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해소, 건강과 마음의 여유를 제공하는 승마장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어른이든 아이든 불필요하게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럴 때 승마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가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복잡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말을 타는 모습만 생각해도 그 얼마나 큰 기쁨이겠는가? 말을 타면서 말의 습성을 알고 깊이 있게 관찰하는 능력과 도전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게다가 승마는 운동량이 많아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도 권할만하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승마가 성장 호르몬을 촉진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학생들이 성인이 돼도 여가 활동으로 즐길 수 있고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승마장 체험활동은 의미가 있다.
근래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승마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 이론교육과 승마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승마장 외에 경마장 중에도 가볼 만한 곳이 있다. 경마장하면 흔히 사행성을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도 무료 승마체험과 꽃마차체험 등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볼 만하다.
가볼 만한 승마장
서울경마공원은 한국마사회가 1989년 9월 개장, 약 7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대 2개소를 비롯해 가족공원과 승마장, 마사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어린이 승마장은 푸르른 자연과 말들이 함께 하는 자연 속의 체험공간이다.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말을 탈 수 있는 승마장으로 서울 근교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학생들이 뛰놀 장소로 적당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 좋다.
승마는 재미도 있고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주고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며, 정신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처음엔 무서워하던 학생들도 승마체험을 시작하면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서울경마공원에는 어린이 승마장 외에 야생화 정원,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토피어리들이 많이 전시돼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에는 서울경마공원 외에 제주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있다.
궁평캠프
경기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 궁평캠프는 1995년 개장한 경주마 휴양전용 궁평목장(전 옴스목장) 대신 새롭게 문을 연 승마장이다. 신생 승마장이지만 궁평목장이 지닌 말에 대한 15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승마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으며 말을 위한 시설이 매우 좋다. 초보자도 마음 놓고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과정을 잘 짠데다 승마하기 좋은 순한 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이 체험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궁평캠프에서는 자연과 사람, 말이 하나가 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궁평캠프 근처에 해송이 우거져 있는 해변이 있어 봄 · 여름 · 가을에는 낙조를 바라보며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체험 후 가까운 거리의 궁평항이나 화옹 간석지, 제부도, 누에섬 전망대도 둘러볼 수 있어 수도권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 좋다.
목포테마승마장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347-1번지에 위치한 목포테마승마장은 목포 시내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국내 승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타기 좋은 포니가 10여 마리나 있어 처음 승마를 접하는 어린이들도 무난히 탈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말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안전한 승마교육을 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운주산승마장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효리 산109-3번지에 위치한 운주산 승마장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승마장이다. 영천시가 운영하는 이곳은 빼어난 경관과 초현대식 시설의 넓은 승마장을 자랑한다. 16만 5300㎡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2340㎡ 크기의 실내승마장이 자리 잡고 있고 밝은 조명시설 덕분에 야간승마를 할 수 있다. 실외마장은 8800㎡이나 돼 동시에 30명이 여유 있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운주산 승마장에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 좋게 승마를 즐길 수 있고 산림욕까지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말 먹이 체험, 마차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돼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승마에 대해 알고 싶어요
말의 특성
모방성 : 말은 주변 말들의 행동을 잘 따라하는 모방성이 강한 동물이다. 동료 말들로부터 행동이나 습관 등을 쉽게 배워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공포성 : 말은 새로운 것을 보거나 새의 움직임, 심지어는 자기의 그림자를 보고도 놀랄 정도로 공포를 쉽게 느끼는 동물이다. 겁이 많은 동물이라서 투쟁이나 공격보다는 상황이 변할 때 달아나려는 습성을 갖고 있다.
사회성 : 말들은 특별한 정보 전달체계를 가지고 있어 주위에 있는 다른 말들의 소리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소한 것에도 반응해 소리를 내거나 발로 구르는 등의 행동을 한다.
군집성 : 말은 무리와 항상 같이 있어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정도로 무리를 찾아 생활하려는 욕구가 강한 동물이다. 외로움을 쉽게 느끼기에 리더그룹의 말 한 마리가 뛰쳐나가면 다른 말들도 뛰쳐나가려는 행동을 보인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떨어지면 모여 있는 장소로 돌아가려 한다.
귀소본능 : 말은 집을 찾는 능력이 본능적으로 있는 동물로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는 귀소본능이 있다. 상당히 떨어진 자기 보금자리도 잘 찾아 온다.
말의 번식 암수 모두 가장 우수한 말들 사이에서 가장 우수한 말이 태어나는 것은 번식의 기본 원칙이다. 그럼 어떤 말이 우수한 말일까? 그 말이 낳은 새끼를 보면 누가 우수한 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말이라면 족보, 혈통, 경주능력, 신체적 균형을 보고 우수한 말을 정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수컷인 종마가 새끼의 능력을 좌우한다고 흔히 생각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새끼가 갖는 우수한 자질의 절반 정도는 암말에게서 물려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암말의 경우 임신기간은 약 11개월이며, 일반적으로 망아지는 봄철에 태어난다. 승마장에 갔을 때 어떤 말이 우수한 말인지 눈여겨 살펴보는 것도 말을 이해하고 동물을 이해하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승마 말은 약 60만년 전 중생대에 그 조상의 모습이 보인 이래 점차 진화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처음에는 수렵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차츰 말의 성격과 능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말을 길들이면서 승마용으로 바뀌었다.
고대의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상지에서 발달했다. 승마는 기원전 680년 그리스에서 열린 제25회 고대 올림픽 때 등장한 4두 마차의 경주가 운동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승마라고 할 수 있다. 그 뒤 기원전 648년 제33회 고대 올림픽부터 인간이 말을 직접 타고 출전하는 것이 정식종목에 포함되었다. 19세기 중엽부터 프랑스의 일부 귀족들이 레저 스포츠로 즐기기 시작하면서 승마가 부유층의 스포츠로 성행했지만 차츰 단순한 근대 스포츠로 발전했다. 1912년 국제마술연맹(FEI)이 파리에서 창립돼 세계 승마를 하나로 합쳐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승마를 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승마장도 많이 생겨 예전보다는 부담 없이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다.
승마란 말 그대로 말을 타는 것으로 생명이 있는 말과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특수한 성격의 운동이다. 승마는 신체 각 부분의 평형감각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의 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이다. 말을 타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기사도 정신을 기르며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다.
승마의 기초 말은 살아 숨 쉬는 동물이기에 절대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말의 특성을 이해해 조심스럽게 친구처럼 다가가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말이 안정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 승마의 복장은 예절하고도 관련이 있는데 가장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모자는 안전모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낙마의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승마를 하려면 장구를 먼저 장착해야 한다.
1) 말의 얼굴과 몸통을 솔질하고 발굽을 손질한다.
2) 다리 보호를 위해 아대 또는 벤데지를 감는다.
3) 보조패드로 절포를 얹고, 안장을 얹는다.
4) 기타 보조장구를 장착하고 복대를 조인 다음 굴레를 씌운다.
이렇게 장구 장착을 마친 후 실제로 말을 타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말을 운동장으로 데리고 나온 후 말의 동작을 멈추도록 유도한다.
2) 고삐를 갈기 뒤로 넘기고 말의 왼쪽 편에 선다.
4) 왼쪽 손은 고삐와 말의 갈기를 움켜쥐며, 남은 고삐는 오른편으로 넘긴다.
4) 우측 손은 왼쪽 등자쇠 뒷부분을 잡고 말의 몸과 수직으로 유지한다.
5) 잡고 있는 등자쇠에 왼쪽 발을 얹고, 즉시 지면을 박차고 말 등을 향해 뛰어오른다. 이때, 우측 무릎의 반동을 이용하고, 양팔로 끌어안듯 하면서 위로 오른다.
6) 뛰어 오를 때 우측 손은 재빨리 안장의 뒷부분을 잡아 몸을 안장 쪽으로 옮기고 우측 다리를 말의 우측으로 옮기고, 등자쇠에 발을 얹는다.
7) 고삐를 잡는다. 고삐 끈이 꼬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양쪽 손에 한쪽씩 나누어 잡는다.
8) 앞으로 나란한 자세에서 팔꿈치를 살짝 내린다는 느낌으로 팔의 위치를 잡고, 양쪽고삐는 손등 쪽에서 4번째 손가락과, 5번째 손가락 사이를 통과, 손바닥을 가로질러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통과하도록 잡는다.
9) 다리와 고삐로 방향을 제시하고 고삐와 음성을 사용해 세운다.
승마 시 주의사항
1) 말에게 접근할 때는 사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도록 부드러운 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말에게 가까이 갈 때에는 반드시 앞쪽에서 친근하게 다가가며, 말의 어깨 부위 또는 목 부위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말이 사람의 발을 밟을 수도 있으므로 말의 다리를 조심해야 한다.
3) 말의 입 속에 금속으로 된 재갈이 물려 있으므로 고삐는 부드럽게 다루어야 한다.
4) 등자쇠에 발의 1/3만 들어가도록 발의 앞꿈치만 걸어야 한다. 승마의 기초는 말에 오르고 내리는 것이므로 가급적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도록 한다.
5) 말의 키가 의외로 높아 보여 타기가 망설여질 때도 있겠지만 말을 탈 때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고 기분 좋게 말과 함께 즐기도록 한다.
6) 기승시간 40분을 준수해 말이 지치지 않게 한다. 말이 지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리거나 무리한 구보운동은 삼간다.
7) 말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말의 고삐를 놓지 않는다. 말에서 떨어질 경우에도 고삐를 잘 잡고 있으면 머리와 팔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8) 말이 갑작스레 뛸 경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며 균형을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말을 진정시킨다.
9) 말은 자기 그림자만 보고도 놀랄 정도로 겁이 많은 동물이다. 말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며 늘 친근하고 부드럽게 대한다.
10) 말은 그림자나 소리에 민감해 말을 타거나 내릴 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