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에게 직무연수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교원이라면 매년 일정 시간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원이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수를 게을리하다간 교육의 도도한 흐름에서 뒤처지게 된다. 얼마 전 4박 5일 일정으로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 연수를 받았다. 이 연수는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북부청사 민주시민교육과에서 계획과 운영, 마무리까지 총괄했다. 담당장학관과 장학사가 상주하면서 연수생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연수를 통해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5가지 영역을 확실히 알았다. 민주적 교직원 문화 만들기, 자율과 책임의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학부모의 민주적 참여 이끌어 내기, 지역사회 관련 기관과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교육과정과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이 바로 그것. 연수를 받으면서 ‘시․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그리고 직속기관 연수원에서 주관하는 각종 연수가 교원으로부터 과연 환영받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연수 종료 후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라는 반응이 나오면 그 연수는 실패다. 반면 ‘이번 연수 정말 받길 잘했네’ ‘이번 과정 후속으로 심화연수가 있다면 꼭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이번 방학에 화장실 공사가 한창이다. 개교 14년 만에 전면적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 하고 있는 것이다. 투입된 예산은 5억6천만 원. 1층부터 5층까지 이뤄지는 대단위 공사다. 철거 소음도 엄청나고 작은 포크레인도 실내에 들어와 작업을 하고 있다. 수업에 지장이 없게 하려고 지금 진행 중인데 최소 2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공사하는 기간 동안 화장실을 대체하기 위해 교사(校舍) 뒤편에 임시로 간이 화장실 한 동이 설치됐다. 남자용을 보니 소변기 3개, 대변기 2개였고, 여성용은 대변기 3개라고 한다. 방학 중 교직원과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개학을 앞두고는 재학생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네 곳에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교장이라면 학교에 임시로 설치된 간이 화장실이라도 반드시 그 곳을 이용해 봐야 한다. 그래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찾아낸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남자화장실에 들어가 보려고 화장실 앞에 섰는데 겉모습부터가 필자가 상상하던 것과는 달랐다.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풍경 사진이 벽면에 붙어 있고, 입구의 문은 화사한 색으로 장식돼 있다. 게다가 어두울 때 혹시라도 다치지 않도록 벽면에 등도 달려 있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