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실태파악, 가입차단, 조직와해의 3단계 작전을 진행하며 일진회를 와해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선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 일진회 실태를 파악하고, 이 기간에 자진 신고하는 학생은 일진회 주요 구성원이라도 최대한 관용을 베풀고, 경찰서 서장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홍보에 나설 방침이며,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는 5월부터는 특별단속 및 처벌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때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폭력 신고 실적이 우수한 학교장과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센티브(incentive)가 무엇인가?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행하는 자극, 즉 각종 포상이나 혜택 따위를 이르는 보너스 개념이 앞서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말이다. 이번 사건의 주무부서인 교육부의 발표라기에는 생각자체가 유치하다. 일진이나 피해학생이나 교사에게는 다 같은 제자이고, 이런 제자들을 끌어안으며 사랑으로 교육해야 하는 게 교사의 임무인데 알량한 인센티브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기 제자를 경쟁적으로 신고하라는 것인가? 그동안 높은 자리에서 얼마나 교사들과 눈높이를 맞추지 않았으면 인센티브에 눈이 먼 교사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인가? 어떤 정책이건
3월 11일 10시부터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옥산초등학교 씨름장에서 충북소년체육대회 청원군대표 씨름선발대회가 열렸다. 군 대표 선발전이었지만 학교체육선수 기피현상으로 옥산과 강외초등학교 선수들만 참여해 봄을 시샘하는 추위만큼이나 썰렁한 가운데 치러졌다.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나 지도교사들은 새로운 것을 목격했다. 이날 김학선 청원군교육장은 학기 초라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씨름장을 찾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그동안의 연습과정을 격려했다. 그리고 끝까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경기가 끝난 선수들을 하나하나 격려했다. 또한 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주기로 약속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줬다. 봄이 되니 여기저기서 각종 대회가 열린다. 학기 초, 사무를 분장하며 학교마다 고민하는 게 체육이다. 사무를 맡길 때만 미안해한다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시간만 때우자는 속셈일 것이다. 특기 적성 차원에서 한다지만 힘들게 고생하니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는 학부모님들의 뜻을 왜 모를까? 하지만 같은 학교의 교직원들마저 담당한 교사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린이들이 하는 경기일수록 관리자들이 너
학기 초에는 학급이나 전교의 어린이회 임원을 선출하는 일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래서 담당 교사는 민주 선거의 원칙인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를 어린이들에게 지도하며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임원을 선출하느라 고심한다. 선거 기간에는 교내의 여러 곳에 후보를 소개하는 벽보가 붙어 선거 열기도 느끼고, '준비된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등 어린이들이 제작한 벽보의 내용을 보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도 한다. 그런데 학교에 근무하면서 종종 당선되지 않았다고 선출 결과를 불신하는 부형, 낙선하는 순간부터 당선자에게 비협조적인 어린이, 임원으로 선출된 후 약속을 지키기보다는 친구들을 무시하며 군림하려는 어린이들을 본다. 그런 어린이라면 공약을 밥 먹듯 무시하고, 금배지를 번쩍이며 서민 위에 군림하고, 자기 영리 추구를 위해 상대를 모함하는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른가? 지나친 명예욕이 개인을 파멸시키고, 쓸데없는 불신이 사회발전의 저해요인이라는 걸 어릴 때부터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일제의 잔재인 반장, 부반장 대신 회장, 부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던 게 몇 년 전이다. 그런데 회장, 부회장제 마저 불합리한 일이 많는가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회
'교사의 낙(樂)은 과연 무엇일까?' 교육에 관해 옛 성현들이 남긴 말들은 하나같이 물질보다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세월과 사회는 변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즉 '열심히 가르치는 그 자체가 가르치는 사람의 낙'이라는 것이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교육은 학교, 부형,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알고 생활하던 관리자의 학교 경영은 항상 마음을 같이하는 직원들이 더 빛나게 해준다. 가르치는 낙을 되찾으려면 남들은 무시하고 깔보더라도 우리끼리는 서로를 위하고 마음을 합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빨리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누구의 잘못인가 따지기 전에 윗사람부터 직원들의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교원 모두의 낙을 찾아주는데 권위를 이용하는 관리자는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주머니를 자주 여는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먹어야 맛이 아니다. 작은 베풀음도 관리자들이 마음을 같이 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잊지 않는다. 본인의 평교사 시절을 되돌아보며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직원들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3월은 새로움입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다는 기대로 부풀기도 하고,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야 하는 설렘도 있지요. 왜 기쁨뿐이겠습니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각 개인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인사가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제 입에만 맞는 떡이 없듯 살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을 겁니다. 이 세상에 하찮은 것이나 쓸데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혹 원하는 인사가 아니었더라도 빨리 잊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기 인사이동이 있던 만큼 모임이 잦으니 이러저런 말들도 많이 하게 마련이고요. 뭘 그리 알고 싶은지 인사철마다 새로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관리자에게 전해지지요. 신임 직원에 관한 정보를 모르고 있어도 정보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은 아닐 텐데요. 좋은 얘기만 전해진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전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있는 어찌 보면 한낱 푸념에 불과한 정보들이 많다는 게 문제지요. 나쁘게 보면 한없이 미워질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환경에 따라 다른 행동이나 사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인간입니다. 부임도 하기 전에 새로운 직원에 관해 나쁜 사람이라는, 일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전이다. 눈 한번 깜빡 거리는 사이에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정보를 많이 공유한 사람이 앞서가는 세상이다.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도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나,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은 그냥 생긴 게 아닐 것이다. 가끔은 그렇게 무딘 생활이 편할 수도 있다. 필요 없는 것까지 알아낸 후 괜히 신경 쓰고 골치 아파한다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사람 사는 일이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 본인도 이번 정기인사이동에 내신을 냈지만 발령이 나지 않았다. 순위가 뒤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오히려 순위를 공개하며 원칙대로 이뤄지는 교육계의 인사제도에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이번 인사이동을 통해 정보의 공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느꼈다. 인사발표가 있기 전, 어쩌다 만난 부모님들은 ‘이번에 다른 학교로 전근가신다면서요?’라는 말로 나를 쑥스럽게 했다. 학급의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대’라는 말을 수근대며 소문을 보탰다. 물론 각 교육청의 홈페이지에 순위명부가 탑재되어 있으니 일반인들도 교직원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
학교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가 졸업식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축소되고 간소화되었지만 ‘졸업’이라는 말 자체에 왠지 무게가 느껴져 졸업식장에서는 숙연해진다. 졸업식의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아직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의 식사나 내빈들의 축사가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식사나 축사를 맡은 분들은 교정을 나서는 졸업생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가슴 속에 간직할 말을 찾느라 고심을 한다. 졸업식을 회고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손 끝, 입 끝, 거시기 끝'을 조심하라는 축사를 한 교장선생님이 있었단다. 물론 남자고등학교의 졸업식이었다지만 엄숙한 졸업식장에서 ‘거시기’라는 말은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당시 졸업생들은 30여 년이 지났어도 웃음바다였던 졸업식장을 생각하며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되새길 테니 분명 남보다 몇 걸음 앞서갔던 분이다. 오늘 내가 그런 자리에 있었다. 1906년에 개교해 백주년을 1년여 앞두고 있는 내 근무처 회인초등학교도 오늘 졸업식을 했다. 농촌인구 감소로 졸업생이 13명뿐인 조촐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충북도의회 정상혁 의원님이 축사를 했는데 ‘정직한 사람이 되자, 은혜를 아는 사람이
지금 학교는 학기말이라 무척 바쁘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입력을 마무리해야 하고 일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졸업식도 코앞에 닥쳤다. 곧 맞이할 새 학기 준비도 해야 한다. 학교를 옮겨야 하는 교직원들은 새 근무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때문에 더 여유가 없을 것이다. 요즘 오락프로그램을 보노라면 하나같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조롱하고 권위를 무너뜨리면서 같이 망가지는 내용이다. 그런 내용이래야 그동안 권위에 짓눌리고 위계질서에 익숙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웃음을 보내며 채널을 고정시킨다니 시청률에 울고 웃는 제작진을 탓할 수도 없다. '개그콘서트'라는 오락프로에 봉숭아학당이라는 코너가 있다. 여러 종류의 능청스럽고 뻔뻔한 학생들이 등장해 교사의 허물을 하나씩 들춰내거나 권위에 은근슬쩍 도전하면서 TV 앞에 앉은 사람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봉숭아학당 출연진중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생각은 바른 경비아저씨가 있다. 경비아저씨는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충청도 사투리 "그 까이 꺼 뭐, 대충 하면 되지 뭐"를 연신 내뱉는다. 이 세상 어느 직업의 일이건 대충하면 못할게 뭐가 있느냐는 얘기다. 그의 얘기 속에는 맡은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꼬집는 가시가
방학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로 접어들었다. 이미 개학을 한 학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학교도 긴 동면을 끝내고 아이들 맞을 준비로 바쁘다. 이쯤에서 학부모나 교사가 같이 우리 아이는 방학동안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며칠 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 같은 통로에 사는 초등학생과 대화를 나눴다. 나눈 이야기래야 몇 마디 되지도 않지만 방학은 부족한 교과를 보충하며 체험학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내 교육관과 현재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많은 괴리감을 느꼈다. “학원에 다녀오니?”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니?” 방학 중이고, 학원가방을 들고 있기에 그냥 가볍게 시작한 대화였다. 그런데 그 아이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그 아이는 방학 중에 4곳의 학원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3개의 특기ㆍ적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왜 그 아이만 그렇겠는가? 중소도시마저 이런 현상이라면 많은 아이들이 방학 때 더 바쁜 생활을 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당연한 일이다. 시내에서 30여분 벗어나면 나타나는 내 근무처의 아이들은 진짜 방학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 좋은 세상에 왜 그 아이들의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는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이고 ‘대한민국 학교 *까라 그래’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대사란다. 노래가사나 영화대사로 학교나 교사가 불신 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걸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람들이 누굴까? 사실 나도 요즘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나 즐겨보는 영화에 둔감한 사람이라 그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 속에 이슈화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혹 학교나 교직원을 불신하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요즘 어느 학교에서 부조리를 저지르느냐고, 어느 정신 나간 교사가 촌지를 받느냐고 항변하는 데만 열을 냈다. 어쩌면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걸 이제야 느끼는지도 모른다. 내 주변 사람들이나 나만은 절대 그렇지 않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매스컴을 장식하는 교육계에 관한 일들을 보면서 두려움이 앞선다. 지루하게 교직원들을 괴롭혔던 수능부정이 해결되자 검사 아들의 답안 대리 작성이 터졌다. 이어 자녀를 자기가 근무하는 학교로 부당 전학시킨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환부를 도려내고 상처를 치료해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다가 도대체 어디가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종합해 보면 핵가족시대가 되면서 부모에 대한 공경과 섬김보다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앞세우고, 이혼율 급증으로 가족해체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식ㆍ정보화 사회로 급격히 변모하면서 건전한 삶의 가치관과 도덕성이 상실되었다. 그래서 삶의 기본이 되는 효 의식 및 실천교육이 요구되고, 효 교육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건전한 가정문화 육성이 필요하며 새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도덕적 가치기준을 정립해 나가야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26일 오후 2시부터 4시 50분까지 보은정신 확산을 위한 '카네이션 ‘효’ 사랑관 선도학교 운영 보고회'가 보은군 회북면 회인초등학교(교장 이병건)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70여 명의 교직원들은 카네이션 ‘효’ 사랑관 참관을 시작으로 회인초등학교ㆍ보덕중학교ㆍ보은여자고등학교의 ‘효’ 사랑 선도학교 운영보고와 회인초등학교ㆍ보덕중학교의 ‘효’ 사랑 영상물을 관람하며 ‘효' 사랑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충북도교육청 김 겸 과학실업교육과장의 ‘효’ 사랑관 선도학교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말과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효
'모든 사람은 앞과 뒤에 두 개의 지갑을 차고 다닙니다. 앞의 지갑은 이웃 사람들의 결점으로 가득 차 있고, 뒤의 지갑에는 자기 자신의 결점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글로 짧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세상살이는 이웃 사람들과 더불어 해야 제 맛이 납니다.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과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자신의 결점은 덮어둔 채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원망을 합니다. 시골의 한 초등학교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교사가 있습니다. 그는 교사로 부임하며 모든 아이들을 예의 바르고, 남을 생각하고, 조금은 손해 볼 줄도 알고, 말보다 실천이 앞서도록 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교육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기적인 아이들을 보거나 교육을 걱정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는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며 자신을 탓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일부터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서로 자기 탓이라며 책임지려는 사회라야 건전하게 발전합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추운 겨울날 주고받던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