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인 서수원도서관이 우리가 함께 만든 20번째 봄을 맞았다. 지난 7일 도서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을 이루었다. 리포터로서 현장을 찾은 필자 역시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도서관이 시민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공간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책을 매개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서수원도서관의 개관 20주년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 것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쌓아온 의미 있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은 한 세대 이상과 함께해 왔다는 뜻”이라며 “어떤 시민에게는 첫 독서 경험의 장소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공부와 사색, 소통의 공간이 되어 자아성장의 공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수원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배우고 만나며 문화를 나누는 생활 기반 시설로 자리 잡았다. 독서문화와 평생학습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육아는 더 이상 한 가족의 몫만은 아니다. 이웃과 함께할 때 아이도, 부모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올해도 ‘모두가족품앗이’ 사업을 통해 수원시 가족들의 든든한 육아 동반자가 된다. 2006년 개소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센터는 가족정책의 주요 전달체계로서 수원시 가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가족상담사업, 가족교육·문화사업, 아이돌봄지원사업 등을 통해 가정생활 전반을 지원하며, 변화하는 가족의 필요에 맞춘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 바로 ‘모두가족품앗이’. ‘모두가족품앗이’는 이웃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육아공동체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돌봄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0~13세 자녀를 둔 수원시 가족이 최소 4가족 이상 모여 하나의 ‘품(品)’을 이루고, 정기적인 공동육아활동을 펼친다. 2025년 사업에는 연인원 888명이 참여했다. 참여 가족은 자녀의 사회성 발달, 양육자 간 정서적 지지 형성, 양육효능감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 14층 회의실. 한교닷컴 이영관 리포터와 마주 앉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은 곧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경기교육의 위상, 자랑, 그리고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과제까지 거침없이 짚어냈다.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축소판이자 표준” 임 교육감은 먼저 경기교육의 위상을 ‘대한민국 교육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규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전국의 약 29%, 교원 수는 25% 이상을 차지합니다. 규모 면에서 이미 대한민국 교육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교육청이다. 대도시와 농산어촌이 공존하고, 지역·계층·문화적 배경이 매우 다양하다. 그는 이러한 다양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역적·인적 다양성이 가장 큽니다. 초등, 중등, 고등 모든 교육 현장이 하나의 축소된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통하는 정책은 전국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유수 대학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와의 협업, 유네스코 관련 국제 교류 등도 추진하며 경기교육의 국제적
입춘이 지나고 열흘 남짓. 여전히 바람 끝은 차갑지만, 계절은 분명히 방향을 틀었다. 겨울과 봄이 맞닿은 길목에서 수원 구운동과 율천동에 위치한 일월호수공원을 찾았다. ‘내가 찾은 일월호수공원의 봄’을 취재 기록하기 위해서다. 아침 햇살이 호수 수면 위로 길게 내려앉아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장자리까지 얼어붙어 있던 호수는 어느새 얼음을 풀고 잔잔한 물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잔물결에 햇살이 비치니 눈이 부시다. 이게 바로 윤슬이다. 계절의 변화는 요란하지 않지만, 이렇게 분명하다. 얼음이 녹은 자리마다 봄이 스며들고 있었다. 호수 위에서는 물새들이 분주했다. 검은 몸에 흰 이마가 또렷한 물닭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쳤고, 흰 뺨이 인상적인 흰빰검둥오리는 짝을 지어 움직였다. 멀리서는 우아한 자태의 고니가 목을 길게 뻗은 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잠수와 부상을 반복하는 뿔논병아리의 재빠른 움직임, 날개를 활짝 펴 말리는 가마우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겨울 철새와 텃새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계절의 전환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다. 새들의 날갯짓과 울음소리는 아직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봄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고니 10여
구리시·남양주시 지역에서 근무했던 교원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미니작가회(회장 신재옥)는 첫 동인지 「시간의 서재」 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 및 출판기념회를 9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남양주시 퇴계원읍 미래에듀 사회적협동조합 교실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과 지인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작은 공간을 가족애로 가득 메운 가운데, 문학을 매개로 한 따뜻한 대화와 공감의 시간이 조용히 이어졌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공유책방에 마련된 서가에서 자신들의 저서가 꽂힌 ‘서재’를 둘러보며 차 한 잔을 나누고, 그동안의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식전 축하공연으로는 우정 출연이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그룹사운드로 활동했던 정유근 동문의 기타 반주에 맞춘 ‘서른 즈음에’, 이어서 황승택 작가는 기타(정유근)와 하모니카(안상문 작가)의 반주가 어우러진 ‘등대지기’, ‘오빠 생각’을 들려주며 북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사회는 한정희 시인이 맡아 “오늘은 책을 홍보하거나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며 “작가와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문학으로 삶을 전하는 작은
“우리의 시간을, 우리의 언어로 기록하다” 문학은 언제나 삶의 깊은 곳에서 태어난다. 교단에서 40여 년을 보낸 6명과 여성시인 한 명이 다시 책상 앞에 앉아 펜을 들었다. 경기도 구리·남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니작가회가 결성 1년 만에 문예동인지 『시간의 서재』를 창간하며, 오는 2월 9일 오전 11시, 퇴계원 사무실에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연다. 미니작가회 회장 신재옥(71. 전 구리 인창초 교장) 작가는 “여러 작가님들과 문예동인지를 우리 손으로 창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특히 6080세대, 교직을 마친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미니작가회의 출발은 문학 활동을 일찍 시작한 교직선배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이행재(85. 전 구리 교문초 교장) 작가의 제안으로 황정주(80) 작가와 신재옥작가가 문학적 인연을 맺었고, 구리에서 문학 이야기를 나누며 ‘미니문학회’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작가들이 합류하며 현재의 미니작가회로 성장했다. 회원 대부분은 구리·남양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던 교원 출신이다. 한국문인협회 남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매력
이제 수원특례시민에게 주차는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다.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수원시 공영주차장 ‘최초 1시간 무료’ 정책. 시행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정책은 시민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이 정책은 단순한 요금 감면을 넘어 시민 편의와 도시 질서를 함께 높인 행정 혁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노외 공영주차장 46개소에 대해 최초 1시간 무료 주차를 시행했다. 이후에는 주차장별로 10분당 요금이 부과된다. 공공청사 부설주차장과 노상주차장은 제외됐지만, 시민 이용도가 높은 주요 주차장이 대거 포함돼 체감 효과는 크다. ‘잠깐 주차’가 편해졌다 병원 방문, 민원 처리, 장보기처럼 짧은 외출에도 주차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불법주정차를 하거나 골목을 헤매는 일도 잦았다. ‘1시간 무료’ 정책은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시민들은 부담 없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며 시민으로서 품격과 일상의 여유를 되찾았다. 불법주정차 줄고, 교통 흐름은 좋아지고 공영주차장 이용이 늘면서 불법주정차는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이는 교통 혼잡 완화와 보행자 안전 확보로 이어졌다. 골목을 배
경제교육단체협의회(회장 박재완, 이하 협의회)는 12일 서울 홍릉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군 장병 전문강사단 워크숍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군 장병 맞춤형 경제교육의 전문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군 장병 전문강사 80여 명이 참석해 특강과 표준 교안 발표, 토론 등을 가지며 경제교육의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협의회 후원사인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이승준 팀장은 환영사를 통해 “강사단의 헌신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건전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이현재 팀장과 육군본부 김덕곤 대령도 행사를 참관해 군 장병 경제교육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강사단을 격려했다. 워크숍에서는 군 장병 경제교육을 위한 표준 교안을 공유하며 교육의 질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교안은 필수 과목 3개와 선택 과목 11개로 구성됐으며, 각 10분 내외의 10개 주제별 교안으로 마련돼 부대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특강은 ‘20대 부자수업, 야무지게 모으고 똑똑하게 투자하자’의 저자인 김태은 교수가 ‘20대 청년을 위한 돈 관리 매뉴얼’을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
35년간 교단에 섰던 한 교육자가 은퇴 이후 또 다른 교실을 열었다. 이번에는 학생이 아닌 고령자들이 주인공이고, 교과서는 ‘일’이다. 정사교(71) 사회적협동조합 하지넥스이사장 이야기다. 최근 하지넥스는 경기도지사로부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2025.10.28~2027.10.27)을 받으며, 고령자 고용 분야에서의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수원에서 뿌리내린 교육자의 길 정사교 이사장(전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사)은 1980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14년까지 약 35년간 교직생활을 이어왔다. 이 중 30여 년은 수원에 거주하며 인근 전문계고에서 상업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히 그는 창업과 발명 교육에 힘을 쏟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학교생활에 열정을 갖도록 돕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이러한 경험은 은퇴 후 그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이끌었다. “은퇴 후 10년은 더 일하자고 늘 생각했습니다. 이왕이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죠.” 교육자로서 품어온 문제의식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하고 싶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
경기도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39년을 보낸 뒤 은퇴한 지 10년. 그러나 리포터의 하루는 여전히 분주하다. 교단에서 내려온 자리에 멈춤은 없었다. 포크댄스 강사로 무대에 오르고, 시민기자와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 펜을 들었으며, 문학 동아리의 일원으로 다시 배우고 쓰는 삶을 살았다. ‘제2인생’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2025년은 새 도전과 성취로 빛난 한 해였다. 그 기록을 ‘나의 5대 뉴스’로 정리해 본다. ① 포즐사, 공식 무대에 12차례 서다—춤으로 잇는 신중년의 연대 신중년 포크댄스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는 2025년 한 해 동안 공식 무대에 12차례 올랐다. 어린이날 일월수목원에서 열린 ‘가족·친구·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를 시작으로,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체조대회 장려상 수상, 권선구 댄스 경연대회 출전, 수원시 주민자치 박람회와 새빛 ‘시민의 메아리’ 거리공연, 성당과 지역 축제, 평생학습축제와 시니어합창단 정기연주회 특별출연까지 무대는 다양했고 박수는 따뜻했다.춤은 세대를 잇고, 손을 잡게 했다. 포즐사의 무대는 ‘함께’라는 단어를 몸으로 증명한 시간들이었다. ② 미니작가회 결성—작품집 『시간의 서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인근에 위치한 영선갤러리가 10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탄자니아 출신 현대미술가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 작가는 ‘꿈과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는 타이틀답게 밝고 활기찬 색채, 그리고 인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창적 화면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헨드릭 릴랑가는 팅가팅가(E.S. Tingathinga)와 함께 현대 아프리카 미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조지 릴랑가(George Lilanga)의 외손자로, 17살 때부터 외할아버지 곁에서 미술 세계를 배웠다. 조지 릴랑가의 선명하고 화려한 인물표현을 이어받았지만, 세계 각지를 누비며 체득한 다양한 미술적 요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그는 이미 “외할아버지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릴랑가 작품 특유의 ‘화려한 단색화(colorful monotone)’이다. 다채로운 색이 하나의 조형적 리듬을 이루며 화면 전체를 이끌어가는 그의 작품은 아프리카 미술 고유의 정체성과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그림 속 아프리카의 광활한 산과 대지, 꽃과 나무, 야생동물그
4일 오후7시,수원 화성행궁 광장의 정조테마공연장은250석 전석이 가득 찼다.차가운 올겨울 첫눈과 차가운 바람 위로는 관객들의 숨죽인 기대감이 맴돌았고,무대 위에서는 새 울음소리를 모티프로 한 잔잔한 배경음이 공연장을 채우며230년 시간을 넘어 설렘을 불러냈다. 기획1795화성검무 복원사업단,주최·주관 정조인문예술재단(이사장 박흥식),후원(사)화성연구회와(사)다산연구소,연출·대본 지기학이 함께한‘칼검(劍)춤무(舞)’.시민기자인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 속 무대는,조선 후기의 기품과 정조대왕의 이상을 다시 한번 현재로 소환해냈다. 1795년(을묘년),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한 진찬연을 열었다.그 자리에서 선보였던‘검무(劍舞)’는 단순한 군무(軍舞)가 아니라,효심과 국정철학이 뒤섞여 탄생한 상징적 예술이었다.당시의 검무는 여성 무용수들이 검을 들고 군복을 입은 채 역동적인 무예적 동작을 펼치는,지금의 온화하고 절제된‘현대 검무’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였다. 이번 공연은 박제가의「검무기」,신윤복의「쌍검대무」,「무예도보통지」의 쌍검 검법 체계,그리고 화성행차 의궤 등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정조대의 검무를 원형에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관장 류영신)이 11월 27일 오후, 1층 윤슬갤러리에서 ‘2025 나만의 책 만들기’ 출판기념회를 열고 8개월간의 창작 여정을 마무리했다. 글쓰기 교육부터 원고 집필, 온라인 첨삭,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출판까지 ‘책 한 권이 태어나는 전 과정’을 함께 완성한 자리다. 윤슬갤러리에는 각기 다른 속도로 꿈을 써 내려온 29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 벽면을 따라 전시된 세 권의 책과 작가 추천 도서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갓 출판된 책의 은은한 종이 냄새가 행사장의 설렘을 더했다. 이번 출판을 통해 완성된 책은 총 3권이다. 첫 번째 책은 학생 작가 10명이 참여한 소설·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점심시간 끝나고 나왔어』. 제목에 담긴 재치처럼 학교생활 속 고민과 우정, 사소한 일상에서 피어난 감정들이 솔직하고도 경쾌하게 펼쳐진다. 두 번째 책은 9명의 일반인 작가가 일상과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집 『내가 너를 비출게, 우리 함께 빛나도록』. 타인의 상처를 비추고 스스로 빛나는 방법을 고민한 이야기가실려 성숙한 서사와 깊이를 선보였다. 세 번째 책은 10명의 일반인 작가가 집필한 단편소설집 『투명한 것
경기도음악협회(회장 오현규)가 주최하고 수원시음악협회(지부장 김명신)가 주관한 클래식 축제 ‘수원의 예술혼을 이어가다’. 부제는 ‘오빠 생각의 작사자 최순애의 예술혼이 꽃피는 도시’다. 올해는 최순애의 ’오빠 생각’이 소년지에 발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의미가 깊다. 11월 27일 저녁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실제로 마주한 공연은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수원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 최순애 선생님의 삶과그녀가 남긴 동요 ‘오빠 생각’ 속에 담긴 따뜻한 동심을 음악으로 재현한 이번 제22회 기전(畿甸)음악제는 '한 도시의 문화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올해 기전음악제는 수원·화성·용인·오산·김포·양평·동두천·시흥·안양시가 우수 선정작이 되어 클래식 향연을 펼쳤다. 공연의 문은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열렸다. 1부 ‘수원, 그리움의 시작’은 윤극영 선생님의 ‘반달’과 최순애 선생님의 ‘오빠 생각’ 소협주곡으로 문을 열었다. 생애와 작품 세계를 감정의 결로 풀어낸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장안문을 배경으로 나온 최순애·이원수 부부의 가족 흑백 영상은 관객의 과거 추억을 회상하고 소환했다. 피아노와 현악 4
“미래는 반드시 정보사회가 될 것이다.” 40여 년 전, 막 컴퓨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시기. 2년제 교대를 졸업한 한 청년은 교육 현장의 변화를 직감했다. 전공학과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대, 그는 전자공학과 교육공학을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정확했다. 교육부와 모교가 컴퓨터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던 순간, 김영기 교수는 시대가 요구한 교육자이자 개척자로서 모교인 경인교대 강단에 서게 되었다. 김 교수의 업적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초등 실과교과에서 컴퓨터교육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한 일이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누리는 초등 정보교육이지만, 당시에는 ‘전혀 새로운 세계’를 학교 안으로 들여놓는 일이었다. 김 교수는 교육과정의 빈틈을 스스로 채우며 ‘초등 컴퓨터교육의 기초’를 구축했다. 그는 또한 한국정보교육학회를 창립해 초대 및 2대 회장을 맡으며 국내 정보교육의 전문성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움직였다. 2002 ICCE 국제학술대회를 삼성동 COEX로 유치해 조직위원장으로서 성공적 개최를 이끈 것은 한국 정보교육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 사건으로 꼽힌다.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