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성공하기를 원하고 내 자녀가 성공의 길을 가길 원한다. 이 길은 누구나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성공이 어렵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이 간 길을 잘 관찰하고 수행하면 어느 정도 성공은 보장이 될 수 있다. 학교는 미래의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면서 교과서를 만들어 집약적으로 가르친다. 이것을 소홀히 하면 잘 못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깨인 사람들은 교육에 집중 투자를 한다.
이에 국가는 지식인을 모아 국가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수정 보완하여 나간다. 이 교과목 가운데 스포츠의 뿌리인 체육교과가 포함되어 있다. 스포츠는 사회를 배우는 '인생 축소판'이다. 이 스포츠를 통하여 협력하고 결정 과정을 통하여 리더십을 배워 나가면 장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 스포츠 참여가 리더의 기본 자질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따금 정치를 농구에 비유하면서 “나는 4쿼터 플레이어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는 임기 후반에 대통령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말은 그가 재선에 도전하기 전인 2011년 10월에 했는데 당시 지지율은 40%대 중반으로 높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했지만 ‘3쿼터’ 내내 죽을 쒔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 등이 잇달아 터지며 외교에서 위기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에볼라 환자도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며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자 그는 장담했던 대로 펄펄 날고 있다. 오바마케어, 최저임금 인상, 미·쿠바 관계 개선 등 핵심 공약들을 차곡차곡 실행해가고 있다. 지지율은 50%대로 올랐다. 사실 오바마도 공화당 입장에서 보면 ‘제왕적 대통령’이다. 반대파와의 타협을 극도로 싫어한다. 의회와 대치하다 일방적으로 내린 행정명령 수는 전임자 조지 W 부시를 능가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과정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도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으며 당·백악관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런 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슛 정확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쉽지 않다. 다만 오바마의 소통 스타일이 그의 정책 수행에 플러스가 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참모들과의 토론을 좋아한다. 오바마는 참모들에게 외부 견해들 중 자신에 대한 최고의 비판이 무엇인지 늘 공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성찰적 모습은 위기가 닥쳤을 때 잘 드러난다.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때 언제든 TV 화면 앞에 서서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중간선거 참패 하루 만에 회견을 자청한 오바마는 1시간 20분간 10명의 질문에 대본 없이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과나 실수 인정에 인색하지 않다.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별로 없다. 지난 4월 미군 무인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에서 자국민과 이탈리아인이 사망하자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퍼거슨 사태를 소개하며 ‘미국도 문제가 많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교회 신자들의 장례식에서는 직접 추도사를 하며 남북전쟁 당시 남·북군이 모두 즐겨 부른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이런 대통령의 모습에 매료되지 않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대파라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