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모든 곡식이 익는 풍성한 가을의 한 가운데입니다. 수수 알갱이가 햇볕을 받으며 마지막 더욱 여물어갑니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수수밭을 춤추게 하는 가을 오후입니다.
지난번 본교(전북 원평초) 4,5,6학년 학생 150여 명은 ‘도시체험’ 현장학습을 했다. 특별히 전북교육청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농촌 초등학생들을 위한 ‘도시체험’ 현장학습이었다. 발달된 도시생활 모습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의 빈곤 현상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도록 하려는 프로그램이었다. ‘전주’는 비교적 본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가끔 가족들과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20% 정도나 되기 때문에 의도적이고 교육적인 도시체험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왕래에 그친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나 성인들이 아주 즐기는 스포츠의 하나인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로 하였다. 모든 시설이 규격에 맞는 제대로 된 어린이회관 내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예상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잘 타는 편이었다. 처음으로 타보는 학생들도 꽤나 많았다. 휘청거리다가 미끄러지는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걱정이 되었다, 뒤뚱거리면서 간신히 손잡이에 의지하면서 한발 한발 걷더니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주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미끄럼을 타는 것이 아닌가! 사전에 기본적인 동작만이라도 가르쳐 주지 않는 체육관 관계자들의 무성의가 불만스러웠지만 어린 학생들이라 신체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기본동작의 사전지도가 없었던 점은 지금도 아쉽다. 한 시간 정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달리는 학생들은 너무 진지하고 너무 즐거운 표정이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을 양손에 쥔 듯했다. 휘청거리다가 넘어지고 넘어졌다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면서 아픈 줄도 모른다. 처음으로 타본다는 한 학생은 너무나 좋아했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또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제법 타게 되자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인라인’이 시골에까지 보급되어 타는 학생들이 제법 많지만 아직 한 번도 탈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인라인’을 갖고 싶었지만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려운 가정이어서 아쉬운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10여 년 전이었다. 전주 시내에서 근무할 때였다. 고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빙상경기장의 ‘아이스링크’에 갔다. ‘스케이트’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서였다. 학생들과 함께 ‘안전수칙’과 기본동작인 앞으로 가는 요령 멈추는 요령 등의 교육을 받고 난생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탔었다. 미끄러질 듯 휘청거리면서도 이내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기쁨은 어른인 나도 무척이나 컸었다. 단 한 번이었지만 내겐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음만 먹었다면 그 뒤로도 자주 찾아가서 스케이팅을 즐겼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아이스링크’를 찾지 않았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많은 경험들 속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특기와 적성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이 부족한 학생에게 피아노 연주만 익히게 한다면 과연 타당할까. 자신의 취미와 소질에 맞는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할 때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올바른 적성을 찾기 위해서는 역시 많은 경험을 하게 할 필요가 있다. 비록 단 한 번의 경험일지라도……. ‘도시체험’의 현장 체험학습에서 처음으로 ‘인라인’을 탔던 학생들이 짧은 시간 내에 잘 적응하는 자신의 놀라운 경험으로 정서적으로 순화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나아가서는 훌륭한 ‘인라인’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한 번의 좋은 경험이 소중하듯이 단 한번의 그릇된 경험도 무시될 수 없다. 좋은 교육 환경과 의도적인 바른 교육이 훌륭하고 참다운 인간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경기도 안성교육청은 초등학교의 내년 3월 개교를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자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24일 안성교육청에 따르면 공도읍 진사리 우림과 쌍용 등 5개 아파트 입주계획(4천900여가구)에 따라 2003년 1월 진사리 126의2 일대 1만2천48㎡를 신설 학교 부지로 결정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110억6천여만원(부지매입비 포함)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36학급(학급당 30-35명) 규모로 진사초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사초교가 양진초교(34학급,학생수 1천330명)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면서 교육청과 지역 주민간 갈등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신설학교가 담 하나를 두고 개교할 경우 교육환경이 뒤쳐진 양진초교는 전학과 위장전입으로 학생수가 줄어 문을 닫게 된다며 진사초교를 양진초교와 통합운영하거나 중학교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진사초교 부지 확정 당시인 2003년 경기도교육청의 2006년 학급당 학생수가 34명으로 예측됐으나 41명으로 변경됐다"며 "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학교 통합이나 중학교로의 전환 방안을 검토해 오는 26일쯤 교육청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서는 국민들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국민의 생활방식(life style)과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하여 국민의 생활시간을 5년마다 조사하고 있다. 최근 2004년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그 중에서 학생들의 생활시간을 살펴보면 학생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들의 생활시간을 조사하기 위하여 전국 12,651가구 31,63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의 총 학습시간은 평일에 초등학생이 7시간 33분, 중학생은 8시간 45분인데 비해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하루의 43%인 10시간 14분에 이르고 있다. 둘째, 학생들이 학교 외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학생의 학교 외의 학습시간을 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평일이 각각 2시간 37분, 2시간 40분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평일보다는 일요일에 3시간 6분으로 길게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학교에서의 학습은 11분 감소한 반면, 학교 외에서의 학습은 23분 증가하였다. 셋째, 학교 정규 수업 외에 학원수업이나 개인 강습을 하루 10분 이상 받은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생이 56.6%로 가장 많고, 중학생 51.2%, 고등학생 24.9%의 순이며, 5년 전에 비해서는 중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15.1%p)하였다. 넷째, 학습 관련 이동시간은 고등학생 1시간 18분, 중학생 1시간 15분, 초등학생 1시간 7분의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서는 초등학생의 이동시간이 59분에서 8분 늘어났다. 다섯째, 학생의 여가시간은 4시간 39분으로 미디어 이용(1시간 43분)이나 취미활동 등(1시간 28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5년 전에 비해 컴퓨터 게임이 23분 증가, 인터넷 검색이 9분 증가하였다. 여섯째, 학생 중에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경우가 고등학생(14.4%), 중학생(9.6%), 초등학생(6.4%) 순이었다. 일곱째, 고등학생은 평일 밤에 12시 13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 35분에 기상하여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초등학생이 밤 10시 43분으로 가장 빠르며, 기상시각은 고등학생이 아침 6시 35분으로 가장 빨랐다. 이상 전국적인 학생 생활시간 조사를 통하여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학생들을 공부하는 부담감에서 경감시켜야 하겠다. 성적을 높이기 위한 단순한 지식위주의 공부에 너무 나 많은 시간을 학생들이 빼앗겨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은 정작 키우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둘째, 학교외 공부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학원수강이나 개인 강습 등을 상당수가 하고 있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하겠다. 학생들에게서 인기가 없다고 알려진 교육방송이나 사이버강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셋째, 학생들이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를 시간적으로 줄이고 교육적으로 지도하여야 하겠다. 넷째, 상당수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여 아침식사를 걸리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인간은 누구나 1일 24시간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하루 쓰는 시간도 초등학생이 하루 쓰는 시간도 24시간이다. 이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이 컴퓨터오락이나 인터넷활용, 지나친 TV 시청 등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소중하고 긴급한 일을 먼저 하는 시간 관리 기술도 교사도 알아야 하고 학생에게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학생들의 생활시간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시간을 좀 더 건설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 우리 모두 학생들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자.
얼마 전 딸의 책상 위에 두꺼운 책이 하나 놓였기에 무슨 책인가 봤더니 였다. 논어는 학교 도서실에서 읽기 쉽게 써놓은 ‘어린이 논어’나 중요한 문구를 발췌해 놓은 글을 보았을 뿐인데 딸이 어느새 자라서 논어를 읽고 있으니 대견하기도 하고 왜 갑자기 논어를 읽을까 궁금하기도 하여 집에 왔을 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논어를 통해 자신의 시비판단 기준 마련하기’리포트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 후로 오직 논어만 읽고 있던 딸이 드디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집중하여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논어를 읽더니 식탁에서 가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기도 하고 동생에게도 그러하였다. 남편과 나는 그럴 때마다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눈을 찡긋했다. 부모로서 흐뭇함을 맛보았기 때문이리라. ‘요즘 대학생들......’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논어를 읽으면 行動擧止에 있어 많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하니 딸이, “어머니, 어머니께서 보시기에 시비판단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었는지 한번 읽어보세요.”하였다. 어떻게 썼는지 무척 보고 싶던 차에 가방만 내려놓고 바로 컴퓨터에 앉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그동안 딸을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생각나면서 뉘우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내가 논어를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논어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흡사 수천 년 전의 공자의 제자가 된 양 몇 날 며칠을 논어에 빠져 공자와 대화했다. 나는 지금 대학교 1학년으로 갓 신입생 티를 벗은 학생이다.하지만 나에게 대학에 들어오기 전 동학들과 다른 과정을 밟았다. 고등학교 과정을 4년 공부했던 것이다. 이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았던 나를 어둡게 만들었다. 진정 마음속으로 구하는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공부했던 시간 동안 공자가 말했던 ‘四絶’이라고 일컬었던 것을 모두 갖추어 버렸다. 자의대로 하고, 기필코 하고, 고집 피우며, 자신을 내세운 것이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가지를 가지면 모두 가지게 된다. 사사로운 뜻을 자의로 세우고 그 뜻을 기필코 이루려 하며, 그것을 위해 고집 피우다 보니 결국 나 자신을 내세우게 되었다. 나의 사사로운 뜻 중 하나는 수학능력시험을 다시 치르는 것이었다. 이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기 바란 탓이었다. 더욱 인정받고 싶었다. 늘 중간에서 머물러야 했던 내가 싫었다. 20년 동안 한 번도 내 목표를 이루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던 탓에 무작정 세 번째 수능을 준비하였다......” 여기까지 읽자 갑자기 울컥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딸의 생각보다는 부모의 생각을 앞세워 중학교 성적이 상위 그룹이 지원하는 경기도 J기숙고등학교에 보냈던 일,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며 울면서 몸부림치는 아이를, “더 해라, 더 노력해라.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은 수준에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너의 신념과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라며 다그쳤던 일들이 후회로 밀려왔다. 공자의 말씀 중 ‘싹은 났지만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있고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를 인용하며 자기 스스로를 배우기만 하고 완성시키지 않은 사람, 옳다만 여기고 그를 실천 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으로 여겼다. 또 학문을 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남에게 인정받기 전에 능력을 갖춘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仁의 완성을 위해 맡은 일은 무겁고 길이 멀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힘써야 하는 일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더운 여름 두 달을 수능 준비하느라고 고시원에서 보내고 대학 다니면서 새벽반으로 학원을 뛰고 남는 시간은 모두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딸이 그동안 수능 준비하던 책을 모두 버리고 왜 얼마 전 세 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일을 접었는지 궁금해 했던 점이 풀렸다. 리포트 끝부분에 보니,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에 대해 말하기를, “온화하면서도 엄숙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고 공손하면서도 안정하며 한가롭게 계실 때에도 엄격 하지도 게으르거나 멋대로 하지도 않으셨다.” 라고 써 있었다. 읽는 순간 과연 스승으로서 학생들에게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된다. 정말 오늘 날 스승상을 대표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비록 지학의 나이를 허무하게 지내버린 철부지 문인이지만 앞으로 종심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仁의 완성과 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라고 마무리 지은 리포트를 보며 스승, 부모, 아내로서 살아가는 삶이 어떠해야 할까를 이 가을에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해 준 딸이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내년부터 일본 초.중학교에 독서지도 전담교사가 배치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5년간 전국 초.중학교에 모두 1천27명의 독서지도 전담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국회에서 가결된 '문자.활자문화진흥법'에서 학생들의 충실한 독서교육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의무화한 데 따른 조치다. 내년부터 매년 200여명의 전담교사가 전국 초.중학교에 생겨 5년 후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24학급, 중학교는 21학급 당 0.5명의 비율로 배치된다. 전담교사는 학교 도서관의 관리와 운영, 독서지도 등에 관해 일정의 연수를 거친 교사 가운데 지자체 교육위원회와 교장이 발령할 수 있다. 지금도 초등학교 55%, 중학교 52%에 모두 2만4천명의 독서교사가 배치돼 있지만 전담이 아니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는 'e-러닝'이 보편화되면서 교육 전문 사이트뿐만 아니라 대형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 네티즌의 공부를 돕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이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과외 등 과도한 교육비 부담에 시달리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e-러닝은 초등학교부터 = 국내 대다수 포털들은 초등학생 등 아동용 대상 코너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들의 인터넷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네티즌이 어릴 때부터 인터넷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하나로텔레콤[033630]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 고객을 대상으로 '네오스터디(neostudy.hanafos.com)' 코너를 통해 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학년별 전 과목 강의를 받고 영어, 한자, 수학 등 과목별로 우수한 초등학생들의 학습 자료를 참고할 수 있으며 '명예의 전당' 코너는 학습 성과나 출석 상황이 우수한 학생들의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줘 학습 동기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질문방', '고민상담방' 등의 게시판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모르는 것을 질문하거나 전문 상담가들과 고민을 상담하고 학부모와 교사도 게시판에서 정보를 주고 받도록 했으며 인성.적성검사도 받을 수 있다. NHN[035420] 포털 네이버도 '초등학습(jr.naver.com/wisecamp)' 코너에서 공부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하루 두 과목씩 진도에 따라 예습, 복습, 숙제까지 지도하고 1대 1 상담을 통한 성적 관리도 실시한다. 야후코리아의 초등학생 학습공간 '야후꾸러기 공부방(kr.edu.kids.yahoo.com)'은 학년별 멀티미디어 교재를 통해 과목별 예습, 복습, 숙제를 돕고 '한자급수제', '영어 받아쓰기' 등 한자, 영어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드림위즈도 '초등학습(wisecamp.dreamwiz.com)'코너에서 일일 학습, 영어 상식, 과학 실험실 등의 교육 서비스를 실시하며 엠파스도 어린이 포털 '엠키즈'에서 '쏙쏙공부방(study.kids.empas.co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들은 특히 멀티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문자보다는 영상.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초등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거부감 없이 놀이를 즐기듯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미니홈피도 이제 '공부방' = KTH[036030]의 온라인 교육사이트 큐박스(qbox.co.kr)는 미니홈피 기반의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서로 긴밀히 연결시켜 학습 효과를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시험 출제부터 응시, 채점, 성적관리와 학습 이력관리 등 모든 학습 관련 활동을 미니홈피를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교사는 제공되는 시험문제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문제지를 만들어 클릭 한 번으로 학생에게 전송하고 학생은 자신의 미니홈피로 배달된 시험지를 풀어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학습 현황을 미니홈피를 통해 확인하고 공부를 격려하며 학생은 틀린 문제를 자동 저장된 오답노트를 통해 복습하고 어려운 문제는 미니홈피의 쪽지기능을 통해 출제한 교사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초.중.고교생용 시험문제 DB, 내신 시험 대비 암기과목 강의 동영상 등 교육에 필요한 각종 자료가 제공돼 문제 출제, 강의 마련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며 네티즌들에게 친숙한 미니홈피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논술 공부도 인터넷으로 =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가 개설한 학습 서비스 '싸이월드 스쿨(school.cyworld.com)'은 대입 전형 절차 중 특히 논술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지인들끼리 연결돼 있는 싸이월드의 특성을 이용해 친구 서너명이 '논술링'이라는 작은 클럽을 만들어 같은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서로 글을 평가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상호평가(Peer Review) 방식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효과가 증명된 글쓰기 학습 방법으로 기존의 일방통행적인 논술 교육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싸이월드는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또 매일 수능 수준의 시험문제를 영역별 5문제씩 받아보게 되는데 문제당 제한시간이 있어 실제 시험처럼 긴장감을 갖고 풀면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으며 영역별 무료 영상 특강과 입시학습법 등의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야후코리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야후 단어장(kr.dic.yahoo.com/wordbook)' 코너를 통해 수능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영어 단어 약 2천개를 엄선해 수험생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고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늘은 쉬는 토요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5학년 하영이와 4학년 서영이 그리고 유치원 현주는 따뜻한 가을 햇볕 아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길가에 널어 말리는 벼를 함지박에 담아 집앞 마당으로 옮기는 중입니다. 막내 동생 현주는 옆에서 놉니다. 이렇게 바쁜 가을철에는 가족끼리 어디 놀러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입니다.
아름다운 청천 저수지의 억새밭입니다. 낚시터로서 소문이 난 곳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시려거든 잠시 멈추어서 쉬었다 가세요.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교육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지원조례안은 내달 도의회 통과가 낙관적이며, 이 경우 연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법정전출금을 안정적으로 학교에 지원할 수 있어 부도 위기의 지방교육재정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성수 경기도 교육협력담당관(서기관)은 19일 “2003년부터 시작돼온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교육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기도교육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조례가 제정되면 비법정전출금이 확실한 법적 근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학교용지부담금을 포함한 법정전출금 4조 2614억 3800만원 이외에 1325억 4800만원의 비법정전출금을 교육청에 지원했다. 비법정전출금이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의무부담금 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광역지자체가 추가로 지원하는 경비를 말한다. 경기도 추진하고 있는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다음 연도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예산을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으로 확보하고 ▲유․초․중․고교등 교육감이 인가한 학교를 지원토록 했다. 추진 사업은 ▲도농간 균등 교육기회 제공 ▲학교도서관 지원 ▲영재교육 활성화 등이 포함되며, 교육청이 사업 목적에 맞게 예산 편성권을 갖도록 했다. 조례가 첫 적용될 내년에는 330억 원 가량의 예산이 반영돼 ▲350명의 영어교사 연수 ▲학생 1100명 급식지원 등이 신규로 전개된다. 300개 초등학교(올해 200), 59개 중학교에 대한 원어민 교사 지원 사업도 포함됐다. 교육부 성삼제 지방교육재정담당관은 “시도의 조례 제정은 교육재정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앙 차원의 지원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단체가 관할 학교의 교육경비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의해, 전국적으로 75개 시군구가 교육경비보조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부산교총(회장 조금세)등 30개 단체가 구 조례 제정을 위한 운동본부를 9월 출범시켰다.
경기도 의왕시 부곡초등학교(교장 안석기)가 중증장애아동을 위해 시행하는 가정방문 특수교육이 아동재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2일 학교측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1999년부터 중증 장애로 인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의왕과 군포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이들이 수용된 시설이나 병원, 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측은 현재 22명의 중증장애학생들을 가정순회 2학급, 시설순회 3학급 등 모두 5학급으로 편성, 5명의 특수교육교사들에게 맡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순회의 경우 정신지체, 지체부자유 등 10명을 2개반으로 편성, 아동 1인당 주 2회 40분씩 2시간 이상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정신지체, 뇌병변, 지체장애 등 중증장애아동을 전담 수용하는 군포 양지의 집에도 교사 3명을 파견, 학생 능력별로 사회, 미술, 음악, 피아노, 컴퓨터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지의 집 윤순이(44) 부원장은 "장애가 심해 등교할 수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이 매일 시설을 방문, 아이들을 지도함으로써 제도권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워낙 장애 정도가 심해 눈에 띄게 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는 없지만 매일 수업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곡초교 안석기 교장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장애아동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준다면 순회학습이 장애와 비장애 학습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야외학습에 사용할 차량 등 보다 많은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학교폭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161건의 학교폭력이 발생, 지난해 같은기간 268건에 비해 107건(39.9%) 감소했다. 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이 101건(62.7%)으로 제일 많고 금품 갈취 54건(33.6%), 협박과 집단 따돌림 6건(3.7%) 등의 순이었다. 학교별로는 고등학교 95건, 중학교 59건, 초등학교 7건 등의 순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서 3무(無) 운동의 하나로 '학교폭력 없애기'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각급 학교에서 친구의 날(7월9일)을 제정하는 등 폭력예방을 위한 일련의 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루앙대학에 체류하는 동안 김박사님은 국제교류센터, 기술대학, 도서관 등 학교 건물들을 소개하시고, 담당교수님들, 직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으며, 이곳에서 8일이나 머물예정이므로 학교앞 광장 Mall에서 음식사는 방법, 은행이용하는 방법, 서점이용하기, 주변의 거리를 익히기 위한 도로주행 등 하나에서 열까지 꼼꼼히 알려주셨다. 좋은 지도를 사기 위해 학교 앞과 시내의 서점을 둘러보며 비교하고, 프랑스에서 보고가야 할 관광지역까지 말씀해주시고는 프랑스는 자동차의 90%이상 수동작동이므로 자동변속에 익숙하고 수동조작을 못하는 나를 위해 루앙대 주차장에서 두 시간이나 운전연습을 시켜주셨다. 저녁에 루앙대학 교수이시며, 현재 루앙시의 국제교류담당 부시장으로 시장님을 보좌하고 있는 Madam Picardie가 김박사님의 친구가 왔다고 저녁초대를 하였다고 7시에 박사님 사모님과 함께 오실테니 숙소앞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김박사님 사모님은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차분하고, 이지적이며, 따듯한 눈매를 지닌 전형적인 프랑스 여성이다. 한국동란 중 프랑스 군대의 통역관으로 3년의 군대생활을 마친 김박사님이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으로 유학을 와서 가난과 과로로 쓰러졌을 때 주불 한국 대사관의 대사님 비서로 근무하던 사모님이 대사님의 부탁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꽤죄죄하고 비쩍마른 생면부지의 한국 남학생을 지성으로 간호하여 생명을 건지고 국제적인 학자로, 명예 영사로, 프랑스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뢰지옹 돈뇌르 훈장을 수여받고, 프랑스에 최초로 한국학을 개설한 오늘의 김박사님이 있도록 헌신을 하신 분이다. 1953년대 당시 프랑스에 거주한 한국 사람들은 매우 적어서 한 가족처럼 누구가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며 지내었단다. Madam Pichardie 댁에 도착하자 그녀의 남편 Monsieur Pichardie 루앙대 영문학 교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맞아주었다. Madam 피샤르디는 현관에서 기다리다고 있다가 김박사님 내외와 반가운 포옹을 나누고 내게도 따듯한 포옹으로 환영을 하였다. 이분들은 오랜 친구이다. 거실에 앉자 남편되시는 교수님이 샴페인과 단물, 마른 안주와 땅콩 그리고 작게 잘라진 치즈를 서빙하고는 자리에 앉아 토론을 하기 시작하였다. 장장 다섯시간의 긴 식사의 서막이다. 한국에서 식사전의 약주를 잡숫듯 프랑스식 입맛 돋우는 전채이다. 토론의 첫 주제는 ‘히로히토’ 일본 천황에 관한 것이었다. 2005년 9월초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다는 평화축제에 학생 다섯명과 함께 참석하고 돌아온 Madam 피샤르디 교수는 일본에 관한 생각이 긍정적인데 비해 Monsieur 피샤르디 교수는 ‘히로히토’ 일본 천왕에 관해 읽은 최근의 책-미국의 하버드대학 교수의 저서-을 토대로 대단히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김박사님과 더불어 세 분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분들은 일본의 천황은 전범이라는 시각이나 김박사님의 시각은 극동의 한국은 일본과 중국과 서로 사이가 나뻐서 좋을 일이 없다는 시각을 보이셨다. 따라서 당신은 이곳에 있는 ‘한국문화연구소’를 ‘극동문화연구소’로 확장하여 우세한 한국학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학과의 균형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고 설명을 하셨고, Madam 피캬르디가 영어로 두분의 대화를 내게 전달해주었다. Madam 피샤르디 교수는 2003년에 한국 제주도와 루앙시의 자매결연을 위해 제주도를 다녀온 후로 한국팬이 되었다. 허벅술, 김, 꿀 등을 보여주며 한국의 음식에 대해 좋은 의견을 주었다. 루앙대 총장님도 함께 제주도를 방문하여 학생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의학부문이 강한 대학이나 요사이는 제빵, 제과 분야에도 학생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최근에는 루앙대학, 루아브르대학, 칸 대학이 함께 공동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며 학교의 발전을 모색 중이다. 또한 파리의 소르본느대학의 어학코스가 매우 비싸며 생활비가 많이 드는 까닭으로 TGV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루앙에 코스를 개설해 달라는 요구가 많단다. 거실에서 본격적인 저녁식사를 하며 프랑스식 만찬을 접했다. 전식으로 나온 것은 넓은 접시에 가득놓인 껍질째 있는 생굴 즉 석화였다. 주식은 야채를 넣은 오징어볶음과 쌀밥이었다. 여러 종류의 치즈가 나오고 후식으로 쵸코케익이 나왔다. 바케트빵과 포도주는 늘 함께 있었는데 생선종류에는 찬 흰포도주, 고기종류에는 상온의 적포도주가 나온다. 서로 먹기를 권하고, 대화를 나누며 두 부부는 서로 번갈아 주방을 드나들며 음식과 음료를 날랐다. 김박사님 사모님과 내가 거들려고 하자 절대로 안된다며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농담을 건네었다. 대화의 내용은 Monsieur 피샤르디 교수가 1년 내내 수놓아 완성했다는 십자수 소파와 서양란 기르기였다. Madam은 대단히 단순한 노동이라고 놀리고, Monsieur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응답하였다. 프랑스식 정찬은 김박사님댁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여섯 시간의 긴 토론과 정갈하고 맛난 음식의 만남이었다. 대사관에서 온 김원장님 부부와 우리부부 그리고 문교수가 참석하였다. 교육원장인 김원장은 초등학교 교사로 예전에는 불어를 전공한 중등교사가 부임을 했는데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발탁된 분이란다. 김박사님댁에서는 주식에 염소고기, 이태리 고추와 양파 등 10여 가지를 우려낸 물로 지은 노란밥, 김치, 약밥 등이 나왔다. 이 노란밥은 사모님의 특별식으로 스위스 친구가 전수한 내용에 당신의 아이디어를 넣은 퓨전이다. 대화의 주제는 김박사님이 한국 전쟁당시 통역관으로 함께 고생한 프랑스 부대의 젊은 의사가 살아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한국군을 구하려다 장엄히 죽었다는 이야기와 그를 추모해서 김박사님과 한국분들이 발의하여 강원도 홍천에 건립하였다는 동상, 너무도 가난했던 동란후의 한국 모습과 생사를 넘나들던 유학생활, 아버님의 기일과 겹친 관계로 생신을 잊고 지냈던 박사님이 열 한살 이후 79세가 된 올해 처음으로 문교수가 주축이 되어 루앙대 총장님과 교수, 사무총장, 한국어과 프랑스 학생 98명이 깜짝 준비한 생일생을 받은 감격 그리고 프랑스에서 대접받는 전문기술인 양성 교육에 관한 것이었다. 박사님은 말씀 도중 어머님 생각으로 우시었으며, 그러한 모습을 김박사님 사모님은 고요한 눈으로 바라보시었다. 김박사님은 언어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시다가 당시에 한국에서 입양온 아이들이 문제가 되어 갈 곳이 없어지자 당신의 네 개 사무실 중 한 곳에 이 아이들을 수용하고는 한글 학교를 열었다. 입양아들이 서너살이나 되어 입양이 되자 적응이 어려워서 문제가 많았으나 그 후로는 돌된 정도의 아기들이 들어왔고 별탈이 없었단다. 이 사무실이 지금은 루앙시 명예 영사관이며 이곳에서 한국문화연구소의 전신이 만들었졌다. 부르봉 왕가의 자작의 집을 사서 정성을 들여 관리한 김박사님의 집은 220년된 고택이다. 몇십년을 공들여 모은 리셉션룸에 가득한 조선시대의 결혼 사진과 화가의 그림, 프랑스의 왕가 문장이 새겨진 페치카와 의자, 각종 크고 작은 프랑스 골동품, 한국의 고가구와 병풍, 자개품, 친구인 일본 유명화가의 그림과 중국 그림, 도자기, 박사님 자신의 그림들로 모네의 집보다도 더 볼것이 많다는 찬사를 듣는다. 하지만 김박사님과 사모님의 연세가 80세 가까우므로 팔고 힘이 덜드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을 다니시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충청북도단양교육청 김종근 교육장의 취임 후 학교방문이 9월의 각종행사와 교육청업무로 미루어 오다가 10월 들어 틈을 내어 학교현장 방문을 시작하였는데 대화형식의 편안한 방문 이었다는 현장 교원들의 평이다. 권위적이고 감독하고 군림하는 과거의 방문형태에서 벗어나 한 가족처럼 부드러운 대화형태로 현장중심으로 도와주는 교육행정을 펼치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어머니회장 등 교육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학교의 현황과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까지 논의하면서 진지하게 협의가 이루어진 뜻 깊은 방문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취임 후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역점을 두고 학습 권 보호를 위해 선생님들의 회의나 모임은 오후4시에 하고, 각종대회도 수업결손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양이 고향인 김 교육장은 학생과 지역을 사랑하는데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한다.
학적업무 담당은 3D업종? 스스로 맡으려는 교사가 없다. 지금의 학적관리는 70, 80년대에 비해 불법유학 등 더욱 번잡한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교사가 업무를 담당하므로 수업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입학과 전학, 휴학, 불법유학 중 일부는 행정실에서 관장하게 하든지, 아니면 불법유학 부모나 학생에게 불이익을 받게 해 억제하든지 아니면 지금의 불법유학이 난무하는 세상을 바로 잡아서 불법유학으로 인한 잡무에 골몰하는 교사가 오로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수업 중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러 와서 기다리는 학부모도 일이 수월하고 교사도 수업에 지장을 줘가며 돌아오지도 않을 학생 주소지에 매 번 연락을 취하고 출석부에 결석처리 정리, 매월 정기적인 보고 등 잡무에 시달리지 않게 한다면 이른바 교육혁신은 앞당겨질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5년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2002년 1만9,676명, 2003년 2만2,613명, 2004년 2만2,695명으로 유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은 하루 9.4건, 인천은 4.3건의 유학생이 발생하지만 현행 국외유학관리규정상 중졸 이상의 자비 유학은 제한이 없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교육장이나 국제교육진흥원장의 유학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알고 있다. 10.18일자 동아닷컴 사설 칼럼난에는 올해 유학비 10조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통계에 잡히는 공식 해외유학 연수비 지출액은 올 1∼8월 22억54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증가했다...라는 기사가 보인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중학생의 유학은 불법이며 불법유학을 위해 지식층 부모들이 앞장서서 자녀를 유학 보내고 있고, 학교는 그 때문에 학업유예학생들에 대해 하지 않아도 될 사무절차와 출석부 정리, 학적업무 등 복잡한 업무를 떠안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유학박람회니 유학알선기관, 유학정보가 쉽게 퍼져 있어서 누구도 불법유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쉬운 방법으로 갈 수 있다고 선전하는 통에 언론매체에서“기러기 아빠의 죽음” 보도를 접하기도 하고 주변의 떠난 학생과 가지 못한 학생 간에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불법유학은 업무가 생소하고 다양하다보니 유예신청 절차에서부터 재외국민 국내학교 전편입학, 국내학생의 외국학교로의 전학, 6개월 유학 후 복학, 불법유학생 귀국 시 편입학, 불법체류 외국인 자녀의 입학허용... 등 내용이 복잡하고, 을 보아도 그 때 그 때마다 사안이 조금씩 달라 교육청에 다시 문의를 해야 하고, 그래도 단 시간에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앞으로 해외불법유학에 따른 학업유예자 억제 수단으로 영어마을 등 국내에도 제 대로 된 영어교육 시설을 만들어주고 불법 유학을 제대로 단속하든지, 아니면 중학생까지 합법적으로 출국신고만으로 나갈 수 있게 허용하여 교사가 교육청에 복잡한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업무를 간소화 하든지, 아니면 학교 밖의 일반 관공서에서 민원사항으로 처리하도록 업무를 대폭 이관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고쳤으면 한다.
“ 몇 시에 출발해요?” 아침부터 교실안 분위기가 떠들썩하다. 이번 현장학습은 면지역 이하의 초등학생들에게 도시체험학습의 기회로 도시 로 장소를 정하여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행사 내용이 바뀌었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이고장과 조금 떨어진 전주로 결정하였다. 늘 가까이 갈 수 있는 곳 이여서 아이들은 출발 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활동을 시작하니 그때부터 아이들은 작은 함성과 흥분의 눈빛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전주어린이회관에 도착했다. 그 곳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의 장과 전시장이 함께 구비되어 있었고, 부대시설인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있었다. 먼저 간 곳은 인라인 스케이트장이였다.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입장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은 긴장과 걱정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처음 신어보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몸을 지탱해내지 못하고 비비꼬이게 만들고, 한발짝의 발걸음도 쉽게 걸을 수 없게 만들었다. 무엇이든 처음 경험하는 것들은 다 서투르기 마련인가보다. “선생님 저 좀....” 손을 잠아주기도 전에 어느새 넘어져있다. 너는 잘 할 수 있다는 용기 있는 말 한마디에 다시 일어나 벽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실내 경기장의 둘레는 125m라는데 벽을 잡고 한바퀴를 돌고나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한바퀴 한바퀴를 돌때 마다 아이들은 중심을 잡다가 몇 걸음씩 혼자서 타기 시작했다. 큰소리로 선생님을 외치면서 변해져가는 모습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내 앞을 지날 때 마다 확인을 시켜 주었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모두가 학생들의 교육의 장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도시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이렇게 차이가 심한 것을 느끼니,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체험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시간정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나니 아이들은 조금씩 힘들어했다. 그래서 학년 대항 계주를 하게 되었다. 처음타본 아이들이 아니고 약간은 세련된 폼으로 달리는 아이들이 뽑혔다. “4학년 이겨라!, 5학년 이겨라!” 응원하는 소리가 우렁찼다. 학년의 명예가 있는 터라 계주 선수로 뽑힌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코너를 돌때는 속도를 조절하고, 직선코스에서는 양손을 휘두르며 멋지게 앞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역시 6학년이 우승이다. 내가 직접 타는 것도 좋지만 먼저 경험해서 잘 타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좋은 경험이 된 듯싶다. 이윽고 이루어진 점심시간! 엄마들의 정성이 깃든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모습들이 정다워 보였다. 점심을 다 먹고 여러 체험관에 들러 신기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관은 ‘미래관’이 였다. 붉게 물든 단풍잎들이 우리를 반기듯이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여기저기에서 손짓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박물관을 찾았다. 고고학실, 민속실등을 모두 견학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하였다. 아이들은 이번 도시체험이 재미있고 즐거웠나보다. 오는 차안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이야기, 이번 기회에 인라인 스케이트도 준비해서 배워야겠다는 이야기들도 들린다. 처음으로 실시하는 도시체험이 아이들에게는 큰 의미 있는 활동이 되어진 것 같다. 내년 가을에 또 실시할 체험학습에는 지금보다도 더 멋지고 보람있는 체험이 되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더 큰 경험을 시켜줘야겠다. 비록 시골에 살고 있지만, 도시아이들 못지않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느낌이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라면서.
국고지원 교육재정 감소로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예산 1조1천579억원에 비해 9억원 감소한 1조1천570억원을,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보다 1천664억원(7.6%) 감소한 2조351억원을,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예산보다 556억원(2.4%) 감소한 2조 2431억원의 긴축 예산안을 교육위원회에 제출했다는 뉴스가 교육계를 슬프게 한다. 교육예산이 감소한 것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교육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일이 걱정이다. 결국 각급 학교에는 대폭 삭감된 운영비가 배부될 것이고, 초긴축재정을 운영하다보면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교육재정을 줄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학교에서 더위와 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아무리 좋은 냉난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면 뭐하느냐고? 많은 학교들이 전기세 때문에 여름에는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야 하고, 겨울에는 어깨를 움츠리고 공부를 하는 게 현실이다. 종종 냉난방 시설의 가동여부로 관리자와 교사들이 대립하는 것도 슬픈 현실이다. 그런데 또 예산이 줄어들면 어쩌란 말인가? 보릿고개를 넘는 게 어려워서가 아니다. 화장실의 변천사 등에서 알 수 있듯 가장 앞서 가야할 교육이 급변하는 사회의 뒤꽁무니만 쫓아가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그렇게 외치던 교육여건 개선은 또 물건너 갔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그동안 학교에 배부된 교육재정이 충분하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대통령 후보들마다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공약사항으로 내거는 나라가 아닌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5년 8월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0%, 전년동기대비 2.9% 상승되었다. 이렇게 각종 물가나 학습기자재 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감축된 예산으로 무슨 교육을 하라는 것인가? 더구나 현재 국가재정 상태로는 향후 3-5년간 긴축재정을 운양해야 한다니 새싹들을 키우는 교육이 거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어떻게 나라 발전을 얘기할 수 있는가? 그러면서 어떻게 정치나 행정을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매연을 많이 내뿜거나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 운행을 정지당하는 자동차와 같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들이 학부형들에게 거부당하는 우스운 꼴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축제를 통해 학생들은 문화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초등 교사·학생들의 축제인 2005 인천시교사·학생문화축제가 10.21일 나근형교육감과 각급학교장 학생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교육문화회관 싸리재 홀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행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24일까지 개최되는 문화 축제 일정을 보면 21일 개막식에 이어 ‘영상으로 열리는 2005 교사·학생 종합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양지초등학교의 강아지 똥이라는 주제의 연극 등 9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총 160명의 교원과 학생이 출연해 그 동안 각 학교에서 갈고 닦은 연극, 한국무용, 음악, 전통 예술, 스포츠 댄스, 교육방송 등 다양한 교육 활동 내용을 선보였다. 또한 음악축제로 10.29일에는 초등학생들이, 11.11일에는 교원음악발표회가 열리며, 11.16-19일까지는 교사연극축제가 11.9-15일까지 초등교원미술작품전시회가, 전통음악·한국무용발표회는 11.2일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1.24일 생활무용으로 댄스스포츠를 끝으로 교사·학생 종합문화축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번 축제의 모든 것을 초등교육방송연구회를 중심으로 공연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여 현장감을 더욱 높혀 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 이정희장학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학생들은 문화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학부모 및 지역 사회는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 도시 및 경제자유구역에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이르면 2008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시범 실시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은 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여기서 발표된 정책과제들은 내년부터 5년간 정부가 추진할 핵심 과제로, 11월말 인적자원개발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안에 따르면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3개 경제특구 및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방안이 정책과제로 제시됐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공공 부문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화 개방화 시대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들 지역 초중등학교서는 다양한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이 2008년부터 시범 실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2007년도 교재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립인 서울 영훈초등학교는 1997년부터 영어몰입교육을 도입해 2002년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수학, 과학, 사회 등 3개 과목을 한국인 담임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배치돼 영어와 한국어로 수업을 진해하고 있다. 2010년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한다는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을 5월 발표한 교육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하는 영어교육을 단계적으로 1,2학년에 조기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국인에 맞는 영어평가도구 공동 개발과 평가인증제를 강화하고, 개발 인증된 영어평가 도구의 질 관리 체제도 확립해 가기로 했다.
불과 몇 년 전 교대 교수와 학생들은 초등교원 공급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많은 교사를 한꺼번에 채용하겠다는 정부를 막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정부는 다른 나라와 달리 전 과목을 가르치게 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교사자격증 소지자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남아도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에 배치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 이후 정부가 학급당 학생수를 계속 낮추어 간다는 전제하에 교대 정원을 늘려가고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편입생을 받았다. 더욱이 국회는 초등교사 자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미발추 편입생 2000여명을 전국 교대에 강제 배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들인 첫해에 갑자기 신규 채용 인원을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정하겠다고 하여 학생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미래 교사로서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할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거리로 나서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할 때가 됐다. 교원 수급 불안정이 계속될 경우 어떠한 문제가 생길까, 왜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를 간단히 살펴보자. 한 과목을 전공하게 하는 중등교원 교육과 달리 전과목을 가르치는 초등교원 양성교육 졸업생은 의대나 사관학교 졸업생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동일 직종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 활용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취업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교사 희망자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실제로 취업률이 60%대로 떨어졌던 1994년에 전국 교대는 미달 사태를 빚었다. 교대 신입생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경우 아무리 교원교육을 잘 시켜도 초등교사의 수준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입학생 성적이 전국적으로 의대 다음으로 높았던 핵심 이유 중의 하나도 취업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수급안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다른 나라처럼 초등교사를 교과담당교사가 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그러나 초등교육의 통합교육적 특성, 학생 인성지도, 그리고 중등과 달리 거주지 근처의 소규모 학교 유지가 필요한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예체능을 제외한 전 교과를 한 교사가 담당하는 담임제가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초등교사 수급불안정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의 교원 신규채용 인원 규모가 채용 시험이 있는 당해연도 10월 하순이 되어서야 결정되는 현행 제도 하에서는 초등교원 수급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금년 가을에 행자부의 교원채용 인원 결정권을 교육인적자원부로 넘기기 위한 입법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결정권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예산을 배정하는 부처가 동의하지 않으면 결국 수급불안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 관련 부처(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교원교육기관, 교육청, 교직단체,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초등교사신규채용인원결정위원회 구성을 건의한다. 동 위원회는 적어도 4년 후의 수요를 예측해 4년 뒤에 채용할 인원을 개략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 교원 수요 예측이 잘 안 되고 있는 이유는 교원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 1인당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교원 1인당 수업시수 등의 중요한 정책변수가 미리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의 경제 여건에 따라 정책 변수가 변할 수는 있겠지만 4년 후를 예측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므로 4년 후의 정책 변수를 결정한 후 그에 따라 채용 규모를 결정하고, 채용 규모를 감안하여 교대생 신입생 규모를 결정하게 하면 될 것이다. 경영학계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그의 ‘21세기를 위한 경영 과제’라는 책에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어린이를 교육시키는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그는 ‘교육 제도 중 초등학교 교사가 가장 핵심임을 인식하고, 그에 걸맞게 대접해야 하고 존경해야 하며 또 그만큼 보수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가 초등교사를 크게 대접은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초등교사 수급의 안정을 이루는 것이 우수한 교사 자원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임을 깨닫고 이를 위해 국가가 노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