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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지연아, 꿈이 무엇인가를 아는 기회가 되었구나

지연아, 네가 보내 준 김영관씨의 이야기가 너에게 너무 감동적 이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다니 앞으로 너의 느낌은 삶에 등대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함으로 너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이번 강연에서 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시간이 되었었지?

김영관씨는 ‘척수성근위축증’ 즉, 근육이 점점 위축되고 마비되는 희소 병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병이었기 때문에 원인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하였다. 병을 앓으면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지.

점점 건강이 회복되고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공부의 기초가 없어 공부에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하였다. 첫 중간고사때 국어를 18점을 맞은 후 김영관씨는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성적이 많이 오르게 되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하였다고 하셨다.

‘아. 내가 공부 말고는 할 게 없겠다. 공부만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겠구나’ 라고…. 그 이후 더 열심히 공부를 해 지금은 서강대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를 준비 중이다. 일반 사람들도 하기 힘들다는 사법고시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대단하게 느꼈다.

마지막으로 2000쪽이 넘는 책을 효과적으로 외우는 방법을 말씀해 주셨는데, 먼저 목차를 중심으로 외우고 거기에 살을 덧붙여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셨고 꾸준히 반복해서 외우고 입으로 계속 내용을 말하면서 외운다고 하셨다.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데도 순서가 있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니 참 다행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단어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공부가 아니겠니?

강연이 끝난 후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어머니의 은혜에 대하여 말하였는데 ‘현생에서는 내가 도저히 그 큰 은혜를 갚을 길이 없고 다음 생에 어머님의 부모로 태어나서 그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나에게 너무 가슴이 찡하였다.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에 감사했고 다시 한 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대법관을 꿈꾸는 김씨처럼 너도 큰 꿈을 꾸면서 공부방법을 검토하여 보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너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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