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져나왔다. 모든 대책의 공통적인 의견은 사후조치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못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아닐 것이다.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은 하기 쉽지만, 인성교육을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자료와 근거가 축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적절한 교육 목표 설정과 교육과정 개발이 어려웠던 것이다. 청소년들의 인성지도, 즉 도덕성 함양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덕성 지표와 검사도구의 개발이 동반돼야 한다. 효과적인 도덕교육을 위해 청소년의 도덕성 발달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발달수준에 비추어 체계적이고 타당한 도덕교육이 계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난해 연말에 이 문제의 해결에 단초를 제공할 연구 결과물이 발표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이재연)과 한국윤리교육학회(회장 김용환·충북대 교수)가 2011년부터 3년에 걸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도
지난 호에서는 편견, 반편견, 반편견교육이 무엇이며, 왜 반편견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서 반편견교육이란 한마디로 편견의 문제를 학교현장에 끌어내어 ‘편견에 맞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태도나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반편견교육은 성, 인종, 능력, 민족 등과 관련해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차별적 행동을 없애고, 자신과 다른 문화, 인종,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과의 차이와 다양성,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반편견교육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번 호에서는 이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반편견교육이란 편견에 단호히 맞설 수 있게 가르치는 것 ‘반편견교육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 즉 반편견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통일된 견해는 없다. 관련 학자마다 반편견에서 어떤 점을 강조하는지에 따라 반편견에 대한 개념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형의 차별과 편견이 나타나는 상황을 비판할 수 있고 또 이에 단호하게 맞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라고 할 수
시대적 과제가 된 다문화교육 현재 지구촌은 변화의 속도와 그 내용 그리고 영향력의 폭과 깊이 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국제화, 세계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9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200만 명(전체 인구의 5%), 2050년에는 600만 명(전체 인구의 13%)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단일민족, 단일문화와 같은 순혈주의만을 고집해서는 안 되고 다인종,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웃으로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즉, 다인종, 다문화 환경으로의 급격한 진전에 따라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인정과 공존, 소수자의 인권 보장, 문화적 갈등 해소 및 편견과 차별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가치관과 태도의 확립 그리고 기존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실천을 요구 받게 된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트렌드가 된 다문화교육은 다문화사회로의 진전에 따른 여러 문제들을 조기에 예방하고 보완하는 것은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