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기자단> 긍정의 힘으로 무장하기
교직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가르침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말끝마다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선생님도 있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밝게 보는 선생님도 있다. 긍정적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닮아서 그런지 밝고 명랑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를 입에 달고 살거나 큰 소리를 잘 지르는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기가 죽어 있고 자신감도 결여돼있다. 혹자는 아이들은 그 반 선생님의 성품을 닮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선생님의 말투와 행동이 아이들의 내면에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정교육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바닷가 학교에서 1학년을 가르칠 때였다. 21명 중에서 반장으로 뽑힌 남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늘 웃고 친구들도 많았다. 친구들에게 다정한 말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를 건드리거나 힘들게 하는 친구까지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느 날 1학년답지 않은 배려나 봉사 정신이 기특해서 어디서 배웠는지 물어보았다. 그 학생이 대답하기를 "저희 어머니께 배웠어요.
- 장옥순 전남 영암덕진초 교사
- 2011-10-12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