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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학교 청소가 주는 의미는?

일본 큐슈 사가현 가자키시 시립간자키중학교(전교생 524명)가 「무언청소」라는 흥미로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아무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교내를 청소한다. 이를 통하여 사춘기 학생들의「다섯 가지 마음」을 닦는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면 청소시간도 귀찮지만은 않고 노는 기분으로 했던 것 같다. 도입전과 비교해서 「크게 변했다」라는 것이다.

오후 1시 33분, 카펜터즈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점심시간의 떠들썩함이 잠잠해졌다. 3층 건물인 교사 중앙 층에 학년별로 학생들이 아무 말 없이 모여 들었다. 온 순서대로 무릎을 꿇고 앉는다. 눈을 감고 묵상을 하는 학생도 있다.

이날 3학년 앞에는 2반 담임인 야마다선생님이 서 계셨다.「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게 사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규칙이나 윤리도덕을 우선해야 할 때도 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청소에 임하기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1시 40분에 종이 울리자 모두다 조용히 자기 자리로 갔다. 복도를 쓸고 쓰레받이를 댄다. 교실의 책상을 둘이서 척척 움직인다. 「구석구석까지」라고 마음먹었는지 문틀을 묵묵히 닦는 학생도 있다. 52분에 종이 울리자 다시 모여서 총괄 정리가 있었다.「자기가 자신의 최고의 선생님이 되어라」라고 야마다선생님은 이야기했다. 오후 2시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학교가 무언청소를 시작한 것은 2003년 9월부터이다.「환경 미화활동으로 변화된 중학교가 있다」라는 말을 듣고 2명의 교사가 구마모토시 히가시노중학교에서 무언청소를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중 한 사람인 기타하라선생님에 의하면 당시 간자키중학교는 「지각생이 많고 분위기가 안정감이 없고 항상 교사의 큰 목소리가 들리는 학교」였다. 「청소는 수업과는 다른 귀중한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꺼리는 교원을 히가시노중학교의 효과를 예로 들어서 설득했다. 그 후 청소 전후에 전원이 모이는 등 연구를 거듭하면서 계속해 나왔다.

전원이 아무 말 없이 청소함으로써 기르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역할을 자각하여 더러운 곳에 눈이 가는「알아차리는」마음, 귀찮아도「참고」청소하는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돕는「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마음, 「감사」,「정직」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봄에 5년 만에 재부임한 히라카와 교감 선생님은 학생들의 변화에 놀랐다.「집단의 규율이 잡히고, 교사에 대한 말씨도 변했다. 자율적인 힘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언청소를「교직 31년 만에 처음으로 보았다」라고 말씀하시는 야마다 교장 선생님은「매일 묵묵히 청소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그만 말을 걸고 싶어진다」라고 감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3학년 한 남학생은 「청소시간에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언의 12분간은 학생들과 교사간의 신뢰도 키우고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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