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야. 올 해 ‘제5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에서 네가 대표인 댄스 동아리 '리뉴'팀(임채린, 김하빈, 박연우, 위수인, 조주리, 구유민)이 중등부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교장 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작댄스를 하게 된 계기를 보면 우연이지만 역시 직접 리뉴의 공연을 보거나 자신이 스스로 춤을 좋아서 시작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친구의 권유나 선배의 권유에 의하여 춤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또 누구나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오디션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거듭되는 연습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겠지? 무대에 서기 전 안무를 익히고 숙달되기까지 그야말로 많은 연습을 통하여 익숙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믿는다. 때로는 연습과정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을 거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기본을 바탕으로 지루한 반복의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땀 흘리지 않고 거둘 수 있는 열매는 없다. 세상 삶은 우연이 있을 수 있지만 큰 원리는 심는대로 거둔다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이 어렵고, 또 그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쉽게 보일수도 있지만 모든 멤버가 한 마음이 되어서 일체감을 이룰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것을 체험한 것처럼 세상 모든 일이 내가 알지 못하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 이상 큰 수확이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대부분이 어떤 대회에 나가게 되면 상을 목표로 하기가 쉽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학교를 졸업한 언니들과 함께 집단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함께 즐기면서 삶의 질서와 예의를 배우는 기회가 된 것은 아주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넌 3학년이기에 중학교에서 이번 수상이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구나! 그렇지만 때로는 마음 상할 때도 있었을 것이며, 네 생각대로 되지 않아 불평불만으로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믿는다.
그동안 너희들을 위해 지도하여 주신 선생님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꼭 전하기 바란다. 앞으로 네가 성인이 되어서 직장생활을 하고 힘들 때가 오면 이 대회 준비를 회상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살려 나가기 바란다. 그리고, 네 인생 종착역에 다다를 때까지 리뉴 동아리에서 배운 것들을 잘 생각하면서 항상 건강하고 주어진 학업에도 열심히 하기를 교장 선생님은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