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EBS에서 인성교육을 주제로 다큐를 방영하고 있다. 그만큼 인성교육이 이 시대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으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학교들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인성교육은 가르침으로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느끼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인가 묻는다면 말로만 가르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느끼고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청소년의 인성교육에 유효한 수단으로 독서를 꼽을 수 있다.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칭찬과 보상을 잘 해 주어야 한다. 에디슨이 어렸을 때,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아버지가 25센트를 주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그에 따른 심리적 만족감을 가지도록 칭찬이나 보상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또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재미있는 책을 읽도록 하여 독서에 유인하고,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고전이나 세계명작 등 수준 있는 독서도 가능해진다.
청소년에게는 자기 발전을 위한 목표의식, 즉 꿈을 가지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독서나 학습도 스스로 의욕이 왕성해야 집중할 수 있다. 흔히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학습의욕이 부진하여 고민이라고 말한다. 학습의욕을 높이거나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꿈이나 목표, 소망을 간절하게 갖도록 하여 목표의식을 높여주어야 한다.
목표의식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매우 잘 사는 집도 가보고, 또 아주 어렵고 힘겹게 사는 사람의 집에도 가서 관찰하도록 한다. 그래서 자신은 백만장자는 아니더라도 성인이 되면 자신의 경제적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고, 훗날 잘 살아야겠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가지게 되면 목표의식이나 성취 동기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휴식이나 놀이도 중요한 영양소다.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사회성이나 규범성을 기를 수 있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협동을 필요로 하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구기 운동은 왕따나 학교폭력의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공부에만 매몰되어 이런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오직 공부에만 매달리는 상황이 안타깝다. 요즘의 청소년들에게는 학교와 학원,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게임이 있을 뿐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가끔 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왜 그렇게 학우를 괴롭혔느냐고 질문하면 장난으로 그랬다는 대답을 많이 한다. 친구를 괴롭히는 일도 놀이나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 몰입해야 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 등은 중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긴 시간 게임에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아가 자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생활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근면성과 인내심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근면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정리 정돈의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참을성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자아 실현이나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요건으로 근면성과 인내심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과제들은 혼자서 몸에 습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느낀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더욱 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