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 가는 일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유명 학군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년이나 학기가 바뀔 때 전입생이 한꺼번에 몰려서 전입 담당 교사의 업무가 폭증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내던 선배 선생님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하나둘씩 이사하는 모습을 봤다. 먼저 이사 간 선생님들이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전학을 권하자, 마음이 심하게 동요했다. 그런 동네로 이사를 하면 아이가 면학 분위기에 젖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것 같고 고입과 대입 등 아이의 진로가 근사하게 풀릴 것 같은, 막연한 희망과 환상이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 잡으면서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게 이사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친한 선생님의 자녀가 전학 가서 성공적으로 잘 지낸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반드시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성공은커녕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웬만큼 실력이 출중하지 않으면 중간도 따라가기 벅찼다. 학원마다 앞다투어 레벨 테스트로 아이들을 가려 뽑고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이 아이를 선택하는 주객전도 현상을 겪으며 결국 환상에서 깨어났다. 교육을 위해 자녀의 전학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전학에 대해 자녀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초등생 아이들은 착하고 순진해서 부모가 원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 쉽게 동의해주는 경향이 있다. 여러 번 아이의 생각을 물어서 진짜 속마음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에게 전학은 세상이 바뀌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교육을 위한 전학이라고 해도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감행할 수 없는 일이다. 전학에 동의했던 아이들조차도 막상 적응이 힘들면 후회하거나 원망하기도 한다. 아이의 적응 우선 고려해야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우선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가 새 학교와 친구에 적응할 수 있는 적극성과 친화력이 있는지, 아이의 학업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교육열 높은 곳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적응 가능한지 등을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어렵게 이사를 했는데, 정작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요한 건 우리 아이다. 아무리 좋은 학군이라 해도 우리 아이가 적응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사들이 체감하는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은 생각 이상이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행정업무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주객이 바뀐 상황 때문이다.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느라 교육활동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수업에 전념하게 할 수는 없을까. 경북도교육청은 이 점에 주목했고, 도 교육청 중점 사업으로 ‘학교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슬로건만 봐도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학교지원센터는 교원들의 각종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교사의 역할인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경북 지역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도입, 운영 중이다. 경북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휘)도 올해 초 ‘영주 행복 High 학교지원센터(센터장 김성완·이하 영주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 지원을 시작했다. 이곳은 도내 23개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교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방과후학교 운영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전산 지원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덕분이다. 방과후학교 신청부터 대상자 추첨, 출석부 관리, 출결 관리, 강사비 지출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고안됐다. 김지숙 영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담당 장학사는 “현장 교원들은 특히 방과후학교와 돌봄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직접 학교에 찾아가서 살폈더니, 절차적으로 복잡하고 번거로운 부분이 많아서 수업에 지장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방과후학교 신청서를 선생님이 일일이 분류해서 입력하는 형태로 운영했어요. 학생 한 명이 여러 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일은 더 복잡해지죠. 명단을 정리해서 수강 신청 인원을 넘어섰을 땐 추첨해야 합니다.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도 일어나고요. 사설 업체에서 만든 시스템이 있지만, 비용을 내야 하고 학생들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서 일선 학교에서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사용하기 편하고 비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우리가 직접 만들자고요.” 목표가 생기자 교육지원청 정보지원팀과 힘을 모았다. 기존 온라인 홈페이지 운영 시스템에 탑재돼 있던 모듈을 수정해 학교 현장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조합했다. 덕분에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비용은 ‘0’이다. 해당 시스템은 경북 지역 모든 지원청이 이용하고 있어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학기에는 큰 규모의 학교 두 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실효성을 검증했다. 오는 2학기에는 관내 희망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다른 지역 학교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김 장학사는 “작은 부분에 착안해 시작했던 일”이라며 “업무 담당 선생님뿐 아니라 담임선생님도 너무 좋아했다”고 귀띔했다. 영주 학교지원센터는 방과후학교 강사, 계약직 교원 등 채용 업무와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감 기한이 정해진 보고 공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보고 공문 안내 서비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학교 스쿨존 점검 및 안전 업무 등을 지원하고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표준코스 매뉴얼도 제공한다. 김 장학사은 “자체 개발한 지원 시스템을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돕겠다”면서 “초등돌봄 업무에도 적용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4일 교육부에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돌봄 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와 교사의 업무경감은 커녕 노무 갈등과 관리 부담을 가중해 학교 교육에 피해만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전담사 근무시간을 늘려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전담사를 교무행정지원팀에 포함해 교사의 돌봄업무를 경감시키겠다는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총은 “그간 교육계는 교육은 학교, 돌봄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돌봄도 안정화될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이를 완전히 무시하며 학교에 돌봄을 떠넘기고 고착화시키는 방안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돌봄전담사의 업무와 책임 범위, 7시까지 이어지는 저녁돌봄에 대한 관리‧책임자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학교가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업무경감 업무’만 더 부과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돌봄전담사를 교육행정지원팀에 편입시키는 데 대해서는 업무 조정 등을 놓고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시전일제 근무를 요구하는 전담사들에게 1, 2시간 근무시간 확대를 처우 개선으로 제시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땜질식으로 논의할 게 아니라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전담사의 고용 형태, 담당업무 조정 등을 통해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자체 이관과 직영, 전담사 고용안정화 등을 담은 온종일돌봄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거점돌봄기관 운영에 대해서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그럴 여력이 있다면 지자체 운영‧관리 돌봄을 확대하는 데 힘쓰라”고 요구했다. 종일 교실에만 머물 아이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도 걱정했다. 어른들의 편의로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누릴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도 교육부 방안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 A초등학교 교사는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라는 것은 단순히 교원 업무를 줄여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교육과 돌봄은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운영 기관도 분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B초등학교 교사는 “교실 부족으로 과밀학급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돌봄이 확대되면 학습방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빙상에서 고무로 만든 원반인 ‘퍽’을 스틱으로 쳐 골대에 넣는 경기 아이스하키. 빠른 스피드와 격렬한 몸싸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한 경기 뒤에는 언제나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골리(goalie)’가 있다. 서울 광성고에서 학생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성도현(3학년) 군의 포지션도 ‘골리’다. 그는 현재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진학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축구나 다른 종목에 비해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의 비중이 60% 정도로 큰 편이다.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경기 동안 60~90개 정도로 많은 슈팅이 날아오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고 퍽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평정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의 가장 뒤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최종 수비수의 역할을 해야 하기에 리더십도 요구되는 그야말로 ‘만능 플레이어’가 필요한 자리다. “시합 끝나고 나서 ‘네 덕분에 이겼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팀 내에서 무언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도 들고요. 그만큼 책임감도 큰데 평소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이라 실수가 적고 안정적인 편이라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성 군은 초등 2학년 때 피겨스케이팅을 하던 누나를 따라 아이스링크장에 다니다가 자연스럽게 하키를 접하고 취미로 즐기게 됐다. 그러던 중 팀원들과 호흡하며 협동하는 팀워크의 매력에 빠졌고 선수를 목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팀 소속으로 학생운동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16세 이하 청소년대표를 지내며 기량을 키웠고 2018년에는 서울특별시장기 중등부 아이스하키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한 후 ‘베스트 골키퍼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이종훈 감독은 “도현이는 세이브율이 92%에 달하는 A급 골리”라며 “경기에서 능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팀원들과 소통하는 데다 평정심이 굉장히 좋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그 어떤 종목보다도 ‘이타적인’ 스포츠라고 했다. 개인적인 포지션을 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에 대한 배려와 도우려는 마음이 합을 이뤄야 비로소 빛이 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성 군은 항상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님으로부터 스포츠 정신과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스포츠의 목적은 ‘수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수는 실력이 좋으면 혼자서도 다 제치고 들어가 골을 넣을 수 있지만 수비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우르르 뚫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협동하고 한 발씩 더 움직여주고 도와주는 끈끈함이 중요한 거죠. 하키를 하면서 이런 스포츠 정신이 우리 인생과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패드와 보호대, 헬멧과 스틱 등 20~25kg에 육박하는 장비들은 무게도 무게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장비를 모두 합치면 최소 500만 원에 달한다. 20만 원 정도 하는 스틱은 연습량이 많을 때는 3일 만에도 부러져버릴 정도로 교체가 잦은 소모품이라 가계에 부담이 컸다. 다행히도 성 군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돼 장비나 팀 회비 등 운동에 필요한 비용을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성 군은 “그동안 감독님과 선생님들께서 재능기부로 운동을 가르쳐주시고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러모로 힘써 주셨지만 그럼에도 스틱 등 자주 교체해야 하는 장비나 팀 회비 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었다”며 “재단 지원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실적을 쌓고 실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와 올해 시합을 뛸 수 없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경기 실적과 내신 등급에 따라 진학이 결정되는데 2년째 이렇다 할 시합을 치르지 못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모여서 하는 연습도 금지돼 선수들끼리 자율훈련을 하거나 개인훈련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 또한 큰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목표했던 18세 이하 청소년대표 선발도 취소됐다. 성 군은 “아쉽지만 팀원들과 더 친밀해질 기회라 생각하며 목표한 연세대 진학과 국가대표, 그리고 미래에 지도자가 될 꿈을 꾸며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세이브율을 높이기 위해 슈팅이 날아올 때 끝까지 보고 막는 부분을 보완하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은퇴한 후에는 지도자가 돼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친구들이 부담 없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할 겁니다. 감독님께 배웠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한 발 더 움직여주고 동료를 먼저 도와주라고 가르치면서 팀워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몸소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3, 4학년을 대상으로 7월 28부터 30까지 3일간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독서교실은 인권교육단체인 인권교육온다에서 2021년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상촌초등학교 도서관과 함께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어서 온라인 플랫폼 줌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 세상’은 좋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권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인권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그림책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중, 성별 고정관념 벗어나기,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한 이해 등 인권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최은희 선생님은“좋은 그림책에는 인권이 바탕이 깔려있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인권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그림책 한 권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권교육보다 더 강렬할 수 있다”고 했다. 3학년은 나다움, 성별 고정관념, 가족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3회기를 진행했다. 『안나야, 어딨니?』,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알사탕』, 『우리 가족 만나볼래』라는 책을 소개했다. 나를 소개하는 꽃 만들기 활동,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자 직업/여자 직업 찾기, 내가 들어본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말 찾아보기, 새로운 나의 가족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4학년은 나다움, 성별고 정관념, 기후위기라는 주제로 3회기를 진행하였다. 『이게 정말 나일까』,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30번 곰』 등의 책을 소개한 후 나의 외모를 그린 후 특징 설명하기, 내가 들어본 남성다움, 여성다움의 말 찾아보기, 기후위기 실천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교실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독서교실이 코로나19 4단계로 갑자기 줌으로 변경되어서 솔직히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인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서교실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이번 독서교실을 계기로 평소에 관심이 없던 인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그리고 “인권에 관한 그림책도 소개해주시고, 재밌는 영상과 퀴즈, 패들렛 등을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독서교실 기획한 이미애 사서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독서교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더 따뜻해지고, 나와 다른 이의 삶에 공감하고 존중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 인권교육단체인 인권교육온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는 인식을 갖고, 인권감수성이 풍부해져서 민주시민의식이 향상되도록 앞으로도 인권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안규완)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박순덕)가 공동주최한 ‘수석교사 법제화 1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지난달 30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COVID-19 시대 학력격차 해소’를 주제로 7월 16일(1차)와 30일(2차)열린 이번 행사는 1,200명의 수석교사 등 국내외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코로나 시대 현안문제인 학력격차 해법,효과적인 수업방안과 수석교사의 역할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소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의 수석교사 관련 정책소개와국내외 석학들과 수석교사들의 코로나 시대 학력격차 문제에 대한 강연과 사례발표가 있었다. 연사로는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이동엽 KEDI 교원정책실장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UBC 대학교의 Melanie Wong 교수와 배종용, 양미정, 김봉준, 박주연 수석교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교진, 임종식 교육감, 설훈, 강민정, 윤두현 국회의원, 김종우(교원대), 이혁규(청주교대) 총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 백성혜 교수 등이 영상으로 참여하여 축사를 했다. 포럼을 주관한 안규완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은 “이 위기를 미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순덕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수석교사들이 역량을 발휘해 학력 격차를 줄일 묘안을 찾아낼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위기의 교육 회복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획기적안 방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학습결손과 격차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중·고생 203만명에게 '보충 수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초·중·고생의 약 3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월말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급증하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경기 이재정 등 수도권 교육감들도 배석한 이날 브리핑에서 "2021년 2학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교육부 예산 8000억원을 교육회복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등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핵심은 대규모 '보충수업' 지원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학습 보충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보충 집중(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사가 3~5명 정도의 소규모 수업반을 개설해 방과후와 방학 중 집중 지도한다. 올해 2학기 69만명에서 시작해 내년 109만명으로 확대해 총 178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특별교부금 5700억원(2학기 2200억원, 내년 3500억원)을 편성해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추가 투입하는 경우 혜택 대상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학생, 지역강사를 활용한 '튜터링'을 통해서도 보충학습을 지원한다. 내년에 교·사대생 2만여명을 활용해 24만명의 학생을 지도·지원한다. 국고 1057억원을 투입한다. 교·사대생에게는 교육봉사 학점으로 최대 60시간을 인정하고 국가장학금(근로장학금)을 지원한다. 농어촌 등은 지역 교수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에서는 수석교사 등이 고등학생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일대일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전국 1700개 고교당 5~6명씩 총 1만여명의 고등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습 의지는 있으나 학습결손이나 학습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고등학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학습도움닫기, 튜터링, 학습 컨설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학생수 38%인 203만명의 초·중·고교생에게 교과학습 보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학생 수와 비교하면 3~6배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3% 표집평가로 실시하는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수준 학생은 34만~72만명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203만명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교과보충 집중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아가 교과보충 집중 학습지도를 통해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뿐 아니라 학습보충을 희망하는 학생들 상당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수업'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두드림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협력수업은 초등에서 한 수업에 2명의 교사를 배치해 수업 중 보충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을 올해 1700개교(3900명)에서 내년 2200개교(4900명)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이 어려운 학생에게 학습지도와 정서행동 상담을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는 올해 5193개교에서 내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최소 6000개 이상의 학교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기초학력지원센터)도 내년까지 전국 176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유아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유아의 언어·정서·신체발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과후과정 모델을 개발해 운영한다. 내년에 특별교부금 42억원을 활용해 전국 6000여개 유치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해진 직업계고 학생을 위해 18개 기능사 자격시험 횟수를 연 4회에서 5회로 늘리고,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와 응시료를 지원한다. 취업하지 못한 직업계고 졸업생을 실습수업 보조강사로 배치해 취업 전까지 업무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문화·장애·탈북학생 등 취약계층의 교육향상 지원도 확대해 초기 적응부터 학습결손 보완, 심리·정서, 진로지도까지 학생 상황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장애학생의 경우 고교생 대상 대학생활 체험, 자격취득 과정 운영과 비용 지원 등 진학과 취업 지원을 새로 도입한다. 학생들의 심리상담 지원을 확실하게 확대하겠다"라며 "자살 시도 등 극단적 위험에 노출된 학생에게 지원되는 의료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1인당 지원되는 의료비 또한 최대 600만원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작년과 올해에 걸친 코로나19 대란으로 교육격차, 학력격차의 논란이 뜨겁다. 학생·교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여러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로 학력격차가 30-40%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상적인 등교수업(강의)로 배울 수 있는 학력의 열 개 중 서너 개를 배울지 못한 상태라는 반증이다. 이는 유·초·중·고교 및 대학 등을 통틀어 드러난 설문 조사 결과다. 따라서 결손된 학력 보충은 중차대하고도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교육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대책이다. 거액의 예산과 방대한 대책으로 저인망식으로 학생 학력 보완을 도모하는 정책입안과 실행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학력 격차와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예방과 대안을 실행하는 것이다. 학습 결손의 방지가 우선인 것이다. 즉 이러한 학습 결손, 학력 격차가 코로나19 대란으로 인한 비대면 교육, 원격 교육에 근인이 있다. 따라서 등교 일수 확대와 원격교육 일수 감축이 급선무다. 교육의 질과 방역으로 인한 학생·교직원들의 건강, 안전 담보라는 딜레마가 공존하는 것이다. 이의 적절한 균형적 교육행정이 교육의 질 담보와 학습 결손의 첩경이다. 당장 지난 6월 2학기 전면 등교를 천면한 교육부의 발표와 최근 펜데믹 제4차 유행에 터한 확진자 급증의 문제가 상치돼 있다. 교육부는 8월 2주경 등교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형편이다. 확진자 감소에 기대를 걸어야 할 형편이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전면적 입안과 추진 이전에 학생건강·안전을 담보한 수업·등교일수 증가의 대안 마련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력도 아주 중요하지만, 학생·건강과 안전은 요행이 아니라, 완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능력을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라고 한다. 학업 성취도가 높고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다. 하지만 학습 주도권을 갖고 자기 공부를 이끌어가는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제때 준비를 시작해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박은선 경기 태장고 교사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10년 넘게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꿈을 위해 묵묵히 자기 공부를 이끌어가는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이 힘을 발견했다. 박 교사는 “엄마 주도로 끌고 가는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진짜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초등교육에 로드맵이 있더군요. 로드맵에 맞춘다고 생각하니 할 게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목표 없는 공부를 시키고 싶진 않았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똑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박 교사는 ‘고3 시기의 잘 잡힌 습관’을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로 삼았다. 사교육 도움 없이 공부·생활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블로그를 개설해 기록해나갔다. 같은 고민을 가진 초등생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최근에는 교사로서의 경험과 자녀교육 이야기를 담은 자녀교육서 ‘초3 공부가 고3까지 간다’도 펴냈다. 그는 “중·고등학교 현장 경험을 토대로, 초등 자녀교육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왜 초등학교 3학년의 중요성을 강조했을까. 박 교사는 교육과정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시작한 누리과정의 연장선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비슷한 형태로 각각의 과목을 배운다는 것이다. 박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은 본격적으로 공부가 시작되는 시기”라며 “공부 습관을 들이고 기초를 다지는 출발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초등 시기의 공부 습관을 ‘이유식’에 비유했다. 아기가 음식을 먹기 위해 이유식 단계를 거치고 적응하는 것처럼, 공부라는 밥을 잘 먹기 위해 습관 만들기라는 이유식 단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소화가 잘되는 쌀가루로 미음을 만들어 먹이듯,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40분 수업에 집중하기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정해진 분량의 학습을 통해 성취감 맛보기를 소개했다. 그는 “일상의 습관이 고등학교 시절 공부 습관의 기초가 된다”면서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공부 습관을 잡겠다고 아이를 잡으면 큰일 납니다. 아이를 독립된 주체로 보고,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야 해요. 다른 아이와 비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힘이 들면 신호를 보내요. 그 신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아이의 편이 돼줘야 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몰입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의 의사에 상관없이 부모가 방학 계획을 세우기보다 자유시간을 주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시간을 선물하라는 것. 박 교사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필요하다는 것들을 옆에서 지원하기만 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입시가 변해도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요. 변화하는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기본에 충실한 아이들은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이 책을 덮으면서 ‘기본은 학교 공부, 바탕은 올바른 습관, 배경은 믿어주는 부모’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한편, ‘초3 공부가 고3까지 간다’는 초등 공부 습관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학생부의 영역별 대비법을 설명하고, 새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엄마와 아이의 생활 습관도 다룬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평소 디지털 기기에 관심도 없고 스스로를 ‘기계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등의 불처럼 떨어진 온라인 수업이라는 현실은 그를 전문가로 변화시켰다.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새로운 수업을 시도했기에 보고서로 남기고 싶었다. 내친김에 시험 삼아 처음으로 연구대회에도 참가해 봤는데 수상이라는 쾌거가 뒤따랐다.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엄다영 전북 전주효천초 교사의 이야기다. 엄 교사의 연구 ‘PBL학습 기반 나·너·우리 M·A·T·E 프로그램으로 능동적인 세계 시민의식 기르기(외국어)’는 영어에 문제해결 수업과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연구는 실생활의 문제 상황을 제시(Multiple situation)하고 디지털학습 도구나 그림책, 관련 영화 등 실제적인 자료를 통해 학습(Authentic materials)한 후 문제를 해결하는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겪으면서 능동적인 세계시민 활동(Evolution)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둠 조사 활동이나 협동학습이 어려운 관계로 패들렛이나 비캔버스, 클래스카드 등 온라인 협업사이트와 공유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했다”며 “짝과 말하기 대신 AI 챗봇을 코딩해 말하기와 읽기 연습을 하며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다문화 이해, 인권 등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이라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면 학생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문화와 관련된 영어 그림책을 통해 자료를 학습하고 다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온라인 조사 활동을 한다. 시행착오 단계에서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의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돕는다. 학생들은 요르단의 요리 ‘후무스’를 만들어보고 맛과 소감을 패들렛에 올리고 의견을 공유했다. 세계시민 활동 단계에서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만 가오슝 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펜팔을 통해 실제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방식으로 행동을 강화했다. 엄 교사는 “영어 핵심 표현을 활용해 직접 편지를 꾸미고 써서 국제배송으로 편지를 보내고 받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를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혔다”며 “대만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하고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는 모습, 세계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삶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문이 가능한 아이부터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까지 영어 실력이 천차만별인 탓에 디지털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더딘 학생들은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파닉스 위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쉽든 어렵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이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8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디지털 기기로 학습한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86%에 달했다. 엄 교사는 “영어 시간이 재미있고 영어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볼 때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지난 한 해가 저에게도 문제해결 과정이었습니다. 디지털학습에 관심도 없던 제가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교직 생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 같아요. 연구에 욕심이 생겨서 다음 학기부터 AI를 전공하는 대학원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올해 연구대회도 출품 계획서를 낸 상태고요. 열정을 많이 쏟고 진심을 담은 연구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아이들은 2020년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학교에 오지 못했던 2020년을 코로나19로 기억하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 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인과의 소통, 바람직한 관계 속에서 행복을 경험하게 할 방법도 고민했어요. 스마트 기기 활용 빈도가 늘면서 게임만 한다는 학부모들의 고충에도 공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접근할까 생각했죠.” 올해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의 주인공은 송지영 부산 금명초 교사였다. 송 교사의 ‘소행성+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L-STAR 역량 기르기’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 방법을 제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온라인 수업, 블렌디드 러닝, 소통, 관계, 성장, 인공지능, 미래인재의 역량 등을 키워드로 잡고 프로그램 하나에 담아냈다. ‘소행성’은 소통, 행복, 성장의 앞 글자를 땄다. L-STAR 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의사소통 역량(Story), 공동체 역량(Together), 자기관리 역량(Auto), 정보처리 역량(Report)에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융합 리더 역량(Leader)을 더한 역량이다. 송 교사는 “아이들과 해왔던 교육 활동들을 비대면 수업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소통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 반을 ‘소행성 35호’라고 불렀어요. 같이 소행성 35호를 타고 일 년을 항해할 거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줬어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만나야 했기 때문에 소통이 가장 중요했죠. 처음에는 눈을 맞추고 글로 소통하면서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온라인 접속은 물론 컴퓨터 키보드 타자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럴수록 송 교사는 서두르지 않았다. ‘늦어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학부모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했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있으면 학부모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덕분에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소통의 어려움은 없었다. 송 교사는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을 때는 전화 상담을 통해 학부모의 고민을 충분히 듣고 불안해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확도 있었다. 등교 수업할 때는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온라인상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다. 비대면 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만 해도 ‘3학년 학생들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교육과정에도 없는 부분이라서, 창체 동아리 활동을 할 때나 진행했던 프로그램이었죠. 처음은 보드게임으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더군요. 나중에는 인공지능 앱을 활용해서 동화책도 만들고, 작곡한 노래까지 들려줬어요. 어른들의 우려를 보란 듯이 뛰어넘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송 교사에게 지난해는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 교사로서 품었던 고민을 수업 연구의 계기로 삼은 덕분이다. 그는 “고민에 그치지 않고 연구를 실천했던 것은 교직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끔 지난해 담임했던 아이들이 교실로 찾아와요. 코로나가 끝나도 소행성을 타고 싶다고요. ‘동생들도 탑니까?’하고 묻기도 하죠. 제자들이 ‘선생님과 수업했던 게 기억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면,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던가?’ 자문하곤 해요. 교사로서 책임 의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교사일 수 있으니까요.”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21일(수) 오전 ‘모두가 일등이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6학년 학생들과 김남중 작가가 랜선으로 70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각 반 교실에서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2개반 씩 랜선 만남으로 변경하여 진행했다. 광주 거주 작가 자택과수원상촌초 학생들 각 가정이연결된 것이다. 이번 강연은 6학년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교육과정 연계 독서 행사의 하나다. 학생들은 6학년 담임들이 추천한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책을 선정하여 다 함께 읽은 후, 작가에게 직접 동화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에 대해 작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외에도 나는 바람이다,덤벼라 곰, 바람처럼 달렸다 등의 동화를 소개하며 동화를 실감나게 쓰기 위해서 취재 다녀온 이야기와 실제로 자전거 여행한 이야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 모두가 1등이 되는 사회라고 강조하며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학생들은 본 행사가 진행되기 2주 전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내가 고른 명장면을 그리기, 명대사를 캘리그라피로 따라쓰기, 작가님 궁금해요! 등의 독서 활동을 전개하며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행사 종료 후 패들렛으로 소감 작성했는데 6학년 조OO 학생은“김남중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쓰실 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셔서 재밌었고, 앞으로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나는 바람이다’를 읽어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6학년 한OO 학생은 “김남중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작가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재밌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통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져 안타깝다. 좋은 책을 골라읽고 생각을 글이나 그림 등으로 표현하며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사고력이 신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성 및 사고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촌초등학교는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름방학 권장도서목록' 및 독서미션! 책달력 활동지를 제공하여 방학동안 슬기로운 가정독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또한 7월 28일~30일까지 3일간 인권단체와 연계하여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이라는 주제로3,4학년 대상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지난 5월부터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 및 배드민턴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학기 중 등교일 일과 전, 일과 후 시간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선수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네트형 종목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각 활동은 환풍기 가동 및 창문 개방,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권선초 스포츠클럽은 학교 체육과 자율 체육의 연계를 통해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알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은 물론 사회성 발달과 학습 의욕 고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 자치 스포츠 역량 기반의 스포츠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스포츠클럽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권선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2021 수원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행과제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팀을 구성하고 연습하여 배구와 배드민턴 종목의 챌린지 및 챔피온 미션에 도전했다. 그 결과, 배구 종목에서는 참가 학생 전원 미션 성공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이뤄냈다. 권선초 김중복 교장은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통한 건강, 체력 증진 및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뤄 건전한 청소년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스포츠클럽 운영 및 교육을 담당하는 체육교사 김OO은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교과 시간에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생 중심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가 16일 ‘코로나19 시대 학력격차 해소’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수석교사제 법제화 1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포럼은 교수·연구 중심의 학교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온 수석교사들의 역할을 짚어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인 학력격차 문제에 대해 국내외 석학들의 강의와 수석교사들의 현장 활동 나눔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시대 학력강화 방안’에 대해 주제강의 한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합해 유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기준 문서로 통합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치원 교육과정은 초중등과 별도로 개발되고 있어 연계가 부족하고 개별 유치원에 따라 한글이나 수셈을 가르치기도 하고 가르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아일랜드의 유아교육은 6년에 걸쳐 이뤄지고 마지막 2년은 초등교육 시스템 내에서 제공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초등 입학 후 한글해득력의 차이로 출발점이 고르지 못한 경우 학습부진 학생을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1학년 초기에는 한글 해득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초급단계에서의 부진아 형성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력 저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단이 정확해야 하므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평가 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홍 교수는 “매년 3, 6, 9학년의 국·영·수·과·사 교과에서 전수평가를 실시하고 100점 만점에 20점 미만이 아니라 60점 미만을 맞는 학생들을 부진아로 간주해 학력을 백방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격차의 악화는 학생 개인에게서 나올 수도 있으나 국가적으로 잘못된 교육정책을 씀으로 초래되는 면이 더 많다”며 “국제학력 비교평가에서 급격히 하향선을 긋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깨닫고 교육을 할수록 교육격차가 늘어난다면 교육정책을 돌이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동엽 KEDI 교원정책연구실장이 ‘교사 전문성 향상과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해, 멜라니 웡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K-12 학생들의 지원에 관한 연구’에 대해 발제했다. 이밖에도 배종용 경남 김해여고, 양미정 서울 새솔초, 김봉준 경기 승지초, 박주연 부산 덕원중 수석교사가 각각 현장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포럼에 참석한 하윤수 교총 회장은 “올해는 수석교사 법제화 1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수석교사제의 현장 안착과 발전을 위해 1학교 1수석 배치 등 정원 법제화를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근처에 소라가 뻘밭을 기어 다니며 흔적을 남겼을 법한 시골 동네였지만 지금은 대나무 숲을 배경 삼아 높은 지대에 터를 잡은 품격있는 신형 학교가 신도시 개발로 들어선 앞마을의 아파트들을 호령하듯 버티고 있다.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위치한 죽림초등학교이다. 이 학교 3층 수석교사실에서는 한 해 동안 수석교사와 1학년 아이 한 명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는 교육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야호! 100점이다. 선생님, 우리 하이파이브해요!”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인“한글 또박또박”을 활용하여 진단한 결과“5글자” 통과에서 시작하여 동 프로그램“100% 통과”의 성적을 받은 후 아이가 외친 감격의 함성과 기쁜 마음의 표현 동작이다. 2020년 3월 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중지가 됐다. 초등학교 1학년이 정상적으로 입학하면 한글을 지도하는 것이 담임교사들의 중요한 임무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한글을 익히고 오지만 몇몇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담임교사는 그 아이들에게 한글을 지도한다. 그런데 금년에는 담임교사들이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기회도 없이 5월 중순이 되어버린 것이다. 5월 중순에 겨우 격주 등교로 1학년 아이 중 한글 미해득자를 선별하게 되었다. 본 교사는 선별된 아이들 중 가장 심각한 한글 미해득자 1명을 무보수로 지도하기로 마음먹고 해당 학급 담임교사에게 아이를 수석교사실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하여 착하고 가냘프고 예쁜 여자아이와 첫 만남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처음 만나던 날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인“한글 또박또박”을 활용하여 진단한 결과 다섯 글자 “아, 어, 우, 유, 이”만 통과되었다. 교직 생활 30여 년에 처음 겪은 큰 충격이었다. “아~! 이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지?” 가슴이 먹먹했다. 먼저 생활 속에서 그림 보고 이야기하기, 사물 이름 말하기 등을 시도하면서 아이의 전반적 학습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그러나 지능은 정상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와 매일 방과 후에 1:1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전통 방식으로 한글을 가르쳤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진도도 나가지 않았다. 고민이 생겼다. 그러던 중 “모두 깨치는 한글 지도” 연수 공문이 와서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연수는 본 교사에게 천운이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의 좌우도 헷갈려 난독이 의심되었던 아이의 지도를 위해 바로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매주 토요일 가족들을 멀리하고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곳으로 연수를 다녔다. “모두 깨치는 한글”이라는 교재의 부제목에는“난독증은 없다”도 눈에 확 띄었다. 5주 기간 동안 매주 받은 연수 내용을 학교로 돌아와 아이에게 적용해 보고, 다시 연수를 받으러 가서 아이의 변화 상태를 이야기하며 지도 방법 등 궁금한 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램도 처음 며칠 동안은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는 못했다. 처음부터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학습을 진행할수록 답답한 마음이 생겼다. 교직 경력 30년인 나 자신에게 용서가 되지 않았다. 꼭 한글을 깨우치게 하고야 말겠다는 의무감과 오기도 생겼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달래가며 프로그램을 다시 철저히 도입하였다. 아이를 만나 환하게 웃으면서 “오늘도 파이팅~!”하면서 지도를 시작했다. 드디어 일주일이 되던 날 무작위 단모음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자음 카드 말하기, 된소리, 거센소리 등 말하기의 지도 효과도 2주 만에 나타났다. 기쁘기 한이 없었다. 머릿속에 아이를 생각하며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주말을 보내기도 하였다. 자음과 모음 게임을 하면서 글자의 좌우를 자주 바뀌어 인식하는 것이 고쳐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난독증이 아니길 바랐고 지도를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본 교사가 지도해야 할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반복 학습을 진행하였다. 차츰 본 교사도 보람을 느껴 가고, 아이도 점점 재미를 붙여 나가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도 변화하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피어났고, 늘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3주가 되어 드디어 받침 없는 단모음 글자를 읽게 되었다. 칭찬의 의미로 피자 파티를 해 주었다. 아이가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다. 4주 중반쯤 되어 드디어 7종성 대표 받침이 있는 글자를 지도하게 되었다. 가르치고자 하는 글자들을 몇 개 보여 주면서“오늘은 여기에 있는 글자를 읽을 거야.” 했더니“여기는 모두 받침이 있다.”라고 하면서 아이의 얼굴에는 수줍은 듯 환한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정규 수업 시간에 엄청나게 어려운 것으로 생각했던 받침을 배운다고 하니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아이는 받침을 배우면 글자를 잘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얼마나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측은 하기도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가에 눈시울이 적셔진다. 6주 째부터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엄중하여 전교생의 수업이 온라인 가정학습으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학습으로 온라인 수업을 마친 아이에게 학교로 나오도록 하여 1:1 개별화 수업을 계속 진행하였다. 아이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선생님!” 하면서 찾아왔다. 7종성 대표 받침 공부는 쉽지 않았고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싫증을 낼만도 했건만 짜증 한 번 내지 않는 아이가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전반적인 학습 속도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방학 이전에 한글 해득을 완성 시키고자 했던 목표는 멀어져만 가고 있었다. 여름방학 하던 날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한글 또박또박”으로 그동안 공부한 결과를 진단해 보았다. 당연히 아직 미해득 단계였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방학 중에 잊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되어 방학 중에도 간헐적으로 점검 및 지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본 교사의 집과 학교가 서로 다른 인근의 시에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방학 중에는 1주일에 2번을 나와서 점검 겸 지도를 하였다. 다행히 그동안 배운 내용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방학 중에 한 번도 약속 시각을 어기지 않고 정확하게 찾아왔다. 한없이 고맙고 예뻤다. 2학기가 되니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어 날마다 등교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매일 찾아와 7종성 받침에 이어 복잡한 모음, 쌍자음, 복잡한 받침 등을 공부하였다. 아이의 학습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읽는 법을 서서히 터득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더듬거리며 한글을 한 자 한 자 읽기 시작했다. 글자를 알아 가는 과정 중에 카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아이의 엄마에게 카톡을 보내고 답장이 오면 함께 읽어 보기도 했다. 본 교사가 카톡을 보내면서 읽어 보라고 하니 한 자 한 자 읽게 되었다. 더듬거리면서 읽었지만 대단한 발전이었다. 주말을 맞아 아이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이모티콘으로만 답장을 보내곤 하였다. 그래서 이모티콘만 보내지 말고 한글로“선생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등을 써서 보내라고 했더니 그것도 해냈다. 어머니께서는“아이가 글씨를 하나씩 알아 가고 생활 속에서 글자를 읽는 것이 신기하다”라고 하셨다. 아이는 점점 실력이 향상되어 한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져 가고 연음으로 글을 읽는 것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다시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 “한글 또박또박”을 통해 진단했더니 100% 한글 읽기 및 쓰기 통과가 나왔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아이도 본 교사도 한참 동안 환호를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했다. “야호! 100점이다. 선생님, 우리 하이파이브해요!” 한글 읽기를 마치고 10월이 되어 본격적으로 쓰기 지도에 돌입했다. 아이에게 연필 잡는 방법 등을 지도했지만 그동안의 잘못된 습관으로 연필 교정기를 끼워서 글씨 쓰기를 연습해야 했다. 필력이 너무 없어 매일 선 긋기, 파도 그리기, 달팽이 그리기 등을 연습하고, 하루에 2페이지씩 과제를 내주기도 하였다. 지금도 필력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11월에는 그림책의 글들을 바르게 읽고 받아쓰기를 해 보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불러주면 잘 받아쓰지만 하나의 어절로 불러주면 소리 나는 대로 쓰게 되어 부분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지금도 아이의 행복한 한글 지도는 진행 중이다. 아이를 만나 한글을 지도하면서 만약 한글을 터득하지 못하고 상급 학년으로 진급된다면 아이의 학교생활은 얼마나 힘들고 지겨울까? 나아가 한 아이 미래는 얼마나 절망적일까? 가슴이 막막했다. 그래서 아이의 미래를 희망으로 반드시 바꾸어 주어야겠다는 교사로서의 사명감, 아니 자존심과 오기까지 다 해 지도했다. 드디어 한 아이의 미래에 함박꽃이 활짝 피게 되었다. 이 아이를 계속 보살피고, 보충 학습을 해 주고 싶지만, 학교 만기가 되어 아이와 헤어지게 되어 너무 아쉽다. 이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잘 성장하기만을 응원하고 기다리고자 한다. 2020년에 만난 한 아이 때문에 한없이 행복했고, 교직의 보람은 몇 배 증폭되었다.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 2021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 소감 때늦은 한글 깨우침의 여정을 함께하며 어릴 적 조심스럽게 내민 뽕잎을 갉아 먹던 누에의 사각거림 소리와 성장 끝에 맺힌 하얀 누에고치가 기억에 생생하다. 때늦은 한글 깨우침의 여정을 함께하며 따르던 아이의 조잘거림이 사각거림으로 오버랩 된 후 누에고치에서 끝없는 명주실이 풀려나온다. 교직을 서서히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에 이렇게 커다란 수상의 영광을 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평생동안 아이들의 개별 지도를 숙명으로 생각하고 근무해 왔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2020년에 만난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귀엽고 예쁘며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그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이제 아이는 본 교사와 함께 한 일 년 동안의 학습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자신감 있게 소통하고, 수업시간에 낭낭한 목소리로 책을 읽으며, 운동장에서 힘껏 뛰어놀고, 도서관에서 스스로 그림책을 찾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도 본 교사와 추억이 가득한 시간들을 고이 간직하며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하여 미래까지 늘 행복의 명주실을 풀어나가길 소망한다. 그리고 아이를 만나 오히려 본 교사가 더 행복한 1년을 보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수상의 기회를 만들어준 한국교총에 감사하고, 제자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날마다 매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씀드린다. 감사합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조차 안 되니까 수업을 진행할 수가 있어야죠.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년째인데, 아직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가면서 교육 현장이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경기·인천 지역은 지난 12일부터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했고, 서울은 14일부터 전환했다. 줌 등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자가 폭증한 14일, 접속 지연과 장애 문제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2년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A 교사는 “교사들은 교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 “원격수업 플랫폼이나 서버 등 시스템적인 문제로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한 교사 커뮤니티에도 “줌이 먹통이라서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교육청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데, 당장 해결책은 없다고 한다” “긴급 돌봄 신청자도 100명이 넘는데, 원격수업 플랫폼까지 말썽이다” “당장 내일 수업도 걱정된다”는 글이 이어졌다. 이렇듯 일선 학교에서 호소하는 어려움은 수업 외적인 부분이다. 현장 교원들은 이번에도 전면 원격수업 전환 소식을 언론 보도로 먼저 접했다. 이른바 ‘교사 패싱’이다. 방학을 앞두고 2학기 전면등교를 준비하던 학교에서는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전환에 돌봄교실과 돌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서 애를 태웠다. 일부 학교에서는 임시방편으로 긴급돌봄 신청 학생들을 돌봄교실 대신 각자 반으로 보냈다. 담임교사들은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맞은 편에 앉아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까지 챙기느라 부침을 겪었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2학년 담임 B 교사는 “입학 후 등교했던 초등 1학년 학생들은 원격수업 경험이 없어서 하나하나 안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처음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고 했다. 2학기 개학 시점에 맞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교사들도 고민이 크다. 학교 상황에 따라 접종 일정을 조정하고 싶어도 예약 자체가 어려워 조율 자체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C 교사는 “근무 지역에는 백신이 없어서 다른 지역에 가서 맞을 정도로 예약이 어려웠다”며 “접종 후 몸이 아파도 학교에 나올 학생들을 생각해 교실에서 버티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일선 학교에서는 전면 원격수업 전환과 긴급돌봄 관련 소식을 또 한 번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혼란을 겪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은 긴급돌봄 수요와 백신 접종에 따른 대체 인력 수급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 현장의 고충을 덜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당국은 원격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 등 근본적인 해결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사회변화에 따라 대학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교대 신입생으로 입학한 순간부터 비대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MOU와 관련된 내용은 상상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었다. 졸속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된 이번 MOU 체결은 굉장히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 적합성 논의 건너뛴 기만 행위 부산교대 재학생들이 모두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당면한 사회적 문제 상황에 따라, 교육대학 체제 개편에 동의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현재와 같이 계속 교원 수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교원 양성 대학의 정원 축소는 피할 수 없는 사안임을 인지하는 학우들도 있다. 그러나 MOU 체결 과정에 있어 우리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반대 이유는 단순히 MOU의 내용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가장 목소리를 내었던 부분은 ‘소통’이었다. 4월 19일 MOU 체결식 예정일, 오세복 총장은 시위로 인해 당일 행사 일정을 연기했고, 시위 해산 후 공지 없이 당일 오후 부산대 총장과 서면으로 MOU를 체결했다. 학교 측에서는 부산교대-부산대의 통합 MOU는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통합을 하는 것이 적합한지 이야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학교 측이 교수들에게 배포한 MOU 논의 사항을 보면 통합을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통합의 세부 사항만 논의 사항으로 설정됐다. 통합의 적합성에 대한 논의를 건너뛰는 것은 학교 구성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세부 내용 중,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에 따르면 ‘융합 전공’ 개설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덧붙여 교육대학교 기본 이수 과목의 감소도 함께 제시됐다. 교육대학교는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전문성을 가진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초등교육과 중·고등 교육은 교육의 목적과 학생들의 인지발달 수준 등 다양한 차이가 있음을 설명해왔다. 초등교육은 전인교육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긍정적인 발달을 위해 초등교육만의 독자성이 필요하다. 교육부에서 아직 교원양성체제와 관련해 논의를 끝마치지 않은 상황이다. 통합과 같은 중대한 일은 교육부의 논의가 끝나고 하더라도 늦지 않는다. 통합을 하는 것이 옳든 아니든, 너무 앞서나갔다. 초등교육만의 독자성 필요해 학우들과 비대위원들은 이번 부산교대 총장선거 결과에 따라 부산대와의 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종합 교원양성체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서, 앞으로 공동 실무 추진단이 꾸려질 것이고, 이때 반드시 학생, 교수, 직원 등이 서로 간에 충분한 대화가 오가야 한다. 이 논의 안에서 반드시 초등교육의 목적에 부합하는 예비 교원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대학교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그 뜻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근본적으로 초등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과다한 행정 업무, 학급 과밀화 해소, 지역별 임용 선호에 대한 편차 등을 좁히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도 같이해나가야 한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은동부초등 지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창용(사진) 인천청학초 교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 300만원을 지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 교장은 김영주 제주한라대겸임교수가 공동 집필한 ‘유쾌한 부부의 교육수다’(도서출판 해븐, 2020)의 인세 전액을‘인천 굿네이버스 본부’와 ‘제주 사랑의열매 본부’ 등에 각각 전달했다. 김 교장은 “오랜 시간 교육자의 인생을 걸어가면서 느낀 교육철학 및 신념,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담긴 대화들을 옮긴 책을 통해 얻게 된 수익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며“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추후 마스크 2500장 추가기부 의사도 드러냈다. 홍상진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아동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뜻깊은 기부금을 전달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답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56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본교 4~6학년 1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7월 9일(금)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지 부채를 만들어 기부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경로당 활동 및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거동이 어려워 집에만 계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자 봉사단이 만든 부채를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전달된 부채는 복지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 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단원 5학년 한 학생은 “제가 만든 부채를 받으시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뿌듯해요. 앞으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여은숙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나눔과 효를 실천하는 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께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활발하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본교 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안전수칙을 지켜 생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5·6권 출간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5권 ‘이것도 타고 저것도 타요’는 탈 것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6권 ‘궁금한 이야기, 안전’은 우리의 안전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다. 출간 이벤트는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된다. 하나는 ‘기대평 이벤트’. 새로 나온 5·6권에 대한 기대 평이나 1~4권에 대한 후기를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5·6권을 선물한다. EBS 초등 홈페이지 고객센터의 진행 중인 이벤트 코너(https://primary.ebs.co.kr/customer/eventCurrentRecomment?bnnrMngId=10889siteDsCd=PS)에서 7월 2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홍보왕 이벤트’다. 개인 SNS에 교재 인증사진이나 후기, 활용법 등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자유롭게 올리고, 해당 내용이 업로드된 SNS URL을 이메일(ebsevent@kfta.or.kr)로 보내면 된다. 스마트워치, 아이스크림 케이크 쿠폰 등 다양한 선물이 마련돼 있다. 8월 6일까지 진행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학교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강화·옹진(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학사일정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학교의 학사운영 조정에 필요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고 오는 14일부터 원격수업 전환을 본격 적용한다는 것이다. 상당수 학교가 7월 중순 이후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중‧고등학교의 학기말 평가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격수업 운영은 최대 2주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초등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되며 원격수업 시에도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 및 특수학교‧학급 학생 등에 대한 소규모 대면지도는 가능하다. 교육부는 “방역당국 및 시도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2학기 시작까지 남은 40여 일의 기간 동안 전 교직원과 학원 종사자 백신 접종 등 학교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