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원 10명 중 7명은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 법제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획일적인 법 강제로 학교자율권이 침해되고 학운위와의 충돌·갈등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교총이 20~24일 전국 초·중·고 교원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학부모회·교직원회 법제화 등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대한 교원 인식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9%포인트) 결과 학생회 법제화에 대해 응답 교원의 66.9%가 반대했다. 찬성은 20.7%에 그쳤다. 교원들은 반대이유로 ‘현행 초중등교육법 규정대로 학칙 자율 시행이 바람직’, ‘획일적·법적 강제에 따른 학교자율권 침해 등 부작용 우려’를 꼽았다. 현재 국회에는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들 기구의 대표가 학운위에 참여토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이 제출된 상태다. 그러나 이미 초·중등교육법 제17조는 학생자치기구 조직·운영의 기본적인 사항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고 동법 시행령 제59조의4는 학운위가 학생 의견을 수렴하도록 돼 있다. 기구 및 운영이 법제화돼 있는데 이를 재규정하는 것은 법적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학생대표가 학운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68.9%가 반대했다. 반대이유는 ‘법적 권리능력을 제한받는 학생을 대리해 학부모가 참여 중’, ‘학생과 관계없는 예결산 등 논의 참여 타당성 결여’, ‘초등학생 등 학령기, 성장기에 걸맞은 합리적 제한’, ‘이미 학생 의견의 학운위 심의 및 의견 개진권 등 법령에서 보장’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회 법제화는 76.5%가 반대해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교원들은 ‘갈등 사안에서의 이해 충돌 및 자녀 위주 요구 강화·확산 우려’, ‘학운위와 역할·기능 중복 및 충돌’을 이유로 들었다. 교직원회 법제화에 대해서는 반대가 64.6%, 찬성이 29.7%로 나타났다. 반대이유는 ‘학교 자율 기구로 운영이 적합’, ‘교사 및 행정직원 집단화로 학교 혼란 및 갈등 야기’를 대다수가 꼽았다. 교총은 “현행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이 이미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참여와 의견 수렴을 보장하고 있고 학교 자치기구인 학운위 또한 설치돼 있다”며 “학내 기구를 법으로 강제해 갈등을 부추길 게 아니라 학교가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조직,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인 남촌초등학교(교장 배혜경, 이하 남촌초)가 교사동료장학으로 학생의 창의사고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나눔을 운영하였다. 현재 남촌초 학생들은 소규모학교의 전면등교의 장점을 살려 학년별 창의사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연 30차시 창의적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1학기 교사 소프트웨어 동료장학에서는 학년별 소프트웨어 교육을 수업에 적용하였다. 2학년은 안전한 생활의 ‘길을 찾을 수 있어요’ 라는 주제로 다양한 상황에서 길을 잃어버린 비봇(Beebot)의 길을 찾아주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3학년은 우리 고장 용인 문화유산 여행 경로를 백지도에 그리고 오조봇 코딩을 통해 우리 고장 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수업이 진행되었다. 5학년은 햄스터로봇을 코딩하여 개인달리기, 계주달리기, 씨름 경기 등 엔트리 코딩을 활용한 도전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으며, 6학년은 수학의 소수점 계산을 통해 드론을 조종하여 장애물을 통과하는 수업을 통해 알고리즘의 작동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교과와 창체 시간 이외에도 언플러그 활동 및 코딩툴(비봇, 오조봇, 햄스터, 레고프라임, 드론) 학생대여를 통한 언텍트 교육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며 구체화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을 가진다. 실제로 교사들은 “다른 학년의 소프트웨어 교육방법을 보고 우리 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수업이라 기대가 되었다.”, “소프트웨어 활동을 교과와 창체시간 적재적소에서 잘 활용하는 아이디가 돋보였다.” 등 교사 소프트웨어 동료장학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남촌초등학교 배혜경 교장은 “학생들이 도전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교육과정 속에 녹아 자리매김하고 있는 남촌초의 창의사고 소프트웨어 교육활동은 창의적인 미래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시교육청 교장공모제 문제 유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초등교장 A씨가 직위해제 됐다. 비위의 정도가 중대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현저히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천시교육청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교장에 대해 이 같이 조치했다.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이외 5명 역시 검찰 기소가 확정될 경우 추가로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지난 17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5명의 공무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의 직위해제 조치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품비위에 대한 의혹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형사기소 전 단계에서 직위해제를 내릴 수 있는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위행위인 금품비위나 성범죄 등이다. 만일 금품비위가 사실이라면 공모교장 문제 유출에 대한 대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해 진행된 내부형교장공모제 출제위원 신분으로 응시자 B씨가 원하는 문제를 2차 면접시험에 그대로 출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 장학관 C씨는 B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결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도성훈 현 교육감 보좌관 역임 후 무자격(내부형B) 공모교장으로 임용되면서 특혜인사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권력의 수혜를 의심받던 무자격 공모교장이 또 다른 공모교장을 만들려다 일어난 일인 만큼 관련 제도에 대한 불공정성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A씨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된 이청연 전 교육감 때도 보좌관을 지냈다. 앞서 올해 초 특정노조 출신의 시교육청 간부들이 면접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공익 제보에 따라 교육청 내부 조사에 이어 경찰 수사로 확대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시교육청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교육청 공모교장 문제 유출 관련 혐의가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교육계는 제도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경기도의 한 혁신학교에서 무자격 교장공모 도입을 위한 학부모 찬반 투표 결과가 조작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제도 폐지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투표 조작 사태에 이어 시험문제 유출 등 온갖 비리까지 초래하며 특정노조 교사의 점프 승진 통로로 변질된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며 “능력 있는 젊은 교사를 발굴하자는 원 취지에 맞지 않게 대다수 교원을 기만하고 들러리 세울 뿐 아니라 온갖 비리와 폐해만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논공초등학교는 미래학교 교육계획에 따라 전교생이 자연과 교감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관계맺기의 소중함을 익혀가는 사계절 생태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논공초의 사계절 생태학습은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의 변화에 따른 4가지 테마로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계절별 자연의 다양한 변화와 생태를 통해 자연의 협력과 경쟁, 어울림을 학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교감하면서 주변의 어른들과 친구들과 건강하게 성장하는 관계맺기를 학습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 실시된 '봄'을 통해 만나는 자연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자연물을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활동, 학교 숲에서 자연물을 이용한 협력작품을 구성해보는 활동, 자연의 도움을 받아 실시하는 밧줄체험, 학교 숲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곤충 알아보기 등의 학습을 하였는데 학생들은 평소에는 미처 느끼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봄이라는 계절이 품고 있는 자연의 다양한 생태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협력하고 배려하는 활동에 몰입하는 과정을 학습하였다. 또한 자연물의 종류, 밧줄체험 난이도, 곤충과 자연물의 교감 정도 등을 학년별로 수준을 달리하여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연과 생태, 공동체를 학습하도록 운영되었다. 논공초 학생들은 매일 일상적으로 보고, 느끼는 자연을 살펴보고, 체험하고, 알아가는 활동을 통해 즐거운 신체활동과 함께 서로 돕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과정이었으며 이어질, 여름, 가을, 겨울 활동도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논공초 곽이섭 교장은“4계절 생태학습은 자연 속에 있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미래역량의 핵심인 공감하고 소통하며 공동체와 함께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며 4계절 생태학습을 통해 논공초 학생들의 정서지능의 향상과 마음건강도 더불어 챙기는 생태학습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말하였다.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전 전주교육장)가 스승의 날 ‘교원문학’ 제6호를 발행했다. 특집으로 제5회교원문학상 수상자인 전 정읍여중 교장 이제길 수필가와 학력인정 남일초ㆍ중ㆍ고 교사 최상섭 시인 작품을 싣고 있다. 지난 2월 갑자기 세상을 뜬 전 순창교육장 유현상 아동문학가 추모 특집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교원문학’ 제6호는 전 김제교육장 김효순 수필가 등 5명 신입회원과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혁신⋅학생지원과장인 권태주 시인,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동중인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교사 이선애 수필가, 전북 부안초등학교 교장 이길남 아동문학가 등 44명 회원이 참여해 시⋅수필⋅동시⋅동화⋅소설⋅평론 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게 더 있다. 5년 전 창립때부터 2021년 5월 6일까지 부산의 김미자 수필가, 대전의 볼보건설기계 장용준 엔지니어, 전주의 이복산장학회 이사장 성하익 초대 곤지중학교 교장, 최진화 내과전문의, 전평신협 이석만 전무 등 전국에서 교원문학회를 후원한 사람들이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는 명단 ‘후원인 여러 분’이 그것이다. 여느 문학동인지에서 보기 어려운 ‘후원인 여러 분’이다. 한편 교원문학회는 신춘문예, 잡지 추천, 단행본 출간 등으로 등단한 전국 각지의 전ㆍ현직 초ㆍ중ㆍ고 선생님(장학사, 장학관 등 전문직 포함)이면 누구나 입회하여 활동할 수 있다. 뜻이 있는 교원문인은 장세진 발행인 겸 주간 손전화 016-654-9593이나 메일 tpwls590@daum.net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학생들이 ‘책읽기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위해 매월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책 읽는 즐거움-도시락(圖始樂)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5월 6일(목)~5월 14일(금)까지 감사를 주제로 온라인 북큐레이션, 새 책 맞이 행사를 운영했고, 21일(금)까지는 그림책 원화 전시를 운영했다. 새 책 맞이 행사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새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새 책들의 책표지를 다운받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새 책 책표지 전시회’제작하여 전시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 책을 대출하면 미니북 초콜릿을 증정하는 ‘신간표지맛집’행사를 진행했다. 학생 대상으로는 새 책을 읽고 스크래치 페이퍼에 책표지를 다시 그려보는‘책표지 그리기 내맘대로 내멋대로’활동과 마음에 드는 페이지의 그림을 그리거나 문장을 적어보는‘심쿵, 새책에 반하다’활동을 실시했다. 그림책 원화 전시는 책읽는 곰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이상한 손님을 도서관 앞 복도에 전시하여, 원화 전시 감상 후 소감을 적거나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활동을 진행중이다. 5월 6일(목)부터 20일(목) 총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생 및 교사가 함께 독서 행사에 참여하여 만족도가 높았다. 2학년 선생님 한 분은 “우리 학교도서관은 매월 다채로운 행사를 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특히 이번 새 책 맞이 행사에 사서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미니북 초콜릿’은 책표지가 붙어있어서 특별하다. 먹지 않고 오래 간직할 예정이다”고 했다. 6학년 한 학생은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와서 좋은데 행사도 하고 선물도 받아서 더 좋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에 있는 책을 많이 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전영자 교장은 “학교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책읽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도서관 독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일상 속에서 독서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상촌초 이미애 사서교사는 “이후 도서관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 ‘초등고전 함께 읽기’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 Maslow 1908~1978)는 1943년에 발표한 논문 “인간 동기의 이론(A theory of human motivation)”에서 인간의 동기가 작용하는 양상을 설명하기 위해 동기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 욕구의 5단계로 구분했다. 그는 각 욕구는 계층화로 배열되어 있어서 욕구 피라미드의 하단부에 위치한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 계층의 욕구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이에 필자는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need for esteem/respect)에 주목하고자 한다. 존중은 타인으로부터 수용되고자 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욕구를 나타낸다. 사람들은 종종 어떤 훌륭한 일을 하거나 무엇을 잘함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 사회 교사 A, 40대 후반의 그는 교실에서나 특별실에서나 항상 학생들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경어를 사용한다. “○○○,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줄래요?”, “△△△, 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하세요?”, “□□□, 이에 대해 자기 의견을 발표할 수 있을까요?”, “◇◇◇, 참 잘했어요. 매우 훌륭한 설명이네요 (…). 교사와 학생 간에 오가는 말로 언뜻 듣기에 학생이 참 존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어를 사용한다. 당연히 학생들은 A교사를 좋아하고 자기들이 항상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에 A교사의 과목까지 함께 좋아한다. 그는 학생들의 교원평가에서도 항상 상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A교사는 젊어서부터 습관이 배어서인지 오히려 수줍어한다. 미술 교사 B, 그는 50대 후반의 교사로 정반대의 경우다. 사용하는 언어가 거칠어 학생들은 기피하고 늘 불만의 정서를 촉발한다. 행정실 직원이나 동료 교사에게도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면 바로 말을 놓는다. 그래서인지 늘 학생과 동료 교사, 그리고 일반직원들과 갈등이 많다. 얼굴을 붉히고 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흔하고 늘 냉전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니 그와는 형식적인 업무 관계만 이루어지고 깊이 있는 협조와 진실한 소통,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보다 연장자로서 관리자인 필자도 그를 보면 인간적으로 안타깝다는 느낌이 많다. 대학 예비교사 시절, 교육학 교과서와 지도교수는 학생들에게 경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임용 후에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의 위계질서로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A교사처럼 시종일관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인(聖人)과 같은 교사가 존재한다. 솔직히 고백하건 데 필자 또한 이를 실행해 보고자 노력을 하였으나 감정 노동자인 교사의 속성상 한순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면 끝내 고성이 오가며 수습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지나고 나면 늘 후회스럽고 성찰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이제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수업뿐 아니라 모든 학교생활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경어를 쓰도록 하면 어떨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우하라 는 황금률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마음에서 연유한다. 학교폭력이 일상화된 요즘 학교에서 학생을 존중하는 언어의 사용은 학폭을 줄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나아가 존대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상호 간에 막말, 갑질, 성희롱 같은 행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초•중•고를 지나 대학에 이르기까지 어느 교육 현장에서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인 청곡초등학교(교장, 채수흠)에서는 2021학년도 경기교육 마을로 미래로의 일환으로 5학년 학생들이 -배움이 있는 마을(용인혁신지구)- 학교에서의 배움을 마을과 연계하고 공유하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등교가 이루어짐에도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을 위해 학년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융합(국어, 음악, 미술, 창의적체험학습, 사회) 뮤지컬수업을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뮤지컬 수업이지만 4월부터 한차시, 한차시씩 진행하여 1학기 대주제: 5월 가정의 달에 관련하여 뮤지컬을 꾸며보았다. 1학기에는 가정의 달과 연관지어 생명탄생, 가족, 사랑이라는 소주제를 뮤지컬 애니, 마틸다, 알라딘을 연결하여 배움이 이루어졌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탄생에 대한 기쁨, 성장과정에서의 힘듦(갈등)과 가족이 있음에 대한 감사, 함께하기에 소중함과 행복함, 사랑을 표현하는 짧은 극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도록 구성하였다. 학생들이 꾸민 뮤지컬 관련 내용을 온라인 유투브로 연계하여 교내에서 또 각 가정과 지역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공개된 내용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어버이날 뜻밖의 기쁜 선물이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즐겁게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기쁘다. " 라는 답변과 학생들의 흥미, 참여도가 매우 높았으며 학교오는게 재미있고 즐겁다는 반응으로 수업이 더 확대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으로는 전개되는 교육활동을 플래시봅을 이용하여 교육, 시사적인 부분을 마을에 전파, 홍보하고자 하며, 2학기에는 사회교과와 연계하여 뮤지컬 영웅(안중근)의 한 부분을 학습할 예정이다.
곡정초등학교(교장김혜숙)는 5.13~5.21.까지 1~3학년 대상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체험교육이 어려웠음에도 안전거리 유지 및 방역수칙을 지켜 이루어진 알찬 시간였었다. 횡단보도 관련 사고유형, 주정차 차량사고, 보호장구 사고, 자전거 사고, 횡단보도 5원칙, 안전한 횡단보도 찾기, 눈, 비올 때 지켜야할 안전 수칙, 승하차 주의, 올바른 보행방법 습관들이기 등 어린이들이 꼭 준수해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1학년 ○○○ 어린이는 “혼자 횡단보도 건널때가 가장 무서웠는데 횡단보도 5원칙을 배우고 실습해 보니 혼자서도 잘 건널 수 있을 것 같다” 고 소감을 이야기 이야기하였다. 초등학교 주변에서 아직도 교통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 이번 교통안전 교육은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으로 교통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우치는 소중이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에서 이번 교육은 나와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디딤돌 교육으로 기대효과 크다고 생각한다. ◎1~2학년 학급별 교육 ◎ 3학년 방송강의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5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10주 동안 ‘사각사각, 손끝으로 읽는 논어’라는 제목으로 교육공동체(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하는 인문고전 필사 동아리를 온라인으로 운영 중이다. 필사란 글을 베껴 쓴다는 뜻으로 눈이 아닌 손으로 책을 읽는 방법이다. 손으로 직접 책의 내용을 써보면서 책을 되새김질 할 수 있고, 필사를 통해 책을 더 깊이 천천히 읽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19로 대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참여를 통해 깊이 읽기 독서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온라인으로 고전인 논어를 따라 써 봄으로써 같이 함께 하는 독서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교육공동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정통신 홍보 후 구글 설문지로 모집하였다. 모집 과정에서 특이점으로 학부모 신청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였고 가족 전체가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인문고전 중에서 익히 알고 있지만 도전하기 쉽지 않았던 ‘논어’로 1학기 10주 동안 논어 20편 중 10편을 노트에 필사하고 느낀 점을 적도록 하였다. 일주일에 1편씩 매일 1(일)장씩 쓸 수 있도록 사서교사가 다함께 필사할 수 있는 장을 추려 만든 활동지를 제공하였다. 논어 중 11편부터는 2학기에 10주 동안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6학년 담임교사 중 한 분은 “인문고전 필사 경험은 처음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다같이 신청할 수 있어서 또신청한 학급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좋다.”며 “30분 일찍 출근해서 필사를 하고 시작하는 하루는바쁜 중에도 틈을 만들어 나를 반듯하게 세워주는 거름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4학년 참여 학부모는 “아이가 논어 읽기를 시작할 때에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필사 해보는 시간이 생겨서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6학년 이나* 학생은 “논어를 필사하면서 좋은 말들을 많이 알게 되고, 쓰면서 그 말뜻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논어 필사를 통해 시간을 뜻깊게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학교 박병선 교장은 “인문고전 필사를 통해 본교 모든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함께 읽고 쓰는 과정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고전을 통해 다양한 삶을 경험하여 자기 삶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학교사회복지실과 학생자치회에서는 지난 5월 14일 사제사랑 활동 ‘상촌꽃들의 고백’을 진행했다. 이번 ‘상촌꽃들의 고백’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고 계신 선생님 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편지로 적어 학교사회복지실로 보내면, 비누꽃 카네이션과 함께 상촌초 모든 교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사제사랑 활동의 일환이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 14일 오후 학교사회복지실 상촌초록봉사단과 학생 자치회 학생들이 카네이션 꽃 분장을 하고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저희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며 학생들이 정성스레 작성한 카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제사랑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선생님들 몰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야 해서 떨리고 어렵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설레고 뿌듯했다”며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 학교 학교사회복지실 정은지 복지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간 서로를 존중하며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학생들은 선생님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교육방송공사안내자가 관람객에게AI펭톡을 이용한 초등생 영어교육을 시연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에서 마련한 부스에서재단 직원이게임과몰입 예방·치유 메뉴얼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시연하고 있다. EBS·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대한민국 평생학습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방향'이란 주제로 공동연구회 정책세미나가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열리고 있다.
몇 해 전, ‘헬리콥터 맘’의 이야기가 회자한 적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주변에 맴돌면서 모든 일에 참견하는 엄마를 말한다. 대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성적을 낮게 줬느냐’고 항의하고, 직장 상사에게 연락해 ‘오늘은 아이가 아파서 회사에 나갈 수 없다’고 통보하는 식이다.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빚은 어두운 단면이다. 33년 차 현장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부터 엄마와 아이는 서서히 거리를 둬야 하며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현명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엄마가 알아서 해주다 보니, 아이는 점점 나약해지고 무력해지며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눈길이 가는 건, 쉬이 내보이기 어려운 자신의 시행착오를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다는 점이다. ‘엄마가 교산데, 자녀교육은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부족함이 참 많은 엄마였다고 고백한다. 양육과 교육에 관한 철학이나 공부도 부족했고, 부모님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만 의존했다고 말한다. 무작정 유명하다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낸 적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동료 교사의 조언을 좇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친 적도 있다며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아이를 기른다면 지키고 싶은 두 가지를 꼽는다. 바로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 ‘자신만의 양육 원칙을 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는 쑥쑥 자란다”면서 “때로는 엄마의 지나친 사랑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전한다. 부모의 개입 유형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엄마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거리두기 법칙도 소개한다. 엄명자 지음, 다산에듀 펴냄.
우리나라만큼 교육에 진심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학에 입학하고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부모는 교육에 관한 고민을 놓지 못한다. 마무리하지 못한 숙제처럼 정답을 찾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정보력을 총동원한다. 그래도 늘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옆집 엄마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초등 공부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오픈 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구독자 9만 명의 선택을 받은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 TV’의 방종임 조선일보 교육섹션 조선에듀 편집장이 교육 현장을 누비면서 발견한 초등 공부의 핵심을 한 권에 담아냈다. 초등 공부 전략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부에만 집중하고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성장하는 데 있어 초등학교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부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필요한 올바른 습관과 자신감, 회복 탄력성 등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 시기에 아이가 공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습관을 들이냐가 그 이후의 공부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공부 경험뿐만 아니라 이때 한 경험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전한다. ‘초등 시기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님을 강조한다. 공부 습관 전략과 마인드셋 전략, 과목별 공부 전략 등 교육 전문 기자가 발로 뛰면서 알아낸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QA 형식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방종임 지음, 스몰빅에듀 펴냄.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8월 줌(ZOOM) 유료화로 원격수업 대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 교원의 73%가 화상수업에 줌을 이용하고, 과반에 이르는 49%는 유료화가 될 경우 교육당국이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13일 교육부에 줌 사용 학교를 대상으로 유료화 비용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는 한국교총이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ZOOM)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27% 포인트, 모바일 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교원 중 80.9%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1%였다. 화상수업 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문항에에는 ‘줌(ZOOM)’이라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e학습터’(10.2%), ‘구글 클래스룸’(7.4%), ‘EBS 온라인클래스’(4.8%), 기타(3.6%), 네이버 웨일온(1%) 순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이용률이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1.8%, 고등학교 61.6%였다. 초등학교에서 이용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총은 “회원 가입절차가 없고, 전담 수업에서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온라인상 화상수업 공간이동이 없어도 되는 등 줌의 접근 용이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생은 상대적으로 학부모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육기관에 무료로 제공되던 줌이 8월 유료화 됨에 따라 교육당국 차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과반에 가까운 49%의 교원이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 발굴 및 제공’(25.6%)과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24.0%)는 비슷하게 나타나 교원들은 앞으로도 줌을 사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문제점과 개선 요구사항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e학습터의 문제점에 대해 ‘화질이 나빠 학생 표정 분별이 어렵고 영상 공유 시 화질 저하, 화면 전환 메뉴 등 복잡성으로 불편함. 줌 대비 사용 환경이 한참 떨어진다’, ‘쌍방향 수업 시간 100분 이상 시 다음 화상 수업방으로 방을 옮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원 참여가 이루어지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등을 지적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경우 ‘화상수업 메뉴기능이 불편한데 교사가 내용을 입력해도 학생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화상수업에서 발표자를 지정해도 학생 화면에서는 발표자 단독 화면이 보이지 않는 점이 불편하다’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줌 유료화에 대해 A교사는 “줌이 익숙해 학생‧교사 모두 새로운 플랫폼 적응에 혼란 예상되며 특히 초등 저학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B교사는 “처음 쌍방향 수업을 시작할 때 줌을 강조하다가 유료화 된다고 시스템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최소한 올해까지는 지원하고 다른 플랫폼 사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C교사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학교현장에서 활용토록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수업 및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플랫폼인 줌을 학교와 교사의 상황에 따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료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오류의 경우, 공교육 신뢰성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줌 유료화로 원격수업 혼란이 예상되자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운영 현황 설문조사’를 내려 보내 현장의 원성을 샀다. 가뜩이나 학교 방역과 원격수업 등으로 바쁜 학교에 모바일 참여 설문이 아니라 한글로 작성된 설문조사지와 결과 작성을 위한 별도의 수기양식(엑셀)을 보냈기 때문이다. 설문문항도 총 22개 문항이나 된다. 교총은 12일 입장을 내고 “교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설문지를 배부, 취합하고 특히 엑셀을 통해 결과 분석까지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구시대적 방식이며 교육력 낭비”라며 “교사 업무 부담만 가중시키는 수기 방식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웹이나 모바일 시스템으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5학년 4개반 120명은 12일, 13일 이틀에 나누어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도움을 받아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하며 자연 속에서 행복을 만끽했다. 이번 수업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벼의 자람과 논의 생태에 대해 알고 체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중간에 김매기 체험도 하고 가을에는 추수 체험도 할 예정이다.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가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첫 만남을 운동장에서 가졌다. 간단한 인사 후 해설사는 절기와 벼의 한살이, 논 생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모를 실제로 만져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학교 교문을 나와 좁고 구불구불한 논길을 걸어 두꺼비 논에 도착했다. 5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은 담임교사,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두꺼비 논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논의 질퍽질퍽한 흙과 논 안의 여러 벌레들, 개구리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이어 지도 교사의 안내에 따라 모를 심는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한 손엔 모를 한아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못줄을 따라 모를 심었다. 학생들은 배운대로 “줄 넘겨!” 라고 우렁차게 함께 소리 지르며 두 줄, 세 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모내기 체험을 계속 이어 갔다. 도심속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모내기가 처음이어서 호기심 가득 안고 흥미진진하게 모내기에 임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 무서워서 논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막상 친구들이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다”며 “걱정은 금새 사라지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또 한 학생은 “질퍽질퍽한 논바닥을 걷는 것은 힘들었고 그래서 엉덩방아를 찌기도 했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모를 처음 심어봐서 신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부임한 전영자 교장은 “학교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논이 있어 아이들에게 참으로 좋은 수업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참 인상적이고 즐거운 수업이며 유익한 생태수업이다”라고 했다. 행사를 주관한 5학년 임동희 부장교사는 “이번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논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가을 추수까지 경험하면 벼의 한살이를 지켜보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행복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환경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학교 주변에 칠보산과 두꺼비 논이 가까이 있어 자연 환경을 활용한 생태수업을 진행해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5월 11~13일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해 사흘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2021학년도 전교 임원 및 4~6학년 학급 임원 학생들은 학급에서 의견을 모아 문구를 선정하고 직접 제작한 피켓을 활용하여 아침 등교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영일초 신성조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며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주도한 영일초 학생자치위원들을 칭찬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안전한 학교생활을 잘 실천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육 가족상-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 가족 “서른여덟 살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신 어머니는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살림만 하다가 남편을 여의고 혼자서 삼 남매를 길러야 했죠. 세상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셨을 거예요. 그렇게 저희 삼 남매를 다 길러내고 나서 마음이 많이 힘드셨나 봐요. 노인성 우울증을 겪다가 치매로 진행이 되더군요.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상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당신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보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이 묻어났다.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에서도 삼 남매를 교사로 길러낸 어머니를 칭찬해드리고 싶어서 교육가족상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조찬우 세종 장기초 교감, 조정래 곡정초 교사가 그의 형제다. 이들은 누나인 조미남 교감이 걸어온 길을 뒤따랐다. 조미남 교감은 “하는 데까지 해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대학에 입학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포기하고 돈을 벌려고 했더니 말리셨어요. 여자도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대학에 들어가서 교사가 된 누나를 보고 동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았을까요?” 결혼도 다르지 않았다. 조미남 교감이 교사 배우자(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를 만나 가족을 이뤘고, 두 동생도 교사 배우자를 만났다. 삼 남매 부부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조미남 교감의 자녀(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도 지난해 교사로 첫발을 뗐다. 명실상부한 교육가족이다. 조미남 교감은 “고민이 생기면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요즘 어머니의 건강 문제가 큰 걱정거리에요.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릴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총에 감사합니다.” ◆교육 명가상-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 가족 충남 홍성군에 있는 서부초에는 고 엄한섭 선생님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1986년 세워진 이래 지금까지 학교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려던 제자들을 일으켜 세운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 스승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일 년 후 세워졌다.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는 “6·25 전란 이후 교사가 부족하던 시절, 아버지는 19세 때 준교사 시험을 치르고 연수를 받은 후 정규 교사가 되셨다”면서 “33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다가 1985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당시에는 중학교 진학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제자들을 집으로 데려와 직접 가르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진학 시기를 놓친 제자들에게도 학업의 기회를 열어주셨다고 해요. 훗날 아버지의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됐어요. ‘자네 아버님이 아니었다면 학교도 못 다녔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학교밖에 모르셨어요. 당신의 건강을 과신하다 제때 챙기지 못했고, 말기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학교, 제자밖에 모르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엄 교감은 사범대에 입학했고 교직을 업으로 삼았다. 지금은 아들, 딸까지 나란히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엄 교감은 “명절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추모비가 세워진 학교에 가곤 했다”면서 “늘 아버지의 공적에 누가 되지 않게 교직 생활을 하자고 마음먹는다”라고 전했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모여서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특히 요즘은 원격수업과 학생 지도에 관해 대화합니다. 아버지의 교직 경력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굉장히 오래된 기록이라서 꽤 오래 수소문했습니다. 내세울 건 없지만, 제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산업화 시대 교사의 월급은 보잘것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생활하셨던 아버님을 따라 늘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합니다.” 수상자 명단 ◆교육가족상 ▲김남원 대구성지초 교장, 김유진 대구매곡초 교사, 김영욱 경북 성주여고 교사, 김성훈 경북 가천초 교사, 송유인 대구강림초 교사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 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 조찬우 세종 장기초 교감, 조정래 경기 곡정초 교사, 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 ▲이명재 전북 서신초 교장, 남경주 전북 봉암초 교사, 전시언 전북 이평초 교사, 남승관 충남 병천고 교사, 이수안 충남 천안공고 교사 ◆교육명가상 ▲신광균 전 경기 단월초(교육행정), 신호현 서울 배화여중 교사, 신형철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중 교사 ▲엄한섭 전 충남 신당초 교사,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 엄서영 경기 전곡초 교사 ▲이상설 전 충남 웅천초 교사, 이관희 전 충남 둔포중 교사, 이수안 충남 천안공고 교사 ▲이염준 전 경남 수우도국민학교 교장, 이해동 전 경남 창원천광학교 교장, 이정주 경남 신주중 교장
경기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13일, 14일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감사의 편지쓰기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 및 교직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행사는 또래 상담반 및 학생회 임원 주도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꽃 모양의 편지지에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적었다. 학생들이 작성한 감사의 편지는 하나의 꽃다발 모양으로 완성되어 학교에 훈훈한 감동을 채웠다. 특히, 학생들은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행정실, 조리실무사, 배움터지킴이 등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권선초등학교 학생들은 “선생님이 항상 웃으며 인사해 주시면 저도 덩달아 웃게 돼요. 항상 감사해요!”, “지킴이 선생님이 계셔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조리 선생님 항상 영양가 있는 맛있는 급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등의 마음을 담은 편지글을 적었다. 상담교사 김재경은 “코로나19로 지친 교직원들에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감사의 달을 맞아 사제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 고마움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선초 김혜신 교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승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쳐가는 요즘 감사의 손편지로 교육 현장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비자의 ‘오두’에서는 스승이 가르쳐도 변할 줄을 모르며 스승의 지혜가 더해져도 끝내 미동도 하지 않는 어리석은 인물을 비유한 대목이 나온다. 이어서 정직하고 성실한 인물을 양성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고 조정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선 시대의 교육자이자 공직의 청백리인 퇴계 이황은 ‘사생지간 우당이예의 위선 사엄생경 각진기도(師生之間 尤當以禮義 爲先 師嚴生敬 各盡其道)’라고 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더욱 마땅히 예의를 우선하며 스승은 엄하고 제자는 공경해 각자 그 도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관계가 깨어지면 가르침이 될 수 없고 배움이 될 수 없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존경 문화 찾아보기 어려워 교육은 엄함과 존경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의 사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는 엄하게 가르치는 이도, 존경하는 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 방역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방역수칙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짐에 따라 아이들의 태도 역시 느슨해졌다.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해 설치한 칸막이는 교실에서 학생 상호 간 대화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와의 상호작용도 위축시켰다. 설상가상으로 몇몇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잔다. 밤새 휴대전화를 들여다본 여파가 나타나는 것이다. 학생 지도를 위해 깨우면 짜증을 낸다. 참을성이 없고 괴성까지 지른다. 대학도 다르지 않다. 법적으로 성인인 대학생조차도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초래하면 존경하는 교수에서 갑질 교수로 호칭이 바뀐다. 교수님 가르침 덕분에 교육에 관한 생각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는 자세는 본인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불과 보름 남짓 만에 그 모습을 바꾼다. 대학본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게재해 목적이 관철될 때까지 교수와 학생이 아닌 갑과 을의 관계가 된다. 본인이 정의라고 생각하기에 주저 없이 자신을 가르친 교수를 갑질 교수로 낙인을 찍는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스승존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다시금 스승을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업 방법도, 학교 교육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성인은 많은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어른이 적다. 학교 현장에 교사는 많은데 존경할 스승이 적다. 훌륭한 선생은 교사가 아니라 스승이 돼야 한다. 스승은 제자에게 올바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제자는 스승의 모습에서 지혜를 얻고 그 모습을 배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 빨간 장미가 활짝 피는 오월. 가르치는 일이 좋고 교단에 서는 것이 설렜던 그 마음으로 스승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