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 상황인 경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시작된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조국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기업 부도율이 높아지고 채용 한파와 감원으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사회 전체가 위기의식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전 외환 위기로 IMF를 맞이했던 우리에게는 다시금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교원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단축해 수많은 교사들을 학교 현장에서 떠나게 했고 구조조정이다, 개혁이다 하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을 축소했다. 다행히 위기는 수년 만에 극복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은 아직도 우리들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육학자로서 나는 그때의 위기를 지금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우리 교육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부문에 비해 교육이 그렇게 크게 발전해 있지 않은 것은 그때 그 위기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구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이 경제적 효율에만 치중하다 보니 교육 본질이나 수월성 측면에서 그 역량을 높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IMF 때의 교훈 살리지 못해 지금과 같은 지식경제 시대에 국가
한국 교육 발전과 함께 해온 60년 올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출범한 지 6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1947년 11월 23일 회원 상호 간의 강력한 단결을 통해 교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교직의 전문성을 확립함으로써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출범한 지 어언 60년의 성상(星霜)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교총은 조선교육연합회(1947~1948), 대한교육연합회(1948~1989),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1989~현재)로 발전하면서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였다. 현재 회원만 해도 약 20만 명에 이르며, 지역조직으로 190개의 시·군·구교원총연합회와 1만 1000여 개의 학교 분회를 거느린 16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가 있고, 직능조직으로 초등교사회, 중등교사회, 초등교장(감)회, 중등교장(감)회, 대학교수회 그리고 산하단체로 학교급별·직위별·설립별·성별·전공별 단체 25개 등을 둔 방대한 조직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방대한 조직과 회원을 가진 교총은 한 일간지의 국내 파워조직 영향력 조사에서 청와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을 능가하는 13위, 국가기관 및 대기업을 제외한 시민사회단체 중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