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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축제를 교육기회의 장으로 활용하자




인간의 삶은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일의 연속이다. 그래서 때때로 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쉼의 과정에 축제가 있었다. 시대가 진화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축제들이 만들어지고 탄생했다.

지방자치의 실시로 각 자치 단체에게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지역의 특산물, 특징 등을 이용한 축제들이 생겨났고, 일부 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만들어진 축제가 많다 보니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도 경험 부족에 의한 시행착오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 관 주도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축제의 주인공이 소수의 관 소속 공무원들이 되고 지역의 주민은 구경꾼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축제의 가장 큰 문제는 핵심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을 모방하여 실시하다보니 별로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이 필수다. 참신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나아가 대학이 연계하고 끊임없이 학습을 통하여 축제의 질을 높여나가야 한다. 지난 7월말에서 8월 4일까지 전라도 맨끝 정남진 장흥과 청자 고을 강진에서는 물과 불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개최되었다.

물은 아주 흔한 것 같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나라도 물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불은 인간의 역사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한 자원이다. 이 자원을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그릇을 만들어냈고, 그 가운데 고려청자는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축제는 이렇게 중요한 물과 불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번에는 작은 자치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축제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외부 관광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협력해 연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만이 아닌 체험을 통해 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또한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청자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낀다면 역사의 의미가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일본의 축제현장에서 100만명 이상이 모이는 가운데도 무서울 정도로 질서 유지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질서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개최될 축제, 모처럼 맞이한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함께 물과 불이 만들어 내는 삶의 윤기에 대하여 체험하게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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