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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초점-15> 주가연동예금


은행의 예금 평균금리가 연 3%대로 하락했다. 작년 12월중 예금 평균금리는 3.97%이지만 이자소득세 16.5%를 제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0.3%로 사실상 무이자나 다름없다. 기회비용까지 계산하면 마이너스 금리다.

적어도 올 상반기는 경기 상승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2월 현재 국민은행 1년 정기예금 명목금리는 4.6%. 1억원을 1년간 정기예금으로 맡기면 세금 등을 떼기 전 연간 명목이자는 460만원이다. 실제로 받을 수 있는 현금은 얼마나 될까. 460만원의 16.5%에 해당하는 75만9000원(원금 대비 이자율0.759%)을 이자소득세로 떼고 나면 384만1000원이 남는다. 여기서 소비자물가상승분도 제해야 실질이자액을 구할 수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소한 3%는 더 될 전망이지만 편의상 작년 12월중 상승률 3%를 기준으로 따져보자. 명목이자 384만1000원에서 소비자물가상승분 300만원(원금 1억원의 3%)을 제하고 나면 연간 실질 이자액은 84만1000원. 결국 명목금리는 4.6%이지만, 이자소득세와 소비자물가상승률 3%를 제하면 실질금리는 0.841%에 그친다. 1억원을 1년 맡기면 연 실질이자가 84만1000원. 연간 12개월로 나누면 월 7만원. 1억원을 맡겨도 실질이자는 월 7만원밖에 안 된다.

이처럼 낮은 금리가 못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이나 주식에 손대기도 부담스러운 예금자를 위해 최근 은행들이 주가 연동 정기예금이라는 한시 판매 신상품을 내놓았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주되, 가입 기간중 주가가 미리 정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보통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특별한 정기예금이다.

신한은행의 3차 모집분 주가 연동 정기예금은 1년 만기시 원금을 100% 보장하면서 주가지수(KOSPI 200)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26.9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가입한도는 최저 500만원. 고객이 볼 때 밑져야 본전인 데다, 최고수익률이 여느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도 안 되게 높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맹점이 있다.

실제로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은 주가가 크게 오를 때뿐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면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보다 못한 금리를 받는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의 경우, KOSPI200지수(종가)가 648을 기록한 지난 1월 16일 기준으로 예금 만기 때 주가지수가 1011포인트를 넘어야 최고 수익률(22.19%)을 얻을 수 있다.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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