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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탱! 탱! 탱!~’ 셔틀콕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임율빈(5학년) 군을 만난 3일, 인천신흥초 체육관은 배드민턴부 학생들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초등학생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치겠다’ 싶었다. 아직 작고 어려 보이기만 한 임율빈 군. ‘휙’ 소리가 나도록 라켓을 강하게 휘두르자 셔틀콕이 시원하게 쭉 뻗어 네트를 넘었다. 임 군의 꿈은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가 돼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는 복식보다는 단식에서 최강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복식을 하면 덜 뛸 수밖에 없잖아요. 코트를 더 많이 뛰고 전부 다 커버하면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 배드민턴 선수가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중국의 린단 선수가 제 롤모델인데요, 린단 선수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단식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면 입으로 ‘앙’ 깨물어 볼 거예요.” 임 군은 농구를 하는 누나와 배드민턴을 하는 형을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 누나·형과 함께 방과후와 주말에 자연스럽게 기초훈련을 다지다 보니 기량이 빠르게 늘었다. 덕분에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인천광역시배드민턴협회장기 대회에서 남초부 2학년 단식 3위를 기록했고 3학년 때는 타학교 연습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요즘은 6월에 있을 첫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백클리어’와 ‘스매싱’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백클리어는 셔틀콕이 맞는 순간에 악력과 손목 힘이 필요해 기초 체력이 필수다. 제일 자신 있는 기술로는 ‘대각 스매싱’을 꼽았다. 임 군은 “비어 있는 공간에 허점을 찌를 수 있고 상대가 쉽게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중률이 높은 것 같다”며 “반면 몸 주변에 스매싱이 올 때 잘 못 막는 편이라 ‘사이드스텝’을 연습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이동 폭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준협 코치는 “아직 성장기라 힘이 부족하긴 하지만 왼손잡이라는 점이 경기에 유리하고 몸도 빠른 편이라 미래성이 충분한 좋은 선수”라며 “지난해는 코로나로 훈련이 부족하고 힘든 시기였지만 올해 부임하신 교장·교감 선생님께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매일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계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부모 가정으로 어머니 혼자 삼남매의 운동부 활동을 뒷바라지하면서 고가의 라켓과 신발 등 각종 장비까지 모두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흔히 배드민턴은 돈이 들지 않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배드민턴화, 라켓, 유니폼, 코트 대여비 등이 상시로 필요하고 기술 향상을 위한 추가 개인레슨도 필요해 별도의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 군은 다행히 지난해 7월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제일 필요했던 라켓과 운동화를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었던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시합에 나가면 라켓이 3자루 이상 필요하거든요. 강하게 때리면 끊어지거나 깨질 수 있어서 여분이 필요한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발도 금방 커져서 신발도 자주 바꿔야 하고요. 가뜩이나 엄마 혼자 우리를 운동시키고 먹여주시느라 힘든데 제가 부담을 드리는 것 같고 이러다가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됐어요.” 임 군에게 배드민턴은 단순 운동을 넘어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버튼’이다. 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툴러 자기표현을 다소 과격하게 했던 것이 소통에 문제를 일으켰다. 주변으로부터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주눅이 드는 악순환도 반복됐다. 그런데 배드민턴을 시작하고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전에 기합 소리를 지르면서 마음을 다잡았더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또 선후배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예의와 질서, 스포츠 정신도 배우고, 학교 수업에서 집중력도 더 좋아졌어요. 나중에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금메달리스트가 되면 제 이름을 딴 ‘율빈 체육관’을 짓고 싶어요. 또 ‘율빈 아카데미’를 만들어 직접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저처럼 힘들게 운동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배드민턴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코로나19로 대회들이 많이 취소돼 아직 실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용인 나산초등학교는 5월 11일, 2021 내고장 용인 문화체험의 활동으로 찾아오는 국악 소풍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경기국악원의 국악 체험 프로그램인 찾아오는 국악 소풍은 학교로 찾아가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 관람도 하고 체험수업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내고장 용인문화체험’은 3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하여 우리 고장의 주요한 장소를 알아보고 우리 고장의 자랑할 만한 장소를 찾아보면서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체험활동.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 실시에 많은 제약이 따르다 보니 올해에는 찾아오는 체험학습으로 방식을 변경하였으며 나산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경기 국악원의 찾아오는 국악 소풍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3학년 음악 및 체육 단원과 연계하여 다양한 전통악기로 구성된 실내악을 감상하고, 국악 동요와 장구, 민요, 소고춤, 민속놀이를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전통의 멋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는 학교 자체평가다. 이 학교 행사 담당교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통예술의 아름다운 가치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교대총동창회(회장 장남순, 서울교대총동창회장·사진)가 이달 말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장남순 회장은 4일 “서울교대총동창회 사무실을 전국교대총동창회 사무실로도 사용하기로 했다. 이달 말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교대총동창회는 지난달 23일 공식 출범하고 교대와 일반대 통합에 반대하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마침 이날은 전국의 교대총동창회 대표들이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교대-일반대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자리여서 이 같이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달 19일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재학생과 총동창회의 반대에도 비밀리에 전자결제로 서명하면서까지 양해각서(MOU) 체결을 강행했다. 이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전국교대총동창회 대표들과 공동 기자회견 개최, 그리고 전국적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사실 지난해 국가교육회의에서 교원양성체제 개편 논의 차원에서의 ‘교대·사범대 통합’계획이 흘러나왔을 때부터 교대총동창회의 전국 협의체 필요성은 제기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문제로 결성까지 이어지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지역 별 입장발표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교대와 일반대 통합은 초등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전국적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지만, 지역 대표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일 자리 마련이 어려웠다”며 “한국교총과의 공동기자회견을 계기로 전격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교대총동창회는 부산교대와 부산대 통합 저지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가능하면 제주교대 복원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교대와 일반대 간 통합의 부당성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장 회장은 “초등교육의 전문성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지방대 간 통합 문제로 인식하는 분들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길 수 있다. 이들에게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만일 서울교대와 서울대가 통합한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보통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를 단순히 부산에서 일어나는 등의 지엽적인 일로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들은 결국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결코 현직 초등교사와 예비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초등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지게 되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교대와 일반대를 통합한다는 단순 경제논리는 어불성설이다. 단일학급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원천초등학교(교장 김성신)는 제1회 리더십 캠프를 5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가졌다. 참가한 전교 및 학급자치회 임원들은 자치활동에서 자신의 리더십 유형의 장점을 살린 리더가 되는 체험을 하였다. 캠프 첫날에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검사로 나의 성격 유형 알기’를 진행했다. 학교 및 학급 자치활동에서 주체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성격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리더십 유형 따른 리더의 자세와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튿날에는 ‘나의 리더십 유형 알고 구성원과 소통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학교 김성신 교장은 “리더가 공동체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생산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이번 리더십 캠프는 리더들에게 그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며 “리더가 되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학생자치회 임원이 되고 리더십 캠프에 참가하여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 “4학년 6반 김현주 선생님, 지금까지 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참 좋으신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다 공평하게 하시기 때문이에요. 제가 이 반인 게 너무 좋아요. 매일 칭찬해 주시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는 선생님, 감사드려요~” #. “안녕하세요 김주연 선생님! 저는 4학년 1반이었던 서윤이에요! 4학년 때 전학 온 저에게 친절히 도움을 주시고 다정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마지막 날 선물도 주셔서 감사했어요!” 경기 샘말초 교내 게시판이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으로 물들었다. 샘말초 학생자치회가 5월 1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기념행사 ‘선생님께 마음 전하기’ 코너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이 감사한 선생님께 마음을 전하는 짤막한 편지를 포스트잇에 써서 붙인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올해로 4번째 맞는 개교기념일 행사를 진행한 샘말초는 이밖에도 개교기념일의 의미와 학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학교 바르게 알기 퀴즈’, ‘샘말초 삼행시 짓기’ 등을 통해 애교심을 기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생들이 붙인 감사 쪽지는 전교학생회에서 수거해 각 선생님들께 모두 전달됐다. 또 삼행시 짓기에서는 재치있는 삼행시를 뽑아 게시판에 게시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재치상을 받은 작품은 ‘샘말초등학교의 4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말을 이쁘게 하고 멋진 우리 학교는. 초등학교의 자랑거리입니다’였다. 신윤지 학생회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보람됐다”며 “앞으로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학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애경 교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교목과 교화를 알아보고 학교의 역사도 알아보며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사계절 푸르른 잎을 지닌 소나무, 정열과 사랑의 기쁨인 철쭉처럼 인내심과 사랑을 배우고 꿈을 키우며 잘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지난달 30일. 의원실 책상에 켜켜이 쌓인 책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전날인 29일, 정 의원이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 책들을 통일 교육 자료로 선정한 서울시교육청을 지적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는 “관련 도서들을 전부 직접 입수해 분석하고 자료를 만드느라 방이 어수선하다”고 운을 뗐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달부터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학교에 ‘2021 교실로 온 평화통일’ 사업을 진행한다. 관내 초·중·고 40곳에 36종의 도서와 22종의 교구 등 ‘꾸러미’를 지원해 7월 방학 전까지 교과수업 등 평화·통일교육에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도서에서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선전하거나 미화하는 내용이 여럿 발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 의원은 “이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라며 “학생들에게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어떤 표현들이 문제가 되나. “‘(북한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구가하며 살고 있었다’고 서술돼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침해와 반인권범죄를 규탄하는 ‘인권결의안’을 19년째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무슨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린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북한 인민들이 지도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장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마치 북한 사람들이 김정은을 직접 선택했다는 식으로도 표현했다. 3대 세습의 미화다. 북한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거를 하는 곳은 아니지 않나. 이밖에도 ‘북한에서 새로 건축되는 농촌 지역 살림집에는 지붕에 태양광이 달려있고 마당에는 예쁜 텃밭이 붙어있다’, ‘북에서 주택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주택은 국가에서 무료로 주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실력이자 권력이며,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와 시장 질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는 등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북한을 미화하는 표현이 다수 나온다.” -이렇게 편향된 내용을 아이들이 공부하게 된다면. “초등학교 사회,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우리가 국사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중국, 미국 등 모두 자기 나라의 국사가 있다.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확보율이 얼마고, 접종률이 얼마고 하는 것처럼 현대세계 구조는 국가 단위로 움직인다. 국가라는 것은 같은 역사를 공유한 공동체라는 의미다. 즉 같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 국가를 형성해야 나라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한 거다. 가족은 행복하든 슬프든 모든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기억의 공동체’다. 큰 의미에서 국가도 일종의 기억의 공동체다. 그래서 2002년까지는 국정교과서로 국사를 배웠던 거다. 검정교과서로 넘어오면서 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점점 같은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안타까운 지점이다.” 정 의원은 서울대 서양사학과 석·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역사학과 객원교수 등을 지낸 미국사 역사학자다. 그러던 중 스승인 이인호 서울대 교수의 부탁으로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하다가 검인정 교과서들이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그 근원을 파헤치다가 결국 한국사로 전향했다. 정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역사교육을 뒤집어 놓은 문제를 바로잡다 보니 역설적으로 저는 역사를 하다 정치로 넘어오게 됐다”며 “역사를 균형적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역사를 국정교과서로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인가. “이미 국정에서 검정으로 넘어갔으니 꼭 국정교과서를 고집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라의 정체성은 부정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2017년 교육부 직원이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집필 책임자인 진주교대 교수의 도장을 훔쳐 213군데를 고친 일이 있었다. 사건의 핵심은 이전의 국정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로 돼 있던 것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로 바꾸고, 반대로 ‘북한 정권이 수립됐다’로 돼 있던 것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됐다’로 바꾼 것이다. 대한민국은 ‘국가’에서 ‘정부’로 격하시키고 북한은 ‘정권’에서 ‘국가’로 격상시킨 것이다. 우리 민족국가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바꿔 쓴 것이다.” -이밖에도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역사, 정치 편향교육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는 것 같다. “정말 심각하다. 현재 인정교과서로 발행되고 있는 교과서 중 교재 이름이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이라는 게 있다. ‘더불어’와 ‘민주’. 이름에서 특정 정당이 연상되지 않나. 일반 사회 교과에서 민주시민 교육은 이미 충분히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인정교과서를 만들어서 평화, 인권, 태양광 발전 등 특정 당의 아젠다를 담은 것은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전인교육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 이런 편향교육이 이뤄지면 학생들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치우친 시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교육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학운위에 정치인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도 낸 것 같은데 계속 답보상태다. “지난해 선출직 의원들의 학운위 참여 비율을 보면 인천은 무려 56.8%, 경기는 46%였다. 2018년 709명이었던 선출직 위원은 지난해 1021명으로 44%나 늘었다. 학운위를 지역 의회 의원들이 점령한 것이다. 이들이 학교에서 유권자인 학부모들과 유대하거나 학교 운영에 참여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니 교육이 어떻게 되겠나. 학교의 정치장화가 심각하게 염려되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도 어긋난다. 법안을 개정해서라도 이들을 학교 운영에서 배제하자는 얘기다.”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도 냈다. “초등 3학년이 덧셈, 뺄셈을 못 한다고 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두고 ‘줄 세우기’라고 비판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다.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나올 것 아닌가.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모르니 깜깜이 교육이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요즘 학부모들이 답답한 마음에 천재교육이 시행하는 ‘HME 해법수학 학력평가’에 돈을 내면서 의존한다고 한다. 기초학력 부진이 누적되면 성인이 됐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기본적인 문서작성, 도표나 통계에 대한 독해 능력은 갖추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는 거다.” -조 교육감이 실정법 위반으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 등을 불법 특혜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감사로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에는 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는데. “우리 사회 가장 큰 이슈가 ‘공정’ 아닌가. 그런데 조 교육감은 특정 후보 5명을 콕 짚어서 내정해놓고 마치 공개채용을 하는 것처럼 지원자들을 불러 모았다. 실제 지원한 사람은 17명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들러리 선 사람들은 뭐가 되는 것인지. 담당 국장과 과장, 부교육감까지 부당성을 지적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선발대상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으로 특혜 채용을 밀어붙였다. 기회는 불공평했고, 과정은 불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했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젊은 분들에게 얼마나 큰 박탈감을 주겠나. 이런 채용 절차를 진행한 조 교육감은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 사퇴하는 것이 옳다. 현재 인천과 부산에서도 비슷한 특채 의혹이 있다고 해서 곽상도 의원실이 공익감사 청구를 하기 위한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 1년이 다 돼간다. 소회가 어떤지. “너무 정신없이 달려왔다. 지나치게 여대야소인 상황에서 어려움이 참 많았다. 교육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여당이 쏟아낸 많은 법안들이 사립학교를 규제하고 징계하는 것들 위주라는 거다. 이번에도 교육위원회에서 법안심사를 했는데, 1번부터 16번까지 전부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이었다. 교육은 자율성이 생명인데, 뭐든지 옥죄고 규제하려고만 하면 발전이 어렵다. 대학의 경쟁력이 곧 그 나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사립학교를 장려하기 위한 법안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렇다면 대학 자율성은 어떻게 보장해야 하나. “법은 규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법이 많아서 좋을 게 뭐가 있나.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 이야기한다. 법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법을 어기면 범법자가 되는 거다. 이미 건국 70년의 대한민국인데, 필요하고 만들어져야 할 법들은 웬만하면 다 만들어졌다. 꼭 필요한 법만 만들고 될 수 있는 한 법을 적게 만들어야 자율성의 범주가 커진다.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알아서 운영하게 하고 그 외에 형사법 내 범죄가 있으면 처벌하면 된다. 교육이라는 것을 꼭 법을 통해서 할 필요가 있는지, 학교에 자율성을 주고 어떻게 하면 학교의 발전을 도울지에 대한 관점에서 생각했으면 한다.” -끝으로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알게 모르게 우리 교육 속에 편향된 시각이 많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주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 편향교육은 독소와 같다. 특히 어릴 때 받는 이런 교육은 제대로 균형 잡힌 한 인간으로의 성장에 지장을 준다. 좌가 됐든 우가 됐든 편향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도록 교육자로서 사명을 가지고 바른 교육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정경희 의원은… △서울대 역사교육과 △서울대 서양사학과 석·박사 △前 영산대 교수 △前 미국 버클리대 역사학과 객원학자 △前 국사편찬위원 △現 제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 △現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통일교육주간(5월 넷째 주)에 지원하겠다고 제시한 초·중·고교 평화통일교육 도서목록에 북한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부적절한 교육 자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 교실로 온(On) 평화통일’ 활동 꾸러미 목록 가운데 북한체제, 근대사, 국가 간 외교 등을 편향적으로 기술한 책들이 포함됐다. ‘2021 교실로 온(On) 평화통일’은 시교육청이 5월 24일부터 7월 16일까지 초·중·고 40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목록은 도서 36권, 교구 22개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학교가 희망 꾸러미를 선택하면 시교육청이 1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해준다. 꾸러미들 가운데 ‘우리는 통일 세대’ 책의 경우 표지부터 북한을 자유와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나라로 그리고 있다. 책 내에도 ‘북한은 무상으로 집을 주고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는 곳’,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자본주의는 틀리고 사회주의가 옳다는 등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듯 여겨지는주장도 나온다. ‘통일이 분단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에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를 갈라놓고 있다고 묘사한 삽화와 설명이 첨부됐다. ‘렛츠통일:치유와 통합’에는 제주 4·3사건이 남로당 폭동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이승만 정부가 무고한 사람들을 좌익으로 몰아 학살한 것으로 서술됐다.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에는 우리나라 분단의 원인이 미국 측에만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교구 중 보드게임과 카드게임에는 ‘레즈비언 초등교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군사훈련’을 부정적으로 보고 ‘핵실험’을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농후한 자료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계는 북한의 실제 현실과 다른 내용, 편향된 근대사 기술 등이 어린 학생들에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지킴이 등 시민단체들은 3일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의 사상주입 학교교육을 규탄하고, 교실에 배포한 거짓평화 통일교육 불온도서들을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 측은 ‘꾸러미 목록’에 대해 학교에게 다양한 관점의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목록으로, 최종 검토 후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도서의 경우 제외될 가능성을 다. 민주시민생활교육과 관계자는 “꾸러미 목록은 타 시·도교육청의 우수사례를 참고하고 현장지원단의 검토를 거쳐 작성된 참고용 목록”이라며 “평화교육 및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할 수 있는 자료 구성으로 특정 이념을 강요하는 교육 자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장공모제 시행이 10년을 넘어서면서 제도적으로는 안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지지 집단과 반대 집단으로 양분되어 정책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교장공모임용제를 제도로서 평가하고, 정책적 정당성에 입각하여 판단하기보다는 ‘교장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입장들만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정책이 정책으로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공정성에 입각하여야 하며, 좋은 교육을 실천하려는 철학을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공모교장제가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교조직을 혁신하는데 긍정적이라면 우리는 이 제도를 가꾸고 보듬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한계와 문제점이 있다면 집단이기주의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숙의과정을 통해 이를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교장임용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교장임용방식을 확대하는 방안과 기존 교장임용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이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 전에 왜 교장임용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은지 살펴보고자 한다. 교장은 교사만큼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의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교사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역량으로 요구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이중적 딜레마에 처해 있다. 교사들에게 시대에 맞는 역량과 전문성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장의 조직경영역량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반성과 성찰을 교사들에게 요구하기 전에 교장인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교사만큼 성장하려고 애쓰고 있는 교장인지, 역할수행에 긴장감을 갖고 있는 교장인지, 학교조직관리에 적극적 행정을 하고 있는 교장인지 되새겨볼 일이다. 교장의 역할에 고도의 전문성과 역량, 그리고 열정이 요구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과연 교사들이 ‘나도 교장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일반승진 교장의 역할수행과 리더십이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았다면 교장자격증의 권위와 위상은 높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교장 자격증이 조직 안팎에서 신뢰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필자를 포함하여 교장 자격 소지자들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그 누구도 젊고 유능한 의사를 발굴한다는 명분으로 의사 자격의 문턱을 낮춰도 된다거나 무자격 의사가 더 진료를 잘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격증이란 직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경력과 역량,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국가(사회)로부터 부여받는 것이다. 교장 자격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면 그것은 교육계가 함께 자기성찰을 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정책의 프레임은 건강한가? 공모교장제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교장으로 발굴하자는 목적에서 시작하였다. 역량 있는 인물을 교장으로 발굴하자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교장은 학교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역량이 있는 인물일 때 공공에 이롭다. 다만 젊고 유능한 인재는 자격미소지자이고, 일반승진 과정을 거친 사람은 무능한 자격소지자라는 인식을 유도하는 것은 상호 간의 품격을 저해하는 모습이다. 유능한 교사가 곧바로 유능한 교장이 될 수 있을까? 교사의 역할이 교육과정운영과 생활지도라고 한다면 교장은 교사보다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지는 경영책임자의 자리로 그 역할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교장의 유능함을 동일시해서는 안 되며 직위가 내포하는 유능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한다. 교감 직위에서 교직원 인사와 학교를 아우르는 역할은 중요한 경험치이다. 즉, 교감으로서 학교경영의 철학을 배우고 다지는 시간은 좋은 교장이 되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교장 역할을 하는데 두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교육전문직 4년 6개월, 교감 경력이 4년, 총 8년 6개월의 경험이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교직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단순히 연공서열이라고 폄하될 정도로 하찮은 것은 아니며 어떤 일이든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배우고 익히는 것은 근간을 다지는 일이다. 이제 시선을 좀 넓혀 교장공모제를 바라보자. 내부형을 확대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의 쟁점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민주적인 학교, 혁신적인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교장임용제의 개선방안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시스템을 잘 구축한다고 해도 교장이 바뀌면 무너지는 것이 학교시스템이다.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교장의 직위를 진영 논리나 조직의 이기주의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모교장제가 더 나은 학교문화를 실천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공모교장 근무기간을 교장 재임기간에 포함 공모교장 근무기간을 교장 재임기간에 포함시킨다면 교장공모제가 교장임기를 연장시키는 수단이 된다는 비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교장을 둘러싼 과열된 경쟁구도는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학교 교육력을 소모시키는 경향이 있다. 공모교장을 승진의 발판으로 삼거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교장자리’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관련 법 개정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공모교장제가 교장임용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승진 구도를 만들어 현장을 경쟁시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모습이다. 공모교장 선발과정에 현재 근무하는 학교의 동료평가 추가 공모교장제는 해당 학교구성원들의 1차 심사와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2차 심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 모바일 심사에서부터 학교경영발표·심층면접심사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 심사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교육계는 이미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교육전문직 응시, 수석교사 업적평가, 교감 업무평가, 교장 중임평가에도 동료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공모교장제도 지원자의 역량, 관리자로서의 자질과 품성, 리더십은 함께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검증받아야 할 것이며 이는 공모교장 선발을 둘러싼 인맥이나 네트워크의 부작용을 줄이고 공정함을 더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교장의 리더십과 역량을 개발하는 생애연수 강화 공모교장 학교들이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는지 아직까지 제대로된 평가가 부족한 것 같다. 다만 교장임용제의 문제를 공모교장제로 제한하지 않고,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승진교장제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우수한 교장을 발굴하는 것이 교장임용제의 목적이라면 공모교장 선발에 들이는 예산과 행정력을,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승진 교장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왜 어렵게 자격증을 소지한 많은 일반승진 교장들의 역량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자격증을 없애고, 다른 사람이 쌓은 다양한 경력을 폄하하는 것은 교육계의 건강한 문화가 아니다. 교장자격연수 뿐만 아니라 교장 임용 후 엄격하고 체계적인 생애연수로서 리더교육을 강화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원의 보수체계 실태와 문제점 일반적인 공무원의 봉급체계와 마찬가지로 유·초·중·고의 교원들은 재직 중에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른 본봉과 각종 수당 등을 합한 급여를 받게 된다. 이 중 본봉은 인사혁신처에서 매년 발표하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교원 등의 봉급표’에서 호봉에 따라 월 지급액으로 정해놓은 봉급을 말하는데, 2021년도의 봉급표를 보면 1호봉 약 167만 원부터 40호봉 약 549만 원까지 호봉별로 봉급액을 제시하고 있다. 교원의 호봉은 교육대와 사범대 졸업자를 기준으로 9호봉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교원만 특별히 높은 호봉을 적용받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1970년대에 교원수급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역대 정부는 임시교원양성소를 통해 교원을 배출하곤 했는데, 이를 통해 배출된 교원의 호봉과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모두 호봉으로 정해 교원의 봉급표에 규정했던 것이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개정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이다. 반면 국립대학 교원 등의 봉급표는 1호봉부터 33호봉까지로 정해져 있다. 유독 유·초·중등교원 등의 봉급표만 1호봉부터 40호봉까지로 정해진 것은 현직에 있지도 않은 임시교원양성소 출신 교원의 호봉부터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교원 입장에서는 9호봉부터 31년간 적용받을 뿐이라 본봉을 기준으로 여러 수당이 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국립대학 교원의 경우를 고려하여 최소한 1호봉부터 33호봉, 또는 평균적인 근무 연수를 감안하여 그 이상의 호봉까지로 시급히 재조정되어야 한다. 교원의 급여를 구성하는 또 다른 한 축은 수당이다. 이 중 정근수당이나 명절휴가비는 본봉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연차가 쌓일수록 높아지는 점은 타직종 공무원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정액급식비나 가족수당, 시간외근무수당 등은 대개 비슷한 금액으로 정해져 일반 공무원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문제는 교원연구비·직급보조비·교직수당·교원성과급 등과 같이 직책이나 업무의 특성이 반영되는 수당 등에서 나타난다. 우선 교원연구비의 경우 기본연구비와 교재개발연구비가 포함되는데, 교직의 특성에 따라 대학교수나 초·중등교원 모두 소득세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월 20만 원까지 비과세된다. 그런데 대학교수의 경우 연구비가 월 급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90년대만 해도 연구비의 50%까지 비과세했다(지금은 월 20만 원 비과세). 초·중등교원은 오랜 세월동안 월 6만 원씩을 교원연구비로 지급받고 있다. 사실 월 20만 원의 비과세 법정 한도의 1/3도 안 되는 돈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상황이니,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직급보조비는 더 큰 문제이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근무 연한을 채우면 직급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직급보조비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교원의 경우에는 교장은 일반직 공무원의 4급(국가직 공무원 과장)에 준해서, 교감의 경우 5급(국가직 공무원 계장)에 준해서 각각 직급보조비를 받는다.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직교사는 자격이 아니라 업무수행 상 보직만 부여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직급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직교사에 대한 직급보조비 규정도 아예 없고, 수십 년째 보직교사 수당으로 월 7만 원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직교사는 다들 기피하는 직책이 되어버렸다. 결국 학교에서 교장·교감 이외에는 모두 평교사인 셈이다. 심지어 교원의 승진체계를 다양화하여 교수직으로 진출하는 경로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등장했던 수석교사조차도 직급은 존재하는 것으로 인사기록카드에는 등재되어 있지만, 그에 맞는 직급보조비는 없다. 단지 실비 보상 성격의 활동비로 월 40만 원 지급받는 게 고작이다. 아울러 외부 강연료처럼 연금과 무관한 기타 소득으로 처리돼 과세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교직의 특성을 고려하고 교직을 우대할 목적으로 정한 수당들이 교원의 성취동기를 부여하는데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교사가 동일하게 받는 교직수당 월 25만 원, 담임교사에게 주는 담임수당 월 13만 원은 수년째 같은 금액이니 잘하든 못하든 자리를 맡고만 있으면 똑같이 받는 수당이 돼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연 1회 지급되는 교원성과급에 있어서도 교장은 일반직 공무원의 4급(국가직 공무원 과장)에 준해서, 교감의 경우 5급(국가직 공무원 계장)에 준해서 지급하는 것을 또다시 명시하고 있고,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각자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학교마다 어떤 업무를 성과급에서 높은 점수를 줄 것인가 문제로 수시로 논쟁이 벌어지도록 만드는 갈등요인마저 되고 있다. 오죽하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2019.11.)에서 교원성과급의 단계적 폐지 및 수당으로의 전환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도 했겠는가. 교원의 보수체계는 어떻게 개편되어야 하나?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보자. 우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교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교재개발과 수업연구에 교사의 집단적 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게다가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과목선택제가 실시되면서 교사는 자신의 전공과목 개설을 위해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과 평가를 할 것이라고 홍보도 해야 하고, 때로는 인접과목을 여러 개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여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교조직과 교원급여체계를 어떻게 정비해 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개별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수업연구와 교재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원연구비 월 20만 원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의 성장을 돕는 학습촉진자로서, 온라인수업용 플랫폼 도구들이 유료화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교원연구비 보장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뿐 아니다. 현재 학교현장에서 교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담임교사와 보직교사 기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년째 월 13만 원인 담임수당은 30여 명의 학생들을 1년 내내 관리해야 하는 부담에 비해 너무나 가혹한 처우가 아닐 수 없다. 정상적이라면 월 30만 원 이상으로의 인상이 시급하다. 아니 그 이상 인상된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아울러 보직교사의 수당문제도 담임교사 수당문제와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의 보직교사는 관리직으로의 승진과 별 상관없이 학교의 사업별 업무추진을 위한 중간 관리자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린다. 따라서 보직교사 수당 월 7만 원을 그대로 두거나 인상폭이 너무 적으면 학교에서는 보직교사 공백으로 부서별 업무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담임교사 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을 최소 월 30만 원 이상으로 동일하게 보장하는 전향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한편 최근의 교육여건 변화와 더불어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나 학습활동중심의 교원조직을 강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교사의 집단지성을 이끌어갈 대표 교사를 중심으로 교원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로 인해 교원의 수당체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학교조직의 혁신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아예 현재의 보직교사 개념을 벗어나 일정기간의 경력에 따라 교직수당이 단계별로 상승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든지, 학교혁신을 위한 리더로서의 역할에 따라 여러 단계의 직급이 구간별로 보장되는 제도를 도입하여, 경력과 더불어 능력에 따라 직급도 인정받고 직급보조비도 지급받는 ‘선임교사’를 새로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정기간 선임교사 경력을 거친 후에는 ‘교감-교장으로의 관리직 진출’과 ‘수석교사로의 교수직 진출’을 선택하도록 할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공무원 수당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교장·교감의 대우 수준에 대한 문구를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고, 각각의 직급별로 그에 걸맞은 직급보조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급여체계의 기본은 일에 대한 합리적 보상성에 있고, 인간은 이러한 합리적 보상에 따라 자신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우리는 대개 급여가 오르는 경우 경제적으로 인정받는다고 느끼고, 조직에서 지위나 직급이 오르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문제는 사회 전체가 경제적 보상이 사회적 직급에 연동되어 그 직급별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교직사회는 수십 년간 경제적 보상이 동결돼 있어 어느 교원도 자신이 우대받고 있다거나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결국 교직에 들어와 수많은 연수와 실천 경험을 처음부터 잘 쌓아나가면 수업 전문성과 평가 전문성을 많이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일정한 직급과 경제적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점을 신규교사에게 알려줄 수 있는 사회가 우리가 그려나갈 미래가 아닐까?
지난 호에 이어 면접에서의 비언어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해 본다. 비언어는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언어적 메시지를 제외한 모든 것으로 비언어의 범위는 언어적 메시지 범위보다 훨씬 넓다. 또한 비언어는 사람의 자연발생적인 표현행동으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비언어는 언어 이면에 숨겨진 진심을 잘 보여준다. 집단토의 시에도 마찬가지다. 이때에는 면접관을 절대 바라보지 말고,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긍정의 시선을 보내야 한다. 메모가 허락되기도 하지만 메모 시에도 손만 사용하고 시선은 반드시 말하는 상대방 면접자를 바라보아야 한다. 가끔 면접관을 신경 쓰느라 쳐다보게 되면 힐끗거리며 눈치를 보는 것으로 여겨진다. 타원형으로 소수의 면접자가 토의하고 면접관은 좀 떨어진 정면에 있기 때문에 시선을 면접관으로 향하면 당연히 힐끗거리는 모양이 되고 이는 토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발언할 때에는 토의자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거나 특히 특정 토의자가 질문한 사항에 대해 답변할 때에는 질문한 토의자를 향하였다가 이내 다른 토의자들에게도 시선을 준 다음 마무리는 다시 질문한 토의자를 향해야 한다. 다른 응시자가 말하는 동안 엉뚱한 곳을 바라보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삼가야 하겠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좀 다르다고 다른 응시자의 답변 중에 못 참고 끼어들기 위한 들썩임도 좋지 않다. 신체접촉 신체접촉이란 악수나 포옹 등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통한 의미 전달을 가리킨다. 신체접촉은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로 두려움·사랑·불안·온정·냉정함과 같은 넓은 영역의 느낌을 전해준다. 일반적으로 스킨십이라 부르며 대인관계에서 친밀함을 전달하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접촉이 가능한 신체영역은 문화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체접촉의 대표격인 인사법을 나라별로 보면 서로 마주 보며 코를 만지는 에스키모 인사부터 오른손을 가슴 중앙에 대고 미소를 짓는 말레이시아, 서로 안고 뺨을 번갈아 대는 프랑스, 손을 잡고 가볍게 흔드는 서양의 대표적인 악수 등이 있다. 면접에서는 신체접촉이란 자체가 성립되진 않지만, 면접장에서 인사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비언어적 요소 첫 번째로 신체적인 모습(physical appearance)을 설명하면서 인사를 언급했음을 기억할 것이다. 당당한 걸음걸이와 밝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면접장에 들어섰다면 들어온 문을 닫고 돌아서 면접관을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걸어서 지정된 좌석 옆에 서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야 한다. 인사말의 경우 앞에 언급한 대로 “안녕하십니까? 관리번호 0번입니다”라고 정해진 인사말을 한다. 이때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하지 않는다. [PART VIEW] 또 인사말과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 인사말이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인사말과 행동은 분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실하면서 하는 목례도 마찬가지다. 문을 닫고 돌아서서 면접관을 향한 후 가볍게 목례하는 것으로 입실하는 행동과 목례를 분리한다. 문을 닫으면서 어정쩡하게 고개를 숙이거나 걸어 들어오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는 것과 인사말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느냐는 정답이 없으나 인사말을 먼저 하고 고개를 숙여 공손한 태도로 인사하는 것이 좋겠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행동은 면접관에게 최대한 예의 바른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행동을 빠르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해야 여유 있고 당당해 보인다. 허리를 45도 숙이고 시선도 같이 낮추면서 손을 모아 잡거나 차려자세로 바지 선 근처에 두거나 하여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 인사도 걸음걸이처럼 연습을 반복해야 바른 자세를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 내가 하기에도 어색한 동작은 남이 봐도 어색하다. 바르게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어색하다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한다. 긴장되는 면접장에서는 어색한 행동일수록 더 도드라지게 드러날 수 있다. 음성행위 준언어라 할 수 있는 음성행위는 음성에 수반되는 것으로 억양·성량·속도·어조가 있고, 이러한 전형적인 준언어 이외에도 침묵·목소리·신음하기·하품하기·헛기침 등도 있다. 음성행위는 의미전달의 38%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비언어이다. ● 목소리 크기 질문에 답할 때에는 또박또박 말하며 면접장의 규모와 면접관이 앉은 위치를 고려하여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게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의 대부분은 선배 장학관이나 학교 교장,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의 연령은 응시자보다는 많은 경우이므로 자신의 말 속도를 점검한 후, 면접관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조절하여 연습한다. 면접관들은 목소리가 작은 면접자를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긴장된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 면접관은 잘 듣고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잘 들리지 않으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어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면접관과 면접자의 거리도 조금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거리에서 서로 소통하려면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답변하여야 한다. 집단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토의하는 다른 면접자도 잘 들려야 하고 또 떨어져 참관하는 면접관에게도 잘 들려야 하기 때문에 더욱 크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화하여야 한다. 목소리를 크게 한다고 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톤을 높여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시끄럽고 정신없게 들리는 큰 목소리는 오히려 거부감을 준다. 톤이 높은 음성은 오래 듣고 있으면 불안감을 주고 피로하다. 목소리를 안정감 있게 내려면 발성이 잘 되어야 한다. 평소에 말하는 음성과 발표나 공식석상에서의 음성이 매우 다른 경우가 있다. 또 평소에는 멀쩡하게 또박또박 말을 잘 하다가도 면접 때에 꼭 다른 사람처럼 말을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다. 좋은 음성은 정확한 발음, 힘 있는 발성, 안정된 호흡으로 이루어진다. 타고난 성량과 음색은 쉽게 바꿀 수 없으나 버벅거리지 않고 예의를 갖추면서도 자연스러운 인상을 심어주는 말투는 연습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평소 말 습관의 교정을 통해 꾸준히 내공을 쌓는 훈련이 필요하다. 힘 있는 음성을 가지려면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은 바른 자세로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한 손을 아랫배에 올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배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는 생각으로 숨을 들이마신 후 천천히 숨을 내쉰다. 배로 들어온 공기를 다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배꼽이 등에 닿는 느낌까지 천천히 숨을 내 쉰 후 반복한다. 복식호흡이므로 어깨나 가슴이 들썩이지 않고 오로지 배로 숨을 쉰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복식호흡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잠시 참았다가 천천히 ‘아~~’ 소리를 5초간 내는 발성연습을 하여 보자. 이를 반복하다가 ‘아~~’ 소리를 10초간 최대한 길게 내는 연습을 매일 해보자. 목소리에 힘이 생겨서 전달력이 향상되고 오랫동안 강의를 해도 목이 아프지 않게 된다. ● 말의 속도 마음이 급해지면 저절로 말의 속도가 빨라진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이 없거나 외운 것을 말할 때 순간적으로 속도가 빨라진다. 말의 속도는 적당해야 한다. 빠른 것도 느린 것도 좋지 않다는 말이다. 본인의 말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는 잘 판단하지 못하고 가까운 지인들도 실은 내 말의 속도에 익숙하기 때문에 빠른지 느린지 판단이 어렵다. 그러니 특히 내 말의 속도가 빠르거나 느리다면 여러 지인에게 물어 미리 교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은 반드시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굳이 말한다면 면접상황에서는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은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이므로 빠른 속도로 말을 하면 잘 못 알아들을 수 있다. 말이 빠르면 순간 뭐라고 한 건지 놓치게 되고, 정작 들어야 할 중요한 내용을 못 듣고 지나치게 된다. 따라서 면접관이 나의 목소리나 속도에 익숙할 수 있도록 인사말을 할 때부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 발음 목소리를 크게 하고 말의 속도를 천천히 하게 되면 발음이 정확한지 아닌지 드러난다. 사실 발음이 부정확한 사람이 목소리를 작게 하거나 빨리 말함으로써 안 좋은 발음을 숨길 수도 있다. 발음은 전달력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인들은 발음 연습을 꾸준히 한다. 발음이 좋으면 잘 들릴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지적으로 보이고 신뢰감이 간다. 그러므로 말이 통한다고 넘어가지 말고 정확한 발음훈련을 틈나는 대로 해야 한다. 상식공부도 할 겸 신문 등을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해보자. 영어발음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매일 쓰는 우리말 발음 연습이 왜 필요하냐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 막상 발음연습을 해 보면 기본적인 발음도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하게 될 것이다. 한글 자모음 표를 보면서 아침저녁으로 10분씩 크게 소리 내어 읽어본다. ‘가·갸·거·겨·구·규·그·기·게·개·괴·귀’부터 ‘하·햐·허·혀·호·효·후·휴·헤·해·회·휘’까지 처음엔 천천히 정확하게 하다가 익숙해지면 속도를 빠르게 한다. 더 정확한 발음훈련을 하려면 ‘거기 그 강낭콩 콩깍지는 깐 강낭콩 콩깍지이고, 여기 이 강낭콩 콩깍지는 안 깐 강낭콩 콩깍지이다’,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장이다’ 등 많이 회자하는 발음연습을 참고한다.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표현할 경우 속도(1.5배 천천히)나 강세(중요 단어는 1.5배 크게), 고저(내용과 상황에 따라 시작음을 다르게), 포즈(내용과 길이에 따라 쉬어 말하기)로 강조할 수 있다. ○ 속도 : 독서교육은 상상력·의사소통능력·공감능력 등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 1.5배 천천히 ○ 강세 : 저는 교육청과 학교를 잇는 최고의 조정자가 되겠습니다. → 1.5배 크게 세게 ○ 고저 : 아동 학대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평소의 음성보다 더 차분하게 우울한 느낌을 전달 ○ 포즈 : 최종 우승자는 바로 참가번호 // 5번입니다 → 내용과 길이에 따라 충분히 쉬어주기 이 외에도 면접의 답변으로 자주 사용하는 교육정책 명칭이나 반복되는 핵심표현들은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자. 그 밖의 비언어적 의사소통 유형 이 밖에도 공간이나 간격도 특정한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에 의하면 개인이 서로 간에 유지하는 간격은 그들의 상호관계나 문화의 특유성에 의존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랍·지중해·라틴아메리카 지역 사람들은 간격이 가까운 것을 선호하는 접촉 문화국가이며, 북유럽 사람들은 서로 간에 거리를 두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비접촉문화 국가이다. 시간 역시 인간의 의사소통에서 의미로 해석된다. 시간에 대한 인식은 개인적 시간 감각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상대, 상대를 포함한 상황과 지리적인 여건에 따라 다양하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늦는 것이 허용되는 문화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문화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에 일찍 가는 것이 어떤 문화권에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닐 수가 있다. 마치며 이상으로 비언어와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유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비언어의 범위가 언어적 메시지의 범위보다 넓다는 것과 시간과 공간도 그것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누군가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서 비밀을 지킨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만약 그의 입술이 침묵을 지킨다면, 그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떠들고 있을 것이다”, “배신은 그의 모든 털구멍에서 새어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비언어를 잘 익히고 나의 것으로 갈고 닦아 면접상황에서 나를 표현하는 최고의 도구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들어가며 지난 호에서는 교육정책기획안에 대한 이해와 기획안의 구성, 기획안 작성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기획하기Ⅱ’에서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문제상황을 가상으로 제시해놓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안을 업무담당 장학사 입장에서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여러분들은 컴퓨터나 필기감 좋은 볼펜과 A4 용지를 준비하고 따라 해보도록 하자. 지난 시간에 배웠던 기획안에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부터 생각해보자. 근거 및 배경(필요성) → 목적 → 현황(실태분석) → 방향 → 추진체제 → 세부추진계획 → 중장기 발전계획(평가 및 질 관리·예산운영계획·홍보계획) → 기대효과가 생각났는가? 이 순서는 기획 작성을 위한 필수요소이니 꼭 익혀두도록 하고, 당장 기획 구성요소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순서대로 써보자. 연습을 하다보면 금방 익혀지게 될 것이다. 기획의 문제해결을 위한 세부추진계획 내용은 창의적인 요소가 중요하나 기획 순서는 공문서의 약속이며 필수요소라는 걸 기억해두자. 교육정책기획 작성의 실제 1. 제시된 문제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학교나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교육정책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기획자가 교육에서 당면한 문제를 잘 이해하고, 그 문제를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안에 담아야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는 그런 사업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수험생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각 부서별 정책들을 단편적으로 익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서별 정책들을 연계하여 자신의 기획안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문제 조건에서 혁신학교운영, 교육과정 다양화, 혁신교육지구 운영, 교육자치 강화 등의 필요성이 대두된 글이 있다면 해당 교육청에서 수립된 혁신교육 기본계획 등 문제 조건과 관련된 부서별 기본계획들을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당해 연도에 추진 중인 세부사업들을 연계하여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그 정책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업명을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2. 교육정책 용어 활용하기 교육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교육정책 용어에도 익숙해졌을 것이다. 소속된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명과 추진내용 등을 알고 있어야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때 관련된 정책 용어들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2021 서울교육주요업무 부록자료에 있는 정책 용어 예시자료이다. 서울지역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정책 용어만 보고도 어떤 사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자료를 보고 처음 들어본 용어라면 다시 한 번 교육정책들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다른 지역도 각 부서별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새로운 정책 사업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소속된 교육청의 정책 용어들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정책 용어에 익숙해졌다면 기획에서의 표현법을 익혀보자. 기획안에서 제시된 정책은 논술과는 달리 명확하고 간결하게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별로 줄바꿈도 해준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혁신학교 운영계획의 일부를 논술과 기획으로 작성해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를 살펴보면 논술에서의 한 문장이 기획에서는 단위 세부사업명과 추진내용들로 구체화되고 간결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분도 해당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보도자료 등을 보고, 기획의 세부추진계획으로 바꿔 써 보는 연습을 해보자. 교육정책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기획안에 담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정책 연계하여 문제 이해하기 여러분이 소속된 교육청의 기본계획을 완전히 숙지했는가? 그렇다면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되는 기획안의 문제 조건을 살펴보자. 이 조건은 교육청에서 보면 학생들에게 직면한 교육적 문제가 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즉,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각종 교육정책으로 구체화해서 학교를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 문제 조건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즉, 수험생은 자신을 교육청 장학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정책들을 고민해야 한다. 도교육청 장학사가 될 수 있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될 수 있다. 문제별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입장에서의 교육정책 기획이 다르니 문제를 잘 읽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도록 한다.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된 문제 조건은 각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이나 정책자료집, 보도자료 등에서 인용되며 각종 통계자료 등이 문제 조건으로 주어진다. 제시될 수 있는 문제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문제 제시방법은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위 참고자료처럼 보도자료나 각종 통계 등을 활용하여 문제장면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아 기획안에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이런 문제에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해결을 원하는 핵심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료 1의 내용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연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여 지역의 상상력과 특색이 발현되는 교육협력 및 생태계를 구축해갈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었다는 내용이다. 자료 2는 기존의 혁신학교에서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 혁신교육 도약, 교육공동체가 주체적으로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하며 혁신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료 3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한 자료이다. 자료 4는 경기도 지역의 혁신학교현황과 ○○지역의 혁신학교 현황 자료를 제시하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방안,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격차 해소방안, 2022년도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른 혁신학교 운영방안, 학교별 혁신교육 격차에 따른 성장지원 방안, 협업을 통한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대한 해결방안이 기획안에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를 풀어서 보면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운영, 혁신교육 철학, 혁신학교 운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하여 2021년도 ○○지역의 혁신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지역의 교육지원청 입장에서 기획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교육정책기획 작성해보기 그러면 주어진 위 문제상황에 맞는 실제 기획안을 작성해보도록 하자. 정해진 시간 안에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실전처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컴퓨터로 보는 지역은 컴퓨터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고 볼펜으로 직접 쓰는 지역은 자신에게 맞는 볼펜을 선택해서 꾸준히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익숙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항상 실전처럼 임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근거부터 기대효과까지) 작성하는 연습은 실전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할 것이다. 기획안 작성의 구체적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 단계별로 앞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기획안은 참고용이며, 이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여러분도 위 문제에 따른 기획안을 작성해보자. 그리고 예시로 제시된 다음 기획안과 여러분이 직접 작성한 기획안을 비교해보자. 2021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혁신학교 운영계획 ○○○교육지원청 근거 및 배경 □ 근거 ● 2021 혁신(공감)학교 운영 기본계획 ● 2021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 기본계획 □ 추진 배경 ● 코로나19 이후 교육변화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혁신교육으로 도약할 필요성 대두 ● 모든 학교와 학생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으로 다채로운 성장지원 필요 목적 ●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혁신학교 재정립으로 공교육 혁신모델 역할 강화 ● 교육공동체의 협력적 참여로 함께 책임지며 성장하는 혁신교육 실천 ※ 배경과 목적이 1:1 매칭되어 일관성을 갖도록 하면 설득력이 있음 실태분석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실태분석은 주어진 문제 조건이나 자료에서 찾아 반영 추진 방향 ● (교육공동체 참여확대) 교육청 혁신교육협력센터 운영, 학교, 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조직 및 운영 ● (혁신학교 확대) 모든 학교가 각각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지원 확대 ● (혁신학교 성장지원)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네트워크 운영, 혁신학교아카데미, 지역혁신리더 발굴 및 육성 ●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지원) 신규, 성장나눔교, 종합평가교 등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원,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운영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혁신학교 평가 및 질 관리를 통한 지속적 운영 동력 확보 ※ 추진 방향에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대강의 밑그림이 나와 있어야 함 ※ 실태분석에 따른 해결방안을 구체화해보면 다음과 같음(개요짜기에 활용).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혁신학교리더 발굴 및 육성, 지역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로 모든 학교 동반 성장지원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교육공동체의 학교교육 참여 확대로 지역과 학교 특색을 살린 혁신학교 추진, 혁신학교 다양화·지역화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혁신교육협력센터운영으로 교육청 및 학교구성원과 혁신교육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회 확대,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 대상별 연수, 교육청 내 월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학교네트워크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지자체 협력사업 확대 ※ 구체화된 해결방안을 기획에 반영해보면 다음과 같음. 세부 추진 계획 □ 혁신교육협력센터 조직 및 운영 ● (목적) 교육지원청 내 조직 재구조화로 모든 학교의 혁신교육 실천 지원 ● (방향) 지자체·교육청 부서 팀장으로 조직하여 혁신학교 성장을 위한 융합적 지원 시스템 마련 ● (방법) 월 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각 부서별 업무방향 공유 및 협의 □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운영 ● (목적) 교육공동체 참여형 혁신학교 설계로 지역 특성이 발현된 혁신교육 추진 ● (방향) 교원·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 혁신교육 추진 경험자들의 의견 공유 ● (역할) 정기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혁신교육 모니터링 및 평가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 제안 □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목적) 혁신학교 확대 운영으로 모든 학교의 새로운 혁신교육 실현 ● (대상) 초·중·고 혁신공감학교 운영 종료교(2022.2.28.자)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학교교육의 기획-실천-평가에 참여하여 혁신교육을 실천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전환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계획과 연계하여 운영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 추진 찾아가는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로 혁신철학 비전 공유 ● (방법) 지역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유형에 맞는 혁신학교로 신청 혁신학교 운영비를 학교기본운영비에 더하여 지원 ● (혁신학교 유형) 교육공동체가 함께 혁신과제를 발굴하여 지역과 학교 특색에 맞는 혁신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 □ 혁신학교 성장지원 ● (목적) 학교별 맞춤형 혁신교육 지원으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대상) 혁신학교 교원 ● (방향) 혁신교육실천연구회 및 네트워크 활성화로 교원의 혁신 역량강화 ● (방법) - 혁신교육실천연구회 조직 및 운영 : 혁신교육에 관심있는 교원이 모여 혁신철학과 비전 공유하며 혁신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 연구(초·중·고 20명 이내) - 혁신학교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내 혁신학교 소속 교원 간 네트워크로 혁신학교 간 사례 및 발전방안 공유 - 혁신학교아카데미 운영: 혁신교육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학기당 1회 ● (혁신학교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 담임장학, 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로 지역혁신리더발굴 및 육성하여 혁신학교 운영 지속성 및 성장 동력 확보 □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 ● (목적)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으로 모든 혁신학교의 동반 성장 ● (방향) 혁신학교네트워크, 성장단계별 혁신교육 연수를 통한 역량강화 ● (방법) - 학교·지역 특색이 반영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화 지원 - 혁신학교 다양성을 인정하는 학교별 자체평가시스템 운영 -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한 사례 공유 - 신규·성장나눔·종합평가교 등 성장단계별 교원연수 지원 ●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신규 혁신학교 : 교육공동체가 혁신교육을 함께 기획-실천-평가하며 학생의 배움을 마을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혁신학교의 미래지향성, 철학에 대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교장·행정실장·교사 등 대상별 연수 실시) - 성장나눔교 : 혁신학교 운영을 하면서 변화된 학교의 모습과 학생·교원의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 변화된 교육 모습에서 도약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연수 지원 - 종합평가교 :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혁신동력을 발굴하여 구성원간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학교와 지역의 특색이 발현될 수 있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 (목적) 네트워크 활성화로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 지원 ● (방향) 연계형 혁신학교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 ● (방법) - 학교급간, 직위별, 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플랫폼네트워크 활성화로 참여와 소통이 있는 학교급간 협력체제 구축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 (목적)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평가시스템 개발로 참여와 책무성 강화 ● (방법) - 조직진단 등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교 자체평가와 일원화하여 실시 - 학교 특색에 맞는 평가 기준과 평가 문항 간소화로 평가의 효율성 제고 및 교육공동체 참여 확대 - 외부평가와 내부평가를 병행하되 재지정을 심의하는 경우에는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 ● (질 관리) 담임장학 및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피드백 수시 제공 ※ 추진 방향의 사업 순서와 세부추진계획 사업 순서가 매칭을 이룰 수 있도록 배치 평가 및 질 관리 ● 지역혁신교육생태계 기반 디지털 평가시스템 마련 ● 계획-실행-평가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평가 결과를 차기년도 계획수립에 반영 예산 계획 ● (혁신학교 운영) 교육교부금 5,000,000천원, 지자체 1,000,000천원 ● (혁신교육협력지원센터 운영) 목적사업비 47,000천원 ※ 예산이 문제 조건에 주어지면 문제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 조건에 없으면 적당히 추정하여 예산 수립 ※ 세부추진계획에 평가 및 질 관리, 예산계획 등을 포함시키고, 중장기 계획을 별도 넣을 수 있음. 교육청별로 중장기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추세임. 중장기 계획은 보통 당해 연도부터 3개년 계획을 수립하며 목표를 수치화하거나 해당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작성함. 기대 효과 ● 지역화, 다양화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 제고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교육 실천으로 미래핵심역량 함양 ※ 목적과 기대효과가 일관성이 있도록 제시 맺으며 지금까지 교육전문직 전형에서 기획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기본내용을 가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펴보았다. 기획안 작성을 잘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시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이 소속된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더불어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 적용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둘째, 교육정책 용어를 활용하여 기획안 작성하는 연습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정책 용어는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도교육청 등에서 배포된 기획안을 참고용으로 두고 기획 용어 등을 익히면 효율적이다. 셋째,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문제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획안 출제 문항에서 주어진 문제 조건을 잘 해석하고, 그에 맞는 제목과 해결방안을 기존의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나만의 창의적인 교육정책을 1~2개 정도) 세부추진계획에 제시하면 기획안이 돋보일 것이다. 넷째, 기획 작성이 끝나면 문제와 함께 세부추진계획에 포함된 해결방안을 검토하면서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 절차를 반복하면서 사업별로 기획안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평소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혹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된 점이 있다면 이것을 장학사 입장에서 교육정책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해보자. 처음엔 어색하지만 기획 용어로 반복해서 활용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기획한 정책이 학교현장에서 구현되어 학생·학부모·교원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기여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여러분이 직접 기획한 교육정책이 학교에서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들어가며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장학행정협의회라는 전문직만을 위한 연수가 있다. 그 연수가 운영될 때에는 경기도교육청에 속해 있는 모든 전문직원이 한곳에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강의도 듣고, 여러 분임으로 나누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9년 그해 장학행정협의회 대주제는 ‘미래학교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날 강사님은 현재의 학교 체제와는 다르게 온라인 형태로 운영되는 다양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업을 듣고 전 세계 7곳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네르바 스쿨,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학생 각자가 계획한 학습 속도에 맞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칸 랩 스쿨’ 등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 한편에는 ‘이런 학교가 대한민국이라는 교육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미래, 그리고 교육환경의 변화 코로나19는 기존 교육환경의 틀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3월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수업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개학을 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방법과 수업형태가 바뀌었으며, 모든 교육과정은 접촉과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교수업의 대안으로 원격수업이 강조되었고, 교육청에서는 교사 연수, 다양한 콘텐츠 및 장비 제공, 무선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였으며, 학교 또한 수업방법과 플랫폼 선정, 콘텐츠 제작, 자체 연수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사회뿐 아니라 교육에서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 온라인학습, 플랫폼, 툴 등 갑자기 찾아온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블렌디드 러닝의 정의와 장점 가. 블렌디드 러닝이란?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학습과 면대면 학습을 결합하여 기존의 면대면 방식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나아가 전통적인 면대면 교육방식이 지닌 교육적 장점을 결합·활용하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전략이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역량기반 교육과정-배움중심수업-성장중심평가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기준 및 학습내용 재구성을 통하여 온·오프라인의 맥락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설계 및 피드백을 강화하여 학생주도학습을 지원하는 교육으로도 정의하고 있다. [PART VIEW]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용어는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어져 왔는데, 정수연(2018)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또한 마이클 혼(Michael B. Horn)과 헤더 스테이커(Heather Staker)는 블렌디드(blended)에서 블렌디드 러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온라인학습을 통한 부분으로 학생이 시간·장소·순서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여 적어도 일정 부분을 온라인학습을 통해 학습하는 정규교육 프로그램이다. 둘째, 학교현장에서의 관리 부분으로 학생이 집이 아닌 물리적 환경에서 일정 부분 관리를 받으며 학습한다. 셋째, 통합 학습경험으로 학습과정과 과목에서 각 학생의 학습순서에 따른 여러 학습 형태(modalities)는 하나의 완전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 김성현 등은 블렌디드 러닝 수업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형태와 내용이 이런 사회의 변화에 부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 학습자가 주도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에서는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면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여 운영할 경우,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을 고려한 개인별 교육자료와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탈피하여 학습이 이루어질 경우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전체적인 학습과정을 학습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습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습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경험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습으로 블렌디드 러닝에서는 많은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학습에 이용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 코로나19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대인 간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학습이 등교수업 결손의 대안이며, 농어촌지역이나 도서벽지에 사는 학습자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누구나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명문 대학의 강의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셋째,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블렌디드 러닝은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온라인학습에서 학습자는 학습자료를 직접 선택하고, 학습시간 및 속도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교사와 학습자의 의도와 요구에 맞게 비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학습자료에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학습자료의 범위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렌디드 러닝 모델 블렌디드 러닝 모델은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온라인수업이 병행되는지, 온라인학습이 주가 되어 학교수업을 병행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은 형태가 있다. 가. 순환 모델(Rotation model) 순환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학습을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이나 교사 지시에 따라 순환하여 학습하는 과정이다. 학습형태는 전체 교수학습, 온라인학습, 소그룹 지도, 개인별 지필과제 수행, 모둠학습(그룹 프로젝트) 등이 있다. 1) 스테이션 순환학습(Station Rotation) 학생들이 속한 학급 또는 교실의 그룹 내에서 순환하며 학습하는 방법이다. 하나 이상의 학생 주도 온라인학습 스테이션이 포함된 과정으로 순환하는 특징이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속도와 경로를 어느 정도 통제하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맞춤식 스케줄에 따른 스테이션뿐 아니라 모든 스테이션을 순환한다. 2) 랩 순환학습(Lab Rotation) 랩 순환학습은 스테이션 순환학습처럼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스테이션을 순환하지만, 수업내용 중 온라인학습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터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즉, 학생들이 수업 중 일정시간을 컴퓨터실에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으로 학습한다. 3)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거꾸로 교실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먼저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에 참여한 후, 학교에서 교사가 면대면으로 진행하는 실습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델이다. 콘텐츠와 수업의 주된 전달방식이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집에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숙제와는 구별된다. 이는 교실수업시간이 기본학습내용을 전달받는 수동적인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풀어보거나 주제에 관해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적극적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다. 4) 개별 순환학습(Individual Rotation) 개별 순환학습은 학생이 직접 교수·그룹 프로젝트·세미나 등 여러 학습형태에서 개인에 맞게 짜여진 스케줄대로 순환하는 학습과정으로, 각 학생의 스케줄은 교사나 알고리즘에 의해 정해진다. 또한 학생이 반드시 각 스테이션이나 학습형태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활동목록에 따라 맞춤식으로 세워진 해당 스테이션만 순환한다는 점에서 다른 순환학습 모델과 다르다. 나. 플렉스 모델(Flex model) 플렉스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수업에 도입하기 전 일반적인 교실환경에서 벗어나 주로 학점회복교실과 대안교육센터 등에서 발전한 블렌디드 러닝 모델이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학습활동 즉,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온라인학습이 주된 학습활동이다.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는 교사가 학습현장에 있으며, 학생은 숙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라인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 등이 플렉스 모델의 예라 할 수 있다. 다. 알라카르테 모델(A La Carte model) 알라카르테 모델은 학생들이 전적으로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만 듣고, 학교나 러닝센터에서 그 외 경험을 쌓는 학습 모델이다. 학생들은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학교나 다른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의 성적 관리 교사는 온라인 교사이다. 이 모델은 온라인학습 이외에도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전일제 온라인학습과 구별되고, 학생들은 몇 개의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수강하며, 또 다른 몇 개의 면대면 학습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라. 가상학습 강화 모델(Enriched Virtual model)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면대면 학습시간을 제공하되, 그 외 다른 학습에 대해서는 어떤 장소에서든지 온라인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학습과정이다. 이 모델은 풀타임 전일제 온라인학교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에게 면대면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블렌디드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학생들이 주중 매일 교사와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꾸로 교실과 차이가 있으며, 또한 면대면 학습시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면담시간이나 학교 행사 외 모든 학습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일제 온라인학습과도 구별된다. 나가며 우리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증가, IT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교육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막연한 이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런 변화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학교는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모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맞는 배움의 경로를 통해 고유한 빛깔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강제로 소환된 미래가 연 ‘정책의 창’(Kingdom, 1984)은 우리에게 학교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 답의 중심에는 학생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담겨있고,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하여 자존과 공존의 힘을 지닌 존엄한 인간으로 성장해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의 과제와 교육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사기록카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과 인사사무 처리에 관하여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며,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은 크게 개인별 인사기록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한다. 개인별 인사기록의 종류는 동 규칙 제4조에 따라 인사기록카드, 선서문, 결격사유조회 회보서, 신원조사 회보서, 주민등록표 초본,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인사담당관이 원본을 대조하여 확인한 학력증명서 사본, 면허 또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경력증명서, 교육공무원 전력조사서, 기본증명서, 채용 신체검사서, 재정보증서와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사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인사관리 서류는 동 규칙 제5조에 따라 인사관계 법령 및 예규, 발령대장, 임용시험에 관한 서류, 채용에 관한 서류, 임용후보자 명부, 전보 및 전보 사전승인에 관한 서류, 겸임 및 파견근무에 관한 서류, 전직(轉職)에 관한 서류, 근무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경력평정에 관한 서류, 연수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가산점평정에 관한 서류, 승진후보자명부, 승진임용에 관한 서류, 승진임용 제한자 대장, 강임(降任)에 관한 서류, 승급 대장과 봉급 및 호봉획정에 관한 서류, 각종 수당 지급에 관한 서류, 연수대장과 연수에 관한 서류, 포상에 관한 서류, 출장·휴가 등 복무에 관한 서류, 면직에 관한 서류, 휴직에 관한 서류, 직위해제 및 복직에 관한 서류, 징계자 대장 및 징계에 관한 서류, 교원의 소청(訴請)에 관한 서류, 연금에 관한 서류, 정원 및 현원 관리에 관한 서류, 인사통계에 관한 서류, 각종 증명발급에 관한 서류, 임시교원에 관한 서류,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서류가 있으며 각 인사관리 서류는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함께 묶어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임용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보존을 포함)하여야 한다. 이때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하여야 할 임용권자별 소속 교육공무원의 범위는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며,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교육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공무원 임용권이 없는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의 장은 인사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인사기록의 부본(副本)을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인사기록의 보관방법은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서 개인별 정본은 임용권자가 보관하고, 해당 교육공무원이 퇴직하면 퇴직 당시의 임용권자가 보관한다. 1) 인사기록카드의 정리 및 변경 인사담당관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하여야 한다. ① 신규채용·승진·전직·전보·강임·면직·징계·휴직·직위해제·복직·국내연수·국외연수·국외출장·겸임·파견·승급·전출·전입되었거나 포상을 받은 경우 ② 대학원(「고등교육법」에 따른 국내의 대학원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우 ③ 자격을 취득하거나 연구실적이 있는 경우 [PART VIEW] 특히 인사담당관은 대학원에서의 학위취득·자격취득·연수이수 및 연구실적에 관한 사항은 학점화하고, 이를 각각 따로 기록·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인사담당관은 인사기록의 착오·누락사항 또는 신상 변동사항을 확인·정정할 수 있도록 소속 교육공무원에게 매 짝수연도의 1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의 기간 동안 인사기록카드를 열람하게 하여야 한다. 이 경우 열람의 방법·절차 및 정정 신청 등에 관한 사항은 기록보관기관의 장이 정한다. 아울러 인사담당관은 위 사항 외의 새로운 사유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를 정정·변경하거나 기록을 추가하여야 할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갖추어 인사기록카드 보관기관의 장에게 인사기록 변경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2) 인사기록카드 기록의 말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징계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징계처분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강등은 9년, 정직은 7년, 감봉은 5년, 견책은 3년의 기간이 지났을 때. 다만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그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징계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각의 징계처분에 대한 해당 기간을 합산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 징계처분에 대한 일반사면이 있을 때 그리고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직위해제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직위해제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다만 직위해제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 직위해제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직위해제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아울러 기록의 말소는 인사기록카드의 해당 처분기록 위에 말소된 사실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한다. 다만 해당 사유 발생일 이전에 징계처분이나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때에는 그 사실이 나타나지 아니하도록 인사기록카드를 다시 작성해야 하며 징계처분과 직위해제처분의 말소방법·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이 정한다. 3) 개인별 인사기록의 이관 교육공무원이 승진·강임·강등·전출 또는 전입으로 인하여 임용권자를 달리하게 된 경우에 전(前) 임용권자는 그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정본을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새 임용권자에게 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재임용할 경우, 임용권자는 전 임용권자에게 보관하고 있는 해당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여야 하며, 요구를 받은 전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이관하여야 한다. 4) 인사발령에 따라 필요한 구비서류 교육공무원을 임용하거나 임용제청할 때에 첨부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다만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제5항에 따라 교장 임기를 마친 사람을 교사로 임용할 경우, 첨부서류는 교장 재직 시의 해당 서류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서류는 원본을 첨부하되, 특별한 사유로 사본을 첨부할 때에는 원본과 대조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대조자는 인사담당관이 되며, 그 사본에는 인사담당관의 직위·성명·대조 연월일을 적고 서명 또는 날인하여야 한다. 아울러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교육공무원의 임용 또는 임용제청을 위한 서류가 제출되면 「전자정부법」 제36조 제1항에 따른 행정정보의 공동이용을 통하여 병적증명서 또는 병적사항이 기록된 주민등록표 초본을 확인하여야 한다. 다만 임용대상자가 확인에 동의하지 아니할 때는 해당 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게 하여야 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사기록 교원인사는 교원 인사관리기록을 전산기록화하여 관리하기 위하여 인사기록·임용발령·호봉승급·전보·계약직교원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메뉴이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사기록 주요 메뉴 그리고 인사기록 21개 영역은 인사기록 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한 탭(8개), 교원이 직접 수정 또는 수정요청 가능한 탭(8개), 그리고 기타 기록사항 탭(5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인사기록 영역별 기록 권한 인사기록관리는 공립 정규 교직원의 경우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국립 교직원·사립 교직원·비공무원·계약직교원은 학교인사담당자인 교감이 직접 관리한다. 특히 권한관리자는 사용자의 업무변경·인사이동·퇴직 등으로 업무분장상 변동이 발생할 경우 즉시 나이스 인사권한(메뉴 및 자료)을 변경하거나 회수해야 하며, 교원 인사권한은 학교 기관마스터를 통해 부여하지 않고 인사담당부서인 교육청에서 독립적으로 권한관리가 이루어진다. 특히 재직 중인 상태의 인사기록은 교원·지방공무원·비공무원 중 오직 한 곳에만 존재하야 하며 중복 등재가 불가하고, 기본적으로 인사기록 내용은 임용발령 메뉴를 이용하여 처리해야 한다. 특히 NEIS 인사기록 관련 권한은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교감에게 부여하는데 개인별 권한 등록은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에게 사용자그룹과 자료권한을 지정하는 과정이고, 인사기록탭 관리는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가 소속 교원의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탭(메뉴)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인사권한등록은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교원의 범주를 결정하는 과정이고, 개인정보 변경 승인자 관리는 교원이 개인정보 변경신청을 한 경우 이를 승인할 수 있도록 영역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인사이동이 발생하였을 경우 권한관리자는 업무분장에 따라 업무담당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 인수인계 탭에서 전임자의 권한을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여야 하며, 전출자가 이전 기관의 권한을 가지고 있을 경우와 업무가 변경되었을 경우는 즉시 기존의 권한을 삭제 처리하여야 한다. 임용구분별 퇴직처리 및 권한회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발령대장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발령사항을 기재하기 위하여 발령대장을 갖추고 보관해야 한다. 다만 승급발령의 경우 그 발령 인원이 많으면 기록을 생략할 수 있다. 발령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로 구분하여 작성할 수 있으며, 임용제청권자가 작성하는 발령대장은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 이외에 임용권자별로 작성할 수 있다. 발령대장 양식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발령일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 연월일을 일자 순으로 기재한다. 소속은 당해 교육공무원의 근무부서가 소속된 직제상의 최초 단위기관명이나 학교명을 기재한다. 직위는 교육공무원 직제에 의한 직위명을 기재한다. 성명은 한글로 기재한다. 발령사항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의한 발령사항을 기재한다. 발령권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권자를 기재한다. 발령근거란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시행문의 문서번호 및 시행 연월일을 기재한다. 기재자 날인은 발령대장 기록책임자가 날인한다. 확인자 날인은 발령대장의 결재권자가 기재사항 확인 후 날인한다. 비고란에는 기재사항의 정정 등 특기사항이나 참고할 사항을 기입한다.
수학,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는 없을까?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이르는 말 ‘수포자’. 몇 년 전, 아이들이 만든 신조어를 처음 듣는 순간 초등교사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 사회가 수학에 갖는(정확히 말하자면 수학 성적에 갖는) 관심과 열정이 아이들의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이제 막 학교생활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한 우리 반 아이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새로운 시작 앞에 설렘이 가득한 지금, 쉽고 재미있게 수학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모든 1학년 선생님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여덟 살 인생에 처음 만나는 수학시간, 1학년 1학기 수학 1단원 ‘9까지의 수’의 수업을 준비한 과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우리 반 아이들 살펴보기 1학년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학교나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이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 실태나 환경을 진단하고 시사점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3월 한 달 동안 우리 학년, 반 학생들을 살펴보고 학습준비 정도, 심리·정서상태 등을 학급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 학생 발달단계 확인하기 및 분석 우리 반은 남학생 12명, 여학생 9명으로 총 21명이다. 첫 등교 때, 복도에 출석번호를 게시하고 번호대로 신발장에 넣도록 했다. 21명 중 3~4명의 학생은 도움이 필요했다. 또한 가림판에 붙어있는 번호와 이름을 보고 본인의 자리를 찾게 했는데, 2~3명의 학생이 본인의 이름 또는 출석번호를 찾지 못했다. 반 전체 학생이 한 줄로 서서 뒤로 가면서 순서대로 숫자를 부르는 놀이를 했을 때, 대부분 학생이 순서에 맞는 숫자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열일곱’ 대신에 ‘17’이라고 하거나 ‘14’라고 해야 할 때, ‘15’로 건너뛰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부분 20 정도까지의 수 개념은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 한 명은 이 놀이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다. 두세 번 반복하며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본 뒤, 놀이에 잘 참여했다. 맞춤법이 완전하지는 않으나,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단어 여러 개가 섞여 있는 중에서 자신의 이름 찾는 정도의 한글 읽기 수준을 가진 학생도 있다. 주어진 문장을 묵독하고 뜻을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더듬더듬 읽고 뜻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어, 수학보다 국어의 수준 차이가 큰 모습이었다. 교육과정 들여다보기 ● 교과별 지도 시기 조정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초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에서는 한글을 배우고 오지 않아도 학교에서 차근차근 한글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3월에는 입학 초기 적응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4월 셋째 주까지 국어(한글교육)를 집중 편성하여 지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학은 4월 셋째 주부터 지도하도록 교육과정 운영 시수를 조정하였다. ●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및 교수·학습방법 성취기준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의 실질적인 근거이다. 성취기준은 학생이 무엇을 학습하고 성취해야 하는지,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연계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PART VIEW] ● 관련 이론적 근거 수 개념을 학습할 때에는 수 개념 이해 수업모형을 활용하여 지도할 수 있으며, 수업모형은 조작활동하기, 수 표현하기, 수 쓰고 읽기,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 알기, 개념 익히기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모형의 활용 시, 충분한 묶음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구체물을 수로 표현해보고,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을 충분히 알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단원학습 계열 입학 전에 했던 다양한 수 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9까지의 사물의 수를 직접 세어보는 활동을 한 후 수 개념을 익히고 수를 이용하여 물건의 수량이나 수를 나타낸다. 다양한 수 세기 활동은 이 과정에서 수 개념, 수의 순서, 1만큼 더 큰 수와 1만큼 더 작은 수,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데 중요하다. 교육과정 재구성하기 ● 놀이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방법중심 재구성은 수업을 운영하는 방법과 수업전략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 협동학습·프로젝트학습·탐구학습 놀이중심 등 적용하고자 하는 수업방법을 용이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수업의 실제 ● 놀이중심수업의 흐름 놀이중심수업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차시 주제를 학습하거나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고, 단원의 특성에 따라서는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중심수업’의 교수·학습을 위한 단계는 ‘준비하기 → 놀이하기 → 정리하기’의 순서로 제시할 수 있다. 놀이중심수업에서 ‘놀이 활동 되돌아보기’를 통한 정리하기는 매우 중요하다. 놀이의 결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알고, 개념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 놀이 운영계획 평가하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계획에 따라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이다. 평가방법을 선정하고 채점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가요소를 선정해야 하는데, 평가요소는 평가의 목표와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 성취기준에서 도출되며 학생들의 수행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기능·태도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 과정중심평가 계획 ● 동학년 선생님과 수업 나누기 매번 똑같은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의 희망이다. 혼자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동학년 선생님과의 수업나눔은 형식을 불문하고 그 과정 속에서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으로의 의미가 있다. 2021학년도에 필자는 ‘선생님과 함께 놀아봄’이라는 놀이·체험활동 교원학습공동체에 참여해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있는 수학, 아이들 속에서 답을 찾다 놀이는 학생을 적극적인 활동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행복감과 정서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친구들과 놀이활동을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자연스러운 학습과 발달을 불러일으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으며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방법은 여전히 물음표이다. 하지만 교실 속 모든 문제의 답은 아이들에게 있었다. 놀이를 즐기는 여덟 살 아이들, 이번 봄엔 우리 반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학교도서관을 채우고 있는 가장 큰 정보원은 책이다. 책은 종이 대신 양피지를 쓰던 시절부터 형태만 바꾸어 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정보원이다. 그러나 이 ‘전통의 강호’가 자꾸만 다른 정보원에게 밀리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보내야 할 때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3년 전, 교원평가 때 학생들이 쓴 주관식 항목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라는 답변을 보았다.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고, 그 이유가 납득할만한 것이라면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5학년 1학기 국어과목 독서단원과 연계하여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수업을 계획하였다. 수업 준비 2020학년도 1학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였다. 따라서 e학습터에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고, 과제를 제시하는 형태의 수업을 계획하였다. 또한 우리 학교의 경우 사서교사 수업이 1학기에는 전체 학년에 2차시씩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짧게 수업을 구성했다. 수업영상은 PPT에 소리를 녹음하여 제작하였다. 독서자료의 경우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스캔하고, 내용을 직접 읽고 녹음하여 영상에 넣었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 역시 구글폼을 활용하여 수업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는 퀴즈를 풀어보고,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써서 제출하는 형태로 제시하기로 하였다. 수업 전개 ● 수업의 구성 차시별 수업내용 ● 1차시 1차시는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들이 흔히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으로만 생각한다. 책 역시 문학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먼저 책과 도서관을 정의하였다. 그다음 한국십진분류법(KDC)을 사용하는 이유와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책과 도서관을 정의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두 가지이다. 첫째,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나타내는 것이다. 둘째, 학습독서의 측면에서 책과 도서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책이 단순히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도 포함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도서관은 책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원을 다루고 있으며 책도 정보원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내린 정의들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책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에는 작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 등이 있다. 또한 작가는 자기 생각과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지만 글 대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같은 내용도 종이로 인쇄하여 엮으면 책으로 만들 수도 있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도서관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알아보는 곳’이다. 책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정리하여 배우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글과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여 책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었기에 도서관에 책을 모아두고 필요한 사람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 배우도록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전자자료를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욱 범위가 넓은 정보원을 도서관에서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 영상 자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앞에서 제시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는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었다. 그리고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는 규칙이 바로 한국십진분류법(KDC)이라고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를 소개하고, 청구기호의 구성을 안내하였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업을 마친 후, 도서관에 있는 책 2권을 활용하여 주제 분야를 맞추는 퀴즈를 제시하였다. ● 2차시 2차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읽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먼저 1차시에서 다뤘던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와 도서관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본 뒤, 본 수업에 들어갔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은 유은실 작가의 장편동화로 주인공 비읍이가 삐삐 롱스타킹을 시작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하나씩 읽으며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화다. 2차시에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중 18~33쪽을 스캔하여 읽어주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상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27~28쪽의 내용을 아래 사진과 같이 제시하며 주인공이 책을 읽고, 상상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상상력을 기르면 행복한 마음도 가질 수 있지만, 창의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튜브에 있는 영상 중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북튜브)라는 영상을 제시하였다. 시간 관계상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해당 영상 댓글 중 ‘나는 요즘 TV를 안 본다. 유튜브가 재미있다’라는 영상의 주제와 관계없는 댓글을 보여주었다. 그 후 1차시에서 책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으로 정의한 것을 언급하며 책을 읽으면 작가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여 설명서를 읽을 때, 뉴스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또한 수업 후 함께 읽었던 책에 관련된 간단한 퀴즈와 학생들이 각자 생각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구글폼에 작성해보도록 하였다. ● 수업 중 활용한 자료 수업 마무리 해당 단원의 목표가 도서관에서 원하는 주제 분야의 책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대신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향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서관 역할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곳이 아닌 스스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학생들이 정보요구가 생겼을 때, 학교도서관을 활용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학교도서관에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종합하여 활용하는 정보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8년 3월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통합하여 통합 제주대학교가 출범하였고, 그 당시 필자는 제주대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 후 전주교육대학교로 자리를 옮기자 주변의 지인들은 “어떻게 통합하는 곳만 찾아가냐?”라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하곤 하였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이후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와 학령기 아동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국가교육회의에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부산교육대학교가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위한 MOU 체결을 가결함에 따라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대한 논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산교육대학교의 재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묵인한 채 통보 및 추진되는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진행을 고발’하는 청원 글을 올리고 서명을 받고 있으며, 동문 및 상당수의 교수도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에서도 부산교육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간의 통합 관련 MOU 체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필자가 부산교육대학교의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부산교육대학교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두고 급진적으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요 당사자 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부산교육대학교의 재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상황은 통합의 정당성 및 투명성에 큰 의문이 제기된다. 제주교대-제주대 통폐합이 남긴 것 앞서 잠시 언급한 것과 같이,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00년대 후반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의 통합이 이루어졌고(물론, 총장 선출 문제로 인한 장기간의 총장 부재 및 관선 총장 임용을 통해 추진된 제주교육대학교의 경우는 이번 부산교육대학교의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 이전부터 교육대학교의 개편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안되어 왔었다. 그 대표적인 방안들은 거점 국립대학과 통폐합, 국립 사범대와의 통합을 통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의 개편, 교육대학 간 권역별 통폐합, 교육전문대학원으로의 개편 등이 있다. 이들 방안 중 현재 국가교육회의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초·중등교육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면 국립 사범대와의 통합을 통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범대 구성원들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방안 중 교육대학교를 거점국립대학교로 통합시켜 초등과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대학교 통폐합 사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체제라는 것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와 같이 별도의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를 설치하고, 교사를 양성하는 나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거의 살펴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논리이다. 이는 아주 어처구니가 없는 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대학교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명감과 목적의식을 가진 질 높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제도를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는 것이 정상이지, 다른 나라에서 하지 않는다고 잘 운영되고 효과가 좋은 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한국 초등교원 양성 시스템은 독보적 존재 둘째, 학령기 아동의 감소에 따라 교육대학교의 정원 축소 및 초·중등학교 간의 연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초등학교 상황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주장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주장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학령기 아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교육대학교의 정원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산술적인 계산에 기초한 주장에 불과하다. OECD(2020)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학급당 학생 수는 21명, 유럽연합은 20명, 우리나라는 23명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에 미치지도 못하고 있다. 물론 2~3년 전 자료에 근거한 비교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보다 개선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선진국들과의 격차 완화 및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 정원 및 교대 정원 감축이 아니라 아직 더 많은 충원 및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령기 아동 감소를 내세운 주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의 ‘학년과 학급’의 형태이다. 물론 학령기 아동이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특히 농산어촌의 경우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이 60명이라고 해서 교사를 3명만 배치할 수는 없는 것이 초등학교의 현실이다. 소규모 초등학교라도 최소한 학년에 따라 1학급, 그리고 그 학급에 학생 수가 5~6명에 불과하더라도 교사 1명이 배치되어야 한다. 심지어는 한 개 학년에 학생이 1명만 있는 경우에도 한 개 학급으로 교사 1명이 배치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이 감소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교사 감축 및 교대 정원 축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학령기 아동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단순한 산술적인 논리로 교육대학교의 학생 정원과 교사 수를 줄이자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못한 논리이다. 오히려 학령기 아동 감소라는 상황을 정원 감축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교육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즉,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학급당 학생수의 감소를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비교사의 교육역량, 특히 수업역량과 생활지도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층 배경·학력 수준·문화적 배경·장애 정도 등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선진국 실현이라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박철희 외, 2020). 셋째, 초·중등학교의 연계 강화라는 주장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연계’의 목적이 무엇인가 의문이 든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사항들을 종합해보면,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교사를 사범대학에서도 양성하겠다는 것이 ‘연계’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5~6학년 교사를 사범대학에서 양성하는 것이 과연 연계에 해당하는 것일까? 이것은 현재 엄청난 적체 상태에 있는 중등교사 양성과정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중등교사 양성체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대학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연계를 위한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을 주장하기에 앞서 사범대학의 정원, 교직과정 이수 학생 정원 및 교육대학원 양성 정원을 대폭 감축시키는 등 현재 자격증 과잉 양산 상태에 있는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 언급되고 있는 ‘연계’ 방안은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이 아닌 교사자격증 체제의 개편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물론 자격증 체제의 개편도 위에서 언급한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문제점이 해결된 이후에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현재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이 역시 교육대학교를 희생양으로 삼아 중등교사 양성체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연계’ 방안이 실현된다면 과잉 공급되고 있는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문제가 초등교사 양성체제로 전이·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초·중등교사 양성 대학이 모두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수 있다(박철희 외, 2020). 교육적 논리로 교원양성체제 개편 접근해야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교사 양성체제가 문제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교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대학교의 규모가 영세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교사 양성체제와 교육대학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근현대사만큼이나 굴곡이 심한 초등교원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 입학정원의 지속적 감축 등 적지 않은 노력과 희생을 해왔다. 그 결과 교원의 양성과 임용이 긴밀하게 연계성을 지니는 효율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노력이 토대가 되어 현행 교육대학교들은 사범대학과 달리 목적 대학으로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 양성과 임용이 연계됨에 따라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여 목적형 교사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우수한 초등학교 교사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입 → 과정 → 산출’로 이어지는 시스템의 기능 적합성이 높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박철희 외, 2020).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사 양성체제가 상당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인지·인식·인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측면이나 단순히 현재의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이 아니라 교육자들이라면 예전부터 들어 왔던 말 즉, ‘교육 본연의 목적과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교사양성체제 개편 및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학교구성원 모두가 예측하고 대응하기조차 버거운 한해였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긴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학교는 100년 남짓한 짧은 공교육 역사에서 비대면 온라인수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주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학교교육의 또 다른 영역으로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EBS와 KERIS는 온라인클래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학교 선생님들은 교직 생애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학습에 적응하기 위해 자발적인 연구를 통해 학교를 움직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재난상황에서 학교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교육 주체들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교육부도 지난해 9월부터 GS ITM을 온라인수업 플랫폼(LMS) 개발자로 선정하고 5개월의 개발 기간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초 개발 목표와 달리 3월부터 접속 불안과 보안성 문제가 발생하며 졸속 개발로 현장의 혼란만 초래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을 맡은 GS ITM은 지주회사인 GS그룹 내 기업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시스템 개발 업체로 대규모 공공 서비스 구축 경험은 물론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LMS) 구축 경험도 거의 없어 개발 초기단계부터 서비스 장애는 예견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완성도 떨어지는 학교현장의 플랫폼들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해외 기업이 주도하는 온라인수업 플랫폼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자체 플랫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시스템과 플랫폼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라면 도입한 지 20년이 지난 나이스 시스템은 왜 보안패치 종료를 앞둔 익스플로러 플랫폼을 벗어나지 않고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권이 우선인지, 에듀테크 플랫폼 시장 주도권이 우선인지 질문을 한다면 설익은 플랫폼이라도 빨리 개발해서 현장에 적용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학교현장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플랫폼을 적용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 나이스 시스템부터 2020년 K-에듀파인 서비스를 거쳐 2021년 EBS 온라인클래스에 이르기까지 학교현장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서비스로 인한 학교행정과 교육과정의 마비를 거듭해서 경험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부터 상용클라우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온라인수업도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과 현장지원만으로 충분했다. 이렇듯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단기 개발 기간과 최저가 개발 예산으로 만들어진 온라인수업 플랫폼은 계획 단계부터 실패가 예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온라인 협업 플랫폼 개발 경험이 부족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기업들이 진입하며 학교현장은 거대한 온라인수업 관련 사업의 박람회장이 되었다. 게다가 정부의 디지털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학교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학교 무선인터넷 사업과 중복되며 이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이 등교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교실에 무선 AP를 설치해서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난감해 했다. 꼭 필요한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지원은 인색하고, 학교현장이 필요로 하는 자원이 무엇인지 의견을 제대로 수렵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와 EBS, 각 시·도교육청, IT 관련 교과연구회, 단위학교는 각자도생 방식으로 온라인수업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홍보하며 플랫폼을 분산시켰고, 이러한 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교사에게 돌아갔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온라인수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에 지역교육청을 통해 제공되는 상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했다.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연수를 진행했으며, 전역관리자는 학생의 아이디를 개인정보가 아닌 학번으로 일괄 생성했다. 각 교실에 학생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용·학습콘텐츠를 공유하는 용도로 듀얼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4,000필압 이상을 지원하는 필기용 태블렛과 강의용 마이크를 지급했다. 에듀테크 기업 이익에 휘둘려선 안 돼 온라인수업 초기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저학년부터 고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큰 시행착오 없이 온라인수업에 적응했으며, 학년말 교육과정 운영 설문결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 80%에 이르는 만족도를 보였다. 세계적인 위기상황에서 배움이 멈추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믿음을 심어준 원동력은 가장 검증되고 완성도가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수업 플랫폼에 있다. 그 선택 기준은 현재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어서도 아니고, 특정 교과연구회가 추천해서도 아니며, 철저하게 학생과 교사 중심에서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UI)을 비롯한 사용자 경험성(User eXperience: UX)를 분석하고 안정성·확장성·보안성·제조사의 현장 지원성을 비교한 끝에 결정한 것이다. 그 결과 2년 차를 맞는 온라인수업 상황에서 전역관리자의 별다른 유지보수 지원 없이 순항하고 있으며 일대 혼란을 겪은 인근 학교를 지원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주력 온라인 플랫폼들은 개발자 몇 명을 독촉하며 야근시키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단순한 제품들이 아니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떠한 사용환경(User Interface:UI)과 경험(User eXprience:UX)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치밀하게 설계하고 확장성·유지보수·보안성 검증 등의 수정과정을 수없이 반복하여 만들어 낸 인문학적·공학적 산물이다. 세계 최고의 협업 플랫폼이 부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와 구글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가 단순히 실시간 수업과 수업 동영상 탑재 기능을 갖추고 전 세계 협업 플랫폼 시장을 선점했을까? 안정성과 확장성이 낮은 플랫폼의 섣부른 도입은 오히려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파행과 불신을 초래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학부모·교사의 몫이 된다. 학교는 더 이상 스타트업 기업의 시행착오를 받아주거나 비전문가 또는 어설픈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의 결정을 검증 없이 적용하는 베타 테스트의 장이 아니다. 또한 낮은 품질의 기자재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입하며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곳도 더더욱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에 학교가 감수해야 했던 불편과 불이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도 필요하다. 완성도와 확장성이 높은 학습플랫폼과 최고 성능의 학습기자재를 지원해도 버거운 상황에서 학생보다 보여주기식 실적과 에듀테크 기업의 이익 중심의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 또한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역시 미래교육의 혁명이라는 성급한 기술 낙관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학생의 신체적·인지적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판적 관점의 연구도 필요하다.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과 기자재 도입에 앞서 관계 기관은 소수의 전문가 또는 전문가를 자칭하는 비전문가 그룹의 의견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철저한 분석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지원해야 한다. 또 시간이 걸리고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안정성과 확장성이 담보된 장기적 관점의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01 _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흑백 모노톤 화면의 텅빈 교실,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부드럽고 담담한 음색의 주인공은 가수가 아닌 교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자 제자들이 보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영상으로 연출했다. #2 _ “어린이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번엔 공사현장. 안전모를 쓴 세 명의 출연자가 두 팔로 X자를 그리며 안전사고 위험을 경고한다. 급식 조리실에서는 빨간 고무장갑은 낀 채 음식 준비를 하며 고른 영양섭취를 강조한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초등학교에서 만든 ‘철산어린이 헌장’의 한 장면이다. 교장과 교감선생님이 상황에 맞는 분장을 하고 학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학교가 책임져야 할 내용 열가지를 코믹하게 연출했다.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자 보고 싶은 마음에, 또 그들에게 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은 바람에서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제작한 것이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학생들이 빨리 학교에 가고 싶겠다” “열연하신 교장선생님, 감동적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남녘엔 벚꽃이 난분분하던 3월 말, 세월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복도를 따라가다 발길이 멈춘 곳에 ‘철산벅스’란 문패가 보인다. 이곳은 다름 아닌 교장실. 화제의 주인공 송민영 교장을 만났다. 교장실은 ‘철산벅스’ 열린 공간으로 변신 철산 벅스에 들어자 ‘행복이 피어나는 곳, 기쁨으로 환영합니다’란 꽃분홍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 커피를 비롯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언제든 교장실에 들러 차도 마시고 이런저런 학교 돌아가는 이야기도, 고민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3월 초엔 새로 전입된 교사들 환영식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전입 교직원 환영회 날 교장선생님이 많이 망가졌다(?)”고 운을 뗀 나현정 교무부장은 “하트모양 뿔테 안경에 빨간 나비리본을 단 송 교장의 등장에 웃음보가 터지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한순간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귀띔했다.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가까이 가려면 교장이 망가져야 해요. 권위는 만들어지는 게 아닐뿐더러 망가진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죠. 저의 친근함이 교사들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송 교장은 유독 교사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교사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교직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했다. “물론 학교의 중심은 학생이죠. 하지만 교육은 교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실제 송 교장은 전문직으로 근무하던 당시 교사 안식년제를 앞장서 주창한 인물이다. 교사들에게는 주기적인 휴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도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철산초엔 ‘토토데이’라는 게 있다. 1년에 한 차례 학생과 교직원 모두 각자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를 토닥이는 날이다. 토토데이 패들렛에는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등등 급식 조리사, 배움터 지킴이, 돌봄 전담사들에게 보낸 학생들의 편지글이 가득하다. 학교구성원 간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철산초 교풍은 송 교장의 오랜 교육적 철학이 배경이 되고 있다. 송 교장은 국내 손꼽히는 홀리스틱 교육전문가다. 일찍이 학회 창설을 주도했고 관련 서적을 직접 출간했다. 대학에서 강의도 했다. 경기율곡교육연수원 근무 때는 교장자격연수에 홀리스틱 과정을 포함 시킬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이론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직접 실천에 옮긴다. 지난 2019년 철산초는 아시아태평양 홀리스틱 국제학술대회를 치렀다. 세계 10여 개국 40여 명의 학자 및 교육관계자들이 철산초를 찾아 홀리스틱 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눈으로 보고 확인했다. 당시 행사에서 철산초 4~6학년 학생들이 직접 외국 손님들을 맞았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학교소개는 물론 한국문화까지 척척 안내하는 모습에 선생님들조차 깜짝 놀랐다고 한다. 교장이 실내화 심부름도 척척... 권위를 버리자 진심이 통했다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홀리스틱 정신은 철산초 교육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생태교육과 평화교육에도 누구보다 열정을 쏟는다.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을 통해 자연생태를 활용한 체험교육에 열심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철산초의 대표 브랜드나 다름없는 평화교육도 마찬가지. 지난해 3월 열린 랜선 평화콘서트는 보기 드문 감동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 순서 중 철산중창단이 ‘우리 겨레와 DMZ 동산에서(작사·곡: 최원영)’를 부를 때 가정에서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함께 부르며 평화를 기원했다. 지난 2019년에는 DMZ 평화인간띠잇기 운동에 참여,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평화통일의 마음을 되새겼다. 송 교장과 철산초의 인연은 깊고 진하다. 그는 젊은 시절 철산초에서 평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교육전문직 시험에 합격해 경기도교육청과 율곡교육연수원, 평화교육연수원 등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철산초 교장으로 컴백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이제는 어엿한 학부모가 돼 철산초에 자녀를 보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곰삭은 옛정은 푸근하다. 그는 늘 엄마의 마음, 할머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 등교맞이 행사를 거른 적 없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교문만큼은 비우질 않는다. 교문 앞은 그가 가장 중시하는 학부모 소통 장소다. 자녀를 바래다주는 학부모와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고충도 듣고 의견 수렴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실내화 등 준비물을 빠뜨린 아이가 있으면 송 교장이 대신 전달해 준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다 보니 철산초는 어느덧 민원 없는 학교로 정평이 났다. 진심은 통하는 법.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는다. 학교에 가면 자녀가 사랑받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학부모들은 그런 송 교장에게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광명 시장까지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갔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돼 참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앞서가는 학교 입소문... 학생들이 몰려온다 명문학교란 입소문이 나자 철산초로 학생들이 몰려온다. 송 교장 부임 이후 4학급이나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급수가 줄어들어 고심하는 학교들과는 대조적이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즐비한 탓이다. 사실이다. 시대적 흐름을 앞서가는 교육활동이 명성을 얻으면서 철산초는 선도학교로 지정된 것만 10여 개에 이른다. 원격교육 선도학교, 학생참여형 과학수업선도학교, SW·AI선도학교, 무선인프라구축 대상학교,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 예비교사협력 실습학교, 보건교육 거점학교 해오름광명 문화예술클러스터운영학교 등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학교 정은경 교감은 “학생들에게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선도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무엇보다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선생님들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움의 성장을 꽃피우는 행복공동체란 슬로건처럼 철산초 학생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친다. 또 예절 바르다. 학교 측은 인성교육을 중시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천하는 인성교육 즉,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학생들은 그간 플리마켓 운영을 통한 수익금을 광명희망나눔센터 등에 기부했다. 기부라면 송 교장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일찍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남몰래 후원해 왔다. 과학영재교육담당 장학사 시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좌절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후원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가 다니던 성공회대학교에도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모은 돈 수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아낌없이 퍼준다. 37년 교직에 몸담는 동안 항상 제자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온 송 교장. 그는 “아이들과 기쁨을 공유하는 교장, 그들이 늘 보고 싶어 하는 교장이 되고 싶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나의 첫 주식공부 (이완배 지음, 북트리거 펴냄, 220쪽, 14,500원) 최근 주식열풍이 불면서 주식으로 수천만 원을 벌고, 대기업 주주총회장에 온 초등학생 이야기가 화제다. 더 이상 청소년에게 주식투자가 낯선 단어가 아닌 현실. 그러나 주식의 작동원리, 주식 용어나 차트 읽는 법부터 작전세력의 주가 조작 등을 모른 채 맹목적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다. 종합일간지에서 오랫동안 증권 담당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증권사 보고서 한 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초보 기자 시절을 떠올리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식 초보들이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풀어냈다.
서울 시장 보궐 선거가 끝났다. 선거 다음 날, 언론은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기사를 쏟아냈다. 20·30대의 표심이 1년 전 총선 때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걸까. 시장 선거이니 공약도 보고 정당도 보았을 테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 점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 후보의 말이 거짓말이냐 아니냐, 저 후보가 하는 말의 끝에는 민주주의가 있느냐 전체주의가 있느냐. 사람보다도 정당이 더 컸던 선거였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언제 피나 과거에는 지금보다도 더 폭력과 권력이 친했다. 나라 안에서도 그랬고 교실 안에서도 그랬다. 오래된 문학작품이나 드라마를 보면, 그 안에 있는 선생님들은 대개 폭력을 권력처럼 휘두르는 학생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는 이름처럼 단단하고 매서워 보이는 엄석대가 나온다. 30대 이상(소설은 1987년, 영화는 1992년에 나왔으니 엄석대를 안다면 그것도 중반 이상일 것이다)의 사람들은 급우들 위에 군림하다 몰락하는 엄석대의 모습에서 리더의 자질을 배웠다. 그러나 그 배움은 모델링의 배움이라기보다는 타산지석형 배움이었다. “저러면 안 되는구나.” 무자비하게 폭력형 권력을 휘두르는 리더는 존속하지 못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리더인지까지는 배우지 못했다. 석대에게 대항하다 결국 석대의 권력 아래 충복이 되어버렸던 병태처럼, 범인(凡人)들 자신도 끝내 리더는 되지 못했다. 20·30대가 학교를 다닌 시절에는 전교 임원·학급 임원도 스펙의 하나였다. 스펙 한 줄의 가치는 알지만 리더십을 모르는 리더들이 대학에 갔다. 그들도, 그들을 뽑았던 학생들도 모두 취업을 위한 리더십을 계발했다. ‘어린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군계일학이 되어야 함, 그뿐이었다. ‘풍요롭고 행복한 공동체’ 같은 이상향은 자신이 태어나기 30·40년 전에 있었다는 새마을운동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소설에서 상처 입고 사라진 ‘일그러진 영웅’은 현실에서도 다시 핀 적이 없다. 리더의 조건 리더십에는 두 종류가 있다. 타인을 이끄는 리더십과 자신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있는가를 물을 때는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 학생이 전교 임원 선거에 나간다고 하자. 그때 이 학생이 보여주어야 하는 리더십은 전자이기는 하지만 리더로 지내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많은 난관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은 후자의 리더십이다. 오히려 후자에서 전자가 나온다. 자신의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성찰 능력과 인내 등 내면의 힘이 결국 타인의 마음을 살피며 설득하고 통합시키는 외면의 힘이 된다. 즉, 타인과 자신을 모두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리더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2030세대는 타인을 이끄는 리더로 본보기를 삼을 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현실에는 위인전에서 볼 법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들이 아는 영웅, 자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는 김연아 선수나 초·중학교 시절 열광했던 히딩크 감독 정도이다. 학교에서는 리더십 교육이라는 것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모델을 보지 못했고 리더가 무엇인지 몰랐으며 되어본 적이 없는데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가? 때가 되면 나라에서 선거를 치르고, 신학기가 되면 임원선거를 하지만 어른이 리더십을 모르고 자랐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최근에 터져 나온 학교폭력 미투는 이런 고질적인 리더십 부재와 무지에 뿌리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폭력으로 산 권력을 다른 사람에게 휘둘렀다. 또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바른길로 이끄는 방법을 몰랐다. 리더십에 무지한 사회에는 자질 없는 리더가 태어나기 마련이다. 자격 없는 사람이 권력을 잘못된 방법으로 잡아 리더행세를 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방조하기 때문이다. 늑대에게 배우는 리더십 EBS 지식채널e 영상 중 ‘늑대들의 합창’이라는 영상이 있다. 늑대의 지능은 매우 높고 생존을 위해 공동체생활을 한다. 영상 속에서 늑대들은 실제로 합창을 한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 무리를 대표해 홀로 사냥감을 물색하러 나갔던 리더 늑대가 끝내 사냥감을 찾지 못했을 때 걱정과 슬픔을 담아 선창을 한다. 그러면 다른 늑대들이 격려와 위로의 의미를 담아 단체로 울음소리를 내며 응답하는 것이다. 굶은 채로 홀로 3·4일을 정탐하고 온 우두머리의 아픔을 다른 늑대들은 이해한다. 우두머리는 공동체를 걱정하고 슬퍼한다. 흔히들 동물의 세계에서는 가장 힘이 센 자가 리더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늑대사회에서는 난폭하고 싸움에 능한 늑대는 우두머리가 될 수 없다. 다른 늑대들이 공포를 느껴 무리를 떠날 경우 공동체가 무너지고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모두의 동의를 얻어 우두머리가 된 늑대는 무리에서 싸움이 일어나도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다. 싸우고 있는 늑대 중 힘이 센 늑대에게 장난을 걸어 공격성을 줄이는 지혜를 보인다. 마치 사람이 유머로 위기를 넘기는 것과 같다. 진지한 리더십에 부족한 것 창의력 교육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김경희 교수(윌리엄메리대학교)는 저서 틀 밖에서 놀게 하라에서 지도자가 될 아이들의 필수요건으로 유머 감각을 꼽았다. 유머러스한 태도를 가진 아이는 누군가의 비난을 들었을 때 웃어넘길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려움에 집착하지 않고 넓고 편안하게 바라보는 마음역량을 발휘하여 고정관념을 극복한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 있다. 책에서 김경희 교수는 유머러스한 태도를 어릴 때부터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많이 웃게 하고, 아이가 다른 사람을 웃기게 하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팁도 준다. 다른 사람의 농담이나 비난에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대꾸하는 대신, 웃음으로 받아치는 연습을 하게 해야 한다는데 그러기엔 우리 문화의 어른들은 꽤, 많이, 늘 진지하다. 예의와 체면을 강조하는 문화도 유머와 관대한 리더십이 발휘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의연함과 긍정적인 웃음, 유연함을 유지하게 하는 유머를 나도 갖고 싶다. 그런 염원을 마음에 간직하며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본다. 네거티브 공격으로 점철된 선거판과 친구가 임원인 자신에게 ‘대들었다’고 표현하는 어린 학생이 보인다. 누구에게도 잘못은 없다. 다만 진짜 리더는 어때야 하는지, 모두가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