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구운동(九雲洞)’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구운동과의 인연을 살펴본다. 1990년대 초반 구운동 삼환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총각 교사 시절 주택청약부금을 꾸준히 부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다. 결혼에 대비해 분양을 받은 것인데 이만하면 신랑의 자격조건 하나를 구비한 것 아닐까? 그리하여 1990년에 결혼을 하고 1992년 삼환아파트에 입주를 하였다. 1992년 3월 구운중학교 국어교사로 발령을 받았다. 그 당시 다른 학교를 희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굳이 다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 직장과 집이 가까워 통근 거리가 짧은 것이 영전이라고 생각하였다. 신설교인 그 학교에서는 학년주임, 환경주임, 연구주임을 역임하면서 1회부터 5회 졸업생까지 배출했다. 이후 삼환아파트 15동과 7동에서 13년 간 살았다. 우리 자식인 딸과 아들은 중학생이 되었던 것이다. 이어서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지금 현재의 아파트다. 일월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일월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공원 내에 일월도서관까지 건립돼 문화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지역 사회인 구운동을 위해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환경주임 시절 일월공원 환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학연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겨난 것일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합치면 학연의 범위는 넓어진다. 학연으로 인맥을 구성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학연을 모교 교육 발전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면 좋은 것이다. 개교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세류초등학교. 이 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총동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회가 1월 14일 저녁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웨딩홀에서 동문, 수원시내 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새로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제11대 세류초등학교 총동문회 김광수(62) 회장은 제10대 총동문회장인 이승옥(63) 회장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넘겨받았다. 이 행사는 제1부 식전 행사, 제2부 기념식, 제3부 만찬 및 여흥시간으로 이뤄졌다. 이임사에서 이승옥 회장은 “임기 시작과 함께 열심히 뛰어왔으나 지금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았다”며 “신임 회장은 동문회가 지금보다 더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광수 신임 회장은 “동문회 활동에 동문참여
교직 동료 세 명이 태백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정기적인 모임으로 식당에 모여 이야기하고 식사하는 대신 여행을 택한 것이다. 요즘 가슴에 와 닿은 ‘물질을 소비하지 말고 경험을 소비하라’를 실천하려는 것. 모임의 의미를 ‘먹고 마시는 것’ 외에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로 정한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교통수단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 사람들은 흔히들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전개될 여행을 설계하는 것이다. 태백시 관광문화과에 안내자료와 1박2일 일정을 요청하니 우편으로 안내책자와 팜플렛 한 묶음이 왔다. 관광안내소 직원은 아예 전화로 장시간 상담을 해 준다. 요즘 지자체 관광행정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수원터미널에서 오전 9시 태백행 버스를 타니 3시간 20분만에 목적지 도착이다. 점심 메뉴는 물닭갈비. 1인분이 6천원인데 실속이 있다. 태백 대표먹거리로는 한우고기, 감자수제비, 나물밥, 순두부 등이 있다. 우리가 먹을 저녁은 한우갈비살이다. 태백에서 한우가 생산 되는 것은 아니고 인근 안동이나 봉화에서 고기를 들여온다고 알려준다. 갈비살 가격은 200g에 2만8000원이다. 우리가 찾은 첫 방문지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12월 30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영화꿈터축제 행사를 열었다. 이날 꿈터축제는 그동안 영화교육가족이 염원하던 다목적체육관(이하 꿈빛관)이 완공돼 꿈빛관 개관식과 함께 치러졌다.개관식에는 꿈빛관 건립에 도움을 주신 관계자들과 영화 어린이,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지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여 뜻 깊은 날을 축하하였다. ‘꿈빛관’은 ‘꿈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의미로 학생 공모를 통해 붙여진 이름이다.꿈터축제는 꿈빛관의 개관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의 축포와 함께 학생락밴드 ‘슈퍼키즈’의 우렁찬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학부모 락밴드 ‘슈퍼맘’의 공연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리코더 합주부의 연주, 귀여운 유치원생의 뮤지컬, 1학년 학생들의 화려한 무용은 관객들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꿈터축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활동으로서 영화초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복한 잔치가 되었다. 이번 공연된 프로그램은 그동안 혁신학교로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꿈터
은퇴자의 작은 소망 가운데 첫째가 여행이다. 이번 부부 도보여행의 주인공인 황윤록(64,소사중 퇴직) 교장. 그는 작년 8월 퇴직하자마자 평소 꿈꾸던 알래스카 크루즈여행을 15일간 떠났다. 공직생활을 뒷바라지한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의 표시도 있었다. 그는 여행에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76세 노인이 다리가 불편하여 체력을 요하는 프로그램은 관광을 포기하고 버스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것. 그것을 자기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여행을 떠나자’라고 결심을 한다. 그가 올해 도전한 것은 동해안 해파랑길 도보여행. 지난 9월 하순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하여 주로 주중 3박4일을 이용하여 12월 23일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도착, 총 28박 29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해파랑길이란 부산에서 강원도에 이르는 초광역 걷기여행길이다. 이 길은 동해안을 따라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총거리 770km 노선이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도전은 작년 가을, 4대강을 따라 서울 현충원에서 부산 을숙도로 내려가는 600km 도보여행의 성공이 밑바탕이 되었다
어제 우리 아이들 외가 친척 모임이 있었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장모님마저 병원에 계시니 외가 모임 인원수가 그리 많지 않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활발히 활동하실 때는 그 분들을 구심점으로 단합이 잘 된다. 그러나 부모님이 돌아기시면 자식들마저 그 모임 횟수가 잦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어제는 처형의 중앙부처 서기관 승진, 생일 기념 모임이었다. 모인 사람은 모두 8명. 아내와 처형, 처제가 안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지극히 간병한다. 의식조차 없지만 1시간 이상 손을 잡고 귓속 대화를 나눈다. 온 몸을 쓰다듬으며 어머니의 체온을 느낀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거늘 아름다운 모습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처형, 처제 그리고 우리 식구 3명이 우리 집에 모여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차 한 잔을 마셨다. 이야기의 화제가 과거로 돌아갔다. 우리 딸이 초등학교 시절 길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는데 진지하기만 하다. 안산 00초교에 다니던 우리 딸이 교육청에 근무하는 아빠를 만나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다가 트럭을 얻어 타고 수원집에 도착한 사건이다. 10년이 넘은 이 사건, 당사자인 우리 딸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아빠와 교육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주차장
우리 부부는교원으로 만나 딸과 아들을 두었다. 남들이 보면 부부가 교원이니 자식교육도 모범적으로 잘 했으리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부모가 될 준비교육을 받지 못하였으니 항상 시행착오의 연속이고 무엇이 정답인 줄도 모르고 지금까지 세월을 보냈다. 우리 딸은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 통신회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취를 하고 있다. 딸과 아들, 모두 우리 집에 있는 자기 방을 비우고 독립세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요즘 핵가족의 새로운 트랜드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자식들, 부모가 있는 수원집 방문이 뜸하다. 두 달에 한번 정도 자기가 필요할 때 부모를 찾는다. 부모가 얼굴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해도 일이 바쁘다고 하면서 미룬다. 한편으로는 이젠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고, 자립정신이 강하다고 스스로 위로도 해보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정은 더 이상 깊게 맺을 수가 없다. 얼마 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직장에서 거는 모양인데 속삭이듯 말한다. 용건인즉 자기 통장에 40만원 정도를 입금시켜 달란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지만 적금을 붓고 이번 달엔 운전면허 강습
“우와, 이게 얼마만의 모교 방문인가?“ 1975년 2월 고교를 졸업하였으니 무려 40여년 만이다. 오늘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1학년이니 45년 후배가 된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오늘 들어가는 교실은 고교 때 내가 공부하던 교실이다. 교사(校舍)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골격은 그대로다.바로 어제 모교인 경기 수원고에서 있었던 ‘동문 초청 진로탐색의 날’에 특강 강사로 참가했다. 한 달 여전 총동문회의 행사 연락을 받고 자진하여 신청했다. 일종의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다. 내가 진로교육 특강에 참가해 후배들의 진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모임 장소인 모둠학습실에 가니 모교 교감 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벌써 많은 강사들이 도착해서 상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모교 졸업생 24회(1975년 졸업)부터 54회(2005년 졸업)까지 모였다. 모교 역사가 깊어 특강 강사의 나이도 30살 차이가 난다. 여기서 내가 24회이니 최고참이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흐른 것이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본다. 중학교 교장, 교육청 사무관, 미술대학 교수, 은행 팀장, 세무사, 건축사, 사회적 기업대표, 스포츠 트레이너,
얼마 전 교직에 있었던 동료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지난 2월에 퇴직하여 은퇴생활이 1년이 다 되어 간다. 초등교사에서 출발하여 중등학교 교장 중임, 장학관까지 39년간을 교직생활을 했다. 이제 동료였던 교장들도 2월 퇴임을 바로 앞두고 있거나 조만간 퇴임을 맞이할 것이다.나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제2인생을 출발했다. 그러나 퇴직자들에게 나와 같은 이런 과정을 모두 권할 수는 없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새로이 대학에 입학해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학습 부담이 만만치 않고 학점을 이수하려면 부단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퇴직한 교직선배 어떤 분은 ‘공부’는 더 이상하지 않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교직에서 4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더 이상 책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시간 여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은퇴 후 생활은 아마도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둔 동료가 걱정이 되는 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다. 은퇴 1년차이기에 노하우는 별로 없다. 다만 우리보다 20년 정도 앞서 가고 있다는 일본의 사례는 어느 정도 참고할만 하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설계해야 시기다. 누군가 말했다. 세월의 빠르기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올해 회갑을 맞이했으니 시속 60km로 인생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시간의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여전히 시간에 쫒기고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제 좀 있으면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는 국내외 10대 뉴스가 쏟아질 것이다. 하도 사건이 많아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다.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어떤 것이 선정될까? 국내 뉴스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광화문 촛불물결, 김영란법 시행, 제20대 총선 결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 경북 경주 지진 등을 꼽아 본다. 그렇다면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는?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뉴스를 간추려 보니 무려 30여개가 나온다. 이 중에서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강한 인상을 준 것을 꼽아보았다. 이렇게 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설계하는 것이다. 2017년 다이어리는 이미 준비해 주요 사항은 기록하고 있다. 1. 교직생활 39년 마치고 은퇴 1977년 3월 교직에 들어와 지난 2월 명예퇴직을 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새해부터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탁구다. 그런데 이 운동은 학창시절 조금 친 경험이 있지만 맛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탁구를 쳐본 지가 30년은 더 지났다. 이제 새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찾았다.주민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운동의 경우, 문화여가 9종, 생활제육 5종, 어린이 2종, 신규개강 3종, 재개강 3종 등 21종의 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이다.탁구의 경우에는 3개 교실이 열린다.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A반(오전반), B반(오후반), C반(저녁반)으로 개설되는데 인기가 높아 조기에 마감된다. 지난 12일 접수하러 가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규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착순 마감이니 기존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탁구는 주 2회 교실이 열리는데 1일 두 시간이다. 들어가는 비용은 3개월에 6만원이다. 라켓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를 포함한 이번 신규회원 3명은 강사의 안내를 받고 18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탁구화
오늘 외출 중 수원시 구운동 일월지구 먹거리촌을 지나게 되었다. 길가에 쓰레기가 배출되어 놓여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무단 배출 쓰레기. 검정색과 푸른색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분리 배출이 되어 있지 않다. 재활용쓰레기까지 이 봉투에 담아 버린 것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사람은 비닐봉투를 꼭 두 개 받는다.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비닐봉투에 담는데 고기를 투명비닐에 담은 후 다시 검정비닐 봉투에 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봉투 속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봉투, 집에 가져온 후 모두 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370장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 비해 3~5배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닐봉투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후진국가라는 뜻이다.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려 애쓴다. 리포터의 경우,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지참한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비닐 봉투가 필요 없다. 다량의 물품을 바구니에 담으니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물건을 집에 가져오면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으
12월 8일 오후 수원서예박물관(수원시 이의동 소재)에서 ‘한국여성 서예·문인화 대표작가전’ 개막식이 열렸다. 수원서예박물관이 2008년 개관 이래 열두 번 째 하는 특별기획전이다. 개관 8년째인데 열 두 번이니 어느 해는 특별기획전이 두 차례 열린 것이다. 이 특별기획전은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데 타이틀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73명의 수준 높은 한글서에, 한문서예, 문인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방무길, 이방자, 조기순, 이철경, 허남진, 이수덕 여섯 분의 대선배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개막식 전 식전행사로 대형 휘호 퍼포먼스가 있었다. 탄주 고범도 작가가 맡았는데 해서와 초서 전문작가라고 한다. 박물관 중앙 로비 바닥에 커다란 헝겊을 깔아 놓고 굵은 붓으로 기념 휘호를 한문으로 남긴다. 오랜만에 보는 퍼포먼스다. 도대체 저 전 한문은 무슨 뜻일까? 사회자가 무엇이라고 소개하는데 예술 분야 정상에 도달하는 멀고도 힘들 길이라는 뜻이란다. 기자는 정확성을 전해야 한다. 작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장강만리의 기나긴 여정과 같고 서법을 연
지난 달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제19기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의 강의가 운영되었는데 개근하여 영예의 수료증을 받은 것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모두 20여명의 수강생이 예술입문 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수료증을 손에 쥐었다. 이번 수료가 19기이니 수원예술학교의 역사는 10년이 된다. 일년에 봄학기, 가을학기 두 차례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니까 햇수를 계산해보니 2007년 가을에 이 학교가 개교를 한 것이다. 수원시민들은 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학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삶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번 수료생을 보니 남자들은 퇴임한 사람들로 주로 50대 이후다. 여자들은 40대부터 60대까지 폭이 넓다. 가정주부부터 인생 연륜이 지극한 분까지 다양하다. 필자처럼 교육계에서 퇴직한 사람도 있고 공직이나 회사에서 퇴임한 사람들도 있다. 3개월간 수강하면서 느낀 점 하나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왜 홍보가 안 돼있을까?”이다. 기수별 수강생이 20명 정도 밖에 아니 되기에 하는 말이다. 최소 40명 이상이 알찬 강의를 들었으면 한다. 필자의 경우, 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보고 참가하게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25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김장체험교실’ 행사를 가졌다. 영화어린이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희망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본관 뒤 수돗가에서 김장철 각 가정에서 하는 김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김장체험교실 하루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광교산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 50포기를 다듬고 손질했다. 이후 절이기, 뒤집어주기, 세척하기, 물 빼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절임배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김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머니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어머니들은 우선 전날 절임배추 과정을 친절히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김장 양념 재료를 보여줬다. 수돗가에는 무채, 고춧가루, 쪽파, 대파, 마늘, 소금, 생강, 액젓, 양파, 찹쌀풀, 매실청, 청갓, 홍갓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김장 재료를 보며 “며느리들도 어려워하는 김장을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의 절임배추에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