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낮은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누가 뭐라 해도 ‘동기 부여’일 것이다. 동기부여란 학습에 흥미를 갖는 것일 수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당위성을 깨닫는 것일 수도 있다. 때문에 가르치는 입장의 사람들이 과제는 동기부여가 낮은 학습자에게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좋은 말이나 글로서 부진한 학습자를 일깨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한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일지도 모른다. 잘못된 패러다임 안에 갇혀있으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이 패러다임의 위력이다.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돌려서 지식적이고 철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추상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에 직접 부딪혀 해결하는 방법이다. 학습도 지적인 게임이며 물리적인 습득 과정즉, 학습 시스템이 존재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학습을 회피하는 행동은 학습에 흥미가 없다는 것이며, 학습에 흥미가 없다는 것은 곧 학습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릇 모든 게임에서 흥미를 잃고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게임의 룰을 모를 때 발생한다. 따라서 학습의 게임과 규칙을 알려주고 학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가르치는 우리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고 예습과 복습을 잘하라고 격려하며 인내심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이런 원칙적인 학습의 지침을 가지고서는 누구도 학습의 기술을 올바르게 배우고 익힐 수 없다. 동기부여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성품의 변화는 인내심, 끈기, 성실, 노력 등이다. 문제는 이런 내면의 성품을 계발하고 향상시키는 훈련 과정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어떤 서적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가 없다. 하물며 아는 것과 실행은 별개의 것임을 깨닫게 될 때면 방법을 아는 것이 곧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지 못함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태도 훈련이다. 올바른 자세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듯이 고수는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아름다운 폼과 자세를 가지고 있다. 학습도 예외가 아니다. 우등생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나름대로의 학습 폼과 자세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자세는 어색하거나 흉한 모습이 아니고 나름대로 반듯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렇게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학습에 있어 올바른 자세의 목적은 바로 높은 집중력을 얻는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할 때 가장 높은 집중력을 가져오는 자세가 어떠한 자세인지 한번 생각해 보면, 의자에 앉는 자세에 따라 높은 집중력과 오랜 시간 공부 할 수 있는 자세가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자세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생물학적인 특성으로 누구나 쉽게 익히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자세가 나쁜 학생들은 자세에서 성적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안다 해도 어떻게 그것을 교정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독서시간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높은 집중력과 장시간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올바른 학습 자세를 습득하는 것이 단지 몇 시간 훈련으로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첫 시간에 독서를 통한 기본적인 학습훈련을 하고, 이러한 훈련 과정을 매일 똑 같은 시간에 반복함으로써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를 익히게 되면 이것이 바로 내 것이 되는데 이때 우리는 배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공동체는 많은 것을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도록 태도를 바르게 잡아주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