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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PTA활동의 중심에 화장실 청소가 들어있다

“이렇게 하면 될까?” 사이타마시립 오야바중학교에서 지난 달 25일 방과 후에 학생들과 학부형 약 20명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날은 한달에 한번 “PTA 클린 봉사활동”의 날이다. 청소시간은 15분으로 어머니들은 매일하는 청소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 보면서, 척척 작업을 진행했다. 2001년에 재건축한 화장실 바닥은 복도와 똑같이 마루바닥으로 단차가 없다. 변기도 사람이 멀어지면 자동 세정하는 센서가 붙어 있는 양식변기도 있어서 종래와 같은 타일 장식의 화장실처럼 물을 뿌리고 솔로 닦는 청소는 할 수 없다.

마루바닥은 빗자루로 쓴 후에 물걸레로 닦고, 변기 안 쪽은 솔로 살살 닦아준 다음 바깥쪽은 수건으로 닦는다. 세면대는 스펀지로 씻는다라는 가정 화장실 청소와 같은 순서가 필요하다. 새 교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특히 화장실 청소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과제가 나왔다. “한정된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교사와 학부형들의 회의에서 PTA가 학부형도 청소지도에 참가할 것을 결정한 것이다.

개교한 이듬해부터 시작된 학부형의 화장실 청소는 PTA회원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처음에는 1년간의 참가자를 연도 초에 한꺼번에 모집했다. 그러나 “앞으로 일정은 잘 모른다”라는 의견이 나와서 연도 후반기가 되면 참가 연락을 받은 것도 잊어버리고 결석하는 학부형도 있어서 2007년도부터는 학기별로 모집하고 있다. 어른들과 함께 청소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청소하는 법도 점점 좋아졌다. 현재는 학생들이 학부형들에게 순서를 가르칠 정도로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화장실을 더럽히지 않도록 서로 주의하게 되어서, 마루바닥이나 변기는 흠이나 때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사용한지 6년이 지난 현재도 신축 당시와 거의 다름 없다. “학교 건물의 더럽힘을 방치하는 것은 학교 황폐화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더럽혀지기 쉬운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학교의 자랑이다”라고 모치즈키 교장선생님은 이야기 했다. 화장실 청소는 PTA 활동 그 자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가사에 바쁜 아침 저녁은 물론 휴일은 아이가 소속해 있는 소년단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청소활동에 참가하는 주부)라고 하는 것이 학부형들의 속마음이다.

그래서 PTA회장 오야마다씨는 “평일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서 ‘바빠서 안된다’라고 경원시하고 있던 학부형들 가운데서도 참가해 주는 사람이 늘어났다. PTA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학부형들로 하여금 학교에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한다. 참가자로부터는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어느 학교에서나 “학교에 관계된 활동은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학부형은 적지 않다. PTA활동에는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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