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도 체육수업 주당 4시간 독어·수학과 함께 내신필수 전인교육 위해 태도 점수도 독일학교에서도 체육은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가장 강조되는 시간이다.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기본 정신이 살아 있다. 그러면서도 건강한 신체를 기르는 것 이상으로체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는 사실이 이들의 입시인 아비투어 시험규칙에 잘 나타나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수능 필기시험을 4과목만 선택한다. 그 중에서도 자신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해 가장 비중이 높은 2과목을 심화과정으로 정한다. 심화과정은 내신과 수능시험에서 다른 과목보다 높은 난이도로 출제되고 배점도 가장 높다. 이 두 과목은 아비투어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그 중요한 과목에 영어, 수학과 동등하게 체육을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학교에 교과별 심화과정 코스가 개설돼 있어야한다는 제약이 잇지만 자이 원하는 아비투어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 코스가 개설되어 있는 학교로 옮겨 수업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인 12학년 시간표에서도 눈에 띄는 과목은 체육이다. 12학년부터는 미술과 음악은수업 과목
贊 성적 나쁜 학생 기회 제공 채용시 사회성·근면성 판단 反 평가기준 없어 현장 혼란만 비교육적 ‘인격 검열’ 정책 독일학교에는 학생의 수업태도와 근면성, 사회성, 도덕성 등을 평가해 수치화한 ‘코프노테’라는 점수가 있다. 과거 성적표의 가장 윗줄에 기재됐기 때문에 머리를 의미하는 ‘코프(Kopf)’란 단어를 사용, 머리점수 즉 코프노테로 불리게 됐다. 코프노테는 교사의 불공정한 사적 평가기준이나 학생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서독지역은 6, 70년대에 대부분 없어졌고 동독지역은 1989년까지 존재하다 통일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동안 몇몇 주에서 코프노테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찬반이 첨예해 순탄히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의 경우는 지난 2005년, 초등 3학년부터 시행된 코프노테가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2010년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제도였던 것이다. 교사들은 충분한 준비가 없어 평가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어떤 학교는 전 교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은 점수를 줘 무의미한
4개 영역별로 1과목씩 선택 수학 대신 전산 선택할 수도 시험과목 선택권은 학생재량 최근 한국 교육계는 교육부의 대입 수능 개편안 중 하나인 문·이과 융합안을 두고 설전 중이다. 혹자는 ‘수능 난이도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의 완전 융합은 학생들의 학습부담만 늘릴 수 있다’고도 하고, 또 혹자는 ‘이를 위해 국·영·수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만 한다’고도 주장한다. 중요과목 위주의 입시제도만을 경험해온 학부모나 학생, 교육전문가들에게 문·이과를 융합하겠다는 수능 개편안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독일 입시제도를 살펴보면 쉽게 답이 보일 수도 있다. 독일 입시인 아비투어는 문·이과 구분 없는 융합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부담은 오히려 한국의 수능보다 적다. 문·이과를 융합하면 더 만능이 돼야 하고 학습부담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비투어는 문·이과를 나누지 않으면서 학생 개개인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공부해야 함에도 입시에 대한 부담이 한국만큼 크지 않은 것이다. 수능은 만능을 요구하는 입시인 반면 아비투어는 좋아하는 몇 과목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대학을 갈
독어‧수학과 함께 내신 필수로 全학년서 배우고 고교는 20% 독일학교에서 역사수업은 독일어나 영어, 수학만큼 중요하다. 전 학년에서 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고, 고교 교육과정 중 역사수업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처럼 역사가 비중 있는 과목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지난날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 역사뿐 아니라 모든 독일 현대교육은 2차 대전 나치의 잔학상에 대한 반성의 기저 위에서 출발한다. 독일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인격을 겸비한 비판의식 강한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이다. 이들의 그런 교육관을 가장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수업이 바로 역사교육이다. 역사수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됐는지, 그로 인해 오늘날 어떤 변화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과거를 배움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점검하고 답을 찾기 위한 역사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 공부다. 때문에 역사교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상한수당 지급에도 보강 못 찾아 연간 총 288시간 초과할 수 없어 지난 해 독일 함부르크 주의 한 교육 공청회에서 교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일반인들은 교사를 ‘오전 근무만 하는 직업, 방학 등 쉬는 날이 많은 직장,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이 충분한 직업, 가장 느슨한 직업’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 스스로가 생각하는 교직에 대한 결과는 정반대였다.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을 ‘과중한 업무량과 초과근무, 사람을 탈진시키는 직업,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 등으로 느끼고 있었다. 교육이 각 주(州 )소관인 독일의 경우 교사의 주당 수업시수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를 예로 들면 초등학교와 실업학교인 하우프트슐레, 레알슐레는 주당 28시간, 인문계중·고교인 김나지움과 종합학교인 게잠트슐레 등은 25.5시간이다.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시사정론지 슈피겔의 조사에 의하면 방학을 포함해 실제 근무시간을 계산하면 주당 38.5시간에서 40시간이 산출된다. 그러나 교사 업무의 특성상 수업준비, 숙제 교정, 시험 채점, 학부모·학생 상담 등 분명하게 측정할 수 없는 업무들이
사회‧ 과학‧ 예체능 100% 반영하기도 일부 주“반영비율 결정권도 교사에” “도대체 기준이 뭐야?” 한국에 살다 처음 독일에 와서 아이 성적표를 받아든 학부모라면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의문이다.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의 평가 기준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어나 영어, 수학 등 몇몇 주요과목은 정기적으로 시험이라도 보니 추측해 볼 수 있겠지만 나머지 예체능과 사회, 과학 과목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전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필기시험을 보는 주요과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시험성적대로 성적표에 기입되지 않으니 문제다. 수업태도 점수가 필기시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독일교사들은 학생과 부모가 아무리 성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도 자신의 평가기준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수업태도 점수인 문틀리히(Mndliche Note) 평가권이 교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교사의 평가권이 막강하다보니 학기말이 되면 성적에 불만을 갖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학부모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담당교사로부터 ‘당신 아이의 수업태도가 문제 있다’는 충고만 듣고 돌아오게 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에 사는 한 11학년생이 인터넷 질의응답 사이
다수 학생 학습권 보장 우선 의무교육대상자 퇴학도 가능 학생의 인권이 철저히 지켜지는 학교, 체벌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라. 이 나라에서 교사는 과연 어떻게 효율적으로 학생을 통제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독일 학생들은 가정에서부터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라고 어디서든 자기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 교사가 교실에서 권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장치는 페어바이중(Verweisung)이란 징계권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다. 수업시간에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구두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업을 방해할 경우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가벼운 징계부터, 학교를 아예 못나오게 할 수 있는 정학이나 퇴학처분까지 모두 포함된다. 16개 주가 모두 같은 학교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주가 이 징계권을 교사에게 주고 있다. 물론 짧은 시간동안 교실 문밖에 세워두는 페어바이중은 교사의 단독적인 판단으로 할 수 있지만, 퇴학처분과 같은 심각한 사안은 교사 혼자 결정할 수는 없다. 이때는 서면으로 학생에 대한 징계 내용을 작성해 교장에게 제출하면 교사회의가 소집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
“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는 학교체제를 만들 때 인성교육도 가능하다.” 대통령직 인수위 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곽병선 박사는 박근혜정부의 교원정책을 논할 때마다 강조한 말이다. 그는 교사의 전문성 신뢰를 바탕으로 교권을 높인 독일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의 강력한 교권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현지 교육칼럼니스트 박성숙 작가에게 들어본다. 진학 시 성적보다 ‘교사 추천’ 우선 초등 4년 담임한 전문적 판단 존중 독일 대부분 주의 초등학교는 4년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실업학교인 레알슐레와 인문계인 김나지움으로 나뉘어 진학하게 되니 4학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주나에 따라 혹은 도시나 학교별로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학생 절반 정도는 인문계로 절반은 실업계로 진학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진학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차이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이유는 교사에게 학생의 상급학교 추천권을 준 그룬트슐엠프펠룽(Grundschulempfehlung) 혹은 레러엠프펠룽(Lehrerempfehlung)이란 제도 때문이다. 현재 16개 주 중 9개 주는 담임교사가 직접 추천하고 교장
√ 대입정원 증원 √ 대입전담부서 설치 √ 유아 의무교육 √ 종일돌봄 환경조성 √ 학교별 특성화 √ 장애학생 통합교육 √ 직업체험 교육 √ 사회복지사 확충 독일 교육은 큰 줄기를 제외한 모든 세부 사항이 주 정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지방 선거 결과에 따라 교육정책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인 교육공약에 관한 한 독일은 보수와 진보의 견해차가 크지는 않다. 누가 유권자의 여망을 정확히 읽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뉠 뿐이다. 교육정책이 정치진영의 입장이 아닌 사회 각계의 공론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입안되고 수많은 직간접적인 관련자들이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바뀌어도 정책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의 예를 들어 보면 2013년 독일의 교육정책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체 지방의원 237석 중 99석을 차지한 사민당(SPD)이 다수당이 됐다. 그 결과 현재 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인 로트그륀코알리치온(Rot-grne Koalition)이 주 정부를 이끌고 있다. 주 교육부는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면서도 다양한 기
‘낙오자 없는 학교’ 표방 • 보충수업·돌봄 프로그램 • 교과교실, 체육관 등 시설확충 • 1인1악기 연주 등 예체능수업 • 학생직접 운영 분쟁조정위원회 • 이민 2세 학부모 소통 이벤트 2006년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은 더 이상 극에 달한 학교 폭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교육당국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보냈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향해 물건을 던져도 교사의 훈계가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니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두렵다. 수업에 들어갈 때는 긴급 구호요청을 위해 핸드폰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교실 문을 발로차고, 휴지통을 축구공처럼 차고 노는 일은 예사고, 벽에 거려 있는 액자 틀을 부수는 등 기물파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학교에서 교육 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교사들은 법과 정치의 사각지대에 외로이 서 있는 느낌이다.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 이 소식은 삽시간에 독일 전역에 퍼져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매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최대 화제와 이슈를 선정하는 슈피겔지가 2006년
개인 정치활동 허용 정치편향 수업은 금지 정치는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막강하면서도 직접적인 장치다. 때문에 독일이든 한국이든 선거 때가 되면 다양한 교육정책 공약 또한 난무하기 마련이다. 독일은 교사도 개인적으로 한 정당의 당원으로 등록하고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적 발언이나 교육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모든 정치활동은 허용된다. 독일 선거에서 교육은 총리와 연방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인 분데스탁스발(Bundestagswahl)보다는 주총리와 주의원을 선출하는 란트탁스발(Landtagswahl)의 중요한 이슈다. 독일 교육 정책은 연방이 아닌 주 소관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인 란트탁스발의 핵심 정책대결 중 하나인 교육 분야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교원단체는 26만30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독일 최대의 교원노조인 독일 교육학술노조(Gewerkschaft Erziehung und Wissenschaft, GEW)다. GEW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교육의 기회균등, 교원 처우 개선, 사회 안전, 민주적 교육 등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나 정당에 청원을 하는 압력단체 역할이다.
지난 수십 년 간 독일교육계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현재는 각 주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연방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독일도 그동안 교사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가 최근 들어서야 종종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직접적인 특별법이나 가중처벌법이 제정돼 있지는 않다. 교사에 대한 폭력은 형사상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14세 이하 청소년을 제외하고 일반법의 적용을 받는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폭력에 가담해도 법보다는 교육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학부모의 교권침해에 대처하기 위해 각 주 교육부는 다양한 교권 관련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내용은 교원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력이나 압력, 성희롱 등을 받았을 때 신속히 교장에게 알리고, 교장은 최대한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것 등이다. 폭력의 종류를 ‘언어폭력, 기물파손, 신체적 폭력, 심리적 폭력’ 등 4단계로 분류한 교원연수 내용을 보면, 심각한 협박이나 희롱, 신체적 폭력에 대해서는 개인적 명예훼손이나 상해, 혹은 업무방해죄로 고소할 수 있다. 다만 이때 개인적인
교육이 변하려면 어느 나라나 정치인을 잘 뽑아야 한다. 교육이 정치 포퓰리즘에 이용돼 무너지기 시작하면 백년대계가 맥없이 흔들릴 수도 있다. 최근 독일 교육자들 사이에 문제로 자주 거론되는 독일의 수능시험 격인 아비투어(Abitur)의 무력화가 바로 그 단적인 예다. 독일 교육학자인 에버하드 샬호른 박사는 “아비투어는 연방 교육부와 주 교육청의 정책 홍보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며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 한 지 오래된 시대에 뒤진 선발시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788년 프로이센 공화국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른 아비투어는 독일의 대학입학자격시험이다. 아비투어는 200여 년 동안 사회적 약자에게는 신분 상승을 위한 통과의례라는 의미가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기득권의 신분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제도적으로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지만 서민들은 개천에서 용이 날 정도로 뛰어나지 않는 이상 통과하기 쉽지 않았다. 겉으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결국 하층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귀족들은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지원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과거 아비투어에 합격하는 계층은 대부분 상류층의
OECD보고에 의하면 34개 OECD 가입국 중 독일 교사들의 연봉도 초등교사 초봉이 4위, 중등교사는 3위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비교와 독일 내에서 체감되는 연봉과 근무여건은 전혀 다르다. 연방제인 독일은 교사의 연봉도 주에 따라 차별화 되어 있다. 어떤 주에서는 교사초봉을 나이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급하기도 하고 어떤 주는 나이와 상관없이 근무 연수에 기준을 두기도 한다. 독일 초등교사들의 연봉은 근무연수에 따라 3만8200~5만1400유로(원화 5510만~7700만원 정도) 사이다. 한국의 중학교 과정과 같은 제쿤달스튜페1(5~10학년) 교사는 4만2200~5만7900유로(원화 약 6330만~8685만원), 고등학교 과정과 같은 김나지움 오버스튜페(제쿤달스튜페2, 11~13학년)는 4만5400~6만4000유로(원화 약 6810만~9600만원)다. 이와 같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연봉의 차이가 현격해 초등교사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중등교사와 같은 연봉을 요구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임금차이도 현저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연봉인상을 외치며 거리로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독일 교육학술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
독일학교에서의 교권은 학생인권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독일 학생들의 인권은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교권 또한 그에 못지않게 강력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권리와 제도가 존재한다. 첫째, 독일 교사들의 강력한 교권은 평가권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평가에서 높은 문틀리히(mndlich, 발표점수) 반영률이 그것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학교법은 평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평가는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 지식과 능력의 완성도를 측정한다. 평가는 ‘필기시험’ 과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을 1점부터 6점까지의 점수로 환산해서 수치화한다.” 여기서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이 바로 교사의 자율에 맡겨진 부분이다. 주요교과는 반드시 필기시험 50%, 발표점수 50%를 점수에 반영하도록 돼 있지만, 그외 교과는 필기시험 여부도 교사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어떤 교사는 반드시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어떤 교사는 수업태도·발표점수만으로도 평가한다. 내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고학년 성적처리 도 마찬가지다. 이런 채점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교사의 평가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