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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대는 목적형 실업자양성학교?


요즘 교대의 분위기는 심란합니다. 4학년은 임용고사가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티오가 얼마 나게 될 것인가에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임용상황은 더욱 악화될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9월에 있었던 예비교사 교육투쟁도 흐지부지한 결과가 나오자 10월에 있을 2차 투쟁에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우리 예비교사는 교육사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며 첫번째, 학급총량제를 반대합니다. 둘째, 안정적인 교육재정확충을 요구합니다. 셋째, 교대통폐합을 반대합니다. 넷째, 안정적인 교원양성임용계획 수립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주장하기에 예비교사의 힘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특히나 심각하게 요즘 피부로 와닿는 안정적인 교원양성임용계획 수립 요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교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형 대학입니다. 교대생들이 왜 예비교사라고 불리겠니까? 우리는 국가에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뽑았고 4년동안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왜 수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교대에 와서 4년동안 공부를 했는데 그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며 임용고사를 쳐야 합니다.

신입생은 교사가 되는 인원의 1.2배수를 뽑는다고 하지만 지금 임용상황은 계속해서 적체되어 악화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을 졸업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지 못한다면 학생들에게 4년동안 윤리, 국어, 사회, 영어,수학, 과학, 음악, 체육, 미술, 실과, 컴퓨터, 그리고 초등교육을 공부할 의미가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 돈을 들여서 수많은 예비실업자를 양성하고 있는것입니다.

또한 교대생이 교사가 되기에 전문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4년동안 받는 교육내용의 질의 문제이지 단순히 그 책임을 학생들에게 임용고사라는 시험으로 떠넘길 수 없습니다.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4년동안 교사가 되기 위한 질높은 교육을 받으며 교육에 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초등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몇명이나 티오가 날까에 불안에 떨며 수업시간에 앉아서 교육에 대한 고민과 배움보다는 그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옆의 친구를 밟고 임용고사에 나올 단편 지식을 외는것이 교육대학생의 몫은 아닐것입니다.

점점 교대 역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학생들은 개별화 되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은 필요합니다. 서로 상생할수있고 끌어줄수 있는 경쟁이 아니라 내 옆에 사람을 밟아야만 내가 밟고 일어날 수 있는 경쟁은 사회 악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그래야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희망을 가르치겠습니까?

단지 초등교사의 티오를 늘여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육에 투자하지 않고 좀 더 교육이 나아지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지 않고 교육을 돈으로 보는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교대생만이 주장하고 요구한다고 해서 절대 바뀔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교사, 예비교사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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