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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치과 이야기] (3) 입 냄새 때문에 마스크 벗기 겁나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구취와 관련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지만, 사적 모임 제한이 없어지고 재택근무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2년 동안이나 마스크에 익숙해져 있다가 제한적이나마 마스크를 벗다 보니 예전에는 당연했던 것들도 매우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표정 전체가 드러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피부 상태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런 걱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입 냄새입니다.

 

구취 발생 원인은 대부분이 구강 내의 문제입니다. 당뇨나 신장 질환, 역류성 식도염 등에 의해서도 구취가 발생할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입 냄새는 90%가 구강 내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놓치기 쉬운 '혀'

 

가장 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원인은 바로 혀입니다. 혀는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합니다. 이런 구조에는 음식물의 찌꺼기가 끼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구취의 원인인 휘발성 황 화합물이 잘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할 때 치아뿐만 아니라 혀도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특히 혀 안쪽 구석은 콧물, 음식물 찌꺼기, 죽은 세포 등이 잘 닦이지 않은 채 남아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칫솔이나 시중에 있는 혀 전용 구강 관리 용품으로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충치라고 부르는 치아우식증이나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잇몸뼈에 생긴 치주염에 의해서도 악취가 발생합니다. 특히 사랑니나 치아가 고르지 않은 부위는 음식물이 잘 끼고 관리가 쉽지 않아 취약합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흡연이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침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이 건조한 경우도 구취가 날 수 있습니다.

 

꼼꼼한 구강관리가 해법

 

입 냄새는 본인이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휘발성 황 화합물을 화학적으로 검출하는 구취 검사가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가족 등 가까운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구취는 꼼꼼한 구강관리로 줄일 수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구강 내·외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여인범 강남유레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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