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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학력 저하 극복

일본의 사교육 시장은 한국 못지 않게 발달해 지역에 따라서는 편의점 수만큼 학원이 난립하는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도시인 삿포로와는 달리 이시카리시에는 등 교구 내에 학원이 전혀 없는 지역도 있다. 이 '무학원 지대'에 위치한 소규모 중학교에서는 방과 후나 여름, 겨울 방학 때 교사가 자주 학습회를 열어서 학생들의 학습을 유지시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없애고자 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시카리시  한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는 전교생 35명 중 3학년은 16명이다. 한 학년 한 학급의 소규모 학교이다. 이 학교에서는 작년 11월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서 교사가 배부하는 영어, 수학, 국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의 문제 프린트 2,3매를 푼다. 프린트는 그 자리에서 담임인 사쿠라다선생님이 채점을 하지만 정답이나 푸는 법을 모르는 학생은 친구들끼리 서로 가르쳐주면서 배운다. 한 남학생은 "다 같이 공부하면 모르는 곳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푸는 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참고가 된다"라고 자주 학습의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그 중에는 마지막 스쿨버스가 출발하는 저녁 6시까지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 또 다른 어느 한 남학생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선생님께 물어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한 중학교는 겨울 방학 중 5일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5개 필수과목에 대해서 동계 강습을 실시했다. 가족 여행이나 클럽활동 대회 등 볼 일이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전교생이 8할 정도 참가하여 자신의 서투른 분야를 중심으로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습했다.  이 학교 교감선생님(47세)은 "한 사람 한사람에게 맞춰서 지도할 수 있는 것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모토정, 야하타, 다카오카지구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시카리중학교(전교생 149명)에서는 작년 여름 방학 때부터 방학 때마다 2,3학년의 희망자를 대상으로「학습회」를 실시했다. 겨울방학 때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총 9일 간 영, 수, 국 3개 교과 교원이 겨울 방학 중 출근 일에 맞춰서 수업을 했다. 클럽활동으로 등교 한 학생을 중심으로 5~13명 정도의 학생들이「학습회」에 출석했다. 또한 3학년을 대상으로 진학할 고등학교에 제출할 자기 추천서 쓰는 법에 대해서 철저히 지도했다.

학습회를 맡은 수학교사(50세)는「겨울 방학 때 며칠 간 하는 공부만으로 성적이 올라갈 리는 없다. 그러나 학생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과 학습의욕이 높아져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라고 효과를 지적한다. 요즈음은 학원에 다닐 수 있거나 가정교사를 들일 수 있는 등 「가정에 따른 학습 환경의 격차가 나타난다」고 이 학교 다카마쓰 교감(47세)선생님은 보고 있다. 이처럼 선생님들의 자원 봉사 정신으로 학생들의 자율 학습을 돕는 모습은 우리 나라 어느 지역의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러한 일도 선생님들의 근무 여건과 관계가 깊다. 다소 힘들지만 지역의 형편을 감안하여 스스로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이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으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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