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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날씨가 엄청 시원해졌다. 학교생활이 훨씬 수월해지겠다. 더위 때문에 교실에서 힘들어하신 선생님께서는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욕을 들어먹지 않는 선생님이다. 학생들로부터, 학부모님으로부터, 사회인으로부터 욕을 듣게 된다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다. 잘못하면 사방에서 공격을 한다. 그러니 늘 자세를 가다듬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다. 예부터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해왔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러했다. 선생님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너무 어렵다. 학문의 과정도 그러하고 좁을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음을 인식하고 더욱 자기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하겠다. 선생님은 존경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로 실력이다.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성직자도 아무나 할 수 없다.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풍성하게 지닌 전문인만이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모두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력 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을 한다. 둘째는 행실이다. 실력만 있다고 존경하지 않는다. 행동이 눈에 나면 존경에서 멀어진다. 가끔 선생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입에 오르내리면 존경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언젠가 성악 전공 교수님 네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고 나서 너무 잘하신다고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들은 흐뭇해했다. 교수님들은 평소 행동도 본이 되고도 남는다. 말씀도 잘하신다. 절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러니 존경의 대상이 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선생님의 자세다. 선생님의 자세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바다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다의 낮은 자세 때문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온갖 더러운 물을 다 받아들인다. 정화시킨다. 그러면서 푸른색을 잘 유지한다. 선생님은 많이 배웠기 때문에 잘못하면 교만해질 수 있다. 더 이상 연구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위험한 생각이고 자세이다. 늘 자신의 부족을 알아야 더 많은 지식을 채울 수가 있고 낮은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더욱 존경하게 된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18일 1일형 주제별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경기도 고양 주주테마동물원에서 아이들은 모처럼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범쇼, 바다코끼리 관람, 애니멀 미팅, 환타지 쥬쥬, 파충류 전시관 관람 등 다양한 살아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관찰해보고 물고기에 먹이를 주는 체험을 통해 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이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동물사육사(쥬레이터)란 직업에 대해 새롭게 알게됨으로써 진로교육의 기회도 됐다. 주제별 체험학습이 교과와 연계되어 학교밖에서 소중한 생명존중정신을 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역민의 '역사인식 제고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 조상의 '끈질긴 저항과 조국 수호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 순천 출신 매천 김만옥 화백은 18일 오후 5시부터 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정유재란 그 현장' 역사기록화 전시 개막식을 하였다. 이번 초대전은 순천 출신 원로 작가인 김만옥 화가의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이한 해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유재란은 임진왜란 중 화의 교섭의 결렬에 따라 1597년(선조 30년)에 일어난 다시 일어난 일본의 침입으로 발생하였다. 당시 조선을 침공한 일본군의 만행은 전라지역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혔던 국란이다. 특히 순천은 호남에서도 유일하게 왜성이 축성되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왜군을 섬멸하기 위하여 2개월간 치열한 혈전을 벌였던 왜교성 전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에 김 화백은 "정유재란 당시 순천지역의 피해가 엄청났지만 이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면서 역사적 고증을 거친 그림인 만큼 지역민의 역사인식 제고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 조상의 끈질긴 저항과 조국 수호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한편, 이번 초대전은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전시교육팀(750-5042)에 문의를 하면 된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방문형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서령고 세미나실과에서 지원자 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수는 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수 학습 방법 및 평가의 역량 제고와 교육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맞춤형 현장지원 연수의 내실화를 위해 충남교육연수원에서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해 주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연수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연수 운영방법과 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연수 내용으로는 정지영 교사의 ‘배움중심수업 평가 방향과 적용’, 심대현 교사의 ‘수업으로 성장하는 교사’, 조미경 교사의 ‘질문이 살아있는 토의’ 등에 관해서 연수가 진행되었다. 김영화 교감 선생님께서는 이번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이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학생 배움중심 수업으로의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업과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017년도 2차 임원회를 18일 오전 11시부터 광주 금남로 삼락회 회관에서 열고, 차기 회장으로 현 정기태 회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회장 선출 방법은 목포, 순천, 나주, 여수지구 순 윤번제로 하고 선출방법은 당해 지구총회 또는 지구별 이사회에서 선출하여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총회의 인준을 받는다(시행세칙 제10조)고 규정되어 있다. 이같은 결정으로 정 회장은 2018년부터 26대 회장으로 2년간 전남교육삼락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이 자리에서 나주미리내악단 청운 이학동 선생은 현 정기태 회장(95세)의 연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오늘 아침 그린 족자를 정기태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학동 선생은 줄기찬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교육부와 한국교육삼락총연합회가 주관한 '2016년도 제13회 삼락봉사상'을 수상했다. 회의 중에는 지역의 우수사례로 목포삼락회에서 실시하고 있는'효 교육을 중심으로 한 삼락회의 역할'에 대하여 이환채 사무국장(목포시 예절교육지도원 원장)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95세의 나이에도 오늘 강의를 마치고 회의에 참석한 이학동 선배님을 보면서 문득 "97세에도 버림받지 않기 위해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사소한 것이라 해도 존경받을 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는 김형석 교수의 카랑카랑한 음성이 들려오는 것같은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신입 회원의 참여가 저조하여 조직이 고령화 되면서 본래 추구하고자 하는 삼락의 의미를 살린활동을 하는데는 인적 조직, 예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각 지역 삼락회는 세월의 흐름따라 점차 축소되어 가면서 회장 및 임원수행을 할 인적자원마저부족한 실정이다. 매년 많은 교원이 퇴직을 하지만 삼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많은 시간을 하루는 쉬고 하루는 노는 생활로관심이 부족하여 한국 교육문화 유산인 한국교육삼락회(사단법인체)가 수원지에 물이 빠져 말라버린 것처럼어려움을 겪어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회원 가입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누구나 누려야 할 풍성한 가을이다. 가을은 많은 볼거리를 준다.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하얀 구름이 여러 모양을 내면서 즐거움을 더해준다. 여러 새들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푸른 잎이 이제 서서히 아름답게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이런 가을을 보면서 늘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 생활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비둘기와 같은 선생님이다. 비둘기와 올빼미의 이야기의 이야기가 있다. 제목은 ‘아장동사(我將東徙)’다. 나는 장차 동쪽으로 이사를 갈 것이다는 뜻이다. 올빼미처럼 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올빼미의 단점은 울음소리다. 자기의 단점을 알면 그것을 고쳐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달아나려고만 한다. 자기의 단점을 고치지 않으면 어디를 가도 대접을 못 받는다. 비둘기가 올빼미에게 물었다. "그대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 올빼미는 "동쪽으로 옮아가려 한다"고 답했다. 비둘기가 다시 "무슨 까닭인가?"고 묻자 "이 고을 사람 모두가 나의 울음소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동쪽으로 옮아가려는 것이다" 그러자 비둘기가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능히 그 울음소리를 바꿀 일이다. 그 울음소리는 바꾸지 않고는, 동쪽으로 옮아간 그대의 울음소리 또한 듣기 싫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비둘기는 지혜롭다. 올빼미가 나는 동쪽으로 이사갈 것이라고 말하는 올빼미에게 이사 가면 환영을 받을 것 같은가? 자신의 울음소리를 고쳐야지. 라고 말해 주었다. 비둘기 같은 선생님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그 행동을 고치도록 지도할 줄 안다. 학생의 잘못을 보고도 지적하지도 않고 바르게 고치도록 지도하지 않으면 그 학생은 평생 깨닫지 못하게 되고 자기의 잘못을 평생 안고 갈 수밖에 없게 된다. 자기를 탓하지 않고 남만 탓하는 올빼미 같은 이가 되면 안 되고 언제나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탓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지혜의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살핀다. 학생들마다 장단점이 있음을 안다. 그 장점은 더욱 살리도록 하고 단점은 보완해 나가도록 한다. 이런 지혜의 선생님을 만나면 그 학생은 정말 행운아가 된다. 자기의 단점을 평생 고치지 못하고 갈 것인데 지혜의 선생님을 만남으로 변화되는 삶을 살게 해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비둘기는 사람을 기피하지 않는다. 선생님 중에는 성격이 호불호가 너무 강해 자기가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다가가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학생은 아예 무시하거나 가까이 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모두 선생님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지 않는다. 아마 2-30%정도는 마음에 들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그 학생들을 배제하면 안 된다. 모두를 가까이 하는 선생님은 존경받을 만한 선생님이 된다. 모두를 가까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 짐이 된다. 부담이 된다. 수고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나의 사명 중 하나가 모든 학생들을 가까이 함으로 그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바꾸어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비둘기 같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 평화를 싫어하는 이는 없다. 평화의 선생님은 학교를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든다.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게 한다. 교실도, 교무실도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17일 경북 문경 산북초(교장 서정원)는 바람직한 교권존중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2학기 교권보호주간’을 운영했다. 본 주간을 맞이하여 교권보호 현수막 게시 및 홍보활동, 사과와 감사의 편지 쓰기, 교권보호 삼행시 짓기, 사제동행 체육행사, 사과데이 등 다채로운 교내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점점 높아지는 가을 하늘 아래에서 펼쳐진 사제동행‘킥런볼’체육활동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서로 해맑은 표정으로 돕고 의지하며 끈끈한 사제의 정을 나누었다. 또한, 경기를 마친 후에는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안아주면서 사제 간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 을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 및 삼행시 짓기 대회에서는 그동안 선생님께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학생은 선생님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며, 선생님들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들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이번 교권존중 보호주간행사를 통해서 교사의 학습권과 교육권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아름다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 교육이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는 고지를 선점하려는 선행학습 중심의 교육이고 학교수업 중심보다는 사교육 중심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에 대한 도전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선진교육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과 학생들의 학습방법을 어떻게 질적으로 개선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우선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공부의 맛을 느끼며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 학생은 학습 코칭을 받으면서 6개월 동안에 변화를 이뤘다. 첫째,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한 것이다. 둘째, 자신의 문제인 예습과 복습이 부족하다. 그리고 암기하는 것을 못한다. 준비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지적했다. 이같은 자신의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1학기 기말고사에는 평균 점수가 98점을 돌파했다. 이제는 '공부에 자신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발표를 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학습코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목표의식 결여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것이 학생들이 갖게 있는 문제였음을 지적할 수 있다. 이 학생은 이제 극히 일부만 학원과외를 하고 있다. 난 여태까지 학원을 5개 정도 다녔다. 물론 초 6때 말이다. 현재는 그중 2개만 나니고 가끔씩 필요하다고 느낄 때 주로 간다. 근데 학원은 필요없는 것 같다. 출제자는 선생님이시다. 그러기에 선생님이 정리해 주신 것만 잘 듣고 집중하면 된다.
기억하기 싫은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역대의 군왕 중 우리에게 다소 부정적이며 무능의 이미지로 각인된 인조의 스토리가 side로 깔리지만 최명길(주화파)과 김상헌(척화파)의 정치적인 대립이 주된 스토리다. 군왕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강조하는 김상헌과 최명길의 신념 대결이 볼만한 이슈다. 두 사람 모두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충심은 다르지 않지만 접근 방법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누가 옳고 그른가는 후대들에 의해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에서는 치욕의 순간에 자결하는 김상헌이지만 역사에서는 심양으로 끌려가며 지은 시조가 떠오른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냐만은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지키려한 두 사람에 비해 백성들의 생명에는 관심도 없는 간신배들은 예나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함에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민들레꽃 필 때 송파나루가 녹는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 것은 왜일까?
생각이 통통 글이 술술 2017. 담양영재교육원 산출물 전시회에 출품된 인문영재반 학생들의 글쓰기 작품 필자는 3년째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남규)의 5, 6학년 인문영재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아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좋은 책을 권하여 읽게 하는 일, 독서 평가를 하고 독서 토론하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계획과 실천할 방법을 글로 표현하여 자신감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영재반은 학년 당 연간 40시간씩, 주1회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숨겨진 글쓰기 잠재력이나 상상력이 풍부함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순간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각하는 수준이 초등학생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학생을 볼 때 느끼는 쾌감과 가르치는 보람입니다. 공교육은 보통교육을 지향하고 있기에 그 수준을 넘는 학생들에게 심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도 공교육의 몫임을 생각하면 수월성 교육도 꼭 필요합니다. 다만 학년 교육과정을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영재 교육을 해야 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필자는 가르침으로 끝나지 않고 인문영재반의 모든 학생들의 산출물을 개인 별로 모아서 작품집(책)으로 만들어 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투입한 만큼 산출물도 내놓아야 제대로 된 교육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행 평가 파일철을 꽉 채운 학생들도 여러 명이어서 남은 몇 시간 동안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써야 남는다, 글과 그림으로 남겨야 꿈을 이루 수 있다.'고 늘 강조합니다. 특히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는 학문에 대한 태도에 있다. 일반인은 자신의 출세와 의식주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공부하지만, 천재는 학문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기에 공부한다."라고 말한 것을 자주 들려주며 가끔은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아 주곤 합니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다시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영재반 수업에 참여하며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진리를, 선택 받은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에 주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담아 다독여줍니다. 3년에 걸친 인문영재반 학생 지도의 산출물로 선 보인 전시회를 보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작품을 꼼꼼히 읽고 대견해 하는 모습을 보며 필자도 행복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글 재주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한 마디에 그간의 수고로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다졌습니다. 칭찬은 선생님도 춤추게 하니까요.
제4회 서산 중왕리 뻘낙지먹물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충남 서산 중왕리 중리포구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서산의 세발낙지(다리가 가는 낙지)는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킬 정도로 영양이 뛰어나고 특유의 육질에 담백한 맛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나 있다. 이러한 서산의 대표 수산물인 서산 낙지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서산의 청정해역인 가로림만에서 펼쳐졌다. 서산뻘낙지먹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현규)가 주관하는 이 축제가 열리는 동안 낙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낙지비빔밥을 먹는 퍼포먼스를 비롯해 맨손 뻘낙지 잡기, 갯벌 바지락 캐기, 감태 팩 해보기, 낙지캐릭터와 사진 찍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낙지댄스 경영대회와 노래자랑에서는 그동안 감쳐왔던 끼와 재능을 뽐낼 수 있었다. 낙지비빔밥 등 낙지요리 시식회에서는 갯벌의 가을보약인 서산 낙지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여기에 축제기간 내내 이어지는 인기가수의 콘서트와 공연 등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와 함께 대하, 낙지, 우럭포, 붕장어포, 쌀, 고구마, 고추 등 지역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부스도 운영됐다. 한편 서산뻘낙지먹물축제는 3년 연속 해양수산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고,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서산지역의 대표적인 가을철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 도쿄한국국제학교(교장 김득영)무용부 학생들은 9일 ‘제 36회 오오쿠보 축제 퍼레이드’에 4회째 참가해 한국 전통 무용과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행진하며 신주쿠의 코리아타운을 빛내는 주역이 됐다. 본교 무용부는 중학교 1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 남녀 학생으로 구성돼, 박경란 선생님 지도 아래 한국 전통 무용, 악기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융합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번 오오쿠보 퍼레이드에서도 사물놀이, 바라춤, 어우동과 부채춤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무엇보다도 외국 팝송 ABBA의 곡을 사용해 신선한 느낌을 일본 관람객에 전달, 퍼레이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남학생들의 장구, 꽹과리와 북의 연주는 박력있고 힘찬 악기 연주는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변 관람객이 함께 맞장구를 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대열의 두번 째에 위치한 바라춤 팀은 4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다.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으며, 간간이 보이는 발랄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위치한 어우동춤 팀은 5명의 학생으로 구성해, 오색 빛깔의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화려한 어우동 모자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화려한 의상과 상반된 도도하고 절제된 춤사위는 한국무용의 아름다움 자체를 선사했다. 매년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부채춤팀은 맨 뒤에 위치해 퍼레이드를 마지막을 빛내었다. 19명의 학생들이 대거 참가한 부채춤은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깜찍하고 화려하며 야무진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가수ABBA의 노래가 길거리에 퍼질때 ‘Honey, Honey’에 맞춰 귀엽고 흥겨운 강강술래를 펼쳤다. 교장선생님은 물론 학부형과 관람하고 있던 일본 관람객들이 손을 이끌고 같이 춤을 추는 등 오오쿠보 시민들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 본교 고등부 2학년 정재원 무용부장은 "일본 속에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갖고 활동하는 부서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를 살려내 일본인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작은 외교관들이다. 이번 오오쿠보 마츠리 행사에 4회째 참가를 하며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욱이, ABBA의 곡을 함께 추면서 오오쿠보 시민들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려는 노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 사이의 관계를 좀더 우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느꼈다. 앞으로 무용부는 한국인들이 일본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무용을 통해 일본인과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행사 참여를 위해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은 물론 성취감을 얻게 되고, “나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보였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실에서 교육부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한국장학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연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대상이다. 여야의원들은 △동북아 공정에 대한 계획 △사립대학 입학금 논란 △NEIS 시스템 보안 확충 △대학생 등록금 경감 및 장학 시스템 보완 △교직원 평생복지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17일 오전 전국단위의 마지막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졌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두고 서울 성심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진지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에 임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4일 경기 남양주 운길산에서 등산대회를 가졌다. 오전 10시 ‘물의 정원’을 출발해 운길산(610M) 정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 정도 진행됐다. 경기교총은 이날 등산대회에 앞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기념품 및 간식 증정과 함께 이벤트 추첨을 통해 회원에게 상품들을 수여하는가 하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와의 협력으로 등산대회 참석자에게 부상 예방을 위한 기초건강검진(체성분 및 모세혈관 검사) 및 상담도 제공했다. 이날 경기교총 회장단, 임원, 시·군교총 회장, 자문위원,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 회장단이 참석하는 등 회원 및 가족 1568명이 참석했다. 장병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동료 회원 및 가족들 간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총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항녕 인천 송림초 교감이 21∼30일 인천평생학습관 다솜 갤러리에서 ‘제2회 이항녕 조형서각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문자조형과 채색이 어우러진 조형서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을 테마로 제작한 작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개인전은 2005년 서울 코엑스몰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째다. 이 교감은 지난 1991년부터 국제각자공모대전, 대한민국서각대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도 활동하며 200여회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사단법인 한국서각협회 상임이사를 거쳐 현재 자문위원, 인천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친정과 시댁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집안 분위기가 우울했는데 단비와도 같은 당선 소식에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웃고 행복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쩍 드는 생각이지만 내게 아이들은 존재 이유이며 비타민이다. 지난 겨울에는 독감 유행으로 보건실이 전쟁을 치렀다. 밀려드는 독감 의심 환자들과 학부모 상담으로 지병인 천식까지 재발돼 많이 아팠다. 그런데 독감이 다 나아서도 6학년 학생들이 보건실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유인즉, 6학년 국어 교과와 관련해 이번 독감으로 보건샘이 고생 많이 하시며 우리 학교를 잘 지키셨으니 뉴스 인터뷰로 수행평가 발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모세기관지염까지 겹쳐 목소리가 갈라지고 기침발작이 시작돼 말하기도 힘들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반짝반짝 눈을 깜박이며 사정을 하는 녀석들에게 거절을 할 수 없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터뷰를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한 팀이 가고 나서 2일 내내 반을 바꿔가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어떤 학생은 해줬는데 누구는 안 한다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8번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는 녀석들, 보건샘 얼굴 저작권 보호를 해야 한다며 캐릭터 이모티콘 처리를 상의하는 녀석들, 보건샘 흰머리 많다며 뽑아주고 가는 녀석들, 기념사진 찍자며 어깨동무하는 녀석들, 사랑한다며 문 앞에서 손 하트 하고 가는 녀석들 때문에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내가 너희 때문에 울고 웃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너희를 많이 사랑할게. 고맙구나.
오늘은 월요일,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출근했다. 보건교사로 일하다 보면 월요일은 보건실이 아픈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나 또한 경력이 쌓일수록 월요일은 늘 긴장되고 두렵기까지 하다. 주말 내내 놀거나 어디 다녀와서 아픈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말이니 꾹 참았다 월요일에 병원을 가든지 보건실로 오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동안 이완된 몸이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층 보건실로 올라오니 역시나 아이들이 이미 문 앞에 줄서 있다. 아, 월요일이었지. 마음을 다잡고 보건실 문을 열자 아이들이 우르르 들어와 앉는다. 그런데 오늘은 좀 이상하다. 한 아이에게 여러 명이 몰려서 시끄러운 것이다. 어디 많이 다쳤나 싶어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 아이는 아주 조심스럽게 양손을 가슴에 붙이고 있었다. 가만 보니 고사리 같은 2학년 남자아이 손 안에 참새가 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참새 다리가 이상했다. 그제야 그 아이는 "보건 쌤, 참새 치료해주세요" 한다.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종민아, 나는 사람을 치료하는 보건 쌤이지 새를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종민이는 "보건 쌤은 학교에서 우리 다 치료해주잖아요. 학교 오다 참새가 다쳐서 데려왔어요. 참새도 환자잖아요. 도와주세요." 이러면서 우는 게 아닌가. 순간 가슴이 철렁하면서 종민이와 친구들의 얼굴을 보았다. 다들 잔뜩 실망과 기대가 섞인 얼굴들로 묘한 표정들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경력 15년을 넘어가면서, 그리고 1200명이 넘는 학교에 근무하면서 나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고 심신은 피곤에 절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보건실에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 줄 모른다. 간단한 상처부터 집에서 키우는 동물(햄스터, 개, 고양이 등)에게 물려서 오는 아이, 감기나 각종 질병, 학교 부적응, 우울, 애정결핍, 성 고민, 이성문제 상담은 물론 옷에 실수를 하거나 바지가 뜯어져 바지 ‘응급처치’를 해달라는 경우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종민이의 그 말에 나는 뭔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종민이의 동심을 짓밟았구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려 들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어디보자, 종민아 보건 쌤이 참새 고쳐볼까? 아깐 미안해"라고 사과를 하고 참새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누런 코를 흘리며 울던 종민이의 울음도 뚝 그쳤다. 새를 치료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어 나는 비장한 각오로 새를 진지하게 살폈다. 참새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절름이며 날지 못하는 상태였다. 통증으로 바들바들 떨면서 상처에서는 피도 나고 있었다. 나는 침착하게 그리고 천천히 다리를 소독하고 아이들에게 하듯이 부목(두꺼운 박스종이)을 댄 후 붕대를 감아줬다. 부목을 댄 다리가 무거워서 힘들지 않게 세심한 손길이 필요했다. 그런데 치료를 하면서 아이들의 얼굴 표정을 살짝 살펴보니 참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표정이 점점 환해지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소리까지 죽이며 보고 있는 모습들이란! 순간 월요일부터 우르르 몰려온 아이들에게, 사람도 아닌 참새를 치료해달라고 온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퉁명스럽게 말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치료가 다 끝나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아이들이 새를 날려보란다. 아이들의 호기심이란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치료는 했지만 과연 새가 다시 날지 자신이 없었다. 만약 날지 못하면 마치 내가 치료를 잘 못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할거고 애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것 같기도 했다. 계속 고민하는데 아이들은 계속 오고 더 이상 어찌할 방법도 없어 그냥 날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보건실 창문을 열고 두 손에 참새를 소중히 올려놓은 다음 스스로 주문을 외웠다. "참새야, 이제 치료했으니 넌 날 수 있어. 훨훨 멀리 날아가거라!"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리고 새를 날렸다. 그런데 새가 처음에 좀 기우뚱하더니 날아가는 게 아닌가! 순간 나와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일제히 "와~난다 날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종민이는 한 술 더 떠서 "거봐요, 보건 쌤은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 말을 듣는데 왜 이리 가슴이 쿵쿵거리면서 울컥하는지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천천히 그렇지만 열심히 날갯짓을 하며 산 쪽으로 날아가는 참새를 우리들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다 같이 바라보았다. 당시 나는 읍소재 학교에 근무했었다. 학교 주변이 논과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학교로 의료시설도 적었다. 그래서 더욱 보건실로 오는 아이들이 많았고 대부분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었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 한 번 아픈 아이는 나을 때까지 보건실에 오는 게 당연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인구 100만이 넘는 도회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과 보건실에서 지지고 볶는다. 자식을 낳아서 힘들게 키워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한 명 한 명이 소중했다. 이제 아무리 아이들이 많이 와도 학생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변했다. 난 참새도 치료한 보건 쌤이니까. 아이들이 오면 치료하면서 간혹 참새 치료이야기를 해준다. 그럼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와~ 우리 보건 쌤 짱이다"하며 탄성을 지른다. 2009년부터 국가교육과정에 의해 보건교과서를 가지고 아이들과 정규 응급처치교육을 한다. 이 수업을 할 때면 참새가 다쳤다고 응급처치를 해달라던 사랑스런 코흘리개 종민이와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러면서 문득 ‘내일은 참새 다쳤다고 데려오는 녀석이 없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놀란다. 종민아, 고맙다. 그때 네가 "보건 쌤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어. 앞으로도 네가 말한 것처럼 너희 뿐 아니라 동물도 사랑으로 꼭 치료하는 보건 쌤이 될 거야.
10일 65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한 경기 동두천여중(교장 강미자) 식장에는 다소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장영미 시의장, 임완택 교육장, 남병근 경기북부경찰청 차장 등 지역 인사 300여명이 함께한 것이다. 이처럼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는 단순히 동두천여중의 65주년 축하라기보다, 이 학교가 자랑하는 ‘수용성교육(5차원 전면교육)’ 20주년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날 동두천여중은 기념식을 주관하며 수용성교육의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인간관계 5요소를 골고루 기른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 사교육 없이도 수도권 4년제 대학에 붙는가 하면, 교내 학교폭력은 대폭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열매를 맺었다. 이를 경청한 이들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동두천여중이 수용성교육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동연 KAIST 미래전략연구위원회 위원장이 1997년부터 중국, 몽골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후 동두천여중에 소개했다. 동두천여중은 일단 2년 간 방과후학교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을 위주로 일부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도저히 학업 근처에 얼씬도 안 할 것 같던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에 전교생에게 적용하기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에 들어갔다. 학생 대부분이 사교육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교육의 본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강미자(61) 교장은 “눈앞에서 믿기지 않는 일을 목격한 교사들이 수용성교육을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고, 이후 모든 교사들이 받아들이게 됐다”며 “모든 교사가 똘똘 뭉친 끝에 중학교 교육과정에 알맞은 수용성교육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2002년부터 수용성교육을 전면 시행한 이후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학교폭력은 대폭 줄어든 대신 성적은 고공행진이었다. 동두천여중 학생 대부분이 입학하는 동두천고는 2009년부터 대입진학 성과가 ‘비포 앤드 애프터’로 나뉠 정도가 됐다. 전교생 약 200명 중 15% 정도가 4년제 대학을 진학하던 것이 2009년부터 50%로 껑충 뛰었다. 최근에는 인근 특목고 보다 높은 80% 진학률을 올리기도 했다. 특성화고교인 한국문화영상고에 진학한 동두천여중 학생들은 늘 솔선수범하며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동두천여중의 수용성교육은 이렇다. 등교 후 5분 간 교실에서 체조를 한 후(체력) 안구훈련으로 속해 능력을 기른다(지력). 안구훈련을 통해 보다 빠른 속도로 독서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집중력도 향상된다. 속해능력이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교과서 이해도 빨라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 안구훈련 후에는 ‘전면적 인성교재’를 통해 ‘5차원 자기경영서’를 작성한다.(심력) 간단 일기쓰기와 주간계획을 점검한 뒤, 좋은 글을 3분 간 묵상하고 느낌 및 적용할 점도 글로 남긴다. 총 2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조금씩 쌓여 학생의 전인격 성장을 일군다. 강철(54) 교감은 “인류애, 선행, 상식 등을 묵상주제로 주고 있다”면서 “아이들 중 묵상하다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카타르시스가 수업에서 좋은 효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교과서도 전부 ‘5차원’ 향상에 맞춰 새 교재를 만들어 교육방법도 바꿨다. 교사 전원이 아이들의 전인격 향상을 위해 수업 전·중·후 모두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러 방과 후와 방학 중 연수,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주요 교사들은 수용성교육 전문가가 돼 전국을 다니며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 직무연수 등을 개설해 현재 전국 1만5000명의 교사에게 노하우를 전파했다. 사실 수용성교육은 전인격을 위한 교육법으로 인성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게 된다. 학교폭력은 최근 7년 간 2건에 불과하고, 화장을 하거나 교복을 지나치게 변형시키는 등 ‘겉멋’을 부리는 아이들도 타 학교에 비해 눈에 띄게 적다. 학부모들이 동두천여중 입학을 더욱 선하는 이유다. 2014년부터는 5요소 측정 기준을 만들어 종업 시즌에 5단계 컬러의 ‘다이아몬드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1~3단계는 재적생 절반 정도가 달게 되지만 4단계부터는 각 1~2명에 그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5단계 화이트컬러 배지는 영예의 상징이다. 3학년 이경희 양은 “체력이 약한 편이어서 지난해 4단계 달성에 머물렀는데 올해 화이트배지를 달고 싶어 체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며 “수용성교육 덕분에 공부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성을 기르며 서로 정을 나누는 학교 분위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원동연(63·사진) KAIST 미래교육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미래교육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용성교육(5차원 전면교육)’의 창안자다. 수용성교육이란 그가 20년 전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 부총장 시절 처음 선보인 교육법으로 지력(Intellectual power), 심력(Mental power), 체력(Physical power), 자기관리능력(Self-management), 인간관계능력(Human relations) 5요소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원래 명칭은 ‘5차원 전면교육’이었으나 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가 올해 초 ‘대한민국 국가미래교육전략’을 펴내면서 ‘수용성교육’이란 이름으로 소개했다. 아무리 좋은 지식, 정보가 있더라도 이를 제대로 분별하고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면 손실만 따를 뿐이다. 특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이 불가능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인류에게 끼칠 영향을 먼저 고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수용성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같이 이름을 붙였다. 11일 서울 송파구 소재 ‘디아(DIA)글로벌아카데미(수용성교육 대안학교)’에서 만난 원 위원장은 수용성교육을 땅을 갈아 밭을 만드는 것에 비유했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아가 열매까지 맺으려면 밭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밭이 옥토냐 황무지냐에 따라 열매의 품질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데 상당수 학부모들이 이 부분을 놓쳐 교육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원 위원장은 “밭이 망가진 상황에서는 그 어떤 좋은 씨앗을 뿌려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며 “학생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뇌 상태가 지식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깨져 있다면 아무리 잘 가르쳐도 머릿속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밭을 갈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요소다. 5요소가 골고루 상승하면 수용성도 좋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널빤지를 이어 붙인 원형 물통을 빗댈 수 있다. 다섯 개 널빤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물은 줄줄 샌다. 한두 가지에 치우친 교육보다 전인격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는 셈이다. 이 같은 교육을 전개한 결과 지난 20년 간 기적 같은 성과를 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몽골, 라오스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던 아이들의 인성,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중국 연길시의 한 중학교 10개 반 중 최하위 학급에 이 교육법을 적용해 1년 만에 1등을 차지했다. 몽골에서는 길거리 아이들의 교육기관인 ‘밝은미래종합학교’가 1997년부터 수용성교육을 도입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이렇다 보니 전국 도서벽지는 물론 전 세계에서 수용성교육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원 위원장은 원격화상교육까지 구축해 이제 어디서나 수용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동두천여중, 동두천중, 한국문화영상고, 동두천고 등 일반학교 교육과정에 수용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면서 미래교육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용성교육이 학생 뇌파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 또한 잇따라 도출됐다. 원 위원장은 “20년 간 쌓인 수용성교육의 데이터가 교육의 성패요인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안학교 뿐 아니라 일반학교에서의 사례는 수용성교육의 일반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10시간을 교육하는 것보다 1시간을 줄여 수용성교육을 도입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수용성교육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도래하는 상황 속에서 수용성이 뛰어난 인재야말로 인류를 선하게 이끌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인간이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초연결 사회,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이를 자칫 잘못 이용한다면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