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처럼 금리와 경기 향방이 불투명할 때는 잠시 직접 투자를 미루고 은행,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MMF 같은 투자신탁 상품 혹은 은행 예금에 여유 돈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
요즘 금리를 올려야 한다느니 올리기는커녕 내려야 할 지경이라느니 엇갈린 주장이 분분하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가운데 부동산 투기는 그치지 않고 물가 오름세가 강해지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해외부문 경기의 침체가 선도하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기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바닥을 헤매고 부동산은 정부의 투기 억제 포화를 맞고 있다. 지금처럼 금리와 경기 향방이 불투명할 때는 잠시 직접 투자를 미루고 은행,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MMF 같은 투자신탁 상품 혹은 은행 예금에 여유 돈을 넣어두는 것이 좋겠다.
은행 예금과 투자신탁 상품은 뭐가 다를까. 은행 예금은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이 어디에 운용하든 상관없이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속이 편하다. 가령 은행이 고객 예금을 몽땅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내서 원금을 돌려줄 돈이 없어지면 자기 자본금으로 부담을 떠 안는다.
반면 투자신탁 상품은 기본적으로 실적 배당 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이란 고객이 맡긴 재산을 미리 정한 운용 방법에 따라 전문가에게 운용하게 해서 운용 실적에 따라 원리금을 받는 상품이다. 투자에 따른 모든 손익은 고객에게 돌아간다.
투자손익이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가므로 투신 상품은 은행 예금보다는 손실을 볼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적어도 투자자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위험 부담이 적다. 다소의 위험 부담은 있지만 금리가 낮은 지금으로서는 은행 예금보다는 나은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다.
투자신탁상품은 고객 자산을 주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금을 주로 주식에 운용하는 투신 상품은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크다. 반면 채권에 주로 운용하는 상품은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 신탁상품으로는 MMF(Money Market Fund)가 있다. MMF는 은행 저축예금처럼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하루만 넣어둬도 눈에 띄게 이자가 붙는다. 최근 수익률은 연 4%대. 금리 불안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갈 데를 못 찾고 주춤거리는 요즘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