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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스카우트 전남연맹장 이취임식



청소년 지도가 더욱 힘들어져 가는 이때에 청소년 지도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스카우트 행사가 있었다. 17일 11시부터 생태수도 순천시청소년수련원에서는 새로운 스카우트 전남연맹장으로 이복의 여수신월초 교장이 선출되고 오병인 전 연맹장은 명예연맹장으로 추대되는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수련원에는 스카우트 복장을 한 대원, 각급 학교 대장과 한국스카우트 함종한 총재, 최성호, 최철규, 정동인 등 고문과 원로 스카우트 지도자가 참석해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됐다.

이복의 신임 연맹장은 취임사에서 "37년 전 스카우트를 시작하여 오늘 연맹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맹의 많은 과제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려 깊으신 선배님들과 현명하신 동료 지도자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어려운 난관에 처할 때 마다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시리라고 믿기에 한결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카우트 운동은 110여년 전 B.P경이 브라운시섬에서 20여 명으로 시작해 오늘날 160여 개국 3000여 만 명이라는 세계 최대의 청소년 운동으로 발전했다. 발전의 이유는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첫째 스카우트운동의 무대가 자동차 소리 들리는 소음 많은 시내가 아니고,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숲속이었으며, 잠자리가 호화스러운 저택이 아니고 별빛 보이는 조그마한 텐트였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리시버 음악을 들으면서 먹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풀벌레 소리 들으며 지어먹었던 즐거운 삼층밥 때문일 것이다. 셋째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모든 인종을 존경하고, 신체나 경제적인 여건을 차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올 한 올 가늘고 긴, ‘시간봉사로 엮어 만든 단복’을 입고, 명예는 얻되 권위는 버리고, 기쁨은 나누어도 수고를 말하지 않았던 훌륭한 지도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신임 연맹장은 "나아가 전남연맹을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은 먼 훗날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전남연맹을 위해 많은 지도와 편달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제교류 활성화와 멘토 멘티제도를 도입한 지도자 양성, 사무처와 수련원의 투명한 운영, 지도자의 동산 조성 노력, 청소년을 대상으로 회의법 진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민주시민 역량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지막으로 스카우트 지도자가 좋아하는 B.P경의 ‘소년을 얕보지 말라’를 낭송함으로 취임사는 막을 내렸다.
  
소년을 얕보지 말라.

그 아이의 집이 평범하고 보잘 것 없다고, 그 아이를 얕보지 말라.
에이브러험 링컨의 집도 통나무집이었다.
그들의 부모가 무식하다고 , 소년을 얕보지 말라.
세익스피어의 아버지는 그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다.
그들이 보잘 것 없는 직업을 택했다고, 소년을 얕보지 말라.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도 땜쟁이였다. 육체적인 결함이 있다고 해서, 소년을 얕보지 말라.
밀톤도 맹인이 아니었던가?
소년을 얕보지 말라.
그들이 인생행로에 있어서, 언젠가는 앞장 설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고, 불친절하고 온당치 않은 일이며
무례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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