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후 긴 법정 싸움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도 걸릴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더욱 저를 힘들게 했던 건, ‘정말 그랬던 것 아니냐’고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었어요. 이런 시기에 저를 120% 믿고 함께해 준 교총이 없었다면 극복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나를 확실하게 믿어주는 울타리가 있다는 든든함…. 감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강릉 A중 B학생부장은 지난해 교권사건으로 속앓이를 했다. 하급생들의 가슴을 만지거나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중3 학생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었다가 가해학생의 학부모에게 협박을 받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당했다. 학교폭력을 일삼는 학생에게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육청에 항의를 하고 소송을 거는 등 B교사의 손발을 묶으려 한 것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맞고소로 대응했다.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변호사 선임비용을 생각하니 B교사는 앞날이 아찔했다. 그는 “주변 선생님의 권유로 교총의 교권119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담당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총은
감정 앞세운 학생‧동료평가에 조금씩 내려놓는 ‘책무’ 5점 척도, 평가만능 주의는 無用…실질 피드백이 중요 개별 진단‧분석 및 노하우 공유로 내적 동기 유발을 “교원들의 전문성은 크게 내부적 동기와 외부적 자극 두 측면으로 개발됩니다. 우리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죠.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대표적인데, 이는 교육당국 중심이며 톱다운적 사고가 바탕입니다. 때문에 교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성은 남이 개발해주는 게 아니어서 교원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노력하도록 내적인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지금까지도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대한 불신, 동료교원의 온정적 평가, 개별 교원에 대한 피드백 미흡 등으로 無用론이 제기되고 있는 원성정책 중 하나다. 최근 교총의 요구로 학생 만족도조사가 일부 개선됐지만 단순 평가가 아닌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학교현장은 지난달부터 만족도조사를 시작으로 교원평가가 한창이다. 하지만 교
교권사건 대처법 홍보‧연수 필요 동아리 지원, SNS로 소통 강화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조직대표자들은 시‧도별 분임토의장에 모여 다시 한 번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토크콘서트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20대 총선 공약 실현방안과 조직 결속력 강화 및 회세확장 방안에 대한 심도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대 총선 교육공약 실현방안=인천 토의장에서는 “정책 자료집을 조기에 제작해 지역 유력 후보나 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총선에 교육공약이 많이 반영되려면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놓기 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세총‧충남에서도 “교원 권익 신장 및 교원 복지 등과 관련된 공약을 내건 후보자를 교총 차원에서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면 후보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서울에서는 구교총과의 관계형성을 강조했다. 서울은 “국회의원 지역구는 구교총과 밀접하므로 시도교총, 한국교총의 정책 활동과 더불어 관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상호 보완 및 연계할 수 있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직 결속력 및 회세
교육감직선제, 20대 총선 등 교육현안 논의 우수조직활동가 양성해 강력한 한국교총을! 이번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는 각 교육현안들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대표자와 함께하는 바텀 업(bottom-up)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각계 조직대표자들은 내년 치러질 제20대 총선, 직선교육감들의 전횡에 대한 대응, 우수 조직활동가 양성방안 등 굵직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공유했다. 진행을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의사협회나 변호사협회 같은 단체들은 막강한 결집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반면 교수나 교원단체들은 아직 그 힘이 미미한 것 같다”며 “오늘 대화의 장이 조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분회‧시군구 단위에서 총선 활동에 적극 뛰어들어야”=첫 번째 순서로 나선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총선을 통한 교총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년 총선이 교총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대 총선활동의 방향과 16대 핵심교육정책 과제 외에 지역 교총 차원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물었
25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린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 시상식에서 ‘Virtual reality로 열리는 real 사회교실(사회)’을 출품한 이민석‧장준익 대구남동초 교사, 박민황 대구서평초 교사, 나영동 대구유천초 교사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예술하는 부부교사가 만드는 Anytime Anywhere! 애니 무용실(창체)’을 개발한 김민영 경남 도산초 교사, 박종형 경남 인평초 교사가 차지했다. 대통령상은 다양한 사진이나 영상 500여 종이 축적된 홈페이지에서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안경과 홀로그램 등을 활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하며 생동감 있는 사회수업이 가능하게 한 교육 자료다. 교과서 속 활자나 사진으로만 머물렀던 현장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무총리상은 밀러아크릴을 부착한 이동식 거울로 언제 어디서든 무용 수업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2단으로 접었다 펼 수 있어 원하는 장소로 이동이 쉽고 소품과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교구함을 결합해 활용도를 높였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14개 분야 75점의 작
밀러아크릴 붙인 2단 ‘이동식 거울’ 서로의 동작 비교하며 표현력 길러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무용 교육은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미술실, 음악실은 있어도 무용실을 갖춘 곳은 극히 드물죠. 강당이나 다목적실이 있지만 이마저도 체육수업에 밀리면 교실에서 할 수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김민영 경남 도산초, 박종형 경남 인평초 교사의 ‘예술하는 부부교사가 만드는 Anytime! Anywhere! 애니무용실(창체)’은 그야말로 두 부부의 ‘무용에 대한 열정’에서 나왔다. 이들은 평소 무용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학교 안에 무용실을 갖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만들어 버리자!’며 의기투합했다. 김민영 교사는 “거울이 없어 마주보고 가르치려니 아이들이 왼쪽 오른쪽을 헷갈려 하고 등을 보이고 하려니 아이들이 안보여서 답답했다”며 “초등에서는 신체를 움직이고 표현하는 활동이 매우 중요한데 음악이나 미술에 비해 무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워 자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것은 밀러아크릴을 부착한 2단 짜리 이동식 거울에 각종 소품과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교구함을 결합, 언제 어디
1인 교사로 2년째 관사 생활 고립·책임감은 평온함이 보상 유일한 제자 6학년 정수랑 종일 함께 먹고 놀고 공부도… 요즘 학예회 기타공연 연습 또래친구 없어 안타깝고 미안해 내년 폐교 섭섭하고 실감 안나 마을 생각하면 작은학교 살려야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에 위치한 근덕초 노곡분교장은 시에서 차로 30여 분 떨어진 오지에 있다. 교사 한명에 학생 한명. 구성원도 단출하다. ‘우당탕’, ‘시끌벅적’ 소리가 가득한 보통 학교와 달리 시골 분교는 한적했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솔솔 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각 이성균 교사는 정수(6학년)와 도덕 수업이 한창이었다. 교탁은 필요 없어 보였다. 정수는 교실을 반으로 쪼갠 공간에서 선생님 옆에 책상을 붙이고 앉았다. 아담한 교실에는 컴퓨터 두 대와 기타 두 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수업은 ‘공정’의 개념을 배우다가도 ‘비례배분이 뭐였지?’하며 수학으로 넘나들었다. “아~ 이해가 안돼요, 다른 거 해요. 쌤~”하고 정수가 어리광을 부리자 이 교사는 “이거 한 달 전에 배운 건데, 기억 안나? 여기까지만 보자”며 정수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바로 채워주고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선생님과 제자라기보다 사촌형, 동생 사이 같습니
연구보다 행정‧행사…수업은 ‘사이드 메뉴’ 학생․학부모 요구에 ‘서비스 종사자’ 전락 통제식 평가, 입시 앞에 훼손되는 수업권 전문성 높이고 교실 주체 되게 지원해야 교사에게 수업은 존재 이유고 교권 그 자체다. 그러나 쏟아지는 공문과 각종 업무․행사, 갈수록 심해지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간섭과 요구, 외부 통제식 교원평가제도, 교실을 종속시키는 입시 등이 교사들의 열정과 수업권을 훼손하고 있다. 수업의 주체에서 서비스업 종사자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기획 ‘수업을 돌려주자’에는 교사들이 교실의 주체가 되는 수업권 회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와 대안을 짚어본다. “학교 현장은 식당으로 말하자면 뷔페에 가깝게 정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요.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따라 수업방식도 바뀌어야 하고, 비교과 활동도 계속 확대됩니다. 각종 방과 후 수업에 심화수업, 논술,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 등 그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해마다 느낍니다. 수업 연구와 학생지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여기에 쏟을 열정과 에너지가 분산되는 아쉬움이 있어요. 교사에 대한 불신은 이런 면에
◇국어(한문 포함) △노우진 대구다사초, 양이윤 대구침산초, 김소연 대구달서초 △김태경 경남 수산초, 홍혜진 경남 상남초 △류기영 경기 회정초 ◇도덕 △정대훈‧윤지성‧임재철 경북 용암초, 김동윤 경북 성주초 △김종오 공주신월초, 성주경 충남 석송초 ◇사회 △이민석‧장준익 대구남동초, 박민황 대구서평초, 나영동 대구유천초 △박현재‧이대희‧우성재 경북 우곡초, 정은하 경북 다산초 △김병순‧박성진‧심명보 충남 목천초, 조효진 충남 안흥초 △최필수 서울 강북중 △정연재‧문웅탁 경남 두룡초 △양지훈‧조철수 경기 안산공고 ◇수학 △권대우 경북 태화초, 원영호 경북 대룡초, 심규영 경북 증산초, 도성록 경북 지례초 △박병준‧유호석‧이홍복‧전우성 충남 천동초 △구제형‧박혜정 충남 원봉초, 박홍순 충남 왕전초 △박순우 울산 굴화초 △김영심 전북 왕궁남초 △박유라 대전노은초, 박민규 대전지족초, 김솔지‧김미연 대전중앙초 △남기량‧신선영 경남 서창초 △이창홍‧서효선‧유종석‧최선호 인천영선
“특수교사로서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아이들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어요.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편견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놀랍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소평가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잘 따라와 준 것이 대견하고 기뻤습니다. 물론 비장애 학생들처럼 단번에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들도 느리지만 분명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지역 교사 9명이 지적장애‧발달장애 학생 28명과 함께하는 ‘파랑새합창단’이 한국교육개발원의 ‘인성교육 우수모델 선정사업’ 최우수 교사동아리로 선정됐다. 교사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의지로 결성된 이 동아리는 노래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 자녀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주고 싶었던 학부모들의 힘이 모여 어느덧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조이순 광주 선명학교 교사는 “장애학생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심리적으로 긴장과 위축을 경험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이라며 “합창은 인내심과 자신감을 키우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장애 극복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7일 16세 이상 청소년에게 교육감 선거에 대한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교총은 ‘학생을 정치 선거장에 끌어들이려는 비교육적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주장한 선거권 확대 대상은 고1부터 해당되는 16세 이상이며 학교 밖 청소년도 포함됐다.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을 개정해 2018년부터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교총의 반대 이유로는 △미성숙한 학생들의 정치참여에 따른 폐해를 고려하지 않은 정치·이념적 주장이라는 점 △학생의 자의적 판단과 인기영합주의적 공약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 △공약보다 외모·유머감각 등에 치중한 후보선택으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등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성인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도록 판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19세 이상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한 공직선거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냈으며, 지난해 4월 19세 미만 선거권, 투표권, 선거운동, 정당가입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등 각종 법률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이런 판결은 청소년들이 정치참여를 하기에는 미숙하다는 사회적인 합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교총은 “이재정
내적 동기 유발돼야 교사도 학교도 변해 컨설턴트 자격증 개발…11월7일 첫 시행 40만 지혜 담은 ‘컨설팅DB’ 만들고파 “우리나라 교원들의 입직 시 능력은 매우 우수합니다. 그런데 왜 시간이 흐를수록 전문성은 점점 떨어질까요. 개발의 동기를 외적 자극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의무적인 장학이나 연수, 교원능력개발평가 등이 대표적이죠. 스스로 전문성의 가치를 깨닫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 열쇠를 ‘학교컨설팅’에서 찾았습니다.” 김도기(사진·한국교원대 교수)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장은 10여 년 전 진동섭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학교컨설팅’이란 용어를 정립하고 연구한 주인공이다. 진정한 전문성 개발을 위해서는 관 주도의 톱 다운(Top down) 방식이 아니라 교원이 중심이 되는 수평적이고 자발적인 지식의 ‘나눔’과 ‘공유’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입직부터 은퇴까지, 교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쌓아온 지혜와 경험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그러나 퇴직 후 이런 것이 그대로 사장(死藏)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동료, 선‧후배들이 서로 가진 것을 편하게 나누고 공유하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교직의 전문성 전체
주민 반발로 특수학교가 신설되지 못해 타 시‧도로 등교하는 장애학생이 7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 시도에서 서울로 등교하는 학생은 343명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역 편중도 심각하다. 이번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중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는 9곳(양천, 금천, 영등포, 용산, 중구, 성동, 서초, 동대문, 중랑)에 달했다. 때문에 해당 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인근 지역의 특수학교들이 과밀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울은 2002년 이후로 특수학교 추가 설립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강서구에 설치될 예정인 서진학교(정신지체장애)의 경우 이전을 한 학교의 빈 건물을 활용해 특수학교로 재활용할 계획을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의 반대로 계속 무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타 시도 재학 사유로는 시‧도 간 인접지역에 학교가 위치하고, 분교 재학 학생이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거주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교육부 담당자 의견”이라고 말했다. 특수교사
21일 서울‧경기‧인천 국감에서는 강압적인 9시 등교 추진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인천의 경우 올해 교장, 교감의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에 ‘등교시간 정상화’가 명시돼 있는 것과 관련, “학교장의 자율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 기준에는 ‘등교시간 정상화’, ‘두발규제 완화’, ‘정규교육과정의 학습선택권 보장’이 포함돼 있다. 학교장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항목을 실시해야만 하는 구조인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의견수렴 없이 강행해서 현장 혼란이 심했는데 올해는 인천이 그랬다”며 “이렇게 압력을 행사해서라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친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지역의 9시 등교 이행 비율이 4.2%에서 98.2%로 늘었다”며 “이렇게 압력을 행사해서 9시 등교를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청연 교육감은 “등교시간 정상화는 학생 인권보호 차원이며 학생 생활개선을 위한 정책추진의 한 영역일 뿐”이라며 “6개월 간 원탁토론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말해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또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교권침해 등 교원 사기저하로 담임기피…기간제에 부담전가 인센티브 늘려 유인책 내놔야 “지난해 서울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의 60%가, 경기는 79%가 담임을 맡았습니다. 올해는 82%로 경기도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어요. 교사들의 담임기피 현상이 심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민원도 많고 책임은 무한정으로 지워지는데, 돌아오는 건 없기 때문 아니겠어요?” 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과 담임 수당 인상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담임 처우개선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담임 경력을 누적 관리해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담임 경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담임수당을 현실적으로 지급하는 등 보다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담임 수당은 2003년 11만원에서 멈춰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정교사 중 최근 5년간 담임을 맡지 않은 교원이 3476명, 경기도는 1738명에 달했다. 이 의원은 “담임 직책에 대한 업무과중이 명확한 만큼 담임에 대한 충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