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선생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의 최종 책임자는 학교장이다. 그러나 교육의 최종 결정자인 학생들은 교장의 하는 일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장 선생님 이름도, 교장이 하는 일도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속이 깊은 아이들은 교장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하는 일도 어느 정도 파악하는 모습이 보인다. 말 안 듣는 중학생이라지만 결코 어린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남기 기록이 이를 증거해 준다. 전임지 학교를 떠나기 며칠 전에 학생회장이 자필로 쓴 편기를 가져왔다. 다음은 학생 대표가 쓴 편지 내용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장선생님.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벌써 교장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계신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저희의 모습들을 끝까지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정말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우리학교가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열적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하신 몇몇 선생님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총 책임자이신 교장선생님의 역할이 없으셨다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면들도 조금 있었습니다. 저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많이 대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노력과 수고를 하시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과는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저희에게 보여지지 않는 교장선생님의 노력들을 많은 학생들이 알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저뿐만 아니라 몇몇 친구들도 교장선생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장선생님들의 그러한 노력들을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생각을 교장선생님께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항상 제 생각, 여러 다른 분들의 생각들도 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겨울방학 때 학교 임원들을 인솔하시어 일본에 갈 때부터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장선생님의 지도하신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선생님의 하신 일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학교를 떠나 나중에 퇴직하시고 일본에 가셔서도 교장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 꼭 해내셨으면 좋겠고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정년 퇴임을 하시고 나서도 항상 우리학생들 생각하시는 마음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선 제가 이런 말들을 드리지 않더라도 그러실거지만요.

몇 년 후에 제가 꼭 성공하고 나서 찾아뵙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교장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해요. ♡김광섭교장선생님♡
-학생회 일동(대표 심혜인 올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