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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그리운 고향을 찾아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리워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와 고향이 아닐까! 고향을 그리면 시를 쓴 사람도 많고 소설, 수필을 쓴 사람도 많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배운 유진오 선생의 '창랑정기'를 좋아한다. 이 글은 이야기의 줄거리도 좋지만 맨 앞에 나오는 고향의 모습이 참으로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란 짭짤하고도 달콤하며, 아름답고도 안타까우며, 기쁘고도 서러우며, 제 몸 속에 있는 것이로되 정체를 잡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혹 우리가 무엇에 낙망하거나 실패하거나 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픈 때면은......." 어렸을 때 깨닫지 못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고향의 정체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지금은 수자원 개발을 위한 댐을 막기 위하여 모두가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어디에서 삶을 이루고 있는 것일까?


 오랫만에 부모님 기일을 맞이하여 가족이 산소를 찾았고 고향 가까운 곳에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온 형제간 가족들과 1박을 하였다. 아침 일찍 산책을 겸하여 간  마을 예터에는 망향비가 세워져 있었고, 어린 시절 더위를 식혀주던 600여년을 넘게 성장한 정자나무는 건강한 모습으로 주민이 떠난 마을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사립문에 심어 놓은 은행나무는 연륜을 더해가면서 통통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오직 기다려 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아버님이 살아 생전에 심어 놓은 이 나무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려서 명절이 되면 오르내렸던 뒷 산과 강 건너 기역산은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졌다.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댐 주변에는 잘 가꾼 정원과 이를 배경으로 오토캠핑장이 들어서 자연 속에서 체험을 즐기려는 가족들의 모습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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