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찜통과 불통 속에서 행복교육?
요즘 학교가 더위와 전쟁하고 있다. 아침부터 교실에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고학년 아이들은 덩치가 커서 덥고, 위층 교실은 단열이 안 돼 덥고, 뒷면 교실은 환기가 안 돼 덥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실이 아침부터 찜통인 것이다. 아무리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무더운 날씨엔 소용이 없다. 학교 교실은 더위와 전쟁 중 에어컨을 통제하는 행정실은 행정실 나름대로 불만이 가득하다. 고가의 전기료 때문에 학년별로 에어컨 사용 시간을 순환해 틀어주는 방법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불만과 불평을 냉방기를 직접 틀어주는 담임교사에게 표시하고, 교사는 이를 통제하는 행정실로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전체가 더위에 묻혀 찜통과 불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하루 종일 더위와의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물론 전력난에 비상이 켜진 상태에서 정부가 취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정책의 취지도 십분 이해하지만 학교는 어린 학생들이 교육받는 곳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학교도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하절기 에너지절약 교육’이라는 이름의 교육만으로는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다. 학교예산이라도 듬뿍 줘야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로선 그것도 기대가
-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교육학 박사
- 2013-07-06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