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 서울 잠원초 교사 좋은 어머니 되기란 성인군자 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어느 어머니의 얘기를 실감하는 요즈음이다. 어머니도 인간인지라 자기 욕심의 노예가 되기 쉽고, 아이를 자기 욕심을 이루기 위한 도구 내지는 소유물쯤으로 생각하기 쉬워서 여러 가지 우를 범하고 있다. 학교가 대학병에 걸려 있는 현실에서 많은 어머니들은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지상의 목표인 듯 전 교육의 과정에서 과잉보호 내지는 과잉충성을 하고 있다. 더구나 고교 3년이 되면 자녀는 부모에게 상전 중에 상전이기 일쑤이고, 기분이 좋은가 나쁜가 온 가족이 아이의 눈치를 살피느라 쩔쩔매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어머니들이 모두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어느 선생님께서 함께 여행을 하면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다. 자신들을 대하는 어머니들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머니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나눈다고 한다. 자녀가 하겠다고 하면 무엇이든 팍팍 밀어주는 어머니,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부족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과외 선생님도 모셔오고 먹고 싶은 것도 척척 대령하는 어머니, 더운 날은 에어컨을 팍팍 틀어 공부방을 미리
신동호 | 월간 편집장 dongho@donga.com 사회는 인간의 본성이 빚어낸 조각품 대체로 후진국에서는 좌, 우의 극단주의자가 득세해 사회를 갈등의 낭떠러지로 몰고 간다. 한국 전쟁은 그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선진국이 될수록 극단론자들은 설자리를 잃고 온건한 좌파와 온건한 우파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 대화가 가능한 온건한 좌와 우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 사회적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발전된 사회 제도가 도입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과거 냉전 시대에 극단론자들이 만들어 낸 낡은 이데올로기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볼 단계에 이르렀다. 사회를 계급 갈등의 관점에서만 보는 데서 벗어나 경쟁과 협동의 관점에서 사회와 정치·경제 문제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우파는 공정한 경쟁을, 좌파는 진정한 협동을 만들어 내는 데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쟁과 협동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행동 원리이기 때문이다. 흔히 사회학자들은 사회를 인간의 본성과는 동떨어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시각이다. 사회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만든 발명품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본성이 빚어낸 조각품이라고 하는 말이 더 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