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서울大는 국민의 대학이다
최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두 가지 입시 관련 보도에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점은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시험을 부활하겠다는 것과 비록 총장의 사견이기는 하지만 빠르면 2004년부터 '지역할당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사안은 국민들의 깊은 관심 속에 활발한 찬반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대의 논술 시험 부활은 특기와 적성을 중시하는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또 다른 입시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권한은 자율적인 것이므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지역할당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의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로 공정한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서울대 입학생의 대도시 편중을 완화하고 지방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그 동안 서울대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대부분의 우수 학생이 지원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울대를 지원할 만한 우수 학생들이 서울대를 외면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곧바로 외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사
- 최진규 충남 서령고교사
- 2002-08-29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