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열풍 속에서 우리말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어가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류의 붐으로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책임지고 추진하는 기관은 어디인지 잘 모르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어 붐과 더불어 재일 동포들도 각성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점차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 2학기를 시작하기전에 9월에 마친 한 수강생은 다음과 같이 감사의 글을 보내 왔다.
" 마치 처음으로 태어나 본 어미 새의 뒤를 열심히 따라 걷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병아리처럼, 우리는 선생님의 발음을 따라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처음은하나, 우리, 머리 등.... 그리고 인사하기
다음은 물건 사기, 공항까지 가거나 약속하기 등
그리고 지금 저희들은 좋은가, 나쁜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표현을 배웠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아주 큰 진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큰 세계의 입구에 선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어를 계속 배우겠지요.
그리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상호 이해가 깊어지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1년간 정말로 감사합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가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한국어에 대한 발음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 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가르쳐야 성공적인 교육 성과를 이룰 수 있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식으로 무조건 덤벼들면 한 달 후에는 3분의 1이 떨어지고, 두,세달이 지나면 절반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시행 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 더 많은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