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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진해 한국사립초등학교교장회 회장(서울여대부설화랑초 교장)은 23~25일 부산 혜화초에서 추계총회 및 설동근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초청 교육혁신 연수회를 개최한다.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 시범사업을 학교 교육력 제고 시범 사업으로 명칭을 바꾸어 교원평가와 함께 교원연수, 연구 활성화 방안, 교수 지도력 제고 방안 등과 교원의 수업시수 경감, 업무 경감, 인사 승진제도 개선, 양성 연수 제도 개선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는 서신을 교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나보다. 내용이 궁금해 메일이 올 때를 기다려보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사람 봐가며 골라서 보냈거나 미운 털이 박힌 것도 아닐 텐데 교사인 아내도 메일을 받지 못했단다. 대신 청와대 국정홍보처로부터 ‘청와대브리핑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이메일을 어제 받았다. 내용인즉 대통령은 연설문이 준비된 행사에서 연설문을 낭독하지 않고 ‘현장연설’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단다.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세계 줄기세포 허브 개소식에서는 “이럴 땐 박수 한 번 쳐주십시오.”라는 말로 좌중에 박수가 터지게 했고, 경찰의 날에는 기념식장인 경찰청 마당에 비가 내리자 “제가 7분짜리 치사를 준비했습니다만, 지금 얇은 간이 우의를 가지고 7분 견디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줄여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3분만에 끝냈고,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는 “선수 여러분들이 다 서 있으니까 오래하면 다리 아프겠다.”며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읽지 않고 2분여의 짧은 연설로 대신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의 말’로 진심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에 관한 얘기다. 위에 있는 대로 대통령은 축사에서마저 국민들을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이해해주지 않아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지금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언론매체까지 나서 교원 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SBS가 메인 뉴스시간을 이용해 교원들을 왜곡하고 있는데도 항의 한 번 안하는 교육부총리를 교원들이 믿고 따라야 하는지? 짜여진 각본대로 교원평가를 하기 위해 국민들의 요구사항인양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도 교원들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법무부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파문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한 검찰총장을 욕하는 국민들이 몇이나 되는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은 해달라는 것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진짜 표시나게 교원 길들이기를 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라면 시ㆍ도 교육청별 초ㆍ중ㆍ고 1개교씩 모두 48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선정된 시범학교에는 2천만원 가량의 운영비가 지원되며, 참여 교원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의거 월 0.021점의 승진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교원평가 제도도 문제지만 지금 일선에서 거부하는 것은 교육부총리의 태도다. 가장이 돈만 많이 벌어다줬다고 제 역할을 다한 것인가? 사회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들을 다독거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잘못도 없이 죽도록 얻어맞고 있는 가족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거나, 권위를 내세워 이것저것 요구만 하면서 기를 죽이는 가장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국민들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아 답답해하는 대통령만이라도 제발 알아주기 바란다. 지금 교원들이 하는 일련의 일들은 제 몫을 챙기기 위한 발버둥이나, 밥그릇을 지키려는 자구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학부모 단체나 시민연대에서 비난하는 집단이기주의도 아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교원들이 교육 분란을 막기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오로지 교원들의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일 뿐이다.
어느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애달픈 사연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마는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요즘은 수난의 시대요, 참으로 교직을 가진 것을 후회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가고 있다. 요즘 날마다 교육에 대해서 비꼬고 욕하며 떠들어대는 모든 언론들에게 빈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은 나날이다. SBS에서는 연일 교사들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과연 무엇을 얻어내자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그 연일 계속 되는 프로에 기분이 상해서 아예 SBS 채널을 돌리고 싶지 조차 않다. 물론 여러 언론기관에서 다들 한 마디씩 거들어 가면서 교직자들을 범죄자 취급을 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온다. 사실 교직이라는 것이 외부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한가하고, 놀고먹는 직장이 아니라는 말을 좀 하려고 한다. 특히 초등학교교사들의 경우 정말 교과연구도 하지 않고 책이 필요 없이 그냥 놀고먹을 수 있는지 한번 얘기를 해보자. 초등학교 교과서가 7-10여 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떠드는 것인지? 그리고 거의 매년 다른 학년으로 담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것인지? 그렇다면 적어도 교과서도 없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은 해당이 되지도 않는 말이다. 거기다가 넉 달이 방학이란다. 물론 1년에 수업일수가 220일이니까 숫자적으로는 그러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토요휴업을 하는 직장인 경우를 따지면 다른 직장의 근무일수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적어도 토, 일요일만도 105일 안팎에다가 휴일, 년 월차 휴가가 있으며, 여름 휴가 기간이 있으면 합계 120일 이상은 휴일, 휴가가 있다. 그렇지만 교사들은 220일 이외에도 방학중에 근무일이 10일 앞팎이 되고 거기다가 매번 방학이면 적어도 10일 정도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220 +10 +20만 따져도 250일 정도로 실제로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과 차가 나지 않는다. 학교도 토요 휴무가 있지 않느냐고 하자, 그게 현재 8일 정도이니 결국 그 날을 빼어도 240일은 근무를 한다. 결코 다른 직장 보다 훨씬 더 많이 쉰다는 말은 잘 못 된 계산이다.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방학이라는 것이 자녀들이 학교를 안가니까 교사들은 모두 놀고먹는 기간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일 뿐이다. 더구나 관리직이라는 교장, 교감은 방학 동안에 아무리 쉬고 싶어도 적어도 절반은 학교에 나와야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1년 근무일수가 280일을 넘는 것이 정상이다. 그 다음으로 학교교사의 잡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교사가 학습시간만이 근무시간인 것은 결코 아니다. 요즘 교사들에게 한 번 확인해 보라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공문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오늘 현재 4,000건이 넘는 공문이 왔다. 그 외에도 또 다른 협조니 공지 등의 서류들이 있고, 보고 공문도 있으니 적어도 5,000건은 처리를 하는 셈이었다. 이것이 교직원 20명도 안 되는 학교의 현실이니 1인당 250건이 넘는 것이다. 물론 좀 더 업무량이 많은 분야를 담당한 사람은 1년에 500건도 훨씬 넘어서 1,000건에 가까운 사람도 몇 명이 된다. 하루에 두건이상이라는 말이다. 그것뿐인가 생활지도를 해야 하니까 쉴 시간도 가만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떠드는 아이, 장난하는 아이, 다친 아이, 아픈 아이 모두 내 자식처럼 살피고 다독여 주어야 한다. 사실 이런 저린 일에 쫓기다보면 정말이지 교과연구에 써야할 시간을 빼앗기기 일수이다. 이런 속에서 걸핏하면 요즘처럼 '죽일 놈'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횡포를 보고 있노라면 좌절하고, 정말 기가 막혀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고달픈 인생들이다. 물론 전국에 35만이 넘어서 약40만 명에 가까운 교사가 있다. 또한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잘 못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즘 언론이나 국민들은 교사에게 완전한 인간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어디 인간이 완전할 수 있는가? 완전한 인간은 있을 수도 없고 완전한 인간은 오직 신뿐이다. 그런데 일부 혹은 어느 한 사람의 실수나 잘못을 모든 교사가 그런 것처럼 확대해서 덮어씌우고 매도하려고만 덤비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런 언론사는 과연 완전하고 이런 조그만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경우가 전혀 없다는 것인가? 난 요즘도 가끔 신문사라는 전화를 받는다. **기자회 니, 기자**를 파는 사람들이 무슨 연감이고 사달라고 사정을 하고, 무슨 보고서, 특별한 활동을 교육용으로 엮은 책 등을 팔아달라고 조른다. 솔직히 지금 그런 식으로 사정을 한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것이 일종의 압력으로 들리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요즘 학교에서 그런 연감 같은 것을 사서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어쩔 수 없어서 사 두고 그냥 썩히는 책을 매년 몇 권씩 사는 경우도 있다. 신문사에서 전화한 분은 기분이 나쁘겠지만 학교에서는 요즘 예산을 함부로 쓸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도서구입도 교장이 그냥 마음대로 하기보다는 도서구입 전에 선정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선정을 해주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린이용이나 학습자료로 활용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은 살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전화를 해서 사달라고 하면 어쩌라는 말인가? 물론 모든 신문사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차마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듯이 요즘 교사들이 교사평가라는 문제 때문에 너무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몰아 부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라리 밀고 나가려면 그냥 밀고 나가야지 이처럼 교사들을 몹쓸 사람을 만들어 놓고서 그러니까 평가를 해야 한다? 이렇게 몰고 가니까 일반 교사들은 이것이 어떤 음모성 정책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되고 더욱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하나 더 '교육은 교사의 사기에 따라 좌우된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사가 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나서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당장 현재의 우리 학교의 경우를 보자. 전교생 260명이 안 되는 조그만 학교이다. 그 속에서 선수를 뽑아서 육상부를 키고 있다. 육상부가 조직 된지 만 1년하고 6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전국 소년체전에 이미 2명의 선수가 참가하였었다. 경기도내 약 1,000개 학교 중에서 한 학교에 2명 이상의 육상 선수가 소년체전에 내보낸 경우는 5개교를 넘지 않을 것이다. 아깝게 4등과 6등을 하였지만, 시내에서는 69개 학교에서 전체 3등을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내에서 학생수로 10배가 넘는 학교들을 이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오직 체육을 맡고 있는 이정환 선생님의 희생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꾸준히 방학도 쉬지 않고 어린이들과 한데 어울려서 노력한 결과이다. 전국 육상연맹의 기록표에 보면 전국의 베스트10의 기록을 가진 어린이들 속에 이 조그만 학교의 어린이가 4명씩이나 포함이 되어 있다. 부천에서 11월 2-4일 열린 내년소년체전 1차 선발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3개 동메달 1개라는 성적으로 경기도 전체에서 1,2위에 오를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교사가 열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열성을 가진 사람에게 육상을 하지 못하게 선수선발에 부정이 있느니, 선수를 구타했느니 하고 문제를 제기하여 교사의 기를 죽여 놓는다면 과연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육상부에 대해서 특별히 지원을 하거나 도와줄 능력이 없다. 학교 예산도 그렇지만, 학구 사정이 더욱 그렇다. 택지개발지역으로 지정이 되어서 년말까지 약 절반 가까운 세대가 이주를 해야하는 곳이다. 주민들도 이주를 앞두고 힘겨운 상태이고 학교도 계속 줄어드는 학생수로 선수 선발을 할 어린이가 없어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육상 담당 선생님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오직 교사의 사기와 열성만으로 이루어낸 좋은 성적들은 1년 내내 학교 교문에 축하 현수막을 걸어 놓게 만들고 있다. 육상부 우승, 소년체전 참가, 과학발명부 부총리상 수상, 이런 멋진 성과를 얻은 것은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거나 학부모가 뒷받침을 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직 담당교사의 열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방송, 심지어는 정부에서까지 [교사들의 사기 죽이기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교사들을 죽일 놈들로 만들고, 교사들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가? 교사 평가를 하더라도 정당하게 해야할 이유를 설득하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면 된다. 마녀 사냥식의 언론플레이로 싹을 밟아 버리고서 교육이라는 큰 나무를 가꾸겠다는 어리석은 짓은 말아야 한다. 요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죽이지 말라'고 해서 교사들에게도 체벌을 못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그러면서 교사들에게는 기를 죽이고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교사평가라는 코뚜레를 억지로 꿰어 놓겠다고 덤비는 것인가? 과연 그것이 진정 교육을 바로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기사는 중앙일보 불로그에도 올라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과 경기도는 2005년 510억원 보다 254억원이 증가한 764억원 규모의 2006년 교육협력 사업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강화, 도농간의 교육격차 완화, 우수 과학인재 육성, 교육복지 강화 등에 중점을 둔 7개 분야 16개 사업에 중점 투자된다.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사업’은 추가로 200억원을 투자해 지원 학교를 50개교에서 100개교로 대폭 늘렸다. 그동안 추가 확대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농어촌 중소도시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에 는 11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23개교에서 22개교로 지원 학교를 확대한다. 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총 8억원을 들여 중등영어교사 350여명의 연수과정을 신설하고, 300개 초등학교와, 90개 중등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우수 과학 영재의 육성 및 유출을 막기 위해 경기과학고 기숙사 및 실습동 현대화 등에 45억을 투자하고, 과학 교육 선도 학교 2개교에 6억원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실업계·특성화고 육성 부문 지원이 강화 됐다. 특성화된 전문기술인 육성을 위해 특성화고로 개편하는 2개 실업계고에 총 20억원을 지원하며, 특성화고 산학협동에 2억5천만원, 우수 공고생 400명에게 총 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저소득층자녀 11000명에게 무상급식비를 총 43억원 지원한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300개교에 3억 7천만원의 사서 인건비를 지원하며, 400개교의 도서구입비로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와의 교육협력 사업은 지난 2003년 시작됐으며 2005년까지 총 26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 중 경기도가 1300억원, 31개 시·군이 550억원, 도교육청이 762억원을 투자했다.
전교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이색 연극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에서 연극체험 시범학교로 지정된 거창 가조초등학교(교장 이권국)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30분간 교내 교실 등에 마련된 무대에서 학예발표회를 겸한 연극축제를 펼쳤다. 이날 공연된 8편의 연극작품은 1~6학년 학급당 1편씩 준비한 것으로 200여명의 전교 학생 대부분이 출연해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연기를 선 보였다. 햇병아리인 1학년1반의 '강아지 똥'이 눈길을 끌었고 '합창(2-2)', '신별주부전(3-1)', '춘향전(4-1)', '단비야 꽃비야(5-1)', 목숨보다 귀한 우정(6-2)' 에 이어 학부모들이 참여한 '어느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등도 공연됐다. 무대에 선 아이들은 아직은 어설픈 연기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친구들과 학부모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양한 교육연극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자기표현력 신장'이란 주제로 열린 연극축제는 친구간 경쟁보다는 잔치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며 기성 연극인 뺨치는 연기도 나와 지역 연극계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목숨보다 귀한 우정에서 좋은 연기를 선 보인 강중표(13)군은 "연극을 하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연극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연극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극수업 지도를 맡고 있는 유미래 교사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스승이 돼 배우고 가르치는 것 같다"며 "얼마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전교생이 연극을 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권국 교장은 "학생들이 계발활동 등 교육과정을 통해 익혀 온 다양한 소질과 끼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려 연극축제를 열었다"며 "더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축제를 계속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로서는 처음 열린 가조초교의 연극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초등연극놀이'라는 책자를 발간했으며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무대장치와 조명을 지원했다.
11월 5일 17시 30분. 전라남도 곡성군 금성면 곡성댐 인근의 송학민속체험마을 마당에는 땅거미가 지는 어둠 속에 피어오르는 모닥불 연기가 퍼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환담이 왁자지껄하였다. 보성남초등학교 30회 졸업생들의 졸업 30주년 기념 동창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넓다란 마당 가운데에 자리 잡은 다섯 개의 의자에는 흰머리가 희끗거리는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자리 잡았다. "이제부터 보성남 30회 졸업생의 졸업 30주년 기념 동창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오늘 바쁘신데도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다섯 분의 은사님들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일동 차렷. 경례!" 회장의 구령이 떨어지자 줄을 서 있던 50여명의 제자들은 그대로 넙죽 엎드려서 큰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은사 자격으로 참석한 나는 그만 너무 미안하고 감격스러워서 의자에 앉은 채 잔뜩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받았다. 나는 이 제자들의 은사 자격으로 앞자리에 앉아서 인사를 받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무던히도 속을 썩히던 제자들 ! 그래서 엄청나게 매도 맞았을 것이고, 꾸지람도 많이들 들었을 텐데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고마운 제자들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내가 이 아이들을 만난 것은 1972년 12월5일이었다. 전임지 득량서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졸업사진도 찍고 중학교 입시원서도 다 마감을 해놓은 상태에서 난데없이 전보발령이 난 것이었다. 보성남초등학교가 종합시범학교인데 공석이 있어서 필요한 요원으로 발탁되어 데려가는 것이란다. 그렇게 만난 이 아이들은 4학년 1반이었다. 53명의 어린이가 있는데 부임 첫날 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의 모습은 산골 나무꾼이나 진배없을 만큼 너저분하고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학급이었다. 그 동안 담임이 아파서 학급을 두 달 가까이 비워둔 채였기에 엉망이라고밖에 말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53명 중에서 50명의 손등이 갈라져 피가 베어 나올 지경이고 교실은 응달이어서 종일 햇빛이라고는 단 10분도 들지 않는 지하실 같은 곳이었다. 이런 아이들을 맡아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우선 학급아이들의 용의를 단정하게 만들고 발표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들어 가면서 차츰 정상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5학년에 진급이 되어야 하는데, 교장선생님은 그 아이들을 그대로 데리고 올라가라는 명령이었다. 너무 소잡한 아이들이니 1년 동안 잘 좀 보살펴 주어야 하니 맡아라는 것인데 거절을 할 수도 없었다. 1년 동안 아이들과의 생활은 그런 대로 잘 적응하여 주었고 아이들도 제법 정착이 되었다. 그러니까 6학년도 그대로 데리고 가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6학년 담임까지 하게 되었다. 그, 때, 담임하는 조건으로 내게 학금 임원을 조절하게 해 달라고 해서 승낙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말썽을 피우고 있던 종수를 구제해 보려는 욕심이었다. 결국은 그 덕분에 말썽을 피우라면 더 이상 레퍼토리가 없을 만큼 다양한 말썽꾼 이 반장으로 거듭나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우수학생으로 발돋음을 하게 만들어 놓았었지. 지금도 생각이 날 것이다. 제자들 중에서 학급에 있는 만화를 가져다가 만화방에 주고 바꾸어 보았다가 반장에게 걸려서 모두 다 회수 당하고 혼이 났던 기억들을 가진 아이들이 꽤나 많다. 그 말썽쟁이가 해 놓은 업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2년 3개월 동안이나 담임을 했었던 제자들이 벌써 졸업을 한 지 30주년을 맞았고, 이제 45세 안팎의 중년이 되어서 제법 중후한 중년 냄새를 풍기는 멋진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지난 여름 방학의 끝 무렵에 퇴직 예정자 교육을 받으면서 이제 내 평생을 헌신해 온 직장에서 마지막 얼마 남은 기간 동안 과연 무엇을 해야 하며 퇴직 후엔 무엇을 하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이 될 것인가 고민하는 기간이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나이 20세에 발 디딘 교육자로서의 길을 오직 한 달음으로 달려온 42년. 그 동안 내가 직접 담임을 했던 제자들만도 약 1,000여명이나 된다. 그 많은 제자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원망하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한 명? 열 명? 백 명? 물론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결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했던 순간적인 일도 그 아이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정성을 들인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어떤 오해를 가질 수도 있다. 더구나 나는 완전한 인간일 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찌 실수가 없었겠는가? 그리고, 그 많은 세월을 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을 앞세웠던 적은 얼마나 많았겠는가? 나는 지금도 가슴이 끔찍하도록 아픈 기억이 지금은 내 처남이 되어 있는 아이를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순전히 나의 확인 착오로 죄 없이 구타했던 일을 늘 머리에서 떠날 수 없는 실수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실수로 가슴에 멍이 들게 했겠는가 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수업하면서 잘못 가르친 것은 얼마나 많으며 교사라는 신분으로는 어쩔 수 없는 정치 상황 속에서 그릇된 지식을 전달하던 기억은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 나는 이 제자들과 같이 수많은 작업을 하여야 했었고, 정부 방침에 따라 가시가 찌르는 아카시아 씨앗을 따러 다녀야 했고,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풀밭에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잔디씨를 봉투 하나 가득 따 모으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하였었다. 어느 날에는 잔디씨는 못 따고 연못 속에 들어가서 연밥을 몇 되는 되도록 따 가지고 온 적도 있었다. 이런 제자들이 이제 중년이 되었다. 이쯤이면 선생님이 왜 그런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 이해는 해줄 수 있으리라 싶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고달프게 일(사역)을 시켜야 했던 담임을 이해해 주고 오히려 추억거리로 생각해 주는 제자들이 대견스럽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밤늦도록 어울려서 지난날을 되새김질하는 제자들과 어울려서 지난날을 얘기하는 것도 또한 나의 인간 수업이라는 생각으로 무려 네 시간을 그대로 함께 하였다. 멋진 추억을 간직한 채 흩어지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더욱 열심히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마음껏 날개를 펴라는 부탁을 주고 싶었다.
퇴직교원 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가 수여하는 영예의 올 한국사도대상은 김학래(61) 강릉농공고 교장과 오옥선(58) 충남 장항초 교사가 수상한다. 한국삼락회는 8일 한국사도대상 2명, 사도상 14명과 삼락봉사상 5명을 확정 발표했다. 사도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각 500만원, 사도상과 삼락봉사상 수상자에는 상금 각 1백만원이 주어진다. 이 상금은 전경련이 후원했다. 제4회 한국사도대상 및 삼락봉사상 시상식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사도의 등불을 밝히고자 제정한 한국사도대상은 올해로 4회, 퇴직후 평생교육에 헌신한 분을 기리는 삼락봉사상은 2회를 맞이했다. 시상식에는 조순 한국사도대상위원회 위원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홍일식 전 고대총장(심사위원장),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등과 수상자,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학래 교장은 실업교육의 어려운 여건을 몸으로 극복,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신망이 높은 교육자다. 실업학교임에도 23시까지 자율학습 자진참여를 지도하고 여름, 겨울방학에도 공부하는 학교로 만들고 있다. 교사 시절에는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취업 시험에 대비해 전공 관련 분야에 지망 학생 모두를 합격시키고 유명 대학에도 다수 진학시켜 두고두고 귀감이 되고 있다. 전공분야 제1인자로 연구하는 교육자, 산학협동체제 운영, 장학사 시절 겸임교사․ 순회교사․ 상호교환교사제 도입, 공업계 공동실습소 경영평가 최우수상 수상 등 실업교육 기반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교직생활 37년 가운데 강릉농공고에서만 평교사 16년, 교장 2년을 보내 인연이 깊다. 오옥선 교사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부진아 특별지도와 수월성 교육을 통해 95% 이상 완전학습을 이루었으며, 올해로 13년째 매주 10시간 미술, 가야금부를 상설로 지도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오 교사는 청소년단체 지도교사, 도 예능 경연대회 심사위원, 학부모 대상 한지공예․가야금 지도, 지역 국악 발전 행사 참여, 1학년 전통음악 학습자료 제작 보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제자들 가운데 국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특별 지도해 국악중학교에 보내고 이 분야 전문가의 길을 걷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충남도 교사이면서 전북에서 실시하는 교원 기능장에 도전해 음악․ 서예․시청각 부문에서 기능장을 획득했을 정도로 학생지도를 위한 자기연마에도 열심이다. 사도상과 삼락봉사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도상=▲류정목(61) 서울 상봉초 교장 ▲전종섭(61) 부산 중앙여고 교사 ▲엄태옥(60) 대구 외국어고 교장 ▲이명수(58) 인천 소래초 교장 ▲구원우(57) 광주 일곡중 교사 ▲문경석(58) 대전 흥룡초 교사 ▲전옥자(45) 울산 동부초 교사 ▲강희성(61) 경기 숙지고 교장 ▲이종태(60) 충북 진천중 교장 ▲박교선(45) 전주예술고 교사 ▲김향자(60) 전남보성 겸백초 교장 ▲최병두(52) 경북 문화고 교사 ▲서정은(58) 경남 서포중 교장 ▲변인자(61) 제주 한라초 교사 ◇삼락봉사상=▲정영남(81) 전교장․서울 ▲이성우(78) 전교장․대구 ▲박승병(65) 전교장․충남 ▲이정빈(67) 전북삼락회 사무국장 ▲이재규(77) 전교장․경남
내년에 명예퇴직으로 조기에 교단을 떠나려는 충북지역 교원들의 수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명예퇴직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 12명, 중등 9명 등 모두 21명이 명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올해 실제 명퇴자 31명(초등 17명, 중등 14명)보다 10명 감소한 수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15억9천600만원의 명퇴 수당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교원이 줄고 있는 것은 경제난으로 퇴직 후 마땅하게 할 일이 없는데다 여전히 교직이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3.4분기에 가구당 사교육비가 월 평균 15만원에 달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돼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최상위 계층의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최하위 계층의 가장 큰 소비지출인 식료품비를 추월했고 가구주의 학력과 직업별 사교육비 격차는 각각 14배와 6배에 달해 '학력 세습'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전국 비농어가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14만9천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8%, 전분기보다는 6.4% 각각 늘어나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보충교육비는 입시.보습.예체능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기타 교육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통상 사교육비 지출의 추세를 분석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납입금, 교재비, 문구류 등 전체 교육비에서 보충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2003년 3.4분기 48.5%, 작년 3.4분기 51.0%에 이어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33만6천원을 기록, 처음으로 30만원을 넘었고 소득 최하위 10%인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 29만1천원보다 많았다.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31.8%나 차지하는데도 최상위 부유층의 사교육비 규모에 못미치는 셈이다. 가구주의 학력별 사교육비 지출을 보면 대학원 졸업자가 32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26만9천원, 전문대졸 15만6천원, 고졸 14만9천원, 중졸 5만8천원, 초등학교 졸업 2만8천원, 무학 2만2천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원 졸업과 무학 가구주의 보충수업비 격차는 무려 14.4배에 달했다. 가구주의 직업별 보충교육비 지출은 지방.국회의원, 고위 정부 관료, 기업 경영인 등 의회의원.고위직 임원.관리자가 30만8천으로 9개 직업군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술공.준전문가 22만6천원, 사무종사자 22만6천원, 전문가 22만1천원, 장치기계조작.조립 종사자 15만7천원, 기능원.관련 기능 종사자 13만6천원, 서비스.판매 종사자 13만2천원, 무직.군인.농임업.어업 종사자 6만3천원, 단순노무자 4만9천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보충수업비의 가구주 직업별 격차는 최대 6.3배에 이르렀다.
여러분들은 초·중·고등학교가 학원이나 대학교와 명확하게 차이나는 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학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과내용만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道理)에 대해서 가르칩니다. 그래서 친구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 하기 싫은 것이 있더라도 참고 할 수 있는 인내력 등을 익히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다음으로 대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학생은 성인(成人)이라는 것과 자신이 선택(選擇)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연령이며, 자신의 학교와 학과와 과목을 모두 본인이 선택했습니다. 반면 초·중·고등학교는 아직 미성년이며(;실제 나이차이는 초등학교1학년-고3까지 11년의 차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학교를 배정받고, 과목을 듣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학업 성적에도 많은 차이가 나겠죠. 그런데 요즘 교원 평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초·중·고등학교를 학원이나 대학과 같은 논리로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학교를 오직 공부만 하는 곳으로 여기는 태도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리고 실력차가 비슷한 대학교의 학생과 같이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발표된 것처럼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의 인성지도나 생활지도를 무시한 채, 선생님이 한 수업만으로 평가한다면 학교에서 누가 학생지도를 하겠습니까? 뭐하러 고생 고생하면서 아이들과 씨름합니까? 평가에도 도움이 안되는 일을 누가 하겠느냐 말입니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잘못된 마음이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의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나 학부모 중에는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모르고, 당장 눈 앞의 야단과 꾸지람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학교에서 생활지도나 인성지도가 없어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 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섣부른 자기 과시를 위해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교원평가에 대해 신중한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한국교총도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사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바랍니다.
열린우리당 교육위원인 이인영 의원이 초등 취학연령을 만5세로 낮추고 만4세 유아교육을 의무교육화 하는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8일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초등 수학연한을 5년으로 1년 단축하는 대신 고교 수학연한을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현행 6․3․3․4제는 개인의 발전이나 국제경쟁력 강화 면에서 부적합하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개정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서 우선 초등교 취학의무연령을 만6세에서 만5세로 낮추면서 조기취학제도를 삭제했다(안 제13조). 또 초등교 수업연한을 6년에서 1년 단축해 5년으로 단축(안 제39조)하고 고교 수업연한을 3년에서 4년으로 하고, 이에 맞춰 고등기술학교의 수업연한을 조정(안 제46조 및 제54조제2항)했다. 교육기본법 개정안에서는 초등교 취학직전 1년의 유아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은 국가의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시(안 제8조제1항)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그러나 초등 취학연령을 1년 낮추는 문제에 대해 유아교육계가 “아동의 발달과 유아교육의 기본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또 초등 수업연한을 1년 단축하는 문제도 교원양성과 직결돼 있어 교대 등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교총 윤종건 회장, 이원희 수석부회장과 배종학 초등교장협의회장 등 교장단 10여명은 8일 국회 황우여 교육위원장을 방문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의 무자격 공모교장제 도입 추진에 대해 항의하고 이를 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교장은 경영자이기에 앞서 교사의 교사로서 교사를 장학하고 학생을 이끌어야 한다"며 "교육계에 걱정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이다. 입동을 시작으로 기온이 약간 내려가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학교나무인 큰 소나무 아래는 솔잎이 낙엽이 되어 소나무 밑을 융단처럼 덮고 있다. 운동장 둘레에 서있는 은행나무도 먼저 물든 나무는 은행잎이 모두 떨어졌고 푸름을 자랑이라도 하듯 물들지 않던 나무는 아직까지 노란 잎을 달고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며 햇빛에 반사되어 눈을 부시게 한다. 은행나무 아래는 황금색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점심을 먹고 현관에 나가니 국화 향과 함께 꽃송이가 작으면서 다복한 소국화분에서는 꿀 냄새가 코를 찌른다. 수십 마리의 벌들이 모여들어 꿀을 따가느라 분주하다. 꽃송이가 큰 대국보다는 꽃송이가 작은 소국에 꿀이 더 많이 들어 있나보다. 두 주먹을 합친 것보다 큰 노란국화 일곱 송이가 너무 탐스러워 보인다. 자연 속에 묻혀 있는 농촌학교는 어디를 둘러봐도 만추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국화 향을 맡으며 해를 등지고 서 있으니 등판이 따뜻하여 햇볕의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바닥까지 내려온 단풍이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연두색 싹을 내밀어 손바닥보다 훨씬 큰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양분을 만들어 나무를 자라게 하던 플라타너스 잎은 굵은 낙엽이 되어 바스락거리며 운동장 담장 가를 굴러다닌다. 어김없이 輪廻하는 자연의 섭리에 고개가 숙여진다. 잎의 역할을 다하고 낙엽이 되어 자기를 키워준 나무의 거름이 되고자 땅으로 떨어지는 낙엽에서 報恩의 攝理를 배우며 짧기만 한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쉬워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경기도 오산교육발전 학부모협의회(가칭)는 8일 관내 일부 학교에 도입된 '교원 근무가산제'를 오산 전역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경기도 교육청에 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올해 오산지역 초중고 19개교 중 11개 학교에 교원 근무가산제가 시행된 후 이들 학교의 교사 전출자가 없었다"며 "안정적인 교원 확보를 위해 이 제도를 오산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道) 교육청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교사들의 잦은 전출을 막기위해 올해부터 오산지역 초등 8개교, 중등 2개교, 초등 1개교에 '교원 근무가산제'를 시행하고 있다. 협의회 곽상욱(42) 공동대표는 "학기초마다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산지역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잦은 전출입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원 근무가산제 시행에 따라 오산지역 11개 학교 교사들은 매달 0.01점의 가산점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초등학교 학부모 등 530명은 지난달 6일 확정 공고된 수원시교육청의 내년도 중학교배정계획에 대해 "계획 확정.공고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학생 배정이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이 배정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8일 수원지법에 냈다. 학부모들은 소장에서 "도 교육감이 고시한 '도내 중학교 무시험입학 추첨방법'에는 동일 학교군내 추첨방법은 같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도 수원시교육청은 내년도 중학교배정계획에 서천초교 서천리 거주 학생들은 선지원 후추첨방식으로 영통구내 중학교에 배정하되 한 중학교에 일정 비율만 배정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배정방식은 아무조건 없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만으로 중학교에 배정되는 같은 중학군내 다른 초교생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시 교육청은 중학교배정계획을 결정하면서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교육청은 지난달 6일 서천초교생들을 수원시 제4중학군 2구역에 포함시켜 구역내 다른 7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영통중학교 등 인근 4개 중학교에 배정하되 각 중학교에 비슷한 비율로 배정한다는 내용의 중학교배정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서천초교 학부모들은 시 교육청의 중학교배정계획 확정에 앞서 지난 7월 "교육청이 중학교배정과정에서 서천초교 학생들을 차별대우 하려한다"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한데 이어 배정계획 확정이후에도 평등원칙 위배 등을 이유로 계속 반발해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道) 및 시.군과 협력, 내년에 148억원을 들여 131개(초등학교 100개, 중.고교 31개) 각급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내년 원어민 교사가 내년 추가 배치될 경우 도 및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는 도내 학교는 초등학교 395개교, 중.고교 95개교 등 모두 490개교로 늘어나게 된다. 도 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원어민 교사를 오는 2010년까지 1천3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도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중인 파주 영어마을에 500여명의 영어교사를 입소시켜 학습지도능력 배양을 위한 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일요일을 지낸 교정에 은행잎이 가득 쌓였습니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집니다. 아무데서나 두팔을 벌려 모으면 한아름씩 됩니다. 경태는 눈덩이를 굴리듯 밀고 다니고 기복이는 마음껏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아무리 교실로 들어오래도 오지 않습니다. 아예 같이 나가서 은행잎을 날려야겠어요.
국회 교육위 황우여 위원장은 8일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교총 윤종건 회장 등에 “공모교장제는 이주호 의원 개인안일 뿐 당론은 아니다”며 “최소한 교육계에 걱정을 끼칠 만큼 경솔하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 윤종건 회장, 이원희 수석부회장, 배종학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등 교장단 20여명은 이날 황 위원장을 찾아 파탄 교육재정, 졸속 교원평가 강행, 무자격 공모교장제 추진 등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윤종건 회장은 공모교장제와 관련해 “열우당도 아닌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무자격 교장을 도입하고 교감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낸 데 씁쓸하다”며 “황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지를 모아 이를 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총은 12일 서울역에서 전국교육자총궐기대회를 열어 파탄 교육재정, 졸속 교원정책 강행 등 정부의 교육실정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공모교장 등 현장을 무시한 정책을 자꾸 추진하려 한다면 교단의 적으로 규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종학 회장도 “이주호 의원의 법안은 씁쓸한 정도가 아니라 교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한나라당이 이를 계속 추진한다면 전국 교장단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수석부회장은 “교총은 교원평가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교총은 교원평가를 도입하되, 현장의 충격을 감안해 좀 더 시간을 갖고 객관적이고 타당한 평가 척도와 방법을 마련한 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교육부는 시한을 못 박고 강행을 전제로 논의를 끌어오다 학부모 단체와 함께 결국 졸속적인 평가 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우여 위원장은 “교장은 경영자일 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사이고 장학자라고 생각한다”며 “교사 자격도 없는 사람이 교장을 하는 것은 당론이 아니라 이주호 의원의 안일 뿐이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충분히 논의해서 걱정 끼치지 않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법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전원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최소한 표결로 법안을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전기료와 관련해서는 “쌀농사나 사람농사나 다 같다는 점에서 교육용 전기료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며 “최소한 산업용으로 인하한다 해도 한전이 부담할 손실은 일반요금에 감안하면 되는 수준이고 이에 대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용 가스료도 산업용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 교총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과 통학버스 보호탑승에 따른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해 보호탑승 전담 인건비를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4억 8787만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통학버스 3대 이상 보유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보호탑승 전담 인건비를 2대 이상 보유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 대상 확대로 지원받게 되는 학교는 총 26개교에서 86개교로 늘어난다. 도내에는 현재 188개교에서 유치원 10대, 초등 308대 등 총 318대의 어린이 통학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교직원수가 적은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에 집중되어 있고, 방과 후 학습부진아 지도, 원거리 출퇴근 등으로 인해 교직원의 보호 탑승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호탑승 전담 인건비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전체 어린이 통학차량에 보호탑승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 및 교직원 업무 경감에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확보해 어린이 통학버스 전담 인건비 1억 4749만원을 통학버스를 3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26개교에 지원해 왔다.
13명의 제자들이 날마다 엮어내는 이야기는 교단에 선 나를 젊게 만듭니다. 13명의 제자 중 영 잡히지 않는 기복이와 경태가 오늘 새로운 맘을 먹었답니다. 본인들은 입 밖에 내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와서 기쁜 소식을 쫑알댑니다. "선생님 기복이가 공부에 푹 빠졌대요." "선생님 경태가 받아쓰기 100점 맞고 싶대요." 사실은 오늘 기복이는 받아쓰기 시간에 공책을 안 내놓고 멀뚱거리다가 혼났습니다. 날마다 속썩이는데 진저리가 납니다. 기복이와 경태가 번갈아 그럽니다. 책을 안 내놓던지, 공책을 안 내놓던지, 연필이 없던지 항상 무언가 꼭 부족해서 그냥 놀다가 시간을 때우고 갑니다. 그런 기복이가 친구들로 부터 이런 충고를 들었지요. 하다하다 못한 내가 우리 모두 기복이에게 충고를 하자고 했던 것입니다. 친구들은 "기복아, 공부도 잘하고 공책도 가져오면 좋겠어" "기복아, 세수 좀 하고 와 코도 더럽고 눈도 더럽잖아" "기복아, 맛있는 거 사먹지 말고 그 돈으로 학용품을 사" "기복아, 친구가 하는 말은 분명하니까 그대로 해줘" "기복아, 공부좀 열심히 해" "기복아, 불량식품 사 먹지 말고 야채를 많이 먹어" "기복아, 놀지 말고 공부 해" "기복아, 아무 때나 그림 그리지 말아" "기복아, 세수도 하고 옷 좀 깔끔하게 입고 와" "기복아, 가게 가서 과자 사먹지 말고 그 돈으로 저금을 해" "기복아, 받아쓰기 연습을 많이 하면 내일 100점 맞을 수 있고 책도 안보고 써도 돼" 이런 충고를 듣고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고학년에겐 자존심 상하는 말이지만 정답게 말해준 친구들이 얼마나 따뜻한지 모릅니다. 기복이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을 했지요. 그런데 왜 경태까지 덩달아 착해졌냐구요? 경태는 진작 부터 맘을 먹고는 있었지만 입 밖에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그림그리기 상을 타가서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렸던 것입니다. 공책에 낙서와 색연필로 이상한 그림만 그리던 경태였는데 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 것입니다. 이런것이 가르치는 즐거움이 아니겠어요? '의도적인 행동의 변화'. 우리가 꿈꾸는 목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