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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세민아, 앞으로 문제가 될 물에 대해 생각해 봤니?

세민아, 넌 과학에 관심도 많고 평소에도 호기심이 많으며 연구하고자 하는 의욕도 매우 높은 학생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물이 아닐런지? 네가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고 있는지? 그리고 수도요금 고지서도 살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만일 어떤 사람이 매일 아침 15분씩 샤워를 한다. 1분 동안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2ℓ 페트병에 담아보니 3병이 나왔다. 1분에 6ℓ씩,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90ℓ를 쓰는 셈이다. 변기의 용량도 확인해봤다. ㄱ사에서 제조한 변기의 용량은 13ℓ. 한 번 손잡이를 누를 때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었다. 그렇다면 보통 하루 3회 화장실을 찾은 경우이다.

세탁기는 220ℓ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했다. 제조사에서 설정한 평균 수치보다 1.5배의 물을 사용해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사용한다고 보고 하루 총 660ℓ의 물이 들어간다고 계산했다. 하루 2회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은 총 49ℓ였다. 미리 물을 받아놓고 설거지하는 방식으로 바꿔 양을 측정할 수 있었다. 세탁기와 설거지에 드는 물은 가족 4명의 사용량이어서 4로 나눴다.

이렇게 구한 1일 물 사용량은 총 313ℓ다. “한국 평균보다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세탁에 이렇게 많은 물이 들 줄은 몰랐다”며 “절수형 샤워기와 세탁기 등의 이용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3월 21일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평균 286ℓ라고 밝혔다. 2003년보다 8ℓ 줄었으나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는 높았다. 국제물협회(IWA)의 통계를 보면 2010년 기준 도쿄는 200~250ℓ, 뉴욕과 런던, 상하이는 100~200ℓ였다. 2012년 환경부 조사 결과 물은 전기와 달리 가정용 수요(66.6%)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물에 대한 이해력(wateracy)과 물맹(il-wateracy)의 개념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IWA의 2008년 조사에서 뉴욕 시민의 1인당 물 사용량은 400~500ℓ였지만 심각성이 미국 사회에 공유되고, 당국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글자를 모르면 문맹이듯이 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물맹으로 생각하고 개선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적 물 절약과 빗물 활용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비용과 ‘위치에너지’가 소모되는 대규모 댐 건설을 중심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국 역시 물맹”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오는 27일부터 자신의 물 사용량을 체크하고, 공공기관부터 절수형 변기,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는 ‘탈물맹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너도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이 어느 정도 물을 사용하는가 연구해 보고 절수를 하는 방법을 토론하고 정리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학습을 많이 하여야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리라 믿기에 너에게 소개하는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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