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8.2℃
  • 서울 4.3℃
  • 흐림대전 5.0℃
  • 흐림대구 6.0℃
  • 흐림울산 11.2℃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13.8℃
  • 흐림고창 11.2℃
  • 흐림제주 17.9℃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3.3℃
  • 흐림금산 4.3℃
  • 흐림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9.5℃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포토뉴스



사람도 나무도
자기 욕심만큼
눈을 이고 서 있다.

욕심 많은 나무는
무겁게 뒤집어썼다.
잎새를 버리지 못한 채
차마 내려놓지 못한 자식처럼

빈 가지로 선 배롱나무는
가볍게 얹어 놓은 눈과 노는구나.

나는 어떤 나무일까?

이 겨울에도
내려놓지 못한 욕심 한 자락에
끄달려 사는 저 소나무인가?

떨어질 잎을 부둥켜안고 사는
미련 많은 가을 나무인가?

빈 가지로 서서
겨울바람과 속삭이고
살짝 엉겨 붙은 눈 친구랑
속살대는 배롱나무였으면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