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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길을 묻는 그대에게

며칠 전에 한 학생이 저에게 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학생이 와서 저한테 물었던 질문이 아주 재미가 있다.

"선생님 저는 장래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거든요. 제가 좋아하는게 어떤건지,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제가 뭘 해야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그걸 언제 알게됐는가요? 선생님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까?" 그런 질문을 던졌다. 요즈음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가슴에 안고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말야 너 지금 고1이지? 고 1학년 동안 공부를 진짜 미칠 정도로 해본 적이 있니?"
"아니요"
"그러면 목숨을 걸고 완전히 몰입해서 공부를 한 경험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이 몇 번이나 되니?"
"그런 적이 저는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공부를 어떻게 했니?"
"그냥 다들 하니깐 하는것 만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 놨다.

"그럼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지?"
"네 갑니다."
"그때 그럼 누가 운전을 하니?"
"아버지가 물론 운전을 하죠. 가끔 어머니가 도와주지만 대부분 아버지가 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갔다왔니?"
" 수십번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이 갔다 왔는데요."
" 그러면 집에서 출발해 가지고 할아버지의 시골집에 도달한 길을 수십 번 왔다갔다 했지만 잘 알 수가 없지.?"
"물론이죠. 저는 잘 모르고 아버지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가방을 들고 너가 다음에 직장인이 된 다음에 같은 직장에 몇 번 정도 몇년 정도 왔다갔다 한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원도 마찬가지이다. 네가 가방을 들고 학원에 몇 번 정도 왔다갔다 했는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과연 본인이 몰입을 해서 어떤 것을 할때만이 네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네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되는지 또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니깐 만일 네가 앞으로 자기가 어떤 분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것과 어떤 일을 해야 자기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든지 찾으려면 누가 시켜서 해도 안되고 누가 보기 때문에 해서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척 한다는 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면 아마도 그런 부분을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학교 시절 뿐만 아니고 이 다음에 직장을 잡아서 직장생활을 할때도 상사가 보니까, 또 일을 잘하면 좀더 많은 보수를 얻을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어떤 분야에서 네가 전부를 걸고 일을 해야 될지 알 수 있는 기간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지금부터라도 어떤 습관을 가지려고 하는가이다. 세상 사람들이 아주 작은 일, 별 볼이 없는 일,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서 애정을 갖고 정성을 들여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자세를 몸에 완전히 베이도록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네가 평생 동안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될 지를 찾아 낼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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