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누구나 길을 간다. 동행하는 길이 있고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 있다. 지금은 누군가와 동행하는 길이지만 언젠가는 혼자서 가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이 길을 잘 가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주변에는 이런 사실에 둔감하여 이렇게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가끔 만나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며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여러분도 그런가? 물론 나도 한 때는 그랬고, 지금도 때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항상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반대한다. 왜냐하면 불행하게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행복하게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제부턴가 깨달았기 때문이다.
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 것인가? 그동안 여러분 스스로 운전을 하지 않고도 어딘가를 오갈 수 있었던 것은 남이 운전하는 차에 편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타고 온 삶의 자동차 운전자는 부모들이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부모들이 운전을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언제까지나 차를 몰아 주는 운전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이제 운전석에 앉아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더군다나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여러분의 자식들을 위해 부모님이 여러분을 위해 한 것처럼 한동안 운전을 해주어야 한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목적지도 없고 방향타도 없고 엔진도 고장 난 배를 타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여러분이 핸들이 고장 난 차의 운전석에 앉아 엑셀레이터를 밝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 바람이 부는 대로, 바퀴가 굴러가는 대로 놔둘 수 있는가? 그래도 좋은가?
“커서 뭐가 될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목표가 없어요” “그래도 좋아요.” 라고..
흘러가는 대로 살겠다고? 방향타가 없는 선박의 끝은 침몰이고, 핸들을 바로 잡지 못한 자동차의 말로는 충돌, 추락, 아니면 전복이다. 오늘 아침에 기종도 최신인 헬리콥터가 강남의 고층 아파트에 충돌하여 파괴되는 영상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아쉽게도 최고의 베테랑 기장과 부기장이 유명을 달리했다니 가슴이 아프다.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운전대를 잘 못 잡으면 사고가 나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방향이 안보이면 멈춰야 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를 향한 방향키는 나의 안전과 운명을 좌우한다. 그래서 목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유행따라 사는 삶의 끝은 그 결말이 암흑과 고통이다. 이미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즐비하게 나타나고 있다.
잭 웰치는 '우리가 갈 길은 우리가 조종해야 한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이 나를 조종할 것이다.'는 인생을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