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다 내 탓인 걸

다 내 탓인 걸

얼마 전부터
책상 위에 작은 개미가 기어 다닙니다
어디서 나올까?
일주일도 더 살폈습니다.
오늘 찾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는 커피
쌓아놓은 종이컵 커피의 설탕이
그들을 불렀다는 걸
난 그 컵을 버릴 수 없습니다
내 게으름이 그들을 불렀기에
발발발 그 걸음으로
여기까지 오는 데는
얼마나 어려웠을까
코를 실룩거리며
“여기다”
소리 질렀을 그들 생각하면
종이컵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또 그들의 가족을
보는 족족 죽인 죄를 반성하며
오늘은 몇 방울 더 남겼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