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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순천시 매산등의 매화는 남쪽의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사다. 이곳에 자리잡은 순천매산여고(교장 장용순)는 매화처럼 새 학기 입학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를 간직한 인재의 산실이며,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이 학교의 입학식은 시작부터 다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자세다. 대부분의 학교가 3월에 입학식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2월 입학식을 위해서는 2월 중 준비가 이뤄지고, 3월 입학식은 학교의 시작이 분주하기 그지 없다. 예배로 시작된 입학식에서채성은 교목은 신입생들에게 "인생은 누구와 함께 동행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면서, 상황이나 형편에 의하여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고했다. 장용순 교장은 252명의 신입생들에게 환영사를 통해 "인간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며, 영원 불변의 성경과 독서를 통한 창의적 생각이 발현되도록 노력하기"를 강조했다. 2부는 학교규칙 준수 선포식에서 1학년 신입생 주희정 학생이 대표 선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은 24일 초등학생용 민주시민교육 부교재 ‘선거와 민주주의’를 각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교사참고용 교수·학습 지도안, 학습동영상을 활용해 바람직한 후보자와 유권자의 자세, 토론을 통한 학급과 학교 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자 및 동영상 파일은 선거연수원 및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선거연수원은 민주시민교육자료, 중앙선관위는 미래유권자(선남선녀) 학습자료실을 방문하면 된다.
초·중학생들은 수업이 재미있는 선생님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이 지난달 13~17일 부산시내 초·중학생 1741명을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 1.02%) 한 결과, 가장 만나고 싶은 (담임)선생님으로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33.7%)을 꼽았다. 이어 친구처럼 편안한 선생님(26.6%), 학생을 이해해주는 선생님(20.3%), 실수해도 너그러운 선생님(14.9%) 순이었다.반면 ‘선생님, 이것은 싫어요!’ 문항에는 39.2%의 학생들이 ‘많은 과제’를 1순위로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훈계와 야단(23.2%), 특정학생에게만 관심(14.5%), 무섭거나 엄한 얼굴(13.6%)을 들었다. 부모님께 말하고 싶은 힘든 점은 ‘알아서 할게요. 잔소리 그만’(43.9%)과 ‘공부 잘하는 아이와 비교하고 공부만 강요 마세요’(35.1%)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박종필 회장은 “학생들이 바라는 선생님상과 학부모상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라며 “수업을 개선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교사, 학부모가 되도록 솔선하고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총 회장단 등 대표단 27명은 제98주년 삼일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운동가와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의 헌화, 분향에 이어 합동 경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하 회장은 참배 후 “순국선열의 얼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서히 봄이 오는 느낌이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2월이 마무리되는 날이다. 푸르고 푸른 봄의 계절을 기다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해야 하겠다. 임용고시에 합격을 해서 처음으로 발령을 받고 출근을 기다리는 선생님은 설레임 속에서 속히 3월 2일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출발이 참 중요하다. 달리기 선수가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에 긴장을 한다. 좋은 출발을 위해서다. 선생님들 모두가 나름대로 준비하고 또 준비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총각선생님이 있었다. 시골에 발령을 받았다. 첫 출근길이었다. 시냇물을 건너야 했다. 징검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옷이 젖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으로 왔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돌멩이 바로 해놓고 왔나?” “못했어요” “네가 선생이니? 돌부터 바로 해놓고 와”... 총각선생님의 어머님이 진정한 선생님이셨다. 자기중심적이어서는 안 됨을 가르쳐 주었다. 총각선생님은 그때부터 선생님으로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자기중심적이 되어서는 안 됨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건널 텐데 돌을 바로 해놓지 않으면 건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말씀 속에 우리에게 또 주는 교훈이 있다. 교사로서의 우선 순위는 교사가 자신이 아니라 학생임을 깨우쳐 주었다. 교사는 학생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언제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바둑에서 우선 순위는 참 중요하다. 우선 순위가 잘못되면 순식간에 역전이 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의 말씀 속에는 교사는 본을 보이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자신이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다. 내가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학생들에게 배려하는 학생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잘못해도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게 된다. 교사는 본을 보이는 자이고 학생들은 본을 받는 자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기에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본을 본이는 선생님이 되어야 좋은 교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17년 2월 27일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단 공동연수회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사, 학부모, 일반인, 대학생, 교육관계자 80명이 함께 한 이날 공동연수회에서는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격려사와 명예기자 활동 사례, 명예기자 활동 방법, 2017 교육부 업무 추진 계획, 뉴스의 이해와 교육뉴스 만들기 등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들이 있었다. 교육부 주명현 홍보담당관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행복한 교육을 위해 열심히 맹활약하는 따뜻한 소식들을 많이 홍보하고 기사로 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에서 맹활약하는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들로 인해 2017년에는 더욱 우리 교육 현장이 행복하고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초등교사로 근무할 때부터 아이들 인성·진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지역 아이들의 꿈과 끼를 위해 도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보람일 수 없네요." 이춘혜(65·사진) 서울 강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은 ‘아이들 중심’이란 단어를 늘 입에 달고 산다. 초등교사 때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신념을 퇴임 후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13년 2월 서울송화초 교장으로 은퇴한 후 그해 8월부터 센터를 맡아 교육노하우를 더 폭넓게 전하고 있다. 재직시절 도덕 교과 전문가로서 교과서 집필 및 심의 위원, 시교육청 인성담당 장학관, 강서교육지원청 학무국장 등을 지내며 쌓은 풍부한 식견과 능력을 발휘해 센터를 일약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끌어올렸다.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만도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각 지역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들이 다녀가는 등 매년 전국에서 센터를 방문해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는 이 센터장이 현장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한 결과다. 관내 학교장·진로진학상담부장 등을 수시로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문제점인지 꼼꼼히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월 초·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생, 학교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고 기획한다. 그는 "우리는 학교의견을 먼저 듣고 회의를 거쳐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답은 늘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토요 상설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관내 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주축으로 두레상담교사단을 꾸려 센터에서 상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와 진로독서나 진로보드게임 등 진로탐색 활동을 하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관내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진로축제 ‘드림잡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페스티벌에는 4000여 명이 참여했고 지역 내 150여 개 기관과 500여명의 재능기부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섰다. 이 센터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중심’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어떤 프로그램에 신청인원이 초과하면 ‘마감됐으니 안 된다’는 답변 대신 모두 수용하는 식이다. 학교가 체험처를 방문하기 힘들다면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센터장은 "내 사전에 ‘노(NO)’는 있을 수 없다"면서 "여건상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면 연장할 순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는 걸 멈춰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교사 시절 아이들을 위해 교단에 섰는데 내가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현직 교사 때도 아이들 중심에 서서 맞춤형 교육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난 그다. ‘꿈과 끼’를 누구보다 먼저 주창하며 산파역할을 했다. 서울강신초 교장 시절에는 사교육을 받기 힘들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웠고, 서울송화초에서도 매년 아이들이 자신의 자기주도학습 결과를 전하는 발표회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계속해서 현장, 아이들을 중심으로 관내 모든 에너지를 교육에너지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학교에서 초등교, 고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프로그램도 늘려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시립화곡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맺어 항공·우주전시회, 클라이밍 등 체험의 길을 열었다. 그는 "자유학기제 체험처는 교과서이자 학습 자료"라며 "아이들이 보다 다양하고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병균 경기 시곡초 교장이 경기초등교장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기초등교장협은 22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시·군회장 회의를 열고 정 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2년이다.
한국중등수석교사회는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가 제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5대 회장을 지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재신임 받았다. 지난해 이 회장은 교원대, 인제대, 프라임사업 대상 대학 등과 협의를 통해 중학교 현장의 자유학기제 지원 확대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수업개선과 교실 문화 개선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미선 경기 일동유치원 원장이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제11대 회장에 취임했다. 엄 회장은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 엄 회장은 "유아학교 명칭 변경, 유보통합, 단설유치원 확대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합회 창립 이후 20년 간 몸담아 온 경험을 발휘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섬진강 중류 보성강 앞에 위치한 작은 학교 용정중. 고요한 강마을 학교가 시끌벅적하다. 이날부터 3일간 신학기 맞이 연수가 시작된 탓이다. 20명의 교직원들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신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장 인사말과 특강으로 출발한 연수는 교무부의 ‘2017학년도 교육계획서 관련 안내’, 교육정보부의 ‘연간 진도계획 및 지도안 작성 관련 협의’로 이어졌다. 오후 1시부터 열린 ‘연간 진도계획 및 지도안 작성 관련 협의’는 원래 정해진 시간을 넘겨가면서 열띠게 진행됐다. 초임교사부터 교장까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논의가 거듭됐다. 이 같은 신학기 연수는 2003년 개교 이후 줄곧 이어지며 용정중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다. 매년 형식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 교사가 열정을 모아 130명 남짓 전교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과 다짐은 변함이 없다. 정안(59) 교장은 "필요에 따라 1차 연수 때 선진학교를 방문하거나 우수강사를 초빙하기도 하고, 친목에 더 주안점을 두기도 한다"며 "그 때마다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고려해 연찬 계획을 짠다"고 밝혔다. 용정중의 신학기 준비 연수는 매년 세 차례 진행된다. 겨울방학 직후인 12월26일~27일, 그해 교육활동을 반성하는 1차 연수, 이를 바탕으로 이달 13~14일에 가진 수업 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2차 연수, 그리고 이번 신학기 직전에 갖는 3차 연수가 그것이다. 특히 신학기 직전에 돌입하는 3차 연수는 교육과정을 총 점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업무를 협의하는 등 ‘교육과정 리허설’이나 마찬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련 안내, 지도안 작성, 교육계획서 시안 검토, 수업 장학, 학생 생활지도 등에 대해 꼼꼼히 세부 협의를 한다. 용정중은 인성·특기적성 중심의 특성화 기숙형 자율학교다. 교사들이 생활지도 등 맡아야 할 부분이 많아 더욱 연수에 집중하고 있다. 입학하면 주간생활계획을 연간으로 작성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꿈카드, 미래이력서, 학업계획서 등도 챙겨야 한다. 정 교장은 "사교육 없이 다양한 수업방법으로 실력을 쌓게 해야 하고, 특기적성이나 체험활동 등까지 많은 부분을 챙겨야 해 철저한 준비는 필수"라면서 "기숙학교라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아이들을 위해 작은 것까지 계획을 짜고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불만을 갖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이제 연수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정을 쏟는다"며 "시작부터 남들과 다른 만큼 아이들에게 주는 가르침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런 보살핌에 용정중은 매년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전교생의 20~30%는 서울·경기지역 유학생으로 채워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교설명회 때는 자동차 1000대가 몰리며 작은 운동장을 꽉 채운다. 교사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연수를 거치면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8년차 조규선(36·국어) 교사는 "초임 때는 이 연수가 매우 부담됐지만 매년 거듭할수록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연수가 학기중 동료들과 협력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3년차 정혜원(25·과학) 교사는 "학기 중에는 세세한 부분을 결정할 시간 여유가 없다"면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 기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새교육 3월호(사진)는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고광삼 서울 경신중 교사의 ‘3월 학기초 학교폭력 예방교육 비결’을 소개했다. 아이들과 학급운영규칙 만들기, 반복해 강조하기, 학교폭력 예방카피 활용하기 등이 그 것. 김 교사는 "신학기 시기 교사는 반 학생들에게 자신의 교육관, 학급경영방침, 규칙과 규율, 질서유지 방안 등을 수시로 설명해 각인시켜야 한다"며 학교폭력, 학생간 싸움, 따돌림 등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긍정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학급운영규칙= 아이들이 알아야 할 것들, 지켜야 할 학교규칙, 상벌점 관련 내용, 학급운영규칙 등 문서를 교실에 도배하듯 써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담임교사가 제시하는 규칙보다 직접 참여해 만든 규칙을 더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 학급회의 시간을 통해 학급운영규칙을 정해보자. ◇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반복 강조 = 교사들은 여러 차례 안내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이나 선도처벌의 준엄함에 대해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규칙을 망각하는 속도가 매우 바르다. 또 전두엽의 미성숙으로 합리적인 판단이 결여될 때가 많다. 학폭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의 무관용 원칙과 학교의 철저한 조치사항이 있게됨을 수십차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울림 프로그램과 영상교재 활용 =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연구소 등이 손잡고 개발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인 ‘어울림’도 활용해 볼 만하다. 연령별, 학생·교사·학부모 별로 학습지도안을 제공한다. 영상교재도 KBS 드라마 ‘학교2013’으로 만들어져 보다 재미있게 교육할 수 있다. 이밖에 ‘학생이 알아야 할 학교폭력 예방수칙’, ‘학교폭력 예방 카피’ 등을 교실 내 두세 군데 이상 게시하는 것이 좋다.
2월의 막바지에서 이뤄지는 삶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떠나고 새로운 만남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과정을 마치면 졸업을하고 새 학교를 향하여 간다. 떠나는 아쉬움과 새 학교에 대한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졸업은 다정했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중요한 축제다. 이 가운데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큰 중학교에 오면서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너무 큰 학교 시설과 많은 학생 수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너무 큰 대도시 학교에 가면 더 큰 위축을 느낄지도 모른다. 문화적 차이도 피하기 어렵다. 이는 내 자신이 직접 느낀 감정이기도 하다. 한편, 선생님들도 정들었던 교정과 많은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 속에서 아이들 하나 하나의 특성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자신도 학교를 떠나다른 학교에 발령을 받으면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로 변하는 것이 교사들의 일상이다. 모든 것이 새판잡이가 된다. 전입한 학교에서는 발언권도 없어지며 눈치만 보고 새학년을 맞이하는 반복을 하게 된다. 이같은 삶을 반복하면서 정년의 길까지 계속 걸어가는 것이 교사의 삶이 아닌가! 얼마전 자료를 정리하다 깊이 둔 탓에 사라질 뻔한 자료를 발견했다. 한 선생님의 좋은 학교에서 근무한 아름다웠던 추억과 성실했던 삶을 돌아보는 추억의 편지가 나왔다. " --- 학생들도 좋은 학교는 처음이었다"는 아이들에 대한 신뢰가 뭍어 있는 생활모습을 남기신 것이다. 이 선생님은 아침 어둑어둑한 시간에 출근해 학습준비를 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보살핌을 충실히 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수업은 보살핌의 연속이었다. 자신이 이런 근무를 하고 보니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히 보여 누가 보아도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좋은 학생이 될 수밖에 없다. 학생은 그 학교의 결정물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에서 공교육을 비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사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이 필요하다. 교육문제의 해결 주체는 교사다. 지금은 책임 회피에 익숙해져 교육현장이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시스템을 바꾸고 의견을 모아 실천해보니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교사는 바뀔 수 있었다. 쉽지는 않지만 교사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문제는 유효한 해결 방안이다. 많은 사람이 교육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을 때 수업의 변화를 가져왔고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걱정과 불평, 불만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은 아닌가? 이렇게 행복한 생각을 한 선생님과 근무했다는 것이 나에게도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나에게는 이곳에서 함께 의지를 모은 선생님들이 다른 곳에서도 의기를 투합하여 학교를 변화시키는 견인차를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그 이유는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가정이 살아나고, 기업이 힘을 얻고, 나라의 기본이 바로 서기 때문이다. 한국의 마지막 선택은 교육에 있다. 이 일을 감당하시면서 아직도 교단을 지키고 계실 선생님이 아름다운 만남을 광양여중에서 처럼 지속해 나가길 기도할 뿐이다. 마지막 정년의 그날까지 건강하게 교단을 지키시면서 ....
앞으로는 보금자리, 국민임대주택 등의 개발사업에도 학교용지부담금이 부과된다. 또 지자체에 학교용지부담금특별회계가 설치돼 부담금이 교육청에 제때 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교문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학교용지법)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이는 정부와 자유한국당 조훈현·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3개의 개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이다. 이에 따르면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대상 개발사업에 최근 제·개정된 공공주택특별법, 신행정수도법, 혁신도시법 등 9개 법률에서 명시한 주택개발사업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100가구 규모 이상의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지구나 혁신도시지구 사업 등도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번 법안 처리는 지난해 11~12월 대법원이 현행 학교용지법에 명시되지 않은 새로운 개발사업에는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징수가 불가능하다는 판결(본지 1월 23일자 8면 보도)에 대한 대응조치다. 대법원 판결로 경기 국민임대주택단지, 경북 보금자리 주택지구, 세종 행복도시지구 등 5개 사업지구에 대해 해당 지자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총 39억 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도 16건에 이르는 행정·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고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많아 재정 대란을 우려한 교육계에서 시급한 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송기석 의원은 법안 발의 취지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새로운 사업지구에서 학교용지 확보나 학교 증축에 필요한 경비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사업 범위를 추가로 명시해 적기에 학교를 신설하려는 게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교육청과 지자체의 갈등 요소로 작용했던 학교용지부담금 전출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용지법은 신설 학교 용지 금액의 절반을 지자체가 교육청에 전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학교용지부담금을 교육청에 제때 주지 않고 있어 마찰을 빚어왔다. 전국적으로 지자체가 교육청으로 주지 않은 학교용지부담금은 1조 175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용지부담금특별회계가 설치되면 학교용지 확보나 학교 증축에 필요한 경비로만 부담금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전입금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분양 자료를 정해진 일자에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 제출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법 집행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다. 학교용지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만 남았다.
경기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학생의 건강권과 수면권은 여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시간 이내 수면을 하는 학생의 비율은 고등학교 43.9%, 중학생 12.0%, 초등학생 3.0%로 지2015년과 비교해 고등학생은 1.6%p, 중학생은 1.5%p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0.7%p 줄었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비율 역시 고등학생은 16.8%, 중학생은 12.6%, 초등학생 4.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대비 고등학생의 경우 1.7%p, 중학생은 0.5%p, 초등학생은 0.3%p 높아진 수치다. ‘9시 등교제’는 2014년 지방선거 진보교육감들의 공동 공약의 시행계획 중 하나였다. 이후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등 13개 교육청에서 시간조정이나 자율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도권의 한 보건교사는 “가정과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해서 아침을 먹거나 잠을 더 잘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학생의 수면권을 방해하고 아침시간을 바쁘게 하는 요인을 해소 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다양한 정책들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도 “등교시간은 학교의 기본적인 자율권임에도 이를 교육감이 획일적으로 통제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학교와 지역 여건에 맞는 등교시간을 적용,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단위학교의 자유로운 결정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해 조대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학생의 건강을 단순히 자는 시간, 아침 식사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2015년 교육청 차원의 조사나 2016년 성빈센트병원 조사에서는 수면시간과 아침식사 횟수가 증가하고,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우수를 지나 두꺼워진 이월의 햇살은 매화꽃 봉오리를 여는 우주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연의 시계에 맞춰 제 할 일을 다 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평소 목표를 위해 얼마나 충실히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고 도전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런 자기 삶의 목표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비전이다. 어떤 꿈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앞날은 그 모습을 달리해 자신 앞에 선다. 운명을 다스리려면 먼저 생각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곧 미래가 된다. 중요한 것은 먼 곳의 희미한 것을 보려고 할 게 아니라 눈앞에 분명하게 보이는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극적인 나날을 보내지 말고 자신의 비전을 담은 좋은 경구를 적어두고 매일 읽고 다짐해야 한다. 그러면 생각과 행동이 목표에 집중돼 읽는 글처럼 될 수 있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낼 수 있다. 말은 신념을 낳고 신념은 행동을 낳는다는 진리를 꼭 되새겨야 한다. 또 긍정적이고 위대한 생각과 가까이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자기 삶의 중요한 열쇠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르만 헤세는 "어제는 사라졌고 내일은 알 수 없다.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인간의 유일한 의무는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 중 어느 쪽을 많이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인간은 철저히 습관의 존재다. 현실은 절대 그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없다. 언제나 희망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혹시 지금 현실에 좌절해 미래를 구속하고 있지는 않는지 더듬어 봐야 한다. 오늘의 모습은 어제까지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이고, 미래는 오늘부터 자신이 가지게 될 생각과 행동의 결과이다.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생각의 갑옷을 입고 위대한 생각으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앞으로 가는 의심 없는 우직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배고픔은 누군가에는 쓰러지는 이유가 되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일어서는 이유가 된다. 모든 열매는 꽃이 진 후에 맺어진다. 거기에는 기다림이란 의심 없는 진리가 있다. 어제는 사라졌고 내일은 알 수 없다.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잘 될 것이라고 믿으며 나아가는 의심 없는 우직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말한 것을 한층 더 빛나게 하는 것이 인내와 용기이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당신이 하는 모든 노력에 보상이 있을 것이다. 보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당신에게 더 크게 이루어질 것이다. 복리에 복리를 더하는 것이 신이 베푸는 관계이고 법칙"이라고 말했다. 인내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의 모습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래도 문제에 부딪히면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하면 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상상하고 노력하라. 당신이 큰 꿈을 꾸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성공이다.
대법원은 최근 기간제교사에게 2005~2010년분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1·2심에서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 했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물론 이번 판결은 옛 성과상여금 지침에 대한 판단으로 기간제교사를 성과급 지급대상으로 포함한 현 지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법 해석을 너무 엄격히 해 ‘기간제 교사를 두 번 울린 판결’이란 말이 나온다. 정부가 세월호 사태 때 기간제교사의 순직을 ‘공무원’이 아니 이유로 거부한 것 같이 지나치게 법리에만 충실했다는 비판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기간제교사는 4만3472명에 달한다. 이중 담임교사의 비율은 해마다 늘어 절반에 육박하는 48.6%(2만1118명)다. 충북은 무려 60%나 된다. 이렇다 보니 기간제교사 없이는 학교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기간제교사의 현실은 열악하다. 학부모는 꺼리고 학생은 무시하는 등 교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경기 이천의 한 고교에서 기간제교사가 학생들에게 빗자루로 맞은 사건이 단적인 예다. 정규 교원과 같은 교육활동에 헌신하고, 되레 궂은일을 더 맡는 경우도 많지만 부당한 차별과 대우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교총은 2000년부터 4차례의 교섭·합의를 통해 14호봉 제한 폐지, 성과급 지급, 근무기간에 방학 포함 등 현안과제 해결에 노력해 왔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성과급 지급 기준호봉이 정규교사보다 120만원 가량 낮고 복지비도 기본 포인트만 지급하는 시도가 많다. 그러나 근본적 문제는 고용불안이다. ‘12년간 채용계약서만 23번’ 썼다는 기간제교사가 있는가하면 방학기간을 뺀 ‘쪼개기 계약’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간제교사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학교가 이들의 고용불안과 차별 해소 등 사기진작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이유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교육부 폐지, 기능 축소 공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적’,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국민의 저항이 별로 없다는 점은 그간 교육부의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후보들의 공약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도 어렵다. 폐지와 기능 축소 주장의 이유 중에는 교육부가 그동안 정권의 시녀노릇을 했다는 것도 있는데, 교육부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대선 공약이라면서 특정 정책을 추진하게 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임을 교육부와 공무원에게만 돌린다는 것은 공약이 교육부 기능에 대한 고려보다는 보복성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교육부 폐지가 아니고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전 정부가 신설과 폐지를 반복하며 후유증만 남긴 선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단순한 폐지, 축소 공약은 교육계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교육부는 정치권과 시도교육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다. 대선후보가 교육부 폐지를 주장하는 한편, 시도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 권한을 시도에 넘겨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중앙 정책에 반대하고 독립적 운영만을 추구하는 것이 시도교육청의 본분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국가교육과 지방교육을 조화시켜야 할 교육기관이다. 재정자립도가 약하고 교육현장이 특정 이념의 실험장이 된 현실에서 교육감들의 요구는 책임보다는 권한만 갖겠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이 80년대 중앙정부에 교육부를 설치한 것도 국가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중앙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국가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선 주자들은 우리 교육을 흔드는 것이 과연 교육부인지 정치권인지 아니면 시도교육감인지 재고해야 한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감염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는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른다. 이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원인은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 짧은 잠복 기간과 치사율 100%, 4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가는 ‘연가시 재난’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중략) 얼마 전,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연가시’의 줄거리다. 이것은 단순한 영화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가령 2017년 초부터 불어 닥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어 수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 그리고 소들이 산채로 매몰 처분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전염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생활하는 학교의 경우는 감염병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감염병(전염병)이란, 감염성을 가진 병원체가 숙주(사람이나 동물)에게 전파돼 발생하며, 집단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을 말한다. 숙주가 건강해도 병원체의 독성이 강하면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독성이 낮은 병원체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학교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는 직접 감염병과 간접 감염병이 있는데 직접 감염병에는 눈병, 결핵, 메르스, 유행성 이하선염 등이 있으며 간접 감염병에는 장티푸스, 이질,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이 있다. 학교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감염병에는 식중독이 있다. 단체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잠시잠깐이라도 위생을 소홀히 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발병하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세균이나 독소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과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가장 흔하며, 그 밖에는 기생충이나 자연 독,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들은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한다. 또한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고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쓰레기 등의 오물을 만졌을 때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자신이나 타인의 귀, 입, 코, 머리와 같은 신체부위를 만졌을 때에도 반드시 소독을 하고 음식을 조리하여야 한다. 학생들 또한 식사 전에 손 씻기,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습관 들이기, 책상, 교실내부 등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기, 충분한 수면 등을 취해야 한다. 학교 또한 감염병에 대한 보건 교육 강화, 개인위생 지도 철저, 정기적인 결핵 검사, 방역 및 소독활동, 예방 접종 및 환자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국가 또한 감염병 연구에 대한 지원, 전문 인력 및 재정지원, 감염병 전담 기구 설치 및 지원 확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지속 홍보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절대 범해서는 안 된다. 언제 어느 때 ‘연가시’ 같은 바이러스가 창궐해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학기말이라 정신없이 바쁜 게 요즈음이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늘 제일 먼저 출근하신다.결재를 올릴 게 있어 교장실에 갔더니 “요즈음 업무 인수인계로 바쁘지? 인턴 교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라며 학기초 업무 추진 계획을 결재하는데 칭찬의 말씀을 해주셨다. 올해 교무부장을 맡아 얼마나 바쁜지 한 달 전부터 긴장했던 탓인지 감기 몸살에 잔기침이 계속되고 있다. 좀 우울하고 의기소침하던 차에 교장 선생님의 격려의 말 한마디를 들으니 아침부터 왠지 모를 기쁨과 힘이 생겼다. 작은 친절이 이렇게 큰 감동을 자아내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동료 교사나 아이들에게 친절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직 생활을 한지도 벌써 26년의 긴 세월이 흘렀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교직이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되어 있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교직은 매우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다. 몇 해 전, 어느 교수님가 쓴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라는 책을 읽어보니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동료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관리자와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어린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며, 동료 교사나 관리자와의 원만한 인간관계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의집중을 안하고 말썽만 부리고 자기 말만 하는 아동들을 접할 때면 좀 힘이 들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잘 해주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달라지는 게 아이들이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일 뿐 어른들 수준에 맞추려는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사들은 작은 친절과 관심에 민감하고 그러한 것 때문에 힘이 더욱 생기고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넨 교장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학기부터는 나도 아이들에게 더욱 친절한 교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