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언> 학생 봉사활동 활성화 방향
싱그러움과 푸르름의 계절을 맞아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나서는 가족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지만 과자 봉지 등을 아무 데다 버리고 괴성을 지르며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그것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들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최근 동남아에서 돌아온 한 친구의 말에서 남은 생각지 않는 우리의 이기주의를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됐다. 사연인 즉, 그 나라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려니까 문 앞에 `한국 사람 사절'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유를 알아보니 아이를 동반한 한국 손님들은 아이들을 무절제하게 방치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줘 그런 포스터를 붙였다는 것이었다. 국제적인 망신을 떠나서 하루 속히 남을 배려하는 시민정신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에서 어릴 적부터 봉사 활동을 활성화 해 학생들에게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은 학생 자원봉사 활동이 사회적 전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고 일본에서도 고교에서의 봉사활동을 적극 평가함으로써 학생 봉사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도 1995년 교육개혁 위원회에서 학생 자원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양질의 시민'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학교교육의 중요한
- 이상진 서울 대영고 교장
- 2002-06-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