하고 연구해 그 결과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지금 고령화의 먹구름이 소리 없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과 고령화에 대비하는 현명한 대안들이 도출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