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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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정치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론화와 교실내 중립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실과 수업에서는 더욱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시민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사의 정치기본권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영 한국교총 부회장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교원 정치기본권 현실을 지적하며 과도한 제한이 교육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성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교사는 시민이자 교육 전문가”라며 “교실에서는 중립이 절대적이지만 교실 밖의 정치적 표현까지 막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권리 확대가 아니라, 교육정책이 현장을 반영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NS 의견 개진, 정책 비교, 교육감 후보 공약 분석조차 제재 대상이 되는 현실을 ‘구조적 제약’으로 규정하며, 전문성이 정책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대통령령 중심으로 규율되는 정치활동 금지 체계를 문제 삼으며, 법률 차원의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직무 성질·중립성에 따른 허용·금지 구분, 교육활동 외 시간·공간에서의 정치 표현 검토, 지위 이용 선거운동 금지, 후원금 기부 가능성 등 실질적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앞서 발제를 한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정치단체 관련 조항이 위헌 상태로 방치돼 있고, 정치적 표현 역시 대통령령을 통해 광범위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되 “직무와 무관한 개인적 영역까지 정치적 자유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률 차원의 허용·금지 기준 명확화, 정치적 표현 범위 설정, 교육활동 외 권리 보장 검토 등을 입법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은 기본권 보장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교실의 중립성을 흔들지 않는 안전장치 마련을 강조하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국회 교육위 소속 김용태 의원은 “교사 정치기본권 확대가 실제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실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치 편향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와 보완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정훈 교육위 간사는 “교실은 학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공간”이라며 “교사의 정치적 표현은 교육 편향성으로 연결될 수 있어, 표현의 자유와 중립성 사이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부결을 촉구해 온 교실 내 CCTV 설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학생 안전을 명분으로 추진된 개정안이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쏟아졌다. 10일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법안은 계류됐다.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사도 인권이 있고 교권이 있다"며 "교실 전체를 감시하듯 카메라를 다는 것은 사실상 감금된 상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교실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학폭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과 교사의 사생활을 거의 전면적으로 침해하는 법안"이라며 "군대식 발상, 유신시대에나 등장할 철학이 없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안의 구성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은정 의원(조국혁신당)은 "필수 설치 장소에 교실이 포함돼 있는 한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법문 구조 자체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교 안전 대책이 ‘CCTV 확대’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설치를 늘리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학교 안전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교육부는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의원들의 비판적인 지적을 넘지 못했다. 추 위원장은 해당 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계속해서 심사하기로 결정하며 교육부 차원에서도 계류된 이유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2일 "감시와 불신을 조장하는 법률안을 걸러낸 상식적이고 책임 있는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총은 해당 법안이 교육위를 통과한 이후 "교실 내 CCTV 설치는 학생·교사의 국민기본권을 침해하는 법"이라며 법사위의 부결을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사·학생 모두에게 ‘감시받는 교실’을 고착화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교총 의견은 법사위에서 전문위원이 그대로 낭독했다. 교총은 "이번 법사위 계류 결정에 만족하지 않고,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부결될 수 있도록 총력 저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교단 붕괴의 본질은 감시장치 부족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간 신뢰 약화, 교권 실종, 과도한 민원과 고소·고발 등으로 인한 교사의 위축이라고 강조해 왔다. 또 "감시 중심의 안전정책이 확대되면 교육적 신뢰문화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교 현장을 통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법·제도·행정이 학생과 교사를 모두 보호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부가 노동부, 국무부, 내무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 기능을 옮긴다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가장 주요한 기능을 가져가는 건 노동부로, 그간 초중등교육청 몫이던 280억 달러(40조 원) 규모의 지원금을 관리하게 된다. 교육부의 초중고교 학업 및 대학 진학 확대 지원 기능이 이관될 전망이다. 장애나 가정형편 등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이나 이주민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노동부로 넘어간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 관리 등은 국무부로 이관된다. 원주민 교육 관리는 내무부가 맡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연방정부 차원의 활동을 간소화하고 행정적 부담을 완화하며 지원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주요 기능의 타 부처 이관은 교육부 해체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교육부는 1979년 의회 입법으로 신설됐기 때문에 없앨 때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육부 폐지는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대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등 우회로를 모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랜디 와인가튼 미국교사연합 회장은 "(교육부의)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시키면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장벽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 중 나누는 대화가 일상적인 ‘수다’처럼 즐겁다면 배움 또한 즐거워진다. 물론 학습대화는 단순한 잡담이 아니다. 학습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나누고 지식을 공동으로 구성해가는 치열한 과정이다. 인간은 정서적 교류 속에서 배움의 욕구가 싹튼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메타인지가 작동해 비로소 진정한 ‘의미 구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침묵하는 교실을 와글와글한 배움터로 바꾸는 열쇠, 그것은 바로 ‘안전한 대화 환경’과 ‘구조화된 기술’이다. 학습대화는 자신의 지식뿐만 아니라 감정과 삶을 꺼내는 작업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는 내 말이 비웃음 사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전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막연히 “서로 존중해라”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존중의 리액션’을 가르쳐야 한다.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여라 몸을 친구 쪽으로 돌리고,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는 행위가 곧 존중임을 몸으로 익히게 해야 한다. 존중의 리액션은 단순한 예절교육이 아니다. 이 동작들은 “나는 네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어”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리액션을 통해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그 감정이 다시 학습대화의 몰입을 높인다. 또한 활동이 시작될 때 학생들은 짝을 바라보며 조건 없는 “고마워” 한마디로 수업을 연다. 짧고 간결한 인사이지만, 이 순간 학생 사이에는 관계의 문이 열린다. “고마워”는 활동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메시지이며, 이 긍정의 출발점이 안전한 대화를 만든다. 짝 대화에서 중요한 전략은 순서와 반응이다. 일반적인 대화 교육에서는 상대에게 “네 생각은 어때?”라고 먼저 묻기를 권장하지만, 이는 실제 교실에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제시될 경우 당황스러움을 유발한다. 교사에게도 예기치 않은 질문은 당혹스러울 수가 있다. 하물며 또래 관계가 중요한 아이들에게는 대화가 아닌 '심문'처럼 느껴지거나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아 오히려 말문을 막히게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방어적으로 변하고, 사고는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질문 수업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내 생각은 ~야, 네 생각은 어때?”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질문에 대한 답이나 생각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배려의 기술'이 된다. 이것은 단순한 화법의 차이를 넘어 상대를 편안하게 초대하는 '소통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청하고 긍정 반응하기 또한, 상대의 답변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 신호를 보내는 규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상대가 말을 마치면 “참 좋은 생각이야”라고 반응해 주는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은 마법과도 같다. 말하는 이는 자신의 발언권이 존중받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듣는 이는 한 호흡 쉬어가며 생각을 정리할 여유를 갖게 된다. 이 반응은 맹목적인 동의가 아니라, '너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강력한 수용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학습대화가 성공하려면 대화 자체가 학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아야 한다. 수업 후 학생들이 “또 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긍정적 감정이 쌓이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긍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미덕(보석) 찾기’가 있다. 수업 마무리에 학생들은 짝이 대화 중 보여준 미덕을 찾아 구체적으로 찾아 칭찬한다. “너는 방금 ‘경청’의 보석을 빛냈어”, “너의 ‘용기’ 덕분에 내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어”와 같은 표현은 학생들에게 잊고 있던 자신의 장점을 깨닫게 한다. 이는 자존감을 높이고, 다음 대화 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또, 활동이 끝난 뒤 간단히 “고마워”라고 말하는 짧은 감사 인사는 긍정적 마무리를 만든다.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조건을 붙이지 않는 순수한 감사 표현은 관계를 따뜻하게 연결하고 대화의 즐거움을 강화한다. 학습대화는 ‘경청’, ‘자기 생각 표현’, ‘상대방 존중’, ‘긍정적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구조화된 학습의 루틴이다. 이러한 학습루틴이 질문이 살아 있는 배움터로 변화하게 한다. 학습대화가 교실수업에 자리잡을 때‘질문’은 더 효과적으로 발현하게 한다. 양경윤 창원한들초 수석교사 '질문수업 어떻게 시작할까' 저자
얼마 전 학생부장님께서 출결 불량, 흡연 등 규칙을 지키지 않아 교내 봉사 처분이 나온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요청하셨습니다. 여학생 4명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고 끝날 때쯤 학생부장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그 때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고 활동을 마무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중 한 학생의 말이 제게 오묘한 감정이 들게 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과 뉘앙스였습니다. “그동안 성찰 교실에서 명심보감 같은 거 쓰게 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데,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학생 지도를 할 때 청소 이런 거 시키지 말고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도 사고 칠 때 선생님한테 미안해서 앞으로 안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잘못해서 처분의 의미로 봉사를 하고 교육을 받는 것인데 교사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이 먼저가 아니라 ‘이렇게 해줘야 우리가 잘못을 안 하죠’라는 인과관계상 모순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치 교사를 지적하듯 말해서 더 기분이 묘했습니다. 물론 교사도 수업, 상담, 생활 지도에 학생의 피드백을 받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이 상황에 과연 맞는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천사 같은 학생부장님은 “참 똑똑한 아이네요. 진짜 우리가 명심보감이나 청소 말고 새로운 방법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저는 제가 젊은 꼰대가 된 것 같았습니다. (사연자: 정은미(가명) 전문상담교사) 학생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다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 역시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반성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성찰하기보다 교사를 지적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왜 묘한 불편감을 느끼셨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지점입니다.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학생의 그런 행동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으리라 짐작됩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내가 네 친구니?”와 같은 반응을 보이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예의바르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단순하게 학생이 버릇없거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시인하지 않고 오히려 교사를 지적하는 식으로 인과관계가 모순적이라고 바라보는 것을 잠시 멈추고 다음의 내용을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미숙한 표현에서의 오해 청소년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표현은 예의바르고 성찰적이며 공손하기보다는 종종 어른들에게 반항적이거나 버릇없어 보이고 심리적 경계선을 갑자기 훅 밀고 들어오는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투 자체는 충분히 당황스럽고 예의없게 느껴질 수 있는 형태로 말이죠. 때문에 ‘학생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측면과 동시에 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 그리고 방어적인 태도가 한데 섞여서 나오는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동시에 자기 스스로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대접받고 싶고 친밀감을 나누거나 존중받고 싶은 관계적 욕구를 동시에 드러내다보니 서툴고 미성숙한 방식으로 표현이 전달되기 쉽습니다. 특히 상담선생님이면 학생이 더 친근하게 느끼거나 자신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사연 속 학생은 아마 과거에도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로부터 지적받거나 처벌받은 경험이 누적된 청소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학교에서의 생활지도는 학생이 잘 해내지 못하는 행동이나 잘못한 행동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연습시키기 보다는 이미 잘하는 학생을 칭찬하고 “너도 우리가 정한 규칙을 잘 지킨다면 칭찬해줄거야, 하지만 그걸 어겼으니까 너는 벌을 받아야 해”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적과 처벌의 경험이 쌓인 아이의 시선에서는 ‘왜 항상 어른들은 나에게만 뭐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교사는 ‘애초에 너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혼날 일이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쉽고요. 때문에 학생의 표현은 “오늘처럼 대해주시면 저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의 미숙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 마음에 희망 씨앗 심기 학생의 말에서 봐야 할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실제로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지도 방식에 대한 평가가 아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시도한 교육적 접근이 자신에게 더 효과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표현이 미성숙했지요. “이렇게 해주면 선생님께 미안해서 사고 안 치죠”라는 말은 언뜻 너무 되바라진 것처럼 들리지만 저는 학생의 이 말을 보며 선생님께서 ‘아이의 마음에 있던 벽을 두드리며 따뜻하게 다가가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 관계를 잘 맺고 존중하면서도 처벌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른 후 명심보감만 쓰게 하는 무의미한 처벌 대신 선생님과의 교육 시간을 통해 아이는 수용받고 존중받는 경험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나도 학교에서 잘 지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학교는 답답하고 짜증나, 선생님들은 다 나를 싫어해!”가 아니라 “나도 좀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 상담선생님이랑 약속한 게 있으니까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와 같은 마음의 씨앗을 뿌리신거죠. 지적과 처벌에 익숙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혼나는 역할에 익숙해진 나머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잘 기능하고 싶은 욕구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이번 상황은 선생님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긍정적인 자기조절 욕구를 살짝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표현에 선생님께서 느낀 불편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부장님의 너그럽고 성숙한 반응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벌 상황에 대해 방어적인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교육을 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젊은 꼰대라고 표현하셨지만 실은 이번 계기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몸은 커졌지만 여전히 속은 어리고 미숙한 아이임을 볼 수 있고, 겉으로 내보내는 표현의 무례함보다 그 이면에 담긴 서툰 진심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가신다면 어떨까요. 제가 사연 속에서 읽은 건 선생님의 당혹스러웠을 기분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형성하신 라포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 답변이 선생님께서 상담 현장에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나가시고 지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저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상처 난 교육공동체를 다시 엮어내는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나아가겠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강 회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짚은 뒤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천명했다. 이날 전국 교원 464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너진 교권과 학교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 회복 4대 핵심과제’ 해결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강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갈등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날 만큼, 정치, 이념, 세대 간 분열이 심각한 상황인데 그 그림자가 학교 담장을 넘어 교실까지 스며 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주호의 한국교총은 갈등을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낡은 리더십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비록 생각과 방법이 다를지라도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총은 ‘이재명 정부 교권 및 정책 수립·추진 관련 교원 인식조사’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활동 보호 관련 법 제도의 미비, 현장과 괴리된 정책의 문제점 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항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부정 응답률이 70%를 넘었다. 일부 항목들은 90%대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높은 불만도가 반영됐다. 이를 토대로 강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교육회복 위한 4대 핵심과제’의 즉각 추진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악성 민원 맞고소 제도’ 의무화,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무고성 아동학대의 남발 및 모호한 정서학대의 기준’ 해소 ‘비본질적 행정업무의 학교 밖 완전 이관’이다. 그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 민원이 교사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조사 결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임이 밝혀지거나 악의적 민원임이 확인될 경우,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무고·업무방해로 고발하는 제도에 대해 97.7%의 교원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를 하고 학교폭력을 중재하다가 겪는 소송에 대해 개인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현실을 끝내야 한다”면서 “국가가 고용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교육활동 중 발생한 모든 소송에 대해 교육청이 법률 대리인이 되어 초기 수사 단계부터 소송 종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교실 내 CCTV 설치법 철회도 요구했다. 지난 1년간 ‘교실 내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 불인정’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이끌고, 강원 현장체험학습 사고 교사 보호를 위해 투쟁했던 성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선생님을 지켜야 아이들, 학교, 대한민국 모두가 산다는 신념으로 50만 교원과 함께 앞장서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원 55.1% “교권 5법 실질적 보호 효과 못 느껴” 전국 4647명 대상 설문조사 이날 교총이 공개한 전국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교권보호 법제 개정과 관련한 실질적 보호 효과에 대한 응답률에서 ‘부정·유보’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44.9%이고 ‘부정·유보’가 55.1%에 달했다. 초등학교 교원의 긍정 응답률은 39.6%, 경력 10년 미만 교원은 더 낮은 32.2%로 집계돼 젊은 초등 교사일수록 이번 법제 개선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권보호에 대한 실효적인 정책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악성 민원 맞고소제(97.7%)’,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97.7%)’ 도입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교원 설문조사에서 1위를 다투던 교원보수(97.6%)나 정원확충(93.6%)보다 더 높다. 이에 대해 교총은 “악성 민원·소송으로부터의 보호가 학교 현장의 절실한 과제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 관련 문항은 ‘부정 체감’ 답변이 70.8%로 형성됐다. 초등교원 4명 중 3명은 ‘체감되지 않는다’고 응답(73.6%)해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타 집단 교원들도 3명 중 2명은 ‘체감되지 않는다’고 응답(66.8%)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의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정책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제3자 몰래녹음·청취허용법에 따른 교육활동 위축 우려는 95.5%다. 학교안전법 개정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책임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긍정 44.8%, 부정 51.6%로, 여전히 ‘체험학습 사고 시 교사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부정 응답률은 초등교원이 59.1%로 고교교원의 38.8% 보다 월등했다. 2026학년도 신학기 도입 정책(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학생맞춤통합지원 전면 시행) 중에서는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전면시행 준비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제도 시행의 핵심 담당자인 교장·교감의 부정응답률이 46.2%다. 자칫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나 고교학점제 도입 때처럼 현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회장은 “제도에 대한 명확한 안내, 준비 기간, 인력·예산 확보 등 사전 조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제도 취지에 맞는 충분한 지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법 개정 등을 통해서라도 준비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단계적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설문은 교총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했으며,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4647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4% 포인트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최치수·한초협)가 11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 건물 내외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한초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발의 법안에 대해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학교를 상시적 감시와 불신의 공간으로 변질시킬 우려가 큰 ‘제3자 녹음 허용’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초협은 ‘제3자 녹음 허용’에 대해 교육활동 위축 및 방어적 교육을 양산하고, 사생활 침해 및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CCTV에 대해서도 기본권 침해 및 교육적 가치 훼손, 학교 내 갈등 증폭, 실효성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 현장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해당 조항을 즉각 철회하거나 전면 재검토할 것 ▲교장·교감·교사·학부모·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 기구를 통해 현장 적합성을 갖춘 대안 입법을 마련할 것 ▲단편적인 감시 장치 도입을 멈추고, 인력·예산·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학생 안전 및 인권 보호 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최치수 회장은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목표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 학교 현장의 특수성, 학생과 교사 모두의 기본권이 함께 존중받는 입법과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교육지원청 소속 구은복 관동초 교사와 김유종 주촌초 교사가 9일, 서울 노보텔 동대문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25수업혁신 교사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업혁신교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업혁신 교사상은 교육부가 2024년 처음 제정한 전국 단위 표창으로, 학교 현장의 수업 문화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온 초·중등 교원 가운데 전국 100명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 표창과 함께 국외 교육연수(2025 프랑스 교육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시상에서 김해 지역에서는 무려 두 명의 교사가 동시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김해교육지원청이 지속해 온 현장 중심 수업 혁신 지원 체계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입증했다. 구은복 교사는 공적 심사 과정에서 추상적 성과 제시가 대부분이었던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수치화된 구체적 데이터와 체계적인 증빙자료를 토대로 수업혁신의 실천 궤적을 명확히 제시해 심사위원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구 교사는 최근 수년간 공개수업 29회 진행, 수업혁신 저서 8권 집필, 교육청 자료 개발 15회 참여, 전국 교사 커뮤니티 및 교육 플랫폼(인디스쿨, 전국 5학년 교사 네트워크, 함께학교 등)에 자료 공유 100회 이상, 교육부 및 교육청 주관 연수 강사 85회, 수업·학급경영 컨설팅 40회 실시, 학생지도 자격 85개 취득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최근 3년간 수업혁신 연수 666시간(42학점) 이수, 수업혁신 세미나 8회 참여, 수업 연구 실적 및 관련 수상 10회 이상, 수업 혁신 관련 언론 보도 10회 이상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쌓으며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2019년, 교육부장관과 국회의원, 부교육감, 김해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한 주요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수업을 운영하였다. 구 교사는 2016년, 과목별로 분절되어 있던 기존 수업모형의 한계를 인식하고 모든 수업에 적용 가능한 ‘4-T 생각망 한국형 수업 모형’을 개발, 수업에 적용해 전국 최우수 수업탐구 공동체를 이끌어 연구회 전 교사 교육부장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연구회 리더로서 거두었다. 이후에도 ‘4-W 생각망 수업 모형’ 등 지속적인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현재는 AI·디지털 수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수업 모형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 모형 개발은 심사위원들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주어 경남에서 4년 연속 수업연구대회 1등급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특히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개인 공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학년 및 동료 교사들과 꾸준히 공유하여, 구 교사와 함께하는 학년은 늘 수업 전문성을 함께 성장시키는 배움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제대교직실무 겸임교수로 위촉되어 예비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디지털 교육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구 교사는 AI·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사례를 전국 각지 교원 연수와 특강을 통해 확산시키며 학교 수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구 교사는 교육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 외부 강의로 받은 강사료 전액 사회복지시설 기부, 상금 수령 시 동일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1+1 기부’ 실천, 본인 저서 「미덕교실이야기」, 「선물같은 너에게」, 「그림책 생각대화」, 「보석동굴」 등 교육관련 및 사회·정서 교육 도서 3000권 이상 자비 구입 도서 기부, 전국 곳곳에서 재능기부 북콘서트 200회 이상 개최 등 수업 혁신을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연결시키는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촌초 실습협력학교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김유종 교사는 진영금병초 연구부장 시절부터 교육과정 연구와 수업 설계를 이끌어 온 현장형 수업 전문가이다. 김 교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정 시각화 및 체계적인 운영 모델 구축, 실무 중심의 알찬 교육과정 계획 수립을 통해 김해 지역 연구부장들의 멘토 교사로 활약하고 있다. 수업 연구 분야에서도 꾸준한 실천을 이어와 2023·2024년 교육부 수업혁신 사례 연구대회에서 연속 경남 1등급 · 전국 1등급 수상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함께학교 수업의 숲 운영지원단’으로 활동하며, 전국 단위 수업 나눔과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교사는 구은복 교사와 함께 2025 신규교사지원랩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에 참여했으며, 2025년 일체의 외부 예산 지원 없이도 사회·정서교육 앱 및 학습지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수업 혁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김교사는 이번 수상의 의미를 김해교육지원청이 구축해 온 체계적인 ‘수업 전문 컨설팅 시스템’의 성과로 평가했다. 김해 지역에는 수업 전문 컨설턴트들이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교실 수업과 학급경영 전반에 대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원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컨설턴트들은 출장비 수준에 불과한 최소한의 수당만을 받으면서도, 사실상 자원봉사에 가까운 헌신적인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김해는 수석교사 중심의 수업 컨설턴트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교사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에 맞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자유롭게 선택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수석교사들의 밀도 높은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수업을 공개–나눔–성찰의 순환 구조 속에서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김해교육지원청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수업 나눔 시스템 속에서 2명의교사는 현재까지 70회 이상의 현장 컨설팅을 직접 실시하며 교실 수업의 질 향상과 동료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김해만의 독보적인 수업혁신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김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교사들을 직접 찾아 수업 컨설팅을 실시하며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 류철형 김해신안초 수석교사는“김해가 만들어 온 이러한 수업혁신 시스템은 대한민국 수업 혁신의 하나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례”라며,“이 성과를 보다 널리 공유하고 일반화하여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은복 교사는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연구하는 문화가 교육 현장 전반에 깊이 뿌리내려, 수업을 통해 학생에게 감동을 주고 존경받는 학교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종 교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해의 더 많은 교사들이 수업혁신 교사상에 도전하길 바란다”며 “진영금병초 백태진·최예원·김아진 교사, 김해동광초 김재근 교사 등 현재 수업 혁신을 위해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수상의 주인공이 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김해 수업혁신 교사 모임’을 만들어 김해를 넘어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 수업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을 20회 이상 진행해 온 박현성 교사는 자신의 수업 철학에 대해 “한 교사의 수업을 특정 시점에서 심사자가 평가하는 방식은, 학생들이 그 수업을 통해 어떤 배움을 얻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의 가치를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는 나의 교육관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지금까지 수업연구대회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모든 수업에는 교사 한 사람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학생의 성장은 단기간에 계량화하여 평가하기 어렵고, 일정한 틀과 기준에 맞춰 수업을 등급으로 매기는 방식은 현재 내가 추구하는 수업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대회 무대가 아닌 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공개수업을 실천해 왔다. 특히 영재 수업은 1시간 단위 공개수업으로는 수업의 깊이와 흐름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김해교육지원청 영재강사로 활동하며 ‘4시간 연속 공개수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경남 지역 각 영재학급의 초청을 받을 때마다 담당자에게 학부모 공개수업 형식의 운영을 제안하였고, 이후 처음 만나는 영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시간 공개수업을 30회 이상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수업 나눔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박 교사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수업연구대회의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수업연구대회는 많은 교사들에게 수업 혁신을 향한 강력한 촉매제가 되어 왔고, 실제로 수많은 교사들의 의미 있는 실천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에 수상한 구은복 교사와 김유종 교사의 수업혁신수업 대회 참여와 사례는 진정성 있는 현장 실천의 결과”라고 높이 평가하며, “두 분의 노력과 성과에 진심으로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또한 “만약 ‘김해 수업혁신 교사상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김해 수업혁신의 성과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는 학년말 교육활동 집중 기간을 맞아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역량 강화와 감성 힐링’ 주제로 전환기 집중 프로그램을 12월에 운영하고 있다. 학년 진도가 마무리되어 교육활동이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를 학생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맞춤형 에듀테크·체험·예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시행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SW·피지컬 컴퓨팅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Coding’ ▲레이저건 서바이벌로 활력을 더하는 ‘Play-활력’ ▲창의 융합 공연과 학급 학예발표회를 담은 ‘Play-감성’의 세 영역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교과 실과 ‘소프트웨어와 생활’ 단원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재구성해 총 10차시의 SW 교육을 집중 운영했다. 단순 기능 익히기가 아닌 ‘실생활 문제 해결 중심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하고, 블록 코딩과 피지컬 컴퓨팅을 통합해 학생의 디지털 창작 경험을 넓혔다. 학생들은 알고리즘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기초 개념을 익힌 뒤 엔트리·스크래치를 활용해 ▲학교폭력 예방 퀴즈 ▲디지털 졸업 미디어 아트 등을 직접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햄스터 로봇과 마이크로비트를 이용한 라인트레이서 미션과 로봇 축구 챔피언십을 운영해 코딩이 실제 사물을 움직이는 과정을 체감해보며학급 SNS를 통해 공유·상호 평가가 이루어져 창작자로서의 성취감을 높였다 또 신체 활동 욕구가 높은 학년말 6학년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1일형 레이저건 서바이벌 활동을 운영했다. 페인트볼이 아닌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진지 점령전’, ‘깃발 쟁탈전’ 등 전략 협동형 미션으로 구성해 팀워크와 스포츠맨십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학급별로 편성된 팀은 전술 회의, 역할 분담, 전략 수립을 거쳐 전투 게임을 수행하고, 활동 후에는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는 ‘매너 타임’을 운영했다. 만족도 조사에서'가장 기억에 남는 학년말 활동'으로 꼽힐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성초는 ‘잼스틱’ 창의 예술 공연을 초청해 재활용품 타악기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공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멜로디봉을 연주하거나 실로폰 연주 배틀 심사위원이 되어 음악·예술적 감성을 높였다. 더불어 ‘우리 반 작은 발표회’를 학생 주도로 기획·운영하여 피아노, K-POP 댄스, 태권무, 마술, 컵타 등 다양한 공연과 웹툰·클레이·코딩 작품 전시까지 1인 1기 발표 문화를 형성했다. 발표가 어려운 학생도 스태프·무대감독·전시 기획 등의 역할로 참여하며 전원 참여 학예회를 실현했다. 공연 후 친구들에게 칭찬 쪽지를 주고받는 롤링페이퍼 활동은 공동체 문화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박경리 교사는 “맞춤형 에듀테크·체험·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체험 그 이상을 얻었고, 전환기 집중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미래 역량·소통 능력·자아존중감을 크게 끌어올렸다”라고소감을 밝혔다. 참여 학생은 “로봇이 움직일 때 내가 만든 코드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라며 “코딩이 단순한 컴퓨터 활동을 넘어 창작의 즐거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레이저건 서바이벌에 참여한 학생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팀끼리 작전 짜는 과정에서 협력의 의미을 배웠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학예발표회 무대에 올라 친구들의 박수를 받으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송호연 교장은 “디지털 기반의 미래 소양과 함께 예술·신체 활동이 균형을 이루어야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마무리하며 미래로 나아갈 힘을 길러주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교육부가 에듀테크를 활용한 개념 기반 수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타바타(맨몸운동)’ 설계, ‘미네르바 토론’ 등의 수업을 올해의 혁신 사례로 꼽았다. 교육부는 EBS와 9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자발적인 수업 나눔과 혁신에 매진하는 초·중등 교사들의 노력을 널리 알리고자 작년 시작한 시상식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되며, 상금 100만 원과 해외 선진사례 연수 참여 등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는 학교장·동료 추천으로 전국 358명 지원자 중 교육청·교육부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초등 54명과 중등 4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유리 대구남동초 교사는 사회 교과에서 ‘생각이 자라는 교실’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이 질문을 만들어 인권 등 개념을 학습하게 한뒤 생활 속 관련 사례를 탐구하면서 글쓰기를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효과적인 에듀테크 피드백을 통해 개념 기반 수업을 더욱 원활하게 진행했다는 평이다. 김동호 경기 늘푸른중 교사는 체육 교과를 통해 ‘세대공감 타바타 수업’을 고안했다. 학생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대인들이 겪는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타바타’를 설계·구성하며 실제 삶에서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도록 수업을 짰다. 강대혁 전남 순천미래과학고 교사는 과학 교과에 ‘미네르바 토론 수업’을 접목했다. 일방적 강의 대신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6가지로 표현하며 참여하는 토론 수업 방법을 정의·적용해 수업 참여도와 내용 이해도, 비판적 사고력을 높였다. 시상 이후 이 같은 대표 수상자들의 주요 수업 혁신 사례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등 수업 방법 변화를 주도한 교사들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수업 혁신 문화를 동료 교사와 지역 학교에 홍보·확산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육부는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중 대표 수상자들의 수업 장면 영상을 함께학교 플랫폼(www.togetherschool.go.kr) 등에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가르침이 즐겁고 배움이 행복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하여 수업 혁신을 이끌어 온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모든 교사가 수업 혁신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양산사송초(교장 강동율)가 인공지능(AI) 두뇌 활동 분석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교육현장에 도입하며 학생들의 인지 기능 개선과 정서 안정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초등학교 단위에서 해당 기술을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로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첨단 교육 환경 도입에 앞서 진행된 사전 학부모 설문 동의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호응을 얻어 그 의미를 더했다. 사송초가 도입한 장비는 웨어러블 형태의 AI 두뇌 활동 분석 기기로, 활동 중에도 학생의 전두엽 EEG 신호와 스트레스·각성 상태 등 생리 반응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이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형 지원에 대해 학부모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아이의 학습 태도나 심리 상태를 과학적인 데이터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미래 시대에 대비하는 학교의 혁신적인 교육 시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송초는 이 장비를 활용해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 적응 및 심리적 안정감을 증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장비 도입으로 학생들의 개별적인 학습 속도와 심리 상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학부모님들의 압도적인 찬성과 동의는 학교가 추진하는 혁신적인 미래 교육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주의력 결핍이나 학습 몰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송초의 기기 활용은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 향후 다른 학교들의 AI 교육 환경 도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는 12월 말 체육관 공사 완공을 앞두고 실내 다목적실과 복도에서 열정적으로 ‘옴니킨’을 외치며 킨볼 운동에 빠져 있다. 킨볼은 지름 1.2m 크기의 큰 공을 상대가 받지 못하는 곳으로 히팅하고 상대가 히팅한 공은 받아내야 하는 운동으로 3팀이 동시에 진행하고 한 팀당 4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한 팀이 파울을 하면 나머지 두 팀은 동시에 득점하므로 한 팀은 어부지리로 점수를 획득하여 과열되지 않은 운동으로 운동기능이 뛰어나지 않는 학생도 성취감을 맛보며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경기이다. 신혜영 체육 교사의 지도하에 3월 말부터 시작된 건강 체력 교실(킨볼부) 학생들은 아침·점심시간과 방과 후 등 틈새 시간을 이용하여 협동, 존중, 배려의 스포츠인 킨볼 경기 연습에 전념했다. 킨볼은 특성상 체육관에서의 연습이 필수지만 체육관 공사로 연습 환경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비가 오는 날에는 운동장이 아닌 다목적실에서 킨볼 공을 다루며 전략을 세워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다양한 공격 방법과 수비 방법을 연습했다. 슬라이딩할 장소가 없어 복도에서 연습할 정도로 간절한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하였다.그 결과 2025년 수원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킨볼대회 초등부에서는 남초부와 여초부 동반 우승, 2025년 경기 학교스포츠클럽 킨볼대회에서는 남초부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송호연 교장은 “현재 3~6학년 학생들은 체육수업 시간에 즐겁게 킨볼 경기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12월 말에 완공될 넓은 체육관에서 제약 없이 학생들의 마음과 몸의 근력을 쌓을 수 있는 체육수업으로 학교 스포츠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10월 21일의성학생체육관에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직쇼와 함께하는 디지털 SW-AI 축제’에 참가, 다양한 SW-AI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축제는 의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10개의 디지털 SW-AI 부스를 돌며 직접 참여·실습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축제는 디지털-SW·AI 체험으로 창의성, 문제해결력, 디지털 리터러시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체험과 공연의 융합으로 즐겁고 의미 있는 참여 중심 미래 교육 문화 확산에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AR 양궁 체험, VR 자전거 솜사탕 체험, 뇌파 두뇌 훈련, 미니 로봇 축구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고 실습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디지털 매직쇼 관람을 통해 즐거운 볼거리도 감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5학년 홍○○ 학생은 “솜사탕 줄이 길어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긴 했지만 직접 전기를 생산해서 솜사탕을 만들 수 있는 게 신기하고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6학년 박○○ 학생은 “다양한 AR 체험이 있어서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업무담당 오○○ 교사는“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21세기를 이끌어 갈 세대로서 필수인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총이 연말을 맞이해 회원을 대상으로 ‘연말 행福 복지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응모는 이달 28일까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kftaplus.com)를 통해 원하는 경품을 체크하고, 댓글을 쓰면 된다. 댓글 내용은 교총 회원 대상 복지 아이디어나 동료 교사·학생들을 위한 2026년 병오년 새해 덕담을 남기면 된다. 1인당 1회 응모가 가능하다. 경품은 애플 에어팟 4(2명), 4세대 New 와이드 에어커튼 무연그릴(2명), 스팀 에어프라이어 오븐(3명), 엘도라도리조트 숙박권(3명), 서울랜드 자유이용권(50명), 키자니아 무료입장권(5명) 등 100여 개가 준비됐다. 당첨자 발표는 30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동 교총 회원복지국장은 “교총 제휴 업체를 통해 회원을 위한 경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에서는 6학년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인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1년 동안 함께 읽은 책을 바탕으로 기획된 '온책읽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작가와의 대화는 학생들의 내밀한 일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며, 그 깊이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학생들은 책 속 주인공 다현이의 친구 맺기에 대한 집착과 자신의 이야기를 연결지으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다현이는 왜 이렇게 친구맺기에 집착하나요?"라는 질문은 학생들이 책의 주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남의 시선을 무시하고 살아갈 때 용기가 필요한데 잘 안돼요"라는 발언은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대화는 학생들이 책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최진성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담임교사 또한 "학생들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교육적 효과를 강조했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작가와 직접 이야기하니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장초의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문학적 경험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한 학생의 말은 이번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잘 전달해 주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7일 교실 내 CCTV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 2월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재발 방지 대책으로 발의된 법안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이 직면할 심각한 혼란과 갈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추진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개정안은 학교내 CCTV 설치관련, ‘교실은 제외하되, 학생과 교사의 보호를 위하여 학교장이 제안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에는 포함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얼핏 보면 엄격한 요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실 내 CCTV 설치를 손쉽게 열어두는 구조다. ‘학교장의 제안’이라는 기준은 법적·행정적 명확성이 없고, ‘학생·교사 보호’라는 추상적 용어는 해석의 여지를 지나치게 크게 만든다. 결국 학교장은 일부 학부모의 압박, 지역 간·학교 간 설치 사례 비교, 악성 민원 등 외부 요인에 휘둘려 사실상 교실 내 CCTV 설치를 강요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학교장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셈이다. 교실 내 CCTV 설치 여부가 학교 단위 의사결정에 맡겨진다는 점 또한 우려된다. 이는 학생과 교사의 사생활권 등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중대한 조치다. 그럼에도 명확한 기준 없이 학교운영위 심의로 설치 여부가 달라지면, 학교마다 기본권 보호 수준 또한 차이가 생기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진다. 기본권 침해 우려가 큰 정책일수록 국가가 원칙과 기준을 확립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CCTV는 한 번 설치되면 사실상 제거하기 어려운 시설이라는 점도 간과되고 있다. 설치 후 제거 여부를 둘러싸고 또 다른 민원과 갈등, 행정적 소모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교실 내 CCTV 설치 반발 거세 기본권 침해 학교장에 떠넘기나 법 통과하면 교육본질 위협 직면 무엇보다 교실이 상시 녹화되는 환경은 모두에게 심리적 위축을 가져온다. 교실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생활공간이자 학습공간이다. 질문하고 실수하고, 토론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인데, CCTV가 상시 작동되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심리적 위축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사 또한 모든 말과 행동이 기록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결국 교육활동이 축소될 수 있다. 이는 학습 분위기 전반을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아동학대 의심 시 제3자 녹음 허용’ 법안까지 발의되는 등 학교 현장에 감시 장치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기류가 굳어진다면 교실은 ‘언제든 녹음·녹화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교육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갈등 문제도 무조건 CCTV 열람 요청으로 이어져 학교의 신뢰 기반은 무너질 것이다.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번 개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 교실은 감시의 공간이 아니라 신뢰와 존중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다. 학교를 지키는 길은 카메라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자율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감시가 아닌 신뢰가 살아 있는 교실만이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다.
11월 중순, 한국교총에서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 등을 위한 1인 시위를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는 순간 복잡한 생각이 스쳤다. 중학교 3학년 입시 기간이라 밤새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해야만 했다. 시위에 참여한다면,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새벽 6시 지하철을 타야 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교실 안에서 수업만 할 수는 없었다. 교육 위기 신호 결코 가볍지 않아 주변 교사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교육 현장이 점점 무너져 내린다는 위기감과 자괴감에 쌓여 있었다. 결국 연차를 내고 국회로 향했다. 집에서 국회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그 길은 나만의 길이 아니었다. 학교 업무로 함께하지 못하는 많은 선생님이 함께 서 있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위를 갔다온 후, 제자가 임용 경쟁시험 1차가 끝나고 2차 준비를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을 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교권 몰락, 학생을 위해 노력한 교사가 되레 소송에 휘말리는 현실, 심지어 생을 포기하는 비극적 선택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선뜻 “교사가 되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다. 오히려 “꼭 이 길을 택해야겠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제자가 임용 합격을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에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섰다. 오늘날 교육 현장의 모습은 교사가 되라고 권하기에는 너무나 처참하다. 특히학생들을 돌보던 교사들이 민원과 지나친 책임으로 죽어나가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갈아서’ 교사가 되라고 권하기 어렵다. 시위 현장에서 들었던 피켓들은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분명 노동자의 필수 권리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제한선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진행된 지나친 파업은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는 것일 수 있다. 더불어 통신비밀보호법이 있음에도, 제3자가 녹음을 해 교사의 수업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 역시 제한돼야 한다. 집회가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피켓은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다뤘다. 최근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는 정치적 혐오 발언들을 들으며, 교사로서 해당 내용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해당 내용을 저지했다가 학생들에게 교사의 정치적 견해 표명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수업 시간 학생들의 메시지가 갖는 문제점을 설명하면서도 민원을 걱정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부재에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교 내 정치적 혐오를 몰아낼 방법은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 시위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단순한 분노나 대의를 위한 의무감이 아니라, 교사인 나 스스로가 ‘제자를 사범대로 보내고 교사를 길러낸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시작됐다. 적어도 교사가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권리, 잘못된 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만큼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자에 떳떳이 ‘사범대’ 권하고파 하루 동안의 짧은 시위가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교사들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만큼은 멈출 수 없다. 바쁜 고입 시즌에도 3학년 담임 교사가 1인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교사 개인의 고충을 넘어 우리 교육체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경고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 학교는 더 이상 교사의 헌신만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들의 배움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조건조차 위태로운 지금, 교육정책의 책임 주체들은 이 신호를 결코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무엇보다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비롯한 기본적 권리 보장이 무너질 때 학생의 학습권 또한 함께 무너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의 1인 시위는 거창한 명분을 앞세운 제스처가 아니라, 오늘의 교육과 제자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선택된 가장 절박하고도 필수적인 응답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첫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64%, 교사의 76%가 고교학점제와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하루 전날 교총 등 교원 3단체가 실시한 조사 결과는 크게 달랐다. 전국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최성보가 책임교육과 학생의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에 동의하지 않았다.교육부 발표와 학교 현장의 체감에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교육부 발표 체감과 달라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과목 개설, 교원 배치, 시간표 구성, 행정 지원 등 복합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학교, 특히 지방이나 소규모 학교는 인력 및 교실 부족, 시간표 편성 제약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갖고 있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이 있어도 담당 교원이 부족하거나 수강 인원이 적어 폐강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대안으로 제시된 공동 교육과정이 있으나 이 역시 수업 시간 운영의 조율, 학생 안전 및 감독 문제 등 운영이 쉽지 않다. 최성보도 마찬가지다. 제도의 취지는 명확하다.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모든 학생이 기본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책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행정 장치에 불과할 뿐 실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없다. 학습 결손은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 초·중·고 전 과정에서 누적된 학습 격차를 몇 시간의 보충 수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 판단이다. 최근 교육 당국이 보충지도 시수 축소나 이수 기준 조정 등의 유연화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지적을 뒤늦게 반영한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학생 선택권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선택 과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원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한시적 기간제와 같은 일시적 인력으로 운영되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최성보 또한교원 배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 현장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제한된 인력으로 세밀한 관찰과 진단을 수행하기 어렵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애초보다 확대한 것은 다행스러운 조치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충원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영역에 적절하게 배치되는 등 체계적 접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교육은 제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교육을 움직이는 것은 교사와 학생이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과 구조가 필수적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 현장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토대로 한 정책의 재점검이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때 고교학점제와 최성보는 비로소 학생을 위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가 4~5일 두 번째 총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21일 권역별 총파업에 돌입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27일 실무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2차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내년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3차 총파업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부와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달 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전국적 3차 총파업을 추가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학교급식노동자 처우개선 및 인원 확충, 급식실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노동자의 파업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생의 건강권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하는 만큼 국회 계류되고 있는 ‘학교파업피해방지법’ 통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학교 급식·돌봄 등의 활동을 필수공익사업에 포함해 파업 시 50% 내에서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업권과 학생의 학습·건강권 간의 조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한국교총은 해당 법안을 ‘급식 대란’과 ‘돌봄 공백’으로부터 학생과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법의 조속 심의·통과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 동안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진행했다. 시위 첫날 강주호 교총 회장이 나선데 이어 시·도교총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 2030청년위원회, 교사권익위원회 등 전국 교원이 참여했다. 강 회장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숨’이자 ‘빛’과 같은 필수 공공재"라며 "노동자의 파업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은 어떤 경우에도 침해되거나 멈춰선 안 되는 절대적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상 학교 급식과 돌봄 활동은 필수공익사업에서 제외돼 파업 시 대체 인력 투입이 원천 봉쇄되어 있다"면서 "노사 갈등의 피해가 아무런 책임이 없는 아이들에게 연례행사처럼 전가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은복 경남관동초 교사가 3일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에서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 과학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5년간 과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이룬 초·중·고 교사 가운데 전국 30여 명에게만 수여되는 권위의 상으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과학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특히 경남 지역에서는 수상 교사들이 전문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구교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2005년 초등 수상자 4명이 모두 경남 ‘올해의 과학교사상 봉사단’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과 연계해 보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구은복 교사는 다년간 STEAM 연구회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남 초등 1정 자격연수 과학·수업 분야 강의를 지속적으로 담당하며 교사 전문성 확산에 앞장서왔다. 특히 최근 강조되는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에서 과학과 디지털을 융합한 실천 수업 모델을 전국 곳곳에 전파하며, 교육부 교육혁신 선도교사 연수(2024·2025), 한국과학창의제단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경남교육청·경상국립대·인제대 등과 연계한 다수의 강의를 진행했다. 구 교사의 강의는 단순 체험이나 기기 사용법을 넘어서 수업의 어느 단계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과학 교구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것인가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교실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연수'로 교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50회 이상 현장 강의를 이어오며 전국 과학교사의 수업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구은복 교사의 압도적인 재능기부 실천이다.구 교사는 경남 최대 교사-학생 봉사 공동체인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에서 회장과 총무를 역임하며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과학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강의는 전부 인적 재능기부로, 마술도구 및 체험 재료는 개인 부담(물적 기부)으로 한다. 1회 평균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약 20만 원 상당의 재료를 제공해 왔으며, 이를 환산하면 지금까지 2000만 원 이상의 과학교구를 개인 기부한 셈이다. 남편 박현성 교사와 함께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 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지속 가능한 과학 봉사 모델’을 직접 구축했다. 구은복 교사는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대표 교사로 활동하며,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의 꿈·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국적 사업의 경남 모델을 직접 설계·운영해왔다. 일반적으로 1년에 6~7회만 운영되는 거점대학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연구회 주관으로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도 각종 기관·기업·협회·문화기획사와 MOU를 체결해 매달 지역 소외 영재학생을 위한 과학·융합 체험 행사를 정기 운영 하는 등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민관협력 과학체험 운영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 활동은 혁신적 교육 사례로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다. 구은복 교사는 단순한 재능기부에 그치지 않았다. 2025년 8월, 각종 외부 강연을 통해 받은 강사료 1000만 원 전액을 소외계층 과학 체험 운영비로 기부하며, 체험 재료 구입, 이동형 교육 기자재 구비, 사회복지시설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에 모두 사용했다.“강연은 생계가 아닌, 교육 환원이 목적”이라는 그녀의 신념이 그대로 실천된 사례다. 또한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금 전액 500만 원 역시 플러스하트아동센터, 가야지역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동광육아원,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등 사회복지기관에 100만 원씩 전액 기부하였다. 더 나아가, 이를 1+1 기부 방식으로 확대하여 개인 사비 500만 원을 추가 기부하여 과학 마술 체험 도구를 구입해 육아원 및 지역아동센터 소외계층 학생, 늘봄교실·돌봄교실 참여 학생,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 재료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연 수익과 상금을 단 1원도 개인을 위해 쓰지 않는 선택, 구은복 교사는 오늘도 “과학은 나누는 순간 더 빛난다”는 교육 철학을 조용히 실행하고 있다. 구은복 교사는 과학 재능기부와 더불어, 독서와 인성교육, 자존감 회복을 결합한 북콘서트 활동도 100회 이상 운영해 왔다. 자신의 저서를 직접 구입해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강연은 재능기부, 책은 선물”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미덕교실 이야기』, 『생각대화』, 그림책 『보석동굴』 등을 2000권 이상 기부하며 200회가 넘는 북콘서트를 운영, 아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함께 자기 가치와 꿈을 회복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구 교사는 김해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 및 영상예술반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발명 영재원 강사로 재직하며 수백 명의 학생을 지도해 오고 있다. 지도 학생들은 과학탐구대회 대상, 대한민국 환경 골든벨 대상, 과학전람회 및 발명경진대회 금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에 구 교사는 전국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 지도를 통해 탁월한 전문성을 입증하였다. 또한 과학전람회 15회, 교육자료전 3회(과학 마술 자료 개발), 융합 수업 연구 8회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수업 혁신과 현장 연구를 동시에 실천해 온 과학교사이다. 특히 2009년 첫 발령지인 함안 칠북초 이령분교 근무 시 농촌 벽지 학교에 과학동아리를 조직·운영하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적극 발굴하였고, 그 결과 과학전람회, 발명경진대회, 과학동아리 발표대회, 창의력 올림피아드, 경남 영상 공모전은 물론 세계 온라인 박람회까지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취는 2010년 공교육 성공사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구 교사가 지도한 과학 영재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를 통해 이공계 분야로 진출하였다. 대청초 추성민 학생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수학 중이며, 안지송 학생은 KAIST에 진학하여 각자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대부분이 수상 이후 활동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구은복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상은 쉼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의 시작입니다.저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과학과 함께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전하겠습니다.”강의는 기부로, 연구는 나눔으로, 수상은 다시 출발선으로 만드는 교사.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관동초 구은복 교사의 행보는, 오늘도 조용하지만 진실하게 과학교육의 길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