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언>교장을 투표로 뽑는다니...
일찌기 우리 선조들은 1년을 잘 살려면 한해 농사를 잘 지어야 하고 10년을 잘 살려면 산에 나무를 심으며 100년을 잘 살려거든 교육에 힘써야 한다며 교육을 중요시했다. 그런데 요즈음 신문이나 매스컴에 발표되는 교육 관련 기사를 보노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교육을 아무렇게나 취급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예로 교장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이 될 수 있으며 투표로 교장을 선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그러하다. 만약 아무나 교장이 될 수 있다면 아무나 교사가 될 수 있다는 말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모든 생명체의 성장과 발달에는 반드시 순서에 입각한 몇 가지 단계들이 있다. 아이가 뒤집고 앉고 기어다닌 것을 배운 다음에 비로소 걷고 달릴 수 있듯이 교장이 교사, 보직교사, 교감을 거쳐야 하는 것은 원칙이기에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25년의 교사경력이 있으면 교감이 될 수 있는 경력요건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교감에 승진되어 3년 이상의 경력을 지니면 교장에 승진할 수 있다. 교장이 되는데는 최소한 30년 정도의 긴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세월만 지나면 누구나 다 승진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 김진호 수원 효정초 교장
- 2003-04-30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