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의사> ① 이유 모를 어깨 통증, 오십견
통증이 느껴지면 판서 분량을 줄이거나 글씨를 너무 힘주어 쓰지 말아야 한다. 판서를 하면서 고개를 돌려 강의하는 것도 삼가자. 밤새 어깨 통증으로 인하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고등학교 윤모 교사(34). 옷을 입으려고 팔을 뻗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와이셔츠를 입으려고 무심결에 팔을 뒤로 꺾다가 팔이 떨어져나가는 듯한 통증을 겪은 것이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부인의 강권에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전형적인 '오십견' 증상이었다. 당사자는 '30대에 무슨 오십견이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십견(五十肩)은 특별히 다친 곳도 없는데,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그 통증이 팔까지 연결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오십견이란 이름도 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최근 윤 교사처럼 젊은 나이에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지만 2,30대 젊은 층의 스트레스, 운동량 부족, 올바르지 못한 자세도 오십견을 유발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이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약한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팔을 들어 머리 빗기가 힘들거나 블라우스 뒷단추를 끼우기가 힘들어지는 등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를 계
- 양지웅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 2004-05-13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