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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초점-18> 주가연계증권, 투자할 만한가


경기의 앞날이 불안하다. 이라크 전쟁이 일찍 끝나지 못하면 유가, 물가가 급상승하고 수출이 부진해져 불황 속의 인플레이션 곧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올 수 있다. 경기 시나리오로는 최악의 경우다.

경기가 나빠지면 늘 현금이 절실해지는 법이다. 당분간 무리한 투자는 삼가고 현금 보유를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런 줄 알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에 여유 돈을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만 있으려니 답답한 노릇이다.

작년 말에 올해 소비자물가가 작년 대비 연 3.4%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던 한국은행은 최근 경기전망을 수정해 연 3%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 은행 예금금리가 연 3%대이니 실질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딱히 투자할 데도 없다. 부동산은 한풀 꺾였고 주식은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답답해하는 최근 재테크 수요를 겨냥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이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투자자가 맡기는 돈을 대부분 우량 채권에 투자해 원금 보존 확률을 높이고, 일부는 증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안정적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만기(보통 1년 이내)와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만기 전에 주식 시세가 단 한 번이라도 목표수익률까지 오르면 미리 정한 확정수익을 내준다.

예를 들어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 지수 연동 30펀드'는 만기(1년)까지 주가지수(KOSPI200) 상승률이 단 한번이라도 30%에 도달하면 만기 때 7%의 확정수익을 내준다. 최근 은행들이 내놓은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과 비슷한 금융상품이다. 은행의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은 주가에 상관없이 만기 때 원금을 돌려주고, 만기 전에 주가가 미리 정한 수준 이상 오르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밑질 것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로 높은 금리를 받으려면 주가가 미리 정한 수준 이상 올라줘야 하는데 그러기 어려울 만큼 주가 목표치가 높다. 주가가 목표치를 넘지 못하면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한 경우보다 못한 금리를 받는다. 투신사, 증권사가 파는 주가연계증권도 비슷한 맹점이 있다.

주가연계증권은 은행권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과 달리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주로 우량 채권에 투자하므로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일 뿐이다. 특히 만기 전에 해지하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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